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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단상) 기본을 지키자

등록일 2026-06-02 16:02 게재일 2026-0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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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시민기자

기본이 무엇인가. 우리는 기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기본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이나 현상, 이론, 시설 따위를 이루는 바탕이라고 씌어 있다.

사장이 사원들을 모아놓고 기본에 충실히 하라고 훈시한다. 그러면 ‘기본에 충실하라’는 뜻은 무엇일까.

사전적인 뜻으로 풀이하자면, 시작부터 기초를 배우고 행동하라는 뜻이다. 즉, ‘기본을 먼저 익히고 실천하라’는 의미다.

사소한 일이라도 대충 하지 말고, 작은 것에서부터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라는 뜻으로도 설명된다. 모두가 맞는 말이다.

최근 안전공단에 오랫동안 근무한 강사가 노인대학에 와서 안전에 대해 강의했다. 기본을 지킨다는 것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렸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뜻은 한마디로, 해야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너무나 간단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일상생활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가.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 사소한 일이지만 내게도 며칠 전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아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일어났다.

녹색 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뀔 무렵 속력을 내어 직진하는데 갑자기 유턴 차량이 급하게 들어와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다. 노란 불이 들어오면 정지해야 하는 교통 규칙을 서로가 순간적으로 망각한 탓이다.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게 아니다. 직진하는 차량도 유턴하는 차량도 신호등만 볼 게 아니라 전방 주시를 잘해야 했다.

우리가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는 너무나 잦다. 겨울철이면 산불이 일어나고 여름철이면 홍수와 사태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다.

정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고시하여 홍보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일어나는 화재나 낙상 사고 등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지난번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사고만 하더라도 화재경보기만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에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해야 하는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건설 현장과 엘리베이터 등의 추락 사고를 보면 기본 장비를 갖추지 않고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많다. 안전사고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정부에서는 최근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위험성 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조회사나 건설회사 자체로 위험성 항목을 설정하고 사고 빈도나 위험성 강도를 정해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고 잘 지킨 회사는 세금을 감면해 주기도 한다. 아무리 정부에서 법을 정하고 처벌해도 본인이 지키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다. ‘나 하나면 괜찮겠지, 이번만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안전 불감증이 대형 사고를 유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본은 이뿐이 아니다. 말로만 ‘공정’을 외칠 것이 아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 사법, 행정 기관의 말단 공무원부터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국민의 대표자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는 한 가지 ‘기본’ 위에 ‘좌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공무 수행을 해야 할 것이다. 

/최종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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