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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애틀랜타 대한민국영화제 19일 개막

한국 영화를 미국 남부 지역에 소개하는 애틀랜타 대한민국영화제가 외교부 주최로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열린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관상`을 비롯해 최근 국내에 개봉된 21편의 작품이 애틀랜타, 덜루스, 라그런지 등 3개 도시의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20일 애틀랜타 폭스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영화 `방자전`과 `후궁`에서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에서 열연한 류승용, 예지원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반칙왕`과 `달콤한 인생`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 등 영화 제작자들도 참석해 조지아대 등 주요 대학에서 한국영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와 국제화물운송업체인 UPS, 미국 최대의 가정용품 판매체인인 홈디포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후원에 나서 한국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미국 남부 최대의 한인타운인 덜루스와 기아차의 미국 생산공장이 있는 라그런지에서는 시와 상공회의소 주최로 대규모 한국문화 홍보행사가 열리는 등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에스터 페이지 라그런지 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나 본 한국의 스타들이 이곳에 온다는 소식에 모두가 매우 흥분해 있다”며 “시와 기업인들은 주민들이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영화제 관계자는 “최근 작품이 잇따라 히트한 때문인지 특히 조여정에 현지인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현지 한국 기업으로는 메인 스폰서인 기아차를 비롯해 대한항공, SKC, 두산 인프라코어,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세원 등이 후원에 나섰다.현재 미국에서 우리 정부 주최로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도시는 수도 워싱턴DC와 애틀랜타 2곳이다.애틀랜타 한국영화제는 미국 남부에 한국 대중문화를 전파하고 현대기아차 등 현지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과 지역사회 간의 관계증진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희범)이 제안해 지난해 출범했다. /연합뉴스

2013-09-05

이승기, tvN `꽃보다 할배` 후속 프로 출연

이승기가 tvN `꽃보다 할배`의 후속으로 나영석 PD가 준비 중인 배낭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한다.tvN 관계자는 4일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으로 준비 중인 `여배우 특집`(가제)에 이승기의 출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이승기와 작품을 함께 하는 것에 신뢰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던 것 같다. 자주 만나서 프로그램 이야기도 많이 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나 PD는 이어 “이승기의 출연 이외에 정해진 부분은 없다. 현재 윤여정, 김희애 씨와 출연 여부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방송 시일이 남아있는 만큼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톱 여배우 네 명과 이승기가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아직 구체적인 여행지나 출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11월 방송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현재 방송 중인 `꽃보다 할배`는 대만편을 끝으로 잠시 중단된다. 대만편은 총 5회로 이달 20일까지 방송되며, 여배우 특집이 끝나면 내년 1월 새로운 여행지 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tvN 관계자는 “`꽃보다 할배`는 출연진인 할배들의 다른 일정이 워낙 빡빡해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며 “일정에 여유가 생기는 겨울께 재정비해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3-09-05

“여자로서 공감 가는 시원한 가사”

“(강)지영이도 성인이 됐고, 좀 더 섹시로 가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지만, 색다른 모습을 찾아보다가 `매니시(남성풍)` 콘셉트에 도전하게 됐어요.”걸그룹 카라사진는 지난 2일 오후 열린 정규 4집 `풀 블룸(Full Bloom)` 쇼케이스에서 “저희도 이런 장르는 처음 시도하는 터라 노력과 연습을 많이 했다”며 “그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풀 블룸`은 지난해 8월 다섯 번째 미니음반 `판도라(Pandora)` 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만개(滿開)`라는 뜻을 지닌 앨범명처럼 멤버들이 직접 음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카라의 음악적인 성숙과 변신을 담는 데 공을 들였다.타이틀곡 `숙녀가 못 돼(Damaged Lady)`에서는 이 같은 카라의 노력이 잘 묻어난다. `프리티걸(Pretty Girl)`, `허니`, `미스터` 등 카라의 숱한 히트곡을 만든 한채호·김승수·이창현(스윗튠)의 이 곡은 프렌치 팝 스타일의 느낌에 록 사운드를 절묘하게 얹었다.“이번 노래는 보컬로서도 이전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요. 첫 녹음에서 제가 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시 부탁을 드려서 완전히 재녹음을 거칠 정도였죠. 스타일이 변한 만큼 보컬도 따라가려 노력했습니다.”(한승연)카라는 `강남스타일`·`젠틀맨`의 조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직비디오에서 수트와 넥타이 등의 소재를 사용, 지금껏 시도하지 않은 남장 콘셉트를 앞세우고 이별에 대한 불안한 감정 변화를 직설적인 가사로 노래한다.박규리는 “노래를 들었을 때 여자로서 공감이 갔다”며 “`가다 확 넘어져라`라고 커플에게 화를 내는 부분에서 속이 시원했다.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가사를 통해 풀어놓는 느낌”이라고 노래에서 받은 인상을 전했다.“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길에서 뽀뽀를 하는 커플을 보면 `언젠가 너희들도 이런 날이 올 거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거든요. 격한 감정이 생기게 마련인데, 가사에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한승연)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공개한 수록곡 `둘 중에 하나(Runaway)` 역시 카라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블루스 장르의 미디움 템포 곡. 전자음을 배제하고 그 빈자리를 어쿠스틱 악기로 채워 이별을 앞둔 여자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이 곡은 가이드 녹음 때부터 너무나 좋았어요. 녹음을 하러 들어갔을 때 작곡가께서 `감정을 더 끌어내보라`, `호흡을 더 섞어보라`고 지시하셨어요. 부담스럽기보다는 처음 함께해보는 작곡가라 그분만의 스타일을 알게 됐죠.”(구하라)음반에는 이 밖에 연인의 감정을 달달하게 풀어낸 `1+1`, 세련된 얼번 팝 장르의 `팔로우 미(Follow Me)`,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투나잇(2Night)` 등 모두 아홉 곡이 담겼다.카라는 이날 오후 7시 추첨으로 선정된 팬 7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미니 팬미팅 쇼케이스도 열렸다. 이 행사는 네이버 뮤직을 통해 생중계됐다. /연합뉴스

2013-09-04

“싸이 새 음반 깜짝 놀랄 해외뮤지션들 참여”

월드스타 싸이(36)의 새 음반에 유명 해외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다.양현석사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1일 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피날레 공연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싸이의 새 음반에 대해 귀띔했다.그는 “싸이의 새 음반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며 “싸이도 꿈꿔왔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사람들”이라고 말해 참여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싸이는 전작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서 한국어 가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신곡 가사의 언어에도 관심이 쏠린다.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한국어가 될지 영어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미국 스태프도 굳이 영어 가사를 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싱글이 될지 정규앨범이 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싸이는 현재 미국에 머물며 신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이날 양 대표 프로듀서는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싸이의 `젠틀맨`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꼽았다.그는 “`젠틀맨`이 멜론 차트의 `지붕(상한선)`을 79회나 뚫었다고 한다. 두 번 다시 절대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라면서도 “그것은 싸이였기에 가능했다. `젠틀맨`을 제외하고는 최대 히트곡은 크레용팝의 `빠빠빠`다. 크레용팝은 우리 아이도 아는 곡”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3-09-03

“음악적 신뢰 쌓아 기대치 높일 것”

“링거를 맞아가며 마흔 시간을 못 자고 어제 스케줄까지 소화했어요.”(박형식)MBC TV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 병사`로 뜬 박형식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지친 듯 천진한 얼굴로 하소연을 한다.가수 보아와 함께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촬영을 마치고 헐레벌떡 달려온 임시완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이들이 속한 9인조 그룹 제국의아이들사진은 멤버별 활동에서 쏠림 현상이 심하다. 지금껏 황광희가 `예능돌`, 김동준이 `만능 체육돌`, 임시완이 `연기돌`로 아이돌 시장을 아울러 두각을 나타냈다면 올해는 박형식의 인기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팀 안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황광희에게 `유성(떨어지는 별)`, 박형식에게 `신성(새로운 별)`이란 별명을 지어 부를 정도다. “1년에 한 명씩 떴다”며 “다음 차례로 케빈, 문준영”을 꼽기도 한다.일부 멤버가 바빠지면서 개별 활동이 없는 멤버들도 갑절로 힘들어졌다. 이들이 드라마, 예능, 광고 등의 스케줄을 마친 후 새벽에 모여 연습해야 하고, 이들이 빠질 때를 대비해 여러 버전의 안무를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하민우는 “이번엔 메인 보컬들의 스케줄이 많아져 이들이 빠진 행사 때는 파트를 채우느라 고생”이라고 웃었다. 최근 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제국의아이들을 만났다.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팀을 알린 뒤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이어진다면 올해 4년차인 제국의아이들은 팀보다 멤버들이 먼저 떠 일반적인 흐름에 역행했다. 심지어 그간 인지도가 급상승한 멤버들이 제국의아이들로 활동 중인지도 각인되지 못했다. 그룹의 브랜드 파워가 약했던 건 널리 불린 히트곡이 없기 때문. 가요계에서도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을 거론한다.“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받았어요. 하지만 팀의 콘셉트가 뚜렷하지 않았고 음악도 아쉬움이 있었죠. 두 달에 한 번씩 음반을 내는 여느 그룹과 달리 새 음반을 내는 기간도 길었고요.”(박형식, 하민우)최근 이들은 미니앨범 `일루전(Illusion)`을 발표했다. 일부 멤버의 인기 고공 행진을 고려할 때 타이틀곡 `바람의 유령`의 음원 성적은 다소 아쉬웠을 수 있다.황광희는 “이번 앨범으로 쐐기를 박을 줄 알았다”고 웃으며 “예전에는 한 그룹에서 인기있는 멤버들이 있으면 노래의 반응도 함께 좋았는데 요즘은 가수의 인지도에 휘둘리지 않고 대중의 귀가 한층 냉정해진 것 같다”고 시장을 분석했다.이같은 결과에는 멤버들이 보컬, 랩, 작곡 실력 등 아이돌 시장에서 분야별 대표 선수로 꼽힐 만큼 음악 재능을 보여줄 기회가 부족했던 탓도 있다. 멤버들은 음악적인 신뢰를 쌓아 기대치를 반드시 높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김동준은 “나와 케빈, 박형식이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며 “그간 알앤비(RB) 풍의 보컬인 케빈, 발라드에 강한 박형식 등 각자의 음악 실력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가려진 재능을 보여줘 낮은 기대치를 한방에 높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러한 자체 반성에도 불구하고 제국의아이들이 `드디어 떴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상황.`바람의 유령`은 엑소와 크레용팝의 기세에 밀렸지만 KBS 2TV `뮤직뱅크`에서 3위까지 올랐다. 팀 행사비는 4배가 뛰었고 박형식이 라면·의류·과자·음료, 황광희가 음료·유통업체, 임시완이 화장품 등 광고 노출도 부쩍 늘었다. “개별 활동 수익은 각자에게 분배된다”고 설명한다.제국의아이들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엄친아`로 불리는 임시완이 답했다.“둥지죠. 다른 그룹과 달리 개별 활동이 많은데 둥지를 벗어나서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반드시 다시 돌아오는 둥지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받아 더 멀리 날아가는 거죠.” /연합뉴스

2013-09-03

디지털 옷입은 추억의 영화들 개봉…

디지털 옷을 입은 추억의 명화들이 잇달아 개봉해 관객들의 기대를 부풀린다.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대표작 `시네마 천국`(1988)이 가을바람을 타고 오는 26일 재개봉한다.로마에서 영화감독을 하던 중년의 토토가 고향의 영화 기사 알프레도의 부음을 듣고 떠나는 추억 여행을 담은 작품이다.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6회에 걸쳐 노미네이트됐으며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20번이나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타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과거로 떠나는 추억여행에 엔니오 모리코네의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지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영화는 화질을 손봐서 디지털로 변환한 HD 리마스터링 버전이다.소피 마르소의 풋풋한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라붐`(1980)도 다음 달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소피 마르소의 귀에 한 소년이 헤드폰을 씌워주는 장면은 지금도 패러디 되는 명장면이다.수입사와 배급사 측은 추억 마케팅으로 영화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엔드플러스의 정현수 대표는 “소피 마르소는 책받침의 여왕으로 유명했다”며 “책받침 증정을 비롯해 영화의 명장면을 상기시키는 헤드폰 경품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990년대 홍콩 시네마를 대표했던 왕자웨이(왕가위·王家衛) 감독의 명작도 잇달아 개봉한다.량차오웨이(양조위·梁朝偉)와 장만위(장만옥·張曼玉)의 열연으로 빛났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화양연화`(2000), 무협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동사서독 리덕스`(2008), 도시인의 상실감을 그린 `중경삼림`(1994)이 올 12월께 선보인다.이 가운데 `동사서독 리덕스`는 1994년작 `동사서독`을 왕 감독이 재편집한 버전으로, 지난 2008년 칸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됐다. 국내 개봉은 처음이다.수입사 측은 영화 개봉에 맞춰 왕자웨이 감독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쥘리에트 비노슈를 세계적인 스타로 끌어올린 레오 카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1991)은 11월께 개봉할 예정이며 리샤오룽(이소룡·李小龍) 주연의 영화들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정무문`(1972)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맹룡과강`(1972), 내년 초 `사망유희`(1978)가 잇달아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3-09-02

“어른돌의 3인 3색 질리지 않을 것”

지난해 케이블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 톱 7 출신 그룹 허니지(권태현·박지용·배재현·사진)가 지난달 22일 1집 `허니지 비긴스`를 발표했다.올해 로이킴·김예림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잇따라 성공적인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이들의 데뷔 음반 성적에도 이목이 쏠렸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소속사 청춘뮤직 선배인 버스커버스커에 비해 허니지는 다소 아쉬움을 가질 법도 했다.마침 쇼케이스에서 “음원 1위를 하면 지하철 환승역을 돌며 공연을 하겠다”는 야심 찬 공약도 내놓은 터다.그러나 음반 발표 이후 최근 을지로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허니지는 “음원 순위가 11위까지 올라갔던데, 사실 이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정도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며 “천천히 지켜보면서 롱런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여유있게 말했다.“오히려 버스커버스커 선배님들이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작년에 `대박`이 터져서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요. 회사 대표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래가는 쪽으로 생각하라 하셨어요. 하하”(배재현)데뷔 음반을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음반이 아닌 정규 앨범으로 제작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허니지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더욱 당돌하다.앞서 공개된 수록곡 `그대`에서 어스앤드파이어의 1988년 히트곡 `턴 온(Turn On)`을 리메이크해 선보였다가, 앨범 타이틀로는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 `바보야`를 들고 나온 것.권태현은 `턴 온`에 대해 “너무나 유명한 밴드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 노래를 자주 찾아 들었다. 특히 펑키한 스타일을 좋아했다”며 “어스앤드파이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저는 클래식을 전공했는데요, 현대 음악을 공부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바흐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언젠가는 옛날 음악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복고풍으로 나와도 히트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박지용)허니지는 `슈퍼스타 K4` 방송 당시 심사위원 이승철의 제안으로 `허니브라운`의 권태현과 배재현, `팻 듀오`의 박지용이 결성한 팀. 이들은 3인 3색의 독특한 개성과 특유의 유쾌한 무대 장악력으로 `제2의 울랄라세션`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톱 7에까지 올랐다.팀의 막내 배재현은 “형들이 이 정도로 재미있는 사람들인지 몰랐다. 성격도 비슷하고, 매운 걸 좋아하는 식성까지 비슷하다”며 “연습이 끝나면 형들과 드라마를 같이 본다. 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형들은 `구가의 서`에 꽂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승철 선배님이 잘 엮어주신 것 같아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각자의 톤이 달라 질리지가 않으실 거예요. 저희는 메인 보컬도 따로 없어요. 그런 점에서 신선하지 않나요?”(배재현)“`슈퍼스타 K4` 당시 이승철 선배님께서 `각자 재능이 다른 이 셋이 뭉치면 어떤 색깔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하셨어요. 팀의 트러블은 없어요. 방송 당시 숙소에서 이야기하다 잠들던 좋은 추억이 많았기에 지금의 숙소 생활은 그게 연장된 느낌이죠.”(권태현)허니지는 `슈퍼스타 K4` 톱 6 진출을 목전에 두고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불러 호평을 받았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이승철은 이후 “허니지가 아닌 정준영이 떨어져야 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국 `노래를 잘하는 것`과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은 다르다는 이야기.그러나 박지용은 “노래 실력과 대중의 사랑이 별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래된 친구` 무대는 후회 없이 꾸몄지만, 우리가 떨어질 만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우리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성숙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2013-09-02

김병욱 PD tvN `감자별2013QR3` 연출… 내달 23일 첫 방송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53·사진) PD가 케이블 채널에서 처음으로 일일시트콤을 선보인다.오는 9월23일부터 tvN에서 월~목요일 밤 9시15분 방송되는 `감자별2013QR3`(120부작, 편당 45분)이다.이 시트콤은 2013년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려진다.노송(이순재 분), 노수동(노주현)의 가족으로 노수동의 부인인 왕유정(금보라), 아들 노민혁(고경표), 딸인 노보영(최송현)과 노수영(서예지), 노보영의 남편인 기도상(김정민), 보영-도상 부부의 두 아들 등이 나온다.이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는 노씨 집안의 가신 같은 존재인 오이사(김광규)와 창고에 얹혀사는 길선자(오영실)-나진아(하연수) 모녀,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미스터리한 청년 홍혜성(여진구), 음악밖에 모르는 가난한 기타리스트 장율(장기하), 노수영의 남자친구로 한국에 왔다가 버림받는 외국인 남자 줄리엔(줄리엔 강) 등이 등장한다.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만난 김 PD는 이번 시트콤을 기획하며 코미디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그는 전작에 관해 “꼭 정치의식을 가진 건 아닌데, 사회적으로 올바름이라고 하는 것에 빠진 것 같다. `하이킥 3`(`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많은 분들이 `약간 정치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나`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돌이켜 보면 어떤 얘기를 쓸데없이, 부질없이 넣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던 듯하다. 반성하는 부분이다”라고 털어놨다.그는 “고유하게 재미있게 해주는 기능이 좋은 것 같다. `하이킥 3`에서 청년실업도 잘 다루면 좋은데, 리서치를 잘 안 하고 다뤄서 실패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관념적으로 센 대사를 쓰고 정치적으로 옳은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작가들도 같이했던 것 같다. 이번엔 그냥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거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시트콤에서는 그동안 MBC, SBS 등 지상파에서 하지 못한 화장실 유머나 성인용 코미디를 좀 더 과감히 보여준다는 것.그는 이순재 캐스팅과 관련해 “하이킥 1, 2를 함께 하다가 3을 할 때에는 어른들 코미디를 잘하지 못했다. 약간의 청춘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이순재 선생님이 그 연세의 캐릭터가 없다고 하니까 좀 서운하셨나 보더라. 하지만 선생님은 지금도 날 좋아하고 이번엔 92세 할아버지, 주책 맞은 할아버지 역할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했다.또 “그동안 저녁 시간대에 지상파에서 시트콤을 방송하면서 조금만 화장실 유머가 들어가면 심의실에서 항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번엔 9시15분에 방송하고 지상파를 벗어난 기념으로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다. 그동안 쌓인 게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지구로 의문의 행성이 날아온다는 기본 설정을 이야기하며 그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멜랑콜리아`를 언급했다.그는 “지구로 행성이 날아온다는 설정은 여러 작품에서 많았지만, `멜랑콜리아`는 특히 좋았다.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우울한 분위기로 압도하는 영화 `멜랑콜리아`처럼 이번 시트콤에도 우울한 정서가 담겨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 코미디는 조금 허무하거나 슬픈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세계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작가들은 그런 내 성향에 맞춰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그는 `하이킥 3`에서 보여준 지나친 진지함을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코미디에 약간의 어두운 세계관이나 메시지를 담는 자신만의 스타일은 유지할 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고작 시트콤 하나 하면서 뭐 그렇게 심오하게 그러냐고 하는데, 저는 우리 시트콤이 99.5% 허접한 농담으로 이뤄져 있지만, 0.5%는 그런(진지하거나 심오한) 게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설국열차`를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메시지를 갖고 시작하지 않아요. 드라마 중에도 하위 장르를 하는 사람일 뿐이지만, 그래도 어떤 생각을 가졌을 거 아닌가요. 그런 게 0.5%는 녹아있다는 거죠.” /연합뉴스

2013-08-30

“흙 딛고 마음 내려놓자 노래가 한층 절실해져”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적한 골목에 있는 카페. 긴 생머리에 검은색 민소매 셔츠, 발목까지 덮은 알록달록한 치마를 입은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사진이 환하게 웃으며 들어왔다. 그는 자택이 있는 제주에서 새 앨범 인터뷰를 위해 하루 전 상경했다. 지난 2005년 제주에서도 외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터를 잡은 그는 자연 빛에 그을린 듯 건강 해보였다.“2~3년 전에는 선크림을 발랐는데 지금은 로션도 안 바른다”며 순리대로 산다는 투다.27일 발매한 장필순의 7집 `수니(Soony) 7`은 2002년 발표한 6집 `수니 6` 이후 11년 만. 6집은 소리바다가 선정한 `2000년대 베스트 앨범 100`에서 1위로 뽑힐 정도로 평단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음악 생산에 속도를 내지 않았다.“6집 이후 역으로 음악에 손을 좀 놓고 싶었어요. 6집 결과가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기운 빠지는 부분도 있었고 제 앨범에 조바심을 내고 신경 쓸 마음의 여유도 없었어요. 기한을 정하지 않고 천천히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에 이르렀죠.”7집은 그의 제주 집에서 `홈레코딩`으로 완성했다. 역시 제주에 사는 그의 음악 동반자 조동익이 진두지휘를 했다. 장필순과 음반기획사 `하나음악`에 몸담았던 식구인 싱어송라이터 이규호와 고찬용 등이 작곡자로 참여했다. 이규호와 스트링 편곡을 맡은 박용준, 엔지니어 이정학 등은 앨범 작업을 위해 몇 차례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이들은 방음을 위해 작은 방에 담요를 치고 예민한 소리를 잡아내지 않는 마이크 시스템으로 녹음했다. 서울에 있는 신석철의 드럼 연주를 녹음할 때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집과 스튜디오의 컴퓨터끼리 원격으로 연결, 실시간으로 작업했다. 믹싱까지 제주에서 마무리하고 마스터링만 서울에서 했다. 전문 스튜디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다.이처럼 음악 지기들과 공동체를 이뤄 자급자족한 그의 음악은 일렉트로닉적인 요소를 담은 6집과 달리 어쿠스틱한 색채가 강해졌다. 그로 인해 수록곡들은 마치 한 몸처럼 통일성을 지녔다. 장필순 뿐만 아니라 조동익, 고찬용, 박용준 등 사운드를 채우기보다 덜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배인 것. 그러나 곡마다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건반, 현악기, 전자음, 효과음들이 악센트를 줘 듣는 재미를 높인다.수록곡의 노랫말은 마치 여러 편의 서정시 같다. 그가 허스키한 음색으로 낮게 쏟아낸 가사는 추상적이고 때론 관조적이다.`솜처럼 나는 무중력, 두 발 힘껏 힘주어 솟아오르지`(`무중력`), `외롭지 않니? 귓가를 스쳐가는 젖은 바람이 물어온다`(`그리고 그 가슴 텅 비울 수 있기를`), `깜박 졸다 다시 졸다, 매미들 합창 소리 커진다, 나나나 맴맴~`(`맴맴`).제주로 옮겨오고서 첫 앨범인 만큼 공간 이동이 준 변화인지 물었다.“환경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겠죠. 이전 도시 삶과 패턴이 달라져 보고 듣는 게 다르니까요. 때론 향수병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있거든요. 하지만 나이 탓도 있겠죠. 제 안에서 모나고 부딪히던 것들을 더 내려놓았으니까요. 그래서 가사 이면을 보면 조용히 달래주는 듯하지만 한층 절실하죠.”그는 이제 40년 넘게 산 서울이 4분의 1도 안 산 제주보다 차츰 낯설어진다고 했다.“제주는 고향이 아니지만 이제 낯선 곳도 아니에요. 젊었을 때 돈도 벌어봤고 부지런히 일도 해봤는데 지치고 힘들 때 돈을 벌어 여유 있는 것보다 도태되는 듯 불안해지는 기분에서 벗어난 지금의 삶이 더 좋아요.”그리고 그곳이 한층 살 만한 건 조동익, 조동진, 윤영배 등 노래하는 삶을 채워주는 존재들이 역시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늘 함께 해온 조동익은 장필순을 잘 읽어주는 조력자다.그는 “노래만 하는 가수가 아니다 보니 편곡 등 내 능력 밖의 일이 많은데 조동익 씨는 조력자로서 100% 이상의 존재”라며 “음악 성향이 같고 내 음색에 맞게 곡 해석을 해주고 말하지 않아도 뭔가를 채워주는 존재”라고 고마워했다.그는 오는 11월 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7집 발매 기념 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2013-08-29

부산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에 샤를 테송 선정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샤를 테송(59·사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을 27일 선정했다.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프랑스의 영화평론가이자 영화학자인 샤를 테송은 1979년부터 최고 권위의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필진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1998~2003년까지 이 잡지의 편집장직을 지냈다.그는 1999년 파리가을축제 영화부문 행사의 일환으로 `카이에 뒤 시네마` 주최 하에 30여편의 한국영화를 파리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때 신상옥, 임권택, 유현목, 김기영, 이두용, 박광수, 장선우, 이명세, 홍상수, 이광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가 소개됐으며, 배우 강수연의 특별전도 열렸다.대대적인 행사는 당시 일본과 중국 중심으로 현대 아시아영화에 열광하기 시작하던 파리 영화애호가들의 관심을 한국으로 돌리게 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듬해인 200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이 초청됐다.이어 2011년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직을 맡은 테송은 매년 한국 장·단편을 꾸준히 영화제에 초청하고 있다. 비평가주간 5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 영화인들(이창동 감독, 허문영 영화평론가)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