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호미곶 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 지하 1층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그동안 미로 체험 공간, 정원형 휴식 공간, 일부 화석 수장고 기능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핵심시설이던 VR(가상현실) 체험관이 노후화로 문을 닫으면서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현장에는 ‘VR 체험관은 장비 점검 관계로 운영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더욱 을씨년스럽다.
2009년 개관한 새천년기념관은 애초 지하 1층을 공예공방 체험 공간으로 운영해 오다 2018년 동남권 핵심 관광지 육성 사업을 통해 VR 체험시설을 도입하면서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시켰었다. 해당 사업에는 국비 등 3억1000만 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VR 체험관은 운영 장비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진행됐고, 2023년 고글 교체와 장비 수리 등 약 330만 원을 들여 유지보수만 했을 뿐 별도의 기능 개선이나 콘텐츠 보완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결국 노후화까지 누적되면서 2024년 운영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포항시는 일단 단계적인 보수·정비를 거쳐 재활용 방법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점검 당시 부족합판정을 받아 운영이 중단된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에 예산 약 6억 원을 투입, 시공 중에 있다. 또 냉난방기 보수공사 3500만 원, 시설물 유지보수 2000만 원 등도 별도 편성, 주요 설비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 규모에 비해 찔끔찔끔 예산으로는 제대로 된 시설 보수는 커녕 활용 방안을 찾기가 쉽잖은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 여건상 시설을 한 번에 정비하기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우선순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VR 시설은 기기 노후화 영향이 큰 상황으로, 엔지니어링 점검을 통해 유지 가능 여부를 판단한 후 향후 활용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