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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이름 하나로 성주군을 국내외에 알리는 ‘성주 참외’

등록일 2026-06-02 16:03 게재일 2026-0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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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어 지역 명성 지켜 간다
외국으로 수출도 늘려가는 여름 대표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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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를 마치고 출하를 대기하고 있는 성주 참외의 모습.

여름 과일 참외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는데,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일대이며 박과 식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의 농서에도 재배기록이 남아있으며 ‘참외’라는 이름에는 참된 외(瓜)라는 뜻이 담겨 있고, 여러 외 중에서 가장 달고 향기로운 과실이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오늘날 경상북도 성주군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참외 주산지이다. 과일은 같은 씨앗이라 하더라도 토질과 기후가 다르면 맛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성주군은 낙동강 유역의 비옥한 충적토와 풍부한 일조량, 가야산과 금오산의 사이에 비교적 큰 일교차를 갖춘 분지 지형이다. 낮에는 햇살이 당도를 높이고 밤에는 서늘함이 향을 모으는 곳이라 참외의 생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 한다. 연간 생산액은 약 7000억 원에 이른다. 1970~80년대부터 비닐하우스 재배가 본격화되면서 성주군은 참외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시설재배가 계절과일이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하면서, 추운 음력 설 때부터 전국에 모습을 드러내는 노란 상자에는 ‘성주참외’라는 이름이 없으면 안 될 만큼 주산지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고 있다.

참외 한 알은 가벼울지 모르겠지만, 한 알이 나오기까지 무거운 시간이 담겨있다. 추운 겨울에도 견딜 수 있게 관리하는 어려움은 물론이고, 수분의 관리, 수정 시기의 조절과 흠집 하나 없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은 농부들의 땀과 수고가 묻어 있다.

성주 참외는 지역특산물이 되기까지 성주에 사는 많은 농부들에게는 한세대의 생업이었고, 이제는 또 한세대의 희망이 되어간다. 해마다 축제와 체험 행사를 통해 어린아이들은 우리 고장 ‘성주’의 이름을 배우며 자란다.

농업이 산업을 넘어 공동체의 자부심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과일의 이름이 한 지역의 이름을 지켜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입 베어 물면 아삭함과 달콤함이 한입 가득하다. 그 속에는 통계로 환산되는 생산액과 재배면적이 아니고 한 고장이 지켜온 성실함의 시간이 녹여져 있다. 

/석종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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