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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0년 백건우, 안동·대구서 독주회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4-28 14:16 게재일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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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5월 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슈베르트 소나타·브람스 발라드, 낭만주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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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80)가 데뷔 70주년을 맞아 안동과 대구를 잇달아 찾아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슈베르트와 브람스 작품을 중심으로 한 이번 공연은 긴 연주 인생의 궤적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낭만주의 음악의 깊이와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프로그램이다. 2026년 발매를 앞둔 슈베르트 앨범과도 맞물려 한층 깊어진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먼저 안동 무대는 5월 1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가장조 D.664’와 ‘피아노 소나타 20번 가장조 D.959’, 브람스의 ‘4개의 발라드 Op.10’으로 구성된다.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성과 절제된 감성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브람스 작품을 통해 보다 밀도 있는 감정의 흐름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대구 공연은 5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이번 무대는 안동 공연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슈베르트와 브람스 작품을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다시 한 번 집중 조명한다. 특히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 가장조 D.664’는 맑은 서정과 균형 잡힌 구조를 통해 초기 작품 특유의 순수한 감성을 드러내고,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 Op.10’은 고전적 형식 속에 내면적 긴장과 낭만적 사유를 담아낸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후기 걸작 ‘피아노 소나타 제20번 가장조 D.959’가 연주되며, 생의 말기에 이른 작곡가의 깊은 사유와 감정의 결이 장대한 서사로 펼쳐진다.

이번 두 도시의 리사이틀은 슈베르트의 청년기와 말기, 그리고 브람스의 초기 작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순수에서 사색으로 확장되는 음악적 여정을 완성한다. 이는 레퍼토리를 병렬적으로 나열한 무대가 아니라, 한 연주자가 평생에 걸쳐 축적해온 해석의 깊이를 시간의 축 위에서 다시 조명하는 시도다.

백건우는 1956년 열 살의 나이로 데뷔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세계 주요 무대를 누비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부조니 국제 콩쿠르와 나움부르크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뉴욕 링컨센터와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의 연주를 통해 세계적인 음악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는 특정 레퍼토리에 머무르지 않고 베토벤, 쇼팽, 라벨, 프로코피예프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확장해왔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와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전곡 녹음 등은 그의 음악적 성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업으로 평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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