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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어 이진숙 불출마…국힘 대구시장 교통정리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4-25 12:43 게재일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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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부겸 후보 VS 국민의힘 후보 양자 대결 압축
유영하·추경호, 이 전 위원장 불출마에 “열정·헌신 경의”
이진숙 다음 행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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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장은희 기자

대구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26일 결정될 국민의힘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 온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23일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25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예비후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며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유민주주의 최후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우려가 저의 발목을 잡았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22일 공관위는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컷오프를 발표했다”며 “비리나 권력남용 등 결격사유가 전혀 없음에도 ‘더 크게 쓰이는 게 필요하다’는 추상적 이유로 자의적 배제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35일 동안 부정의한 컷오프의 복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다시는 이런 불공정한 사례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그분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대구를 무도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주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무소속 출마 동력을 상실해 결국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 VS 민주당 김부겸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물밑에서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는 유영하(대구 달서갑)·추경호(대구 달성) 예비후보가 최종 경선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의 ‘불출마 결단’에 국민의힘 유영하·추경호 후보는 환영의 입장을 냈다. 유 후보는 “이 후보는 대구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는 비전을 제시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결단은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넘어 당과 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 무거운 결정”이라며 “이제 갈등과 경쟁의 시간을 뒤로 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도 “이 전 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의 오만한 권력에 맞서온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개인의 길보다는 대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걷는 길을 선택해준 그 뜻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위원장의 결단으로 자유민주 진영의 단일대오가 완성됐다. 하나의 대구가 더 큰 우리가 됐다”며 “대구의 압도적 승리로, 보수의 당당한 재건으로 답하겠다”고 했다.

이제 관심사는 이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대신 대구지역 보궐선거 출마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은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마음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추경호·유영하 후보 중 한명이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면 대구 달성 또는 달서갑 국회의원 자리가 비게 되고, 그 자리에 이 전 위원장이 공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가 아닌 수도권 지역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의 보궐선거를 공개요청하며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당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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