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경북도지사·국회의원 보궐·교육감·지방의원 선출 김부겸 “심판” 추경호 “견제” 이수찬 “변화” 막판 호소 전문가 “선거는 권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통로”…이르면 밤 11시 윤곽
앞으로 4년간 대구·경북의 미래를 이끌 지방권력을 결정하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실시된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과 달성군 국회의원(보궐선거)을 선출하는 선택의 날이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을 책임질 ‘동네 일꾼’을 뽑는 동시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민심을 전달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초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권력 집중을 견제할 균형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 중심의 권력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까지 각 후보들은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투표는 심판이다. 잘했으면 지지하고 잘못했으면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면서 “언제까지나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을 받는 대구의 정치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더 이상 대구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말 실력 있고 유능한 경제시장이 누구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처음에는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토론회를 거치면서 시민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줘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기존 정치에 실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대구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지방선거가 단순히 지역 대표를 뽑는 절차를 넘어 민주주의의 핵심 작동 원리”라며 투표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대구의 경우 14.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경북 투표율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는 국민이 권력을 선출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제도적 장치”라며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면 자신의 의사를 제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를 스스로 외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특히 지방선거가 지닌 ‘심판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면서 동시에 중앙정치에 대한 평가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잘한 정치세력에게는 보상을, 잘못한 정치세력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 자체도 중요하지만 높은 투표율을 통해 민심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역시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투표 참여는 시민의 권리인 동시에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시·도지사 당선자 예측 결과는 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일부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시·도 교육감, 지방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접전 지역은 자정을 넘겨야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