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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시민기자 방종현, 산문집 ‘방기자의 유머산책’ 출간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4-06 17:18 게재일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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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시·패러디에 기사까지···문학과 기록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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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현 경북매일신문 시민기자가 펴낸 산문집 ‘방기자의 유머산책’ 표지. /방종현 제공

팔순의 수필가 방종현 경북매일신문 시민기자가 유머와 사유를 담은 산문집 ‘방기자의 유머산책’(북랜드)을 펴냈다. 일상의 언어와 경험을 바탕으로 웃음과 성찰을 건네는 책으로, 문학적 축적과 현장 기록이 함께 담겼다.

방 작가는 2025년 2월부터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생활 현장을 기록해왔다. 이번 책은 신문 지면에 실렸던 글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사유를 묶은 결과물이다. 거창한 담론보다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대구 문화예술계에서는 그를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평가한다. ‘낭만가객’이라는 별칭과 함께 ‘팔방미인’을 넘어 ‘백방미인’이라는 표현도 따라붙는다. 문학을 비롯해 악기 연주, 공연, 논평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든 이력 때문이다.

책은 ‘유머’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단순한 웃음에 머물지 않는다. ‘삼세판’에 대한 성찰처럼 일상의 언어와 관습을 짚어내며, 그 속에 담긴 사고방식과 문화적 의미를 풀어낸다. 가벼운 소재에서 출발해 삶의 태도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수록 글 가운데 ‘비싼 먼지’는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비산먼지’를 ‘비싼 먼지’로 받아들인 손주의 말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어려운 행정 용어와 한자 중심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일상의 언어를 통해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짚어내는 대목이다.

이번 산문집에는 수필 40편과 우리 가요를 재해석해 가사를 패러디하는 모임 ‘풍류회’에서 지은 가사·패러디 12편, 시 10편이 함께 실렸다. 현장을 뛰며 쓴 기사도 일부 포함돼 문학과 기록이 교차하는 구성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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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현 경북매일신문 시민기자

방 작가는 오랜 시간 지역 문단에서 활동해 온 원로 문인이다. 대구문인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공로상과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예술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시민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글은 노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특징을 보인다. 과거를 회고하는 데 머물기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에 방점을 찍는다. 사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감각을 놓지 않는다.

방 작가는 “생활 이야기를 부담 없이 써보자는 제안에서 시작한 글이 한 권의 책이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기록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방 작가는 오는 19일 오후 1시 대구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연다. 책은 같은 날부터 구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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