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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패션과 기술이 만난 아이웨어의 미래⋯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 개막

1일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개막한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형형색색의 안경테와 선글라스가 물결처럼 펼쳐지며 시선을 압도한다. 단순한 시력 보정 도구라는 기존의 인식은 이내 흐려지고, 아이웨어가 ‘보는 것’을 넘어 ‘보여지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역사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출발점이다. 조선 시대 안경부터 1980년대 지역 산업의 황금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구 안경산업의 흐름이 한눈에 담겼다. 1946년 국내 최초 안경공장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 설립 이후 축적된 기술력은 지금의 산업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 행사장 중심부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층 역동적으로 변한다. 안경테와 렌즈, 안광학 장비는 물론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제품들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부스를 가득 채운 제품들은 기능성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며, 아이웨어가 패션과 테크의 교차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바이코즈, 프랭크커스텀, 블랙몬스터, 나인어코드 등 국내 대표 브랜드 부스에는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직접 착용해보며 얼굴형에 맞는 디자인과 착용감을 비교하는 모습은 어느 의류 매장을 방불케 했다. ‘안경을 고른다’기보다 ‘스타일을 완성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장면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135개 기업이 참가해 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신제품 설명과 함께 실시간 상담이 이뤄지며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가 펼쳐졌다. 해외 바이어들은 부스를 오가며 제품을 꼼꼼히 살폈고, 동남아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수출 상담도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은 단순 전시를 넘어 ‘거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디옵스 미래관’은 또 다른 시선의 공간이다. 애플 비전 프로를 비롯한 14종의 디바이스가 전시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결합된 미래형 아이웨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가상의 화면을 손짓으로 조작하며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경험했고, 기술 설명을 듣는 표정에서는 낯섦과 기대가 교차했다. 젊은 창작자들의 도전도 눈에 띄었다. 영남대와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선보인 작품은 실험적 소재와 독창적 구조로 시선을 끌었다.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은 관람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산업의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듯했다. 현장을 찾은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3학년 강승보 씨는 “수업에서 보던 장비와 신제품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디자인 트렌드와 소재 변화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K-아이웨어’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는 1946년 국내 최초 안경공장인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 설립 이래 대한민국 안경 생산량의 70% 이상을 책임져온 안경산업의 메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01

‘캐즘 시대 해법은 융합’⋯2026 배터리차징쇼 대구 개최

이차전지와 충전 기술을 결합한 산업 전시회 ‘2026 배터리차징쇼(BCS 2026)’가 오는 6월 대구에서 열린다. 캐즘(Chasm)으로 불리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수요 둔화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융합 전략’이 핵심 메시지다. 이번 전시회는 ‘캐즘 극복을 위한 마케팅 다변화’라는 주제로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다. 배터리차징쇼는 비수도권에서 처음 열리는 이차전지·충전 융합 B2B 산업 전시회다.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배터리 기술을 하나로 묶어 산업 간 연결과 확장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배터리 산업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캐즘과 중국 기업의 부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포항과 울산이 포함된 경상권은 대기업 생산기지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된 핵심 산업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와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도 배터리차징쇼를 우수 전시회로 선정하며 지원에 나섰다. 주최 측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부스 참가비 지원과 홍보 확대를 포함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중소·지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에는 바이어, 엔지니어, 연구기관, 정책 담당자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뿐 아니라 포럼, 잡페어, 신제품 특별관, 오픈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 측은 “캐즘으로 업황이 위축된 상황일수록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을 다변화하고 산업 간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전시회가 새로운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참가기업 모집이 진행 중이며, 관람은 유료(1만 원)지만 사전 등록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대구TP,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성과평가 ‘우수’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성장지원 사업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대구TP와 대구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기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S등급인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사업 기획부터 수행, 성과 창출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TP는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전략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은 비수도권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단계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판로 개척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TP와 대구시는 지난해 총 21억 4300만 원을 투입해 56개 기업, 110개 과제를 지원했다. 그 결과 사업화 매출액 364억 원, 신규 고용 84명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기업 2곳이 스케일업 단계로 도약했고, 2개 기업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질적 성과도 뒤따랐다. 특히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외부 투자 유치 확대, 신규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등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낸 점도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대구TP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고도화에도 나선다. 향후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혁신 성장을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라며 “기업 성장 단계별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31

대구TP, ‘다채몰’ 입점기업 모집⋯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대구시와 함께 운영 중인 온라인 공동 브랜드관 ‘다채몰’을 통해 지역 기업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지역산업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다채몰’은 지역 제조·유통 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를 돕기 위해 구축된 플랫폼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해 운영된다. 현재 약 600개 기업, 2600여 개 상품이 입점해 있다. 이번 모집 대상은 본사 또는 주사무소가 대구에 있는 기업으로 △제조기업 △자사 브랜드를 보유한 OEM 위탁판매 기업 △SW융합·지식기반 상품 제조 기업 △사회적경제기업 등이다. 스마트스토어에 자사 제품을 등록·운영 중인 업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기업에는 연말까지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다채몰 입점 △온라인 마케팅 교육 △팝업스토어 및 네이버 기획전 참가 △제품 홍보물 제작을 위한 바우처 △기업 간 네트워크 세미나 참여 기회 등이 포함된다. 단순 입점 지원을 넘어 마케팅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지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상시 진행되며, 서류 검토와 적격 심사를 거쳐 약 30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신청은 대구TP 기업지원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대구TP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채몰을 통해 지역 제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7

대구 휘발유 ℓ당 1700원대 진입⋯정부,석유 최고가격제 이후 효과 체감

17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주유소 앞. 도로 한쪽 차선이 사실상 주차장처럼 변해 있었다.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며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유소 전광판에는 오랜만에 낯익은 숫자가 떠 있었다. 보통휘발유 ℓ당 1700원대 초중반. 불과 일주일 전 1900원대를 오르내리던 가격과 비교하면 확연한 하락이다. 차량 행렬 끝에 서 있던 한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한숨을 돌리며 “줄은 길어도 기다릴 만하다. 이 가격이면”이라고 말했다. 주유기 앞에서는 ‘가득’ 버튼을 누르는 손길이 이어졌다. 주유를 마친 차량들이 떠난 자리에는 곧바로 다음 차량이 들어섰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모 씨(36)는 주유를 마친 후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난주보다 확실히 내려간 건 맞다”면서 “다시 오를까 봐 오늘은 그냥 가득 채우고 간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이 소비 패턴까지 바꿔놓은 모습이다. 현장의 변화를 이끈 건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다.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급등하던 기름값에 상한선을 설정한 조치로,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 도입됐다. 정부가 정한 1차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ℓ당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기존 평균 가격보다 적게는 100원대, 많게는 400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상한선에 근접한 가격이 표시되며 정책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 안쪽 분위기는 소비자와 사뭇 다르다. 계산대 뒤편에서 만난 주유소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는 공급가가 바로 반영되니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만, 개인 주유소는 그렇게 쉽지 않다. 인건비, 전기료, 임대료도 있는데 가격을 한 번에 크게 내리긴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유통 구조다. 현재 주유소들은 ‘사후정산제’ 방식으로 정유사와 거래한다. 제품을 먼저 들여온 뒤, 한 달 뒤 확정된 가격으로 차액을 정산받는 구조다. 결국 지금 팔고 있는 기름의 실제 원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추는 데에는 위험이 따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만, 모든 주유소가 동시에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정부가 앞으로 2주 단위로 최고가격을 재산정한다는데 가격이 자주 바뀌면 소비자도, 업주도 모두 예측하기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8

대구지방조달청, 대구 엑스코서 ‘양방향 밀착 컨설팅’⋯조달기업 원스톱 지원

대구지방조달청이 17일, 18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에 참가해 조달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양방향 밀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대구지방조달청은 조달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과 계약 행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및 공공기관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특히 조달 입문 기업을 위해 ‘공공조달 길잡이’ 전담관을 배치한다. 해당 제도는 기술력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달시장 진입부터 성장까지 전 과정을 1:1로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벤처나라 등록과 혁신제품 지정 등 기업 상황에 맞춘 ‘성장 사다리’를 제공해 지역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 또한 올해 2월 도입된 ‘국가계약 고충처리반’도 함께 운영된다. 이 제도는 계약 체결 및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정 해석 문제나 기관과 기업 간 분쟁 가능성을 사전에 진단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박람회 참가 기업들은 별도의 기관 방문 없이 조달청 부스에서 조달시장 진입 지원부터 계약 관리, 사후 고충 해결까지 전반적인 조달 업무에 대한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공공조달 진입을 돕는 ‘길잡이’와 갈등 해결 ‘해결사’를 통해 지역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밀착 컨설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7

개강 맞은 대학가, 활기 대신 ‘공실’ 늘었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 풍경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북적이던 개강 시즌의 활기는 찾아보기 어렵고, 빈 점포와 임대 현수막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학생들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대학가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7일 오후 지역 한 대학 인근 거리. 개강 후 보름이 지났음에도 교문 앞을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급격히 한산해졌다. 점심시간 일부 식당에만 잠시 학생들이 몰릴 뿐, 대부분의 거리에는 사람 발길이 뜸했다. 곳곳에는 ‘임대’와 ‘매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나붙어 있었고, 심지어 건물 전체가 비어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나마 운영 중인 점포들도 변화가 감지됐다. 무인 복사점이나 뽑기방, 무인 판매점 등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업종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과거 학생들로 가득 찼던 카페와 음식점 상당수는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한 상태다. 대학가 상권의 중심이었던 식당들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개강 시즌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한 식당 주인은 “예전에는 신입생 환영회나 모임이 많아 저녁까지 손님이 이어졌지만, 요즘은 단체 손님 자체가 거의 없다”며 “술 소비도 줄어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변화는 학생들의 소비 패턴에서도 확인된다. 대학생 이모 씨(21)는 “월세, 식비, 교통비까지 다 올라서 고정지출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외식이나 모임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만나도 카페 대신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학가 침체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고물가 장기화와 함께 학생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기존 ‘대학생 중심 상권’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인화 확산이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업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나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고, 이는 다시 학생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권이 살아나려면 임대료 조정과 함께 업종 재편이 필요하다”며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나 외부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자체 역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골목 상권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가맹 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현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7

대구 기업 10곳 중 7곳 “중동 사태 상황만 예의주시”⋯장기화 땐 경영 부담 우려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지역 기업 상당수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5개사(응답 27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사태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16.6%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고 73.1%는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했다.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답한 기업들은 주요 영향으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51.1%)’과 ‘현지 바이어 주문 취소·선적 보류 등 수출입 차질(46.7%)’을 꼽았다. 일부 기업은 중동향 화물 운송 중단이나 거래 활동 제한, 수출대금 회수 지연 등 공급망 차질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비용 증가(84.8%)’를 가장 큰 부담으로 지목했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및 환차손(46.0%)’,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36.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약 75%는 이미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해 중동 사태의 파장이 기업 경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의 대응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70.8%로 가장 많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도 18.5%였다. 실제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거나 일부 조치를 시행 중이라는 기업은 약 10% 수준에 그쳤다. 대응에 나선 기업들도 거래처와 계약 조건 재협상(44.8%), 원가 절감(31.0%), 환리스크 관리(31.0%) 등 자구책 위주의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운임과 보험료 인상에 따른 자금 부담, 대체 공급처 확보, 환리스크 관리 등이 주요 애로로 지목됐다. 향후 전망 역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84.5%는 중동 사태가 앞으로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는 ‘유가 급등(64.9%)’이 꼽혔으며 ‘원자재 가격 급등(43.9%)’,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38.7%)’, ‘물류 차질 및 운임 급등(37.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가장 많이 요구한 지원책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77.5%)’였으며 ‘유동성 지원(46.5%)’, ‘환변동 대응 지원(24.0%)’, ‘선복 확보 지원(18.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중동 사태가 유가와 환율, 물류비 상승 등 간접 충격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경영 안정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7

대구시·대구상의, ESG 경영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의 ESG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지역 ESG 경영 지원사업’ 컨설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최근 기업 평가 기준이 재무 중심에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요소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객사와 투자자의 ESG 정보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와 투자 판단에도 ESG 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어 지역 기업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지난 2022년부터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컨설팅과 교육, 정보 제공 등 종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기업 ESG 수준에 맞춰 입문·성장·선도 단계로 구분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운영된다. 입문 단계에서는 ESG 경영 진단,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ESG 규정 제·개정 등 3개 분야를 지원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ESG 전략 수립, ESG 보고서 발간, ESG 데이터 관리, 탄소발자국 산정, 공급망 실사 대응, 인권영향 평가 등 6개 분야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는 선도 단계 지원도 추가돼 ESG 국제인증 취득과 TCFD 및 IFRS 기반 기후정보 공시 지원 등 2개 프로그램이 새로 운영된다. 또 기업의 ESG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ESG 스쿨’과 전문가 1대1 멘토링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본사 또는 공장이 대구에 3년 이상 소재한 기업이다. 입문 또는 성장 단계 컨설팅 중 1개를 필수로 신청해야 하며, 선도 단계 컨설팅을 희망할 경우 추가 신청할 수 있다. 대구상의는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ESG 경영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참여기업 대상 개별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오는 27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상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6

대구상의, 달성군 중소기업 국내규격인증 취득 지원

대구상공회의소가 달성군과 함께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국내 규격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대구상의는 달성군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규격인증 취득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달성군에 있는 제조업 중소기업이 제품의 국내 규격 인증을 취득할 때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증비를 비롯해 컨설팅 비용과 시험비 등 인증 취득 비용의 80% 범위에서 기업당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달성군에 소재한 5인 이상 제조 기반 중소기업이다. 기업 매출 규모에 따라 지원 한도는 차등 적용된다. 매출 50억원 미만 기업은 최대 400만원, 50억원 이상 150억원 미만 기업은 최대 300만원, 150억원 이상 기업은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외부 심사를 거쳐 지원 기업을 선정하며, 인증 취득 완료 후 관련 비용을 지급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규격 인증은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지원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5

대구 중소기업 TV홈쇼핑 입점 지원⋯중기중앙회 MD 상담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TV홈쇼핑 입점 지원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12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TV홈쇼핑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TV홈쇼핑 MD 상담회 및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기업에는 대구시와 홈&쇼핑이 TV홈쇼핑 입점비 3000만 원을 지원하며, 1회 50분 동안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 사업에는 대구지역 중소기업 24개사가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상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홈&쇼핑 MD와 기업 간 1대1 상담을 통해 제품 특성과 마케팅 전략, 방송 적합성 등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후 열린 선정위원회에서는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 구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지원 대상 기업 2개사를 선정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지원 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어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정인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이 사업은 ‘일사천리 사업’으로 불리며 전국 곳곳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TV홈쇼핑을 통해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며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이 홈쇼핑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판로 확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상의 미래전략위, 서울대 윤병동 교수 초청 ‘AI 공장’ 혁신 논의

대구상공회의소 미래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12일 대구상의 회의실에서 미래전략위원과 차세대리더스포럼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병동 서울대 교수(㈜원프레딕트 대표)를 초청해 강연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 교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AI Native Factory)’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제조업의 미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팩토리는 설비와 공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 AI 자율 판단과 의사결정 체계로 운영하는 차세대 공장 개념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핵심 운영 체계로 작동하는 제조 시스템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생산과 품질, 유지보수, 안전, 에너지 관리 등 제조 현장의 주요 영역에서 업무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면 실시간 판단과 공정 최적화가 가능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복적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사람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창의적 활동에 집중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산업 현장에서 AI는 현재 기존 시스템과 결합하는 형태로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제조업 전반의 전면적인 AI 전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 대표들이 자사 공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중호 미래전략위원장은 “제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공장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논의와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TP, 스포츠산업 창업도약기업 14개사 모집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스포츠산업 분야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 대구TP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6년 스포츠산업 창업도약 지원사업’에 참여할 창업기업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포츠산업 분야 창업 3년 이상 7년 미만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과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다른 창업지원사업을 수료한 이력이 있는 창업 3년 미만 기업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대구TP는 이번 모집을 통해 총 14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최소 3500만 원에서 최대 6500만 원까지, 기업당 평균 약 5000만 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기간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이다. 선정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창업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보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사업모델 고도화와 시장 검증,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TP는 GPU 인프라와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스포츠테크 창업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과 글로벌 전시회 참가 연계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대익 대구TP AX산업본부장은 “스포츠산업 창업기업이 이른바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테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국제 유가 급락, 체감 주유소 가격은 제한적⋯서민 부담 여전

지난 9일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이란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과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하루 만에 80달러대로 급락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국제 유가 하락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기름값 인하를 기대하지만, 실제 주유소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더디게 내려간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기름값을 보면 정유업계의 횡포처럼 느껴진다”며 “가격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로 출퇴근하면 평균 20~30분 거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걸리더라도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등유 가격 상승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서민 가계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주유소의 등유 가격은 최저 1250원에서 최고 2300원까지 형성되며 1000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70대 한 시민은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난방비 부담으로 보일러를 마음 놓고 켤 수 없다”며 “하루 빨리 날씨라도 따뜻해지길 바란 뿐이다”고 말했다. 하루 수십에서 수백 ℓ의 연료를 사용하는 시설하우스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달성군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요즘 날씨가 따뜻해 겨울보다는 난방을 덜 하지만 토마토 품질 유지를 위해 열풍기 가동은 여전히 필수”라며 “연료 단가가 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이 상당히 늘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농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6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약 1922원, 경북은 1911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대구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전날보다 최대 200원 가까이 가격이 하락하며 ℓ당 1700원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0

기름값 2000원 눈앞⋯대구 주유소 ‘눈치 인하’, 운전자들 “지나가다 저렴한 곳 보이면 바로 넣는다”

9일 오전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 전광판에 표시된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ℓ)당 1998원. 2000원 선을 코앞에 둔 숫자였다. 하지만 두 시간쯤 뒤인 오전 10시 45분. 같은 주유소 전광판의 숫자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휘발유는 1975원, 경유는 1995원으로 소폭 내려가 있었다.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달랐다. 주유를 하던 운전자들은 전광판을 한 번 더 확인하며 “그래도 조금 내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급등한 주유소 가격에 격노해 담합행위 엄단을 예고하는 등 정부가 유가 안정 대책을 언급한 이후 일부 주유소에서 나타나는 변화다. 당장 큰 폭의 인하는 아니지만 ‘눈치 보기’식 가격 조정이 시작된 모습이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7)는 “기름값이 하루에도 계속 변해서 지나가다가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가 보이면 바로 들어간다”며 “더 오르면 출근할 때 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이 잦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최근에는 일부 주유소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격을 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공급가격에 모두 반영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국내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히 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0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약 1920원, 경북은 1900원대 초반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미 ℓ당 2000원을 넘긴 주유소도 등장했다. 고유가 부담은 운전자뿐 아니라 생계를 운전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대구에서 화물차를 운행하는 60대 기사 A씨는 “기름값이 이렇게 올라도 운임을 더 주겠다는 화주는 한 곳도 없다”며 “지금 제도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그 부담을 기사들이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유가가 계속되면 생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급등세다. 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1.24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역시 같은 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유소 가격이 2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중동 정세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 최고 가격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 도심 주유소 전광판의 숫자는 여전히 2000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몇 십 원의 변동에도 운전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유소 앞을 지나는 차량들은 전광판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9

대구 기업 투자 위축 지속⋯“올해 투자 계획 있다” 22.9%

대구지역 기업들의 투자 위축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지역 기업 투자 동향 조사’(응답 257개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2.9%에 그쳤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1.9%, 검토 중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투자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27.4%)보다 4.5%p 감소했고,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전년(52.3%)보다 9.6%p 증가했다. 내수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를 계획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 확장’(50.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생산 및 업무 효율화 제고’(40.7%), ‘신산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37.3%) 순이었다. 반면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내수 및 수출 수요 부진’(50.9%)과 ‘자금 여력 부족’(41.5%)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투자 분야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이 55.9%로 가장 많았고 ‘자동화 등 공정 개선’ 40.7%,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 23.7%,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22.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투자 애로 요인은 ‘시장 불확실성 및 수요 변동’이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 조달 부담’ 37.0%, ‘투자 관련 전문 인력 및 정보 부족’ 6.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자금 조달 방식은 ‘금융권 대출’이 41.3%로 가장 많았고 ‘내부 자금’ 38.5%, ‘정책 자금 및 보조금·보증 지원’ 17.5% 순이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책 보조금 및 보증 지원 강화’(56.8%)와 ‘금융 비용 부담 완화’(51.8%)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은 “지역 기업의 투자 위축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대구 달서구, 저소득층 자립 돕는다⋯‘희망저축계좌Ⅰ’ 신규 모집

대구 달서구가 일하는 저소득층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희망저축계좌Ⅰ’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 ‘희망저축계좌Ⅰ’은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인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 신청 기준은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 61만 5417원 △2인 가구 100만 7830원 △3인 가구 128만 6168원 △4인 가구 155만 8737원 이상의 근로·사업소득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 대상자로 선정되면 36개월 동안 근로 활동을 유지하면서 매월 10만 원 이상을 저축할 경우, 정부가 월 30만 원의 근로소득장려금과 추가 지원금을 함께 적립해준다. 다만 만기 시점에 생계·의료급여에서 벗어난 경우에만 지원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 올해 모집은 △3월 3일~13일 △6월 1일~15일 △9월 1일~14일 △11월 2일~16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신청 및 문의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나 달서구청 자립지원팀,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자산형성포털에서도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희망저축계좌Ⅰ은 근로 의지가 있는 저소득 가구의 자립을 돕는 핵심 제도”라며 “취약계층이 빈곤의 대물림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

대구인자위, 디지털 인재 1000명 키운다⋯K-디지털 트레이닝 선정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고용노동부의 ‘첨단산업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igital Training)’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구직 청년과 실직자, 경력단절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실무 중심 직업훈련을 제공해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사업 유형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지역·산업 주도형 아카데미로 나뉘며, 대구인자위는 이 가운데 ‘지역·산업 주도형 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해당 사업은 지역 산업계 주도로 디지털·신기술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목표 훈련 인원은 약 1000명이며 총 사업비는 200억 원 이상 규모다. 특히 기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정형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업 수요를 반영한 프로젝트 학습을 전체 훈련시간의 30% 이상 편성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구상공회의소 김병갑 사무처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 직업훈련을 넘어 대구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인재양성 사업”이라며 “지역 청년들이 디지털 기술을 갖춘 핵심 인재로 성장해 양질의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사업 관련 세부 내용은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

달성군 소비재기업 30개사 모집⋯판로개척·유통 입점 지원

대구 달성군 소비재 제조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달성군과 함께 ‘2026년 달성군 소비재제품 홍보 및 판매 지원사업(달성상회)’에 참여할 기업 30개사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달성군 관내 소비재 기업의 판로 개척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추진돼 온 사업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해 왔다. 올해는 지원 내용을 한층 강화해 △맞춤형 판로개척 지원 △공동 홍보관 및 공동관 참가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국내 대형 유통업체 입점 지원 등 실질적인 유통 연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단순 홍보를 넘어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대구상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한 뒤,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3월 18일 오후 6시까지다. 손경수 달성사업본부 본부장은 “제품 경쟁력은 갖췄지만 홍보와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발굴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판로개척부터 홍보·판촉, 컨설팅까지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

AI·친환경·첨단소재 한자리에⋯PID 2026, 엑스코서 개막

“전통 섬유에서 AI까지, 섬유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4일 오전 9시 50분, 대구 엑스코 서관 입구. 개장 10분 전이지만 행사장 앞은 이미 긴 줄로 가득 찼다. 정장을 차려입은 해외 바이어, 샘플 가방을 든 섬유업체 관계자, 학생 디자이너들까지 입장을 기다렸다. 10시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은 빠른 걸음으로 전시장 안으로 향했다. ‘리부트(RE:BOOT)’를 주제로 막을 올린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원단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스마다 걸린 기능성 소재들은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고, 곳곳에서는 영어·중국어·일본어가 뒤섞여서 들렸다. 해외 6개국 74개 사를 포함해 264개 사 438부스가 들어선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다. 한 바이어는 원단을 손끝으로 비벼보며 신축성을 확인했고, 다른 방문객은 원단을 조명 아래로 들어 올려 조직과 투과도를 살폈다. 상담 테이블에서는 명함이 오갔고, 노트북 화면을 사이에 둔 채 단가와 납기일을 조율하는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개막 특별행사로 마련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역 직물로 제작된 의상이 런웨이 형식으로 전시되며 소재와 완제품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관람객이 몰린 곳은 ‘AI 테크관’이었다. 카메라 앞에 서자 화면에는 즉시 퍼스널 컬러 분석 결과와 어울리는 스타일이 제시됐다. 한쪽에서는 AI 로봇이 모델을 촬영하며 각도와 조명을 자동으로 조정했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AI가 의상의 디테일을 정밀 분석해 최적의 구도를 찾아낸다”며 “적은 인력으로도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년 디자이너들의 도전도 이어졌다. 계명대 텍스타일디자인과 4학년 이지민(21) 씨는 직접 제작한 원단과 의상을 소개하며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졸업 전시와 연계해 1년 반 동안 준비해왔다”며 “3월 대구, 8월 서울에서도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바로 피드백을 받으니 부족한 점이 더 분명히 보인다”며 웃었다. 행사장을 찾은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버버리, 팀버랜드, 데상트 등 19개국 106개사 관계자들은 전시 상담은 물론 ‘섬유 산지 시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지역 업체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PID를 계기로 지역 섬유패션 산업을 친환경·AI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도 “대구 섬유산업의 저력에 첨단 기술을 더해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4

‘가격 더 오르기 전에 넣자’⋯주유소마다 차량 행렬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시민들이 기름값 인상 전에 미리 주유에 나서면서 주유소마다 혼잡을 빚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일 기준 대구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699.55원이다. 경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1605.95원이다. 이는 급등한 국제 유가가 아직 국내 공급가에 반영되기 전이지만, 일부 주유소가 일찌감치 가격을 올리고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오후 8시쯤 대구 북구의 한 주유소. 연료통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섰다. 시민들은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파는 모습이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경유 ℓ당 1400원대의 주유소가 보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1600원을 넘겼다”며 “통상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 걸린다고 들었는데 주유소들이 국제 유가가 내릴 때는 찔끔씩 내리더니, 오를 때는 곧바로 가격에 반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울며 겨자 먹기로 기름값이 더 오르기 전에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가득 주유했다”고 말했다. 주유소 사장들은 손님 행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하면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걱정이다”고 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 국내 주유소 가격은 2주 전 국제 제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직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영향이 소비자들에게까지 미쳤다고는 볼 수 없다. 이달 말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민들이 주유소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 회전율이 빨라져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축유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약 7개월 분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어 대응할 역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경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대응반을 가동하고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4

대구 베이비&키즈페어 개막⋯출산용품부터 육아 제품까지 한곳에서 비교·구매 가능

“출산용품부터 육아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하면서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26일 오전 9시 50분, 대구 엑스코 동관 입구. 개장 10분 전이지만 행사장 앞은 이미 긴 줄로 가득 찼다. 만삭의 임산부는 두 손으로 허리를 받친 채 조심스레 서 있었고, 아기를 안은 부모와 유모차를 미는 가족들도 삼삼오오 모여 입장을 기다렸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할인 품목과 부스 위치 안내도가 번갈아 떠 있었다. “출산용품부터 육아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하면서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줄 앞에 서 있던 한 예비 엄마의 말이다. 이날 개막한 영남권 최대 규모 육아박람회 ‘제47회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대구 베키)’에는 국내외 프리미엄 육아 브랜드 150여 곳이 참가했다. 행사장 문이 열리자 관람객들은 유모차와 카시트가 전시된 부스로 가장 먼저 향했다. 현장에는 브라이텍스, 잉글레시나, 다이치, 실버크로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다. 고가의 유아차와 카시트부터 아기띠, 보행기, 위생용품, 학습용품까지 품목도 다양했다. 관람객들은 부스마다 멈춰 서서 바퀴를 굴려보고, 시트를 분리해보며 제품의 무게와 조작 편의성을 꼼꼼히 따졌다. 올해 5월 출산을 앞둔 정영미(35·대구 북구) 씨는 남편과 함께 한 유모차 브랜드 부스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아이를 위한 제품이라 직접 착용해보고 꼼꼼히 비교해야 마음이 놓인다”며 “온라인으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판매원의 설명에 맞춰 남편이 유모차를 접었다 펴보는 동안, 정 씨는 바퀴 흔들림과 손잡이 높이를 세심히 확인했다. 행사장 안쪽은 더욱 활기가 넘쳤다. 아기띠를 직접 착용해보는 예비 부모들, 이유식과 유아 간식을 권하는 업체 관계자들, 교육용 교구를 체험하며 웃음 짓는 아이들의 모습이 뒤섞였다. 곳곳에서 “오늘만 이 가격”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카드 결제 소리가 이어졌다. 대구 범어동에서 온 전은지(36) 씨는 두 살배기 아이의 손을 잡고 교육용품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는 “출산 이후 2년째 베키를 찾고 있다”며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용품과 간식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바로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아이는 체험용 블록을 쌓아 올리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체험’에 방점을 찍었다. 관람객들은 카시트에 아이를 직접 앉혀 안전벨트를 매보고, 유모차를 행사장 통로에서 실제로 밀어보며 주행감을 확인했다. 주요 브랜드들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장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구매를 유도했다.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방문객들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이들을 위한 박람회답게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행사장 한편에는 기저귀 교환대와 모유 수유실이 마련돼 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부모들 옆으로는 다음 부스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예비 부모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는 다음달 1일까지 엑스코에서 진행된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26

대구 중구,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억 원 지원

대구 중구가 24일 구청 상황실에서 대구신용보증재단, iM뱅크 중구청지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0억 원 규모의 ‘2026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중구청은 대구신용보증재단에 3억 원을 출연하고,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3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한다.또 IM뱅크 중구청지점은 대출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중구에 사업장을 두고 3개월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심사를 거쳐 업체당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대출이자의 2%를 2년간 구비로 보전해 금융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특례보증 신청은 다음 달 3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증드림’을 통해 가능하며, 대구신용보증재단 누리집의 ‘보증상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사전 예약 후 방문 신청도 할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올해는 지원 대상 확대 등 제도를 보완해 소상공인의 자금 접근성을 높였다”며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춘 지원 정책을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24

대구상의, 알리바바닷컴 활용해 지역기업 수출길 넓힌다

대구상공회의소가 글로벌 B2B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오는 3월 6일까지 ‘2026년 알리바바닷컴 활용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 소재 제조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해 해외 판로 개척과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1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단순한 플랫폼 입점을 넘어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해외 바이어와의 직접 연결을 통해 거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여 기업에는 알리바바닷컴 공식 전문 수행사가 스토어 개설부터 운영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1대1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또 플랫폼 연회비의 70%를 지원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춘다. 신청은 대구상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상의 R&D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수출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온라인 기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대구TP, 지역혁신 선도기업 R&D 지원⋯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 대구TP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가 공동 추진하는 ‘2026년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R&D)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모빌리티·로봇·소재부품 등 대구 주력 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방식은 컨소시엄 구성 방식과 중소기업 단독 참여 방식의 ‘투트랙(Two-Track)’ 구조로 운영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소재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매출 규모와 연구개발 집약도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으로, 지역별 지정 품목에 한해 지원하는 ‘품목지정형 R&D’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원 규모는 연간 최대 7억 원과 2억 원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정부지원금 2억 원당 1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함께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또 선정 기업은 ‘레전드50+’, ‘성장사다리’ 등 후속 사업화 프로그램과 연계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 이후 사업 확장과 시장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3월 3일 오후 6시까지이며, 중소기업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SMTECH)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지역 주력 산업을 이끌 핵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엑스코-대구마이스산업협회 맞손⋯지역 MICE 생태계 조성 본격화

대구 MICE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기관 간 협력이 본격화된다. ㈜엑스코와 (사)대구마이스산업협회는 지난 23일 엑스코 503호에서 ‘지역 MICE 산업 활성화 및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지역 특화 MICE 모델 개발과 기업 성장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지역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및 지원 △엑스코 내 ‘대구 마이스 얼라이언스 라운지’ 사무공간 제공 △양 기관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등이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은 대구시 마이스 활성화 정책인 ‘대구 마이스 얼라이언스’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다.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엑스코는 서관 2층에 ‘대구 마이스 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새롭게 조성해 협회와 회원사에 전용 사무공간과 비즈니스 미팅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시·컨벤션 현장에서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대구 마이스 산업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엑스코의 인프라와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MICE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4

대구TP, 제3산단 혁신지원센터 입주기업 상시 모집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대구시가 ‘제3산단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에 입주할 신규 기업을 상시 모집한다. 북구 팔달북로8길 30에 위치한 해당 센터는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시설로, 총사업비 178억 원(국비 68억 원, 시비 110억 원)이 투입됐다. 기업의 기술·경영 지원과 근로자 복지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복합 공간이다. 센터는 산업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거점으로 조성돼 입주기업 간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유도하고,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입주공간 제공을 넘어 기업 수요에 맞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입주공간은 전용면적 44~72㎡ 규모로, 선호도가 높은 4~5층에 총 11개실이 마련된다. 중소기업과 기업부설연구소 등이 입주 대상이다. 입주 자격은 지식산업과 정보통신산업 등 산업단지 입주 가능 업종 전반이며, 임대료는 ㎡당 4960원, 관리비는 전기요금 등을 포함해 ㎡당 155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인근 시설 대비 낮은 수준으로 기업 부담을 줄였다. 선정된 기업에는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시제품 제작 및 제품 고급화 △기술·사업화 컨설팅 △지식재산권 및 디자인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등이다. 대구TP 김희대 지능도시본부장은 “제3산업단지가 혁신기업 성장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구TP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3

대구상의, ‘중소기업 인재키움 프리미엄 훈련 과정’ 개설

대구상공회의소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인재키움 프리미엄 훈련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이번 과정은 AI 활용 역량과 실무 중심 직무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오는 25일 ‘다양한 AI 활용 입문’ 과정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26회에 걸쳐 대구상공회의소 교육장에서 운영된다. 교육 과정은 △생성형 AI 실무 활용 △AI 프롬프트 설계 △AI 기반 보고서 및 프레젠테이션 제작 △인사·재무회계·제조·영업 등 직무별 AI 활용 △마케팅 자동화 △Azure OpenAI 기반 챗봇 구축 △머신러닝 및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우선지원대상기업 근로자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수료 시 교육비의 최대 95%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실제 개인 부담은 1만 2500원~1만 5000원 수준이며, 대구상공회의소가 교통비(주차비)도 별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AI 직업훈련의 경우 최대 95%까지 비용 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이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이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준비했다”며 “교육생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인 만큼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 신청은 WORK.AI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진흥팀 또는 대한상공회의소 AI사업 TF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5

대구 수출 10년 새 27% 증가⋯2차전지·AI 소재 중심 산업구조 재편

최근 10년간 대구지역 수출 구조가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2차전지 소재와 AI·반도체 관련 부품 등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품목과 국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구조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대구 수출액은 90억 3384만달러로 2015년 대비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61억 4088만달러로 58.4%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8억 9296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0년 전보다 10.0% 감소했다.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중심에서 첨단소재 중심으로 이동했다. 2021년까지 1위를 유지하던 자동차부품은 2022년부터 기타 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등)에 1위를 내줬다. 특히 2022년에는 2차전지 소재 수요 증가 영향으로 대구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쇄회로 수출도 10년 전 대비 165.8% 증가하며 신성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폴리에스터 직물 등 섬유류는 감소세를 보이며 산업구조 변화가 뚜렷해졌다. 수입은 원재료와 중간재 중심 구조가 강화됐다. 특히 기타 정밀화학원료는 10년간 수입 1위를 유지했고 2022~2023년에는 전체 수입의 절반 수준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제어용 케이블과 자동차부품 수입 증가로 해외 생산기지 역수입 구조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10년 누적 기준 수출의 26.1%, 수입의 53.2%가 중국에 집중됐다. 미국은 대구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자동차부품과 경작기계 중심 수출 구조가 형성됐다. 베트남은 섬유 중심에서 자동차부품 중심 교역으로 변화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대구 수출이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특정 품목과 국가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글로벌 수요 변동에 취약할 수 있다”며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전략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