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와 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북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계기로 대구국제공항의 국제 관문 역할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대구국제공항 일본 노선 복항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올해 항공사업자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준도 완화했다. 초기 손실보전 기준이 되는 노선 탑승률은 기존 70%에서 85% 미만으로 조정했고, 최소 운항기간도 연간 6개월에서 20주로 단축했다. 지원 대상 역시 신규 정기노선뿐 아니라 정기 증편·복항 노선과 부정기 노선까지 확대했다.
대구시는 현재 운항이 중단된 구마모토·사가·가고시마·오키나와·기타큐슈 등 일본 5개 노선의 조기 복항을 올해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국내 항공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일본 저비용항공사(LCC)의 대구 취항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공항 접근성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운행 중인 거창, 상주·점촌, 구미·김천 노선 외에 동대구역과 안동·경주 등을 연결하는 공항버스 노선을 확대해 이용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관광 마케팅도 강화한다. 대구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 윈청발 인바운드 전세기 상품을 유치하기도 했다.
해외 홍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국·대만·일본 주요 도시에서 관광설명회와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대구의 미식·뷰티 콘텐츠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오는 7월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과 10월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현지 여행사와 함께 기획 중이다.
특히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일본인 관광객 대상 특별 환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기간 일본 출발 항공권을 제시한 일본인 입국객에게는 치맥페스티벌 굿즈와 관광 기념품 등이 담긴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또 일본 현지 여행사 및 온라인여행사(OTA)와 협력해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 코스를 연계한 ‘대구-안동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대구관광 홍보대사 마츠오카 미츠루가 참여하는 ‘대구-안동 여행 콘텐츠’도 제작해 오는 10월 현지에 배포한다.
이와 함께 BTS 부산 공연과 연계한 ‘대구형 K-콘텐츠 투어’도 선보인다. 공연 관람을 위해 방한한 해외 팬들에게 BTS 벽화거리와 계산성당 등 대구의 K-컬처 명소를 소개해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부터 공항관광셔틀도 시범 운영한다. 대구 방문객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으로 이동하는 환승객들에게도 대구 관광 기회를 제공해 대구를 단순 경유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구국제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광 콘텐츠 개발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며 “이번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일본 노선 회복과 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