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억겁이 빚고 유채꽃이 수놓는다... 울릉도 ‘자연 박물관’의 봄

화산섬 울릉도에 완연한 봄이 찾아온 6일, 울릉군 서면 구암리에 있는 지질 관광명소 ‘버섯바위’ 일원이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으로 노란 물결을 이루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오후, 울릉도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관광버스들이 연신 멈춰 섰다. 관광객들은 잿빛 기암괴석과 쪽빛 바다, 그리고 그 사이를 가득 메운 유채꽃 군락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광에 저마다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인공적인 조경을 배제한 채 울릉도만의 거칠고 순수한 자연미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암리 일대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 박물관’으로 평가받는다. 유채꽃과 어우러진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해 발생한 화산재와 파편 등 화산쇄설물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화산력 응회암(화성쇄설암)이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의 차별 침식을 거치면서 약한 부분은 깎여 나가고 단단한 부분만 남아, 마치 거대한 버섯이 피어난 듯한 기이한 형상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 바위는 본래 산 중턱에 있었으나, 산 사면의 붕괴로 인해 암반이 수직으로 깨져 아래로 떨어진 ‘토플 링 파괴(Toppling failure)’ 현상을 통해 현재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지질학적 특이점을 지니고 있다. 유채꽃밭 너머로 펼쳐진 해변 역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모래 대신 파도에 마모된 둥근 돌들이 이어진 ‘몽돌 해안’은 울릉도의 대표 암석인 조면암을 비롯해 검은 현무암, 그리고 희귀 화산암인 포놀라이트(Phonolite) 등이 섞여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파도가 몽돌 사이를 빠져나갈 때 발생하는 청아한 소리는 유채꽃의 시각적 향연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공감각적인 치유를 선물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준서 씨(66)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라 걱정했는데, 웅장한 바위 아래로 유채꽃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을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품을 배경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울릉군은 이 같은 독보적인 생태·지질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준철 울릉군 서면장은 “거친 화산암반과 유채꽃 군락의 조화는 오직 울릉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질 명소의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상춘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환경 정비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봄꽃의 화려함 이면에 억겁의 세월을 견뎌낸 화산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 올해 봄, 울릉도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지질 유산의 참모습을 방문객들에게 가감 없이 증명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6

3조 신산업·AI 관광…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경주 미래 100년’ 승부수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도시 대전환 구상을 내놓으며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주 예비후보는 3일 ‘경주 AI 대전환을 통한 신성장 엔진 구축 3대 전략’을 발표하고, 산업·관광·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경주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관광·산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AI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전략은 5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약 3조 원 규모의 신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환경을 개선하고, ‘피지컬 AI’를 도입해 제조업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미래차·통신 등 AI 기반 산업 유치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경주형 AI 인큐베이터’도 추진한다. 두 번째는 관광산업 혁신이다. AI·빅데이터·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날씨·교통·숙박·안전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AI 관광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야간·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 아울러 2025년 경주 APEC 개최 성과를 잇는 후속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스마트 행정 구현이다. 환경·교통·의료·상하수도 등 도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시민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 AI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 후보는 “산업은 더 강하게, 관광은 더 넓게, 행정은 더 똑똑하게 바꾸겠다”며 “경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AI 전환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아내가 위험합니다”…퇴근길 정체 뚫은 경찰, 생명 살렸다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 속에서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가 한 생명을 살렸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일 저녁 경주의 한 파출소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가 위험하다. 울산 방향으로 이동 중인데 아이가 곧 태어날 것 같다”며 긴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차량에는 고위험 산모가 타고 있었고,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산모는 평소 다니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야 했지만 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로 신속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예상 구간에 순찰차를 선제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후 약 2분 만에 신고 차량과 합류한 경찰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순찰차는 정체된 도로에서 차량 흐름을 신속히 통제하며 길을 확보했고, 운전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차선을 비켜주며 긴급 상황에 힘을 보탰다. 특히 경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관할을 넘는 공조가 빛났다. 경주경찰서는 울산북부경찰서에 즉시 상황을 전달하고 연계 지점을 설정해, 에스코트가 끊기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주 경찰 순찰차에서 울산 경찰 순찰차로 자연스럽게 바통이 이어지며 단 한 차례의 지체도 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그 결과 산모는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했고,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산모와 태아 모두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신고자의 남편은 “당시 아내의 맥박이 떨어질 정도로 위급했는데 경찰 덕분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령 요원의 신속한 판단과 현장 경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취업도 AI로 준비”…동국대 WISE, 실무형 교육 강화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업지원 교육을 대폭 강화하며 ‘AI 기반 취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동국대 WISE 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26년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무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 첫 단계로 재학생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AI 활용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능력과 발표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프레젠테이션 전략 수립부터 콘텐츠 구성, 스토리텔링,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자료 조사, 기획, 디자인, 발표자료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무 적용 능력을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권차리비(호텔관광경영학과 3학년) 학생은 “AI를 활용해 발표 자료를 직접 만들고 전문가 피드백까지 받으니 취업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기업의 업무 환경과 채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 등 취업 전 과정에서 AI 활용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기존 특강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실무 역량과 취업 준비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교육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 △AI 기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생성형 AI 활용 오피스 실무 △GPT 자기소개서 캠프 △면접 마스터 클래스 △AI 역량검사 기반 취업 컨설팅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무부터 취업 준비까지 연계 지원한다. 하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생성형 AI 활용 능력은 이제 취업 준비를 넘어 직무 수행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며 “AI 기반 교육을 지속 확대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과 현장 적응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 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 사업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과 취업 알선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경주 산내면 ‘수돗물 혁신’…광역상수도 70% 진행

경주시가 산내면 전역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확대하며 생활용수 불편 해소와 물복지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산내면 광역상수도 공급사업(6차분)’을 이달 착공한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2027년까지 총 416억 원을 투입해 산내면 전역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사업이다. 지금까지 상수관로 75㎞와 송·수가압장 3개소, 배수지 1개소 설치가 완료돼 전체 공정률은 약 70% 수준이다. 이번 6차분 사업에는 총 56억4000만 원이 투입되며, 이달부터 2027년 1월까지 약 10개월간 추진된다. 사업 구간은 총 16.6㎞로 배수관 11.3㎞, 급수관 5.3㎞ 설치와 함께 부대공사가 진행된다. 특히 산내면 의곡리와 감산리 일원에는 통수와 함께 가정급수 공급이 이뤄질 예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생활용수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내면 중심지역의 상수도 공급 기반이 확충되고, 지역 간 수돗물 공급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2027년까지 추가 사업비 55억 원을 확보해 전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순 경주시 맑은물사업소 본부장은 “광역상수도 공급 확대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사업”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산내면 전역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울릉도 봄의 전령사 ‘자연산 명이’ 캔다... 9일부터 20일간 국유림 채취 허용

울릉도의 대표적 특산물이자 봄의 전령사인 자연산 ‘명이(산마늘)’ 채취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울릉군은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산림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4월 9일부터 28일까지 총 20일간 ‘2026년 국유 산나물 채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명이는 과거 울릉도 개척 당시 춘궁기에 주민들의 목숨을 이어주었다는 유래를 가진 귀한 산나물이다. 현재는 특유의 맛과 향, 풍부한 영양소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다. 군은 매년 무분별한 남획을 예방하고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 아래 제한적인 채취를 허가하고 있다. 특히 울릉군은 험준한 산악 지형 특성상 매년 봄철 산나물 채취객의 조난 및 추락 사고가 빈발하는 점을 고려해, 입산 전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은 채취 개시 사흘 전인 이날부터 신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사고 예방 및 산림 보호 교육을 한다. 주민들은 반드시 이 교육을 이수해야만 산나물 채취가 최종 허용된다. 울릉군 관광산림과 관계자는 “산나물 채취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한 산림 자원 보호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관련 교육 증이 없는 주민은 입산 및 채취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신청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교육에 참석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6

SNS 타고 폭발했나? 경주 ‘라원’ 3일 만에 7000명 돌파

경주 동궁원에 들어선 복합문화 정원 ‘라원’이 개장 직후부터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개장한 라원에는 불과 3일 만에 7271명이 방문했다. 짧은 기간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라원은 경감로 233 일원 6만8810㎡ 규모로 조성된 복합문화 정원으로, 신라의 역사와 자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공간이다. ‘신라 8괴’를 모티프로 한 야외 정원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내 정원이 결합돼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전시관은 경주 월성의 곡선을 형상화해 설계됐으며, 명화를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빛의 갤러리’와 몰입형 디지털 정원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여기에 놀이카페, 시그니처 라운지, 블루밍 스튜디오 등 편의시설도 함께 갖춰 단순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야외 공간은 ‘신라 8괴’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형 동선을 구성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라 8괴의 비밀’을 활용하면 숨겨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개장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사진보다 실제가 더 인상적이다”, “빛과 공간 연출이 뛰어난 촬영 명소”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빠르게 입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라원은 개장과 POST APEC을 기념해 4월 한 달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전 연령 동일하게 입장료 7000원이 적용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라원은 신라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정원 공간”이라며 “빛과 미디어, 자연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경주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원에는 이번 주 중 튤립 약 4만 본이 만개할 예정이며, 사계절 테마정원 조성도 진행 중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버려진 목장이 핫플로…청년이 바꾼 경북 여행 지도

방치됐던 목장이 플리마켓이 열리는 체험 공간으로, 50년 고택이 감성 카페로 바뀌었다. 경북 곳곳에서 청년 창작자들이 지역의 낡은 공간과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며 ‘머무는 여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6일 ‘로컬을 다시 보는 여행’을 주제로 한 ‘경북여행 MVTI 4월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는 청년들이 주도한 공간 재생과 로컬 브랜딩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유휴 공간의 재탄생이다. 성주군의 ‘하늘목장’은 오랫동안 비어 있던 목장을 피자 만들기 체험과 플리마켓이 결합된 관광지로 바꿨다. 청도군 운문산 자락의 ‘느티고을펜션’은 자연 속 휴식을 앞세운 체류형 숙소로 자리 잡았다. 지역과 청년의 협업도 이어진다. 봉화군에서는 ‘사람과 초록’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유휴 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했고, 경주 감포의 ‘마카모디’는 가자미를 활용한 음식 콘텐츠로 지역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로컬 자원을 활용한 브랜딩도 활발하다. 고령군의 청년 농가 ‘봉이땅엔’은 딸기를 고품질 브랜드로 키우고 체험 프로그램까지 연계했다. 포항의 ‘양조기술연구소’는 대보항 골든에일, 장기읍성 산딸기 에일 등 지역 이야기를 담은 수제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미식과 감성 공간도 늘고 있다. 김천의 ‘마루베이커리’는 지역 호두를 활용한 빵으로 인기를 끌고, 영주의 ‘밀라플라’는 고택을 개조한 카페로 관광객을 모은다. 포항 죽도시장의 ‘파도씨세탁소’는 바다 감성 소품으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지역 관광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본다. 단순히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과 소비가 결합된 ‘체류형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청년 창작자들의 시도가 지역의 숨은 가치를 끌어내고 있다”며 “경북 고유의 정서를 경험하는 여행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6

‘연체율 0%’ 작지만 강한 울릉농협... 정종학 조합장의 ‘클린 경영’ 빛났다

대한민국 최동단, 거친 파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작지만 매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농협이 있다. 정종학 조합장이 이끄는 울릉농협이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무투표당선됐던 정 조합장은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확고한 철학 아래, 전 임직원과 합심해 울릉농협을 전국 최고 수준의 우량 농협으로 안착시켰다. 울릉농협의 가장 큰 장점은 금융기관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자산건전성이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연속 연체대출금 비율 0.00%라는 기록은 정 조합장의 투명 경영 철학과 이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한 전 직원의 헌신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울릉농협의 우량 실태는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0.59%에서 2025년 0.36%로 더욱 낮아졌고,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총자본 비율은 11.22%까지 끌어올려졌다. 그 결과 울릉농협은 2년 연속 경영실태평가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지역에서는 정 조합장의 ‘소통 리더십’이 전 직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 농협 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내실 있는 ‘강소(强小) 농협’의 표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내실화와 함께 외형 성장도 눈부시다. 정 조합장 취임 이후 울릉농협은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 원 시대를 열었고,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극대화 돼 예금은 지난해 기준 57억 3400만 원, 대출금은 37억 2300만 원으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의 정석을 보이고 있다. 조합의 이익 증대는 지역민들의 성원 속에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정 조합장은 인프라 투자 등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19년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 365코너 개점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남양지점과 하나로마트 준공 등 그동안 조합원과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유통 및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정 조합장의 리더십은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2년 포항 좋은 선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고령 조합원들에게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고, 울릉특산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성한 산채작목반은 고소득의 원천을 만들었다. 또한, 농지 매매 중계 업무 등 실익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등 조합원들이 원하고 일에는 다소 무모할 만큼 손들고 나서 도왔다. 이러한 헌신을 인정받아 울릉농협은 2021년에 농협은행 최고권위인 ‘총화상’을 수상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울릉농협 조합원들은 윤리와 투명 경영 체계를 확립한 정 조합장의 노고를 겨겨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선거에서는 이견 없는 ‘무투표 당선’이란 수표로 화답했다. 정종학 조합장은 “당시 무투표 당선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더 열심히 또 정직하게 일하라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였었다”라며 “남은 임기 동안 오직 조합원과 울릉 지역만 생각하며 ‘작지만 강한 울릉농협’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6

울릉군 독도박물관, 중국 칭다오서 ‘우리 땅 독도’ 알린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해외 거주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 강화와 역사 교육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칭다오 청운 한국학교에서 ‘독도 상설전시실’ 개관식 및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외 교육 현장에 독도 관련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재외동포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방문 기간 중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일정은 오는 10일 오전 칭다오 청운 한국학교에서 열릴 독도 상설전시실 개관식과 업무협약(MOU) 체결이다. 이날 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과 경북도 관계자 등은 전시 시설을 최종 점검하고, 향후 전시실 운영 및 독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단순히 전시물을 배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측과 지속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해 전시실이 현지 독도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실 개관과 함께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연령대와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맞춤 전략’이 돋보인다. 먼저 초등학생 235명을 대상으로는 딱딱한 강의 대신 독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 교육을 배치해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주력한다. 반면, 논리적 사고가 깊어지는 중·고등학생(각 235명, 226명)에게는 독도의 지리적 중요성과 역사적 당위성을 학술적으로 파고드는 전문 특강을 제공해 영유권 논리에 대한 대응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초·중학생 306명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독도 골든벨’은 자칫 일방적인 전달에 그칠 수 있는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의 외연은 학교 담장 너머까지 확장돼 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별도 특강도 함께 진행된다. 변춘례 독도박물관장은 “해외 거주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관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본질”이라며 “칭다오에 마련될 상설전시실이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독도 수호 의지를 심어주는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5

‘떠나는 섬’ 울릉도, 청년 사장님 발목 잡는 ‘월세의 덫’ 걷어낸다

울릉군이 고물가와 인구 감소로 팍팍해진 섬 지역 창업 생태계에 ‘임대료 지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섬 지역 특성상 높은 물류비와 고정 지출로 고군분투하는 청년 상인들의 숨통을 틔워,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할 청년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5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역의 청년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울릉 청년 창업 공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현금 살포가 아닌, 실제 현업에서 뛰고 있는 청년 상인들의 가장 큰 고충인 ‘공간 유지비’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1년간 월 임차료의 50%, 최대 40만 원까지 고정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격 요건은 영세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공고일(4월 2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물론, 실제 울릉군에 거주하면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19세 이상 49세 이하(1997~2007년생) 청년이 대상이다. 이른바 ‘무늬만 울릉군민’인 얌체 지원자를 걸러내고, 연 매출액 5억 원 이하인 사업장으로 한정해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골목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규모는 총 20명으로, 현재 울릉군 내 창업 공간 지원이 가능한 청년층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정된 지자체 예산 속에서도 가장 시급한 영세 청년 상인들부터 먼저 챙기겠다는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역 청년 사업가들은 “울릉은 육지보다 임대료 부담이 큰 데다 비수기에는 고정비를 감당하기 벅차다”라며 “월 40만 원이라는 금액이 누군가에겐 적어 보일지 몰라도, 우리 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소중한 여유가 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장지영 울릉군 미래전략과장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차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지역 안착의 첫걸음이라 판단했다”라며 “실질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한권 군수는 “청년이 머물지 않는 섬은 미래가 없다. 이번 지원사업이 청년 사장님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나아가 울릉도 전체 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섬’ 울릉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떠나는 섬’에서 ‘머무는 섬’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울릉군. 관 주도의 이번 임차료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이끌고, 섬마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요건과 신청 서식 등 정확한 내용은 울릉군청 누리집(홈페이지)의 고시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5

BTS ‘화양연화’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 벚꽃 위에 흐르는 ‘아리랑

봄이 깊어질수록 경주 보문단지는 조금 특별해진다.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을 체험하는 공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여정의 시작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다.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녹음된 ‘아리랑’. 한국 음악이 처음 음반 형태로 기록된 사례로 알려진 이 음원은, 현재 미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등에도 소장돼 있다. 낯선 타지에서 남겨진 이 노래에는 단순한 선율 이상의 감정이 담겨 있다. 고향을 떠난 이들의 그리움,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감정,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정서까지. ‘아리랑’은 그렇게 시간을 건너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리고 그 흐름은 오늘의 음악으로 이어진다. BTS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힌 아티스트로 평가된다. 전통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K-팝의 흐름 속에서, 한국 음악은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는 이 연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실린더 음반 ‘아리랑’을 비롯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담은 전시가 이어지고, BTS RM의 방문 이후 팬 ‘아미‘ 50여명이 자발적인 소장품 기증으로 조성된 BTS X ARMY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신보 역시 이미 전시되어 있어, 3층에서는 실제로 앨범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시대가 겹쳐지는 듯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을 나서면, 또 다른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야외무대를 지나 만나는 보문정이다. 이곳은 BTS ‘화양연화’ 시리즈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해외 매체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경주의 대표적인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봄의 보문정은 한 장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수양벚꽃이 물 위로 길게 드리워지고, 바람이 스칠 때마다 꽃잎이 잔잔한 파문처럼 번진다. 그 풍경 위에 음악의 기억이 더해지면,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머무는 순간’이 된다. 1896년 ‘아리랑’에서 시작된 기록, 그리고 오늘날 세계로 확장된 K-팝까지. 그 흐름을 품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감성을 완성하는 보문정의 봄 풍경까지… 경주 보문단지는 이 흐름을 한 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벚꽃이 피고 지는 짧은 시간 동안, 음악과 풍경, 기억과 감정이 한데 겹쳐진다. 이곳을 걷는 일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시간을 따라가는 경험에 가깝다. 그래서 지금 이 계절, 이 순간이 더욱 특별하다. 벚꽃이 지기 전, 한국 음악의 시간을 따라 경주 보문단지를 걸어볼 만하다. 도인숙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은 “아리랑은 단순한 음원을 넘어 당시 한국인의 감정을 담은 기록이자, 우리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음악”이라며 “보문단지에서 음악과 벚꽃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지역항공사 섬에어, 佛 ATR 여객기 도입... 울릉도·흑산도 하늘길 잇는다

소형 항공기를 활용해 지역 간 이동을 돕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업 ‘섬에어’가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ATR의 신형 여객기를 전격 도입한다. 울릉도를 비롯해 백령도, 흑산도 등 그간 항공 교통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도서 지역과 내륙을 잇는 하늘길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섬에어는 지난 3일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에서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ATR과 신조기 구매 계약 조인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양국 민간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경제인연합회(FKI)와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가 공동 주최했다. 조인식에는 최용덕 섬에어 대표를 비롯해 장 피에르 클레르상 ATR 아시아태평양 대표, 이희환 에어버스 한국 대표 등이 참석해 항공 사업 분야 협력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에 섬에어가 도입하는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인 ‘ATR 72-600’이다. 이 기종은 제트기가 뜨고 내리기 어려운 짧은 활주로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울릉공항 등 도서 지역 공항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춰 항공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노선에서도 지속 가능한 운항을 기대할 수 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세계적인 지역 항공기 제조사인 ATR과 협력해 한국 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고 지방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라며 “도입되는 기재는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등 섬 공항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내륙과 도서 공항을 잇는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탈리 타르노 라우드 ATR 최고경영자(CEO) 역시 “ATR 72-600은 섬에어가 추구하는 지역 연결성에 정확히 부합하는 항공기”라며 “아직 항공망으로 연결되지 못한 한국의 여러 지방 도시를 안정적으로 잇는 동시에 환경적 책임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섬에어는 지난달 30일 김포~사천 정기노선 취항 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돌입했다. 향후 김포~울산, 사천~제주 등으로 노선을 지속 확대하고, 울릉도 등 핵심 도서 지역에 취항해 국내 항공 인프라의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5

“22개월 만에 1000례”…동국대 경주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아태 최단’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를 22개월 만에 달성했다. 단일 진료과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단기간 기록이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지난 2일 국제힐링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2024년 6월 로봇수술 도입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낸 결과다.   특히 심부자궁내막증 로봇수술은 지난해 세계 최다 시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 환자는 물론 해외 교포 환자까지 유입되며 전문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자궁보존 근종·선근증 절제술, 난소 종양, 자궁하수 교정술 등 다양한 여성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하며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를 줄여 통증과 출혈을 낮추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김도균 센터장은 “수술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석 병원장은 “첨단 의료와 환자 중심 진료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 역량을 높여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5

고리2호기 35개월 개선 끝 재가동…“계속운전으로 에너지 안보·탄소중립 기여”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2호기가 약 3년에 걸친 설비개선과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할 핵심 전력원으로 재투입됐다는 평가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가 4일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는 40년 운전 허가 만료로 2023년 4월 가동이 중단된 이후, 35개월간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개선 작업과 안전성 점검을 진행해 왔다. 계속운전 승인까지는 엄격한 절차가 이어졌다. 한수원은 2022년 규제기관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했고, 약 3년 7개월에 걸친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후 정기검사를 통해 설비 건전성과 운영 안전성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재가동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계기로도 해석된다. 원전은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안전에 기반한 원전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추진 중인 원전 9기의 계속운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30년까지 운전허가가 만료되는 원전 10기 가운데 고리2호기는 첫 계속운전 사례다. 한수원은 고리3·4호기 등 후속 원전도 설비개선과 규제기관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계속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한수원, 프랑스 오라노와 ‘연료 전주기’ 손잡아… 에너지 안보 공조 강화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원자력 기업 오라노(Orano)와 원전 연료 전주기 전반에 걸친 협력에 나섰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연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이어지는 ‘자원 안보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한수원은 지난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오라노와 ‘원전 연료 전주기 포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프랑스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프 정상 행사에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라늄 원료 확보를 비롯해 변환·농축 등 연료 생산 전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신규 생산시설과 연계한 협력을 통해 중장기 연료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수급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전략적 공조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등으로 에너지 자원 수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전 연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니콜라 마스 오라노 사장은 “이번 협력은 원전 연료 전주기 전반으로 관계를 확장하는 계기”라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이번 협약은 자원 안보 차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오라노와의 40여 년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수급 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경주 벚꽃마라톤, ‘스포츠+여행’ 결합해 외국인 유치 ‘대박’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스포츠와 여행’ 결합 마케팅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보문관광단지를 달리는 마라톤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열린 ‘제33회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에는 전체 참가자 1만5000여 명 가운데 외국인 55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대만 단체 관광객 130명이 참가해 벚꽃 아래를 달리며 경주의 봄을 체험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을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를 직접 달리는 경험이다.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스포츠 동호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해외 마케팅의 결실이다. 공사는 2015년 중국 광동지역을 시작으로 대만·홍콩·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왔으며, 지금까지 누적 1130여 명의 외국인 참가자를 유치했다. 이 대회는 이제 아시아 러너들 사이에서 ‘한 번은 뛰어봐야 할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마라톤뿐 아니라 경주엑스포 대공원 경제전시관 등을 방문하며,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경주의 글로벌 역량도 함께 체험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스포츠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경북 관광의 외연을 넓힌 의미 있는 성과”라며 “마라톤, 자전거, 트레킹 등 체험형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는 10월 ‘보문 나이트런’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최근 3년간 137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경주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계획 없다”…. 안정 공급에 총력

경주시가 최근 불거진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인상 계획은 전혀 없다”고 공식선을 그으며 시민 불안 차단에 나섰다. 시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공급 지연 현상을 일시적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급 정상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경주 시내 일부 판매소에서 봉투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재료 수급 우려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격 상승 전에 미리 확보하려는 사재기성 구매가 늘면서 단기간에 주문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공급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경주시는 종량제 봉투가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위탁 생산·공급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 역시 관련 조례에 따라 관리되는 만큼 임의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확보된 물량 외에도 추가 발주 및 제작을 진행 중이며, 시설관리공단과 협력해 판매소별 재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공급을 정상화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는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품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사재기 없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급 관리와 생산 체계 점검을 통해 시민 일상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경주시, i-SMR 유치 총력… 시민 공감대 확산 박차 자원봉사자 대상 설명회 개최

경주시가 차세대 원전 기술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자원봉사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i-SMR 경주 유치 설명회 및 전문가 강연회’를 개최했다. 원자력발전포럼이 주최하고 (사)한국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i-SMR 유치 당위성을 공유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i-SMR의 기술적 개념과 안전성, 글로벌 시장 동향,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공모 추진 현황 및 대응 전략이 상세히 소개됐다. i-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건설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연을 통해 경주시가 이미 풍부한 원자력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유치의 최적지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i-SMR 도입이 경주의 산업 거점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미래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경주 발전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향후 지역사회 내에서 i-SMR 유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숙 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은 “i-SMR은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치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경주시립도서관, 제62회 도서관 주간 맞아 ‘풍성한 독서문화행사’ 개최

경주시립도서관이 제62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행사를 대대적으로 연다. 공연과 체험, 특강까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을 ‘머무는 공간’에서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도서관법’에 따른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올해 주제는 ‘도서관 속 작은 펼침, 세상을 여는 큰 열림’으로, 본관을 비롯해 송화·중앙·칠평·감포·단석·꿈마루도서관 등 7개 도서관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행사 기간 동안 각 도서관은 특색을 살린 공연, 체험 프로그램, 전시, 인문학 특강 등을 선보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도서관 전 지점에서 연체 도서 반납 시 대출 정지를 해제해 주는 ‘연체자 해방’, 대출 권수를 확대하는 ‘두배로 데이’가 함께 운영돼 시민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경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도서관 주간을 통해 시민들이 책과 도서관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별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경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시립도서관 사서팀(054-779-8902)으로 하면 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기상 악화에 울릉·독도 여객선 ‘발동동’··· 전천후 카페리가 수송 견인

주말인 4일 동해남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예고되고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포항~울릉 간 여객선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해운업계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상 악화로 인해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쌍동 쾌속 여객선 ‘썬라이즈호(590t급)’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동해 묵호~울릉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역시 기상 상황을 고려해 출항 시간을 앞당겨 운항하는 등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특히 동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여객선들도 발이 묶였다. 다만, 전천후 대형 선박은 정상적으로 뱃길을 오가고 있다.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된 대형 카페리선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1만 9988t급)’는 기상 악화 속에서도 정상 운항을 유지해, 주말을 맞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과 섬 주민들의 원활한 수송을 견인하고 있다. 해상 기상 악화와 더불어 내륙에도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울릉도·독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을 5~40㎜로 예보했다. 낮 12시 기준 울릉도 일대에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번 비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역시 발 빠른 사전 대비에 나섰다. 울릉군은 이날 오전 빗줄기가 거세지자 남건 부군수를 비롯한 각 면장이 현장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이들은 일주도로 낙석 위험 구간과 붕괴 우려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오후 늦게부터는 다소 비가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객선 운항 변동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4

1억 보이스피싱 막은 ‘금고지기’ 눈썰미... 울릉경찰, 감사장 수여

70대 어르신을 노린 1억 원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예리한 눈썰미와 기지로 막아낸 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울릉경찰서는 지난 2일 울릉 저동새마을금고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한 이대정 차장에게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차장은 앞서 지난 1월, 70대 지역 주민의 현금 1억 원을 가로채려던 전화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본지 2월 3일 자 5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이 차장은 지난 1월 28일 창구를 찾은 70대 고객이 평소와 달리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고액의 현금 인출을 강행하려 하자 이를 수상히 여겼다. 단번에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그는 고객을 안심시키며 끈질기게 대화를 유도해 현금 인출을 지연시켰고, 그 사이 신속히 112에 신고해 거액의 재산 피해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최일선에서, 금융기관 종사자의 세심한 관찰과 발 빠른 대처가 시민의 귀중한 자산을 지켜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날 직접 금고를 찾아 감사장을 전달한 윤영준 울릉경찰서장은 “경찰을 대신해 지역 사회의 중대한 범죄를 예방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금융기관 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보이스피싱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안전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셨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윤 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원상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청정 울릉’을 지켜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우수 예방 사례를 관내 전 금융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맞춤형 범죄 예방 교육 및 주민 홍보 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울릉의 생명수 맛보세요”... 경북도민체전 사로잡은 ‘우산고로쇠’ 눈길

울릉군이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맞아 지역 특산품인 ‘우산고로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군은 체전 개막일인 3일 오전 11시부터 경북도청 내 천년의 숲 지역농수산물 판매전시장, 동락관 환담장, 선수단 대기 장소 등 3곳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최덕현 관광산림과장, 관계 공무원, 고로쇠 채취 임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울릉도 고유종인 우산고로쇠의 차별화된 맛과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행사장에서는 경북 도민체전을 찾은 방문객과 선수단을 대상으로 우산고로쇠 수액 시음 행사가 진행됐다. 군은 시음과 함께 홍보용 리플렛을 배부, 우산고로쇠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 현황과 일반 고로쇠보다 높은 당도 및 특유의 인삼 향 등 우수성을 상세히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우산고로쇠는 울릉도의 깊은 눈 속에서 피어난 ‘생명수’와 같다”라며 “이번 행사가 울릉 청정 임산물의 가치를 경북도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향후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덕현 관광산림과장 또한 “경북 최대 체육 축제를 통해 울릉의 자연이 키워낸 우산고로쇠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임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 우산고로쇠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우산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매년 봄철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대저페리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10일 운항 재개... 울릉 관광 본격화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이 더욱 빠르고 쾌적해진다. ㈜대저페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 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수리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3,158t급 대형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최대 시속 95km의 압도적인 속력을 바탕으로 포항~울릉 구간을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한다. 이 선박은 동해안의 거센 파도를 뚫고 나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멀미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운항 시간 단축으로 관광객들의 섬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울릉도의 천혜 자연을 더욱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현재 부산에 있는 조선소에서 정기 선박 검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는 6일 부산을 출항해 포항으로 이동한 뒤, 마지막 제반 사항 점검을 완료하고 10일 오전 첫 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울릉 관광 시즌을 맞아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준비를 철저히 했다”라며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상 서비스를 통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운항 재개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4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대해 최대 3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운항 재개와 맞춤형 프로모션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울릉도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예약 및 상세 운항 일정은 대저페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본지 사칭 ‘울릉군수 여론조사’ 괴문자 기승... 경북매일 “실시 사실 없어, 강력 법적 대응”

최근 울릉군수 선거를 앞두고 본지(경북매일신문)가 실시한 것처럼 위장한 ‘가짜 여론조사’ 결과가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는 해당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언론사 제호를 도용해 선거판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3월) ‘경북매일·서한(시사경북)’이 공동으로 울릉군수 여론조사를 했다며 후보자별 지지율과 예상 득표수, 지역별 판세 분석 등이 담긴 출처 불명의 괴문자가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해당 문자에는 무소속 남한권 현 군수와 국민의힘 남진복 도의원, 김병수 전 군수, 더불어민주당 정성환 전 의장 등의 가상 지지율과 표심 이동 현황이 상세히 적시돼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조작된 ‘가짜뉴스’다. 경북매일신문은 지난 3월 울릉군수 선거와 관련해 해당 기관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거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 법조계 한 전문가는 “누군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선거 구도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북매일신문의 제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수치를 전면 날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언론사 제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유포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지는 공정한 선거 보도의 신뢰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눈을 가리는 이번 사태를 엄중한 선거 농단으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본지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가 이제는 지역 대표 언론사까지 사칭하며 그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라며 “유권자들께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조작 문자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드리고, 본지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중대 선거 사범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3

“단 한 가구라도 소외 없게”... 울릉군, 부속섬 ‘죽도’ 찾아 구슬땀

울릉군이 단 한 가구만 거주하는 외딴 부속 섬을 직접 찾아가 시설물을 점검하고 주민의 안부를 챙기는 ‘따뜻한 적극 행정’을 펼쳐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는 2일 남건 부군수를 비롯해 시설관리사업소장 및 관계 공무원 등 9명이 울릉도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竹島)를 방문해 대대적인 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점검반은 죽도에 입도해 섬 전체의 안전 및 시설물 점검을 통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노후화된 재래식 화장실 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의 손길은 시설 점검에만 그치지 않았다. 남 부군수 일행은 죽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유곤(57) 씨를 직접 만나 준비해 간 생필품을 전달하고, 낙도 생활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울릉군 시설관리사업소 차원에서 죽도를 직접 방문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김 씨는 “부군수님과 사업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바다 건너와 화장실 정비 등 관광객 편의에 가장 필요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외딴섬에 살아 가끔은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주니 행정의 따뜻한 배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울릉군 북면에 있는 죽도는 면적 0.208㎢, 해발 106m의 작은 섬으로 도동항에서 7km, 저동항에서 북동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평상시에는 도동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대섬’ 또는 ‘댓 섬’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 위에 직육면체 모양의 평평한 지형을 이루고 있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내는 곳이다. 현재 죽도에는 단 1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한때 4가구 30여 명이 마을을 이루며 살기도 했으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등 열악한 정주 여건 탓에 주민 대부분이 본섬으로 이주했다. 죽도에 처음 전기가 공급된 지도 불과 2006년 2월의 일이다. 이석희 시설관리사업소장은 “비록 적은 인원이 거주하는 외딴섬이지만, 죽도 역시 울릉군의 소중한 일부이자 군민의 삶의 터전이자 관광객들이 찾는 소중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피부에 와닿는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건 부군수는 “울릉도의 보물 같은 관광지에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깜짝 놀랄 일”이라며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낙후된 시설은 즉시 정비 계획을 수립해 현대화해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또한 남 부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군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라며 “단 한 가구의 군민이라도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부군수의 현장 방문과 시설물 현대화 지시를 기점으로,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단 1가구가 거주하는 거주지의 안전망까지 촘촘히 보강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2

“일상의 작은 떨림을 그리다”··· 경주솔거미술관 ‘홍빛나라 展’ 개최

경주솔거미술관이 일상의 미묘한 감정과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한 청년작가 전시를 선보인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4월 6일부터 5월 5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경북청년작가 기획전’ 두 번째 전시인 ‘홍빛나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홍빛나라 작가는 일상 속에서 포착한 소소한 변화와 찰나의 순간을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와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가 내재돼 있으며, 직감과 풍경, 내면과 외면이 교차하는 ‘재해석된 장면’으로 표현된다. 특히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새로운 형상으로 전환해 보여주며, 지친 현대인에게 잔잔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홍 작가는 “내 그림이 누군가의 마음에 소소하게 닿아 문득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하며, 관람객과 감정을 나누는 예술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며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삶의 절반을 보낸 홍 작가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도시의 풍경과 시간을 화폭에 담아내며 자신만의 감성과 지역성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