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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차기 시장 필수 역량 1위⋯ ‘국비 확보 및 중앙정부ㆍ정치권 협상력’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4-20 10:55 게재일 2026-04-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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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94% “지역경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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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구시장 필요 덕목 및 역량 조사표./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현재 지역경제를 ‘어렵다’고 평가하며, 차기 대구시장에게는 중앙정부와의 협상력과 국비 확보 능력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0일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기업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지역 내 2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4.4%가 현재 대구 경제 상황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45.1%, ‘다소 어렵다’는 응답이 49.3%였으며, ‘좋다’는 평가는 0.8%에 그쳤다. 지역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장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대기업 및 앵커기업 부족(53.7%)’과 ‘주력 산업 성장 정체(5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청년 인구 유출(30.2%), 정책 추진 역량 부족(22.4%), 중앙정부 지원 부족(16.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59.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 인력과 청년 인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며, 협력업체 부족(33.2%), 자금 조달 어려움(30.2%), 기업 지원 정책 부족(29.5%) 등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반면 물류·입지·에너지 등 물리적 인프라 문제는 상대적으로 낮아, 정책의 초점이 인력·기술 등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대구시장의 핵심 역량으로는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의 협상력과 국비 확보 능력(65.7%)’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강한 리더십(40.3%), 산업 이해와 정책 전문성(37.3%), 규제개혁 의지(2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현안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52.6%)’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 신산업 육성(44.4%), 대구·경북 행정통합(35.8%), 신공항 건설(25.4%)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미래 성장 산업으로는 모빌리티(57.5%), 인공지능(AI)(52.6%), 로봇(48.1%)이 핵심 분야로 꼽혔다. 의료·헬스케어, 반도체,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디지털 전환(DX) 및 AI 도입 지원(35.8%)’ 요구가 가장 컸으며, 보증 자금 확대(31.3%), 인력 양성(28.0%), 연구개발 지원(25.4%)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IBK기업은행 순으로 유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향후 4년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42.9%)’가 가장 많았으며, ‘악화(39.9%)’, ‘개선(17.2%)’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에 비해 소폭 긍정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자유 의견에서는 “경제를 살리는 시장이 필요하다”,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 “중앙정부와 협력해 예산 확보와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민선 9기 4년은 대구 경제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며 “대기업·공공기관 유치와 미래 산업 육성, 인재 양성 등 기업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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