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술탄 공군기지 영공 이용 허용 않겠다”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한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었다고 미국 NBC가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작전에 반발한 사우디가 미군의 지국 기지 및 영공 사용을 불허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작전을 지속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미국 측에 리야드 인근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가 이륙하거나 작전 지원을 위해 사우디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술탄 공군기지는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들을 배치하고 방공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사우디는 개전초부터 미군에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이 기지에서 항공기를 출격시키고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그런데 전쟁이 예상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데다 이란의 반격으로 사우디의 생산시설이 피격당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사우디가 더 이상 새로운 작전에 이용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통화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미군이 이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방어용 우산 역할을 하는 군용기들이 선박 보호에 필수적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시작했던 작전을 약 35시간 후인 5일 ‘이란과의 진전된 합의가 이뤄졌다’는 이유로 일시 중단한다며 발을 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