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사람) “노인복지관 옆에 살아야 해요”

등록일 2026-06-02 16:10 게재일 2026-06-03 12면
스크랩버튼
비원노인복지관 이남경 복지사의 따뜻한 하루
Second alt text
대구 비원노인복지관 이남경 복지사. 

대구시 서구 비산동에 위치한 비원노인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따뜻하게 이어주는 한 복지사가 있다. 현장에서 늘 밝은 미소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이남경 복지사다.

최근 복지 현장을 취재하던 중 만난 이 복지사는 첫인상부터 수더분하고 따뜻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생활 가까이에서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남경 복지사는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나이 들면 병원 옆에 살아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에요. 이제는 노인복지관 옆에 살아야 한다니까요.”

아침 일찍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신 한 어르신의 유쾌한 농담에 복지관 안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 복지사는 “그 한마디가 하루 종일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는 층마다 돌며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는 일로 시작된다. 이날도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마친 한 어르신이 손을 꼭 잡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복지관과 협약된 병원에 다녀왔는데, 비원복지관에서 왔다고 하니 치료비 혜택도 받고 직원들도 참 친절하게 대해주더라고요.”

이어 어르신은 “젊어 직장 다닐 때나 복지 혜택을 누리는 줄 알았는데, 나이 들어서도 이런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남경 복지사는 그 순간 복지의 진짜 의미를 다시 느꼈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전해드린 작은 정보 하나가 어르신들의 삶 속에서 실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복지는 거창한 사업보다 생활 가까이에서 필요한 정보를 연결해 드리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노인복지관은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어르신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작은 관심과 다정한 연결 하나가 외로운 노년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남경 복지사의 하루는 특별한 영웅담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 곁에 가장 낮은 자세로 머물며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그의 모습 속에서 오늘날 복지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오늘도 비원노인복지관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복지가 이어지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