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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오늘 삼성전자 파업 분수령…2차 사후조정회의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18 08:05 게재일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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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3일 전 벌이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될 듯
‘최고 이윤내는 회사’ vs ‘최고 대우받는 노조’ 싸움
초고유가 시대 생활고 고통 국민 시선 곱지 않아
삼성전자 파업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노사가 18일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파업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노사가 18일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진행되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주 결렬된 사후조정에 이어 성사된 추가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재개되는 협상으로,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분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담화까지 발표하면서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한 가운데 열리는 협상이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제도화를 둘러싸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이던 노사도 이제는 한발씩 물러나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으로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빈부격차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 최고 대우를 받는 노조와 최고 이윤을 내고 있는 회사가 부딪히는 상황이라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날 협상에서는 영업이익 어느 정도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인가를 두고 이를 제도화하느냐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노사관계 신뢰도가 훼손됐다며 영업이익 15% 배분 및 상한 폐지에 대한 명확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공동투쟁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과거 회사가 성과가 잘 나왔을 때 쌓았다가 적자 때 보전해주겠다고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며 “회사의 명문화를 믿지 못하겠고 명확한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제도화가 미래 투자 여력 감소, 사업부 간 보상 격차 확대, 타기업에 미칠 여파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신 기존 성과급 제도인 OPI(초과이익성과금)에 200조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 시 이익의 9~10%를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안을 3년간 지속한 후 재논의하는 식으로 유연한 제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중노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할 경우 OPI에 특별포상을 추가 지급하는 안을 올해와 이후로도 비슷한 경영 성과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지속 적용하자는 입장으로, 노조가 요구하는 고정적 제도화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측이 제시하는 안을 적용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 300조원의 10%는 반도체 임직원 평균 약 3억8000만원으로, 여기에 지난해 반도체 평균 OPI 5000만원를 더하면 4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다수 국민들은 국가 경제를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려는 노조에 대한 눈길이 곱지 않은 실정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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