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地選 대구시장 출마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정치인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더니, ‘그러는 너는 뭐 했나?’라고 반격해 온다”고 적었다.
이어 “선거에서는 보통 무시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한 번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의 대표적인 예산 확보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국무총리 재직 시설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따온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법상 시비가 대개 5:5로 매칭돼야 하는데 대구시는 매번 난감해 했다”며 “그때마다 ‘우리가 대신 대구시 다른 사업의 국비 예산을 더 따다 줄 테니, 대신 우리 것부터 시비 매칭을 해달라’라며 꼬드겼다. 그렇게 시에 갖다준 예산도 꽤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보좌진들이 구청과 시청을 수시로 들락거리니, 공무원들이 제발 좀 그만 오라고 사정했다고 한다”며 “제가 3선 한 경기도 군포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모든 게 대구 국회의원들에겐 일을 안 하는 굳센 전통이 있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구체적 사례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공공수영장 건립 사례를 들며 “주민 수요가 높은 사업이었지만 일부 구의원들이 ‘김부겸 예산’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며 “다른 구민들은 ‘왜 수성구만 챙기냐’라며 항의할 수 있지만 문제는 ‘수성구의회’”라고 꼬집었다.
황금동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대해서도 “총사업비가 234억 원으로 한전과 대구시가 예산을 반반 부담하기로 했음에도 대구시는 형평성을 이유로 발을 빼려 했다”며 “사업을 막는 논리가 ‘왜 특정 지역만 지원하느냐’는 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신매시장 공영주차장 사업 역시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 설득으로 풀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지자체가 외면하자 장관을 직접 현장에 데려가 설득했고, 국비를 확보한 뒤에야 시와 구가 움직였다”며 “대구에서는 일을 하려면 이런 우회 경로를 택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시장이 되면 정반대로 하겠다. 예산 따오는 의원 지역구에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 내가 안 하니 너도 하지 마라가 아니라 누가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짜 일하고 싶다.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쏟아붓고 싶다”며 “김부겸을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