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라디오 감성부터 스마트폰 음악까지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음악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추억을 잇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 박물관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오는 8월 17일까지 미니전시 「라디오에서 플레이리스트까지: 음악은 어떻게 우리 곁에 왔을까?」를 개최하고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5년 개관 이후 한국 대중음악 100년의 흐름을 담은 희귀 자료 7만여 점을 수집·전시해 온 박물관은 올해 개관 11주년을 맞았다.
이번 전시는 시대별 음악 재생기기의 변화를 중심으로 음악 감상 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한다.
전시장에서는 축음기와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CD와 MP3 기기, 그리고 오늘날 스마트폰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 매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부모 세대에게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녀 세대에게는 아날로그 음악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세대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음악이 단순한 소비 콘텐츠를 넘어 가족과 시대를 연결하는 문화적 매개체였음을 보여주는 전시라는 평가다.
전시와 함께 운영되는 ‘말랑이 스퀴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직접 만들고 가져갈 수 있는 참여형 체험으로, 현재 무료 선착순 접수 중이다.
박물관 측은 하반기부터 유료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인숙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관장은 “과거 라디오 앞에서 가족이 함께 음악을 듣던 시절부터 오늘날 개인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까지, 음악은 늘 우리의 일상과 함께해 왔다”며 “이번 전시가 세대별 음악 추억을 공유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은 앞으로도 대중음악 자료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지원하는 ‘문화기반시설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