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비중 확대···구조전환 유도 FTA 피해·우려 기업까지 선제 지원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조약 이행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생산구조 전환까지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통상변화대응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6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통상조약 영향으로 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업력 2년 이상의 중소기업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포함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연 2% 고정금리 융자와 함께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기술·경영 컨설팅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지원 방식이 기존과 달라졌다. 그동안 운영자금 중심이었던 금융 지원을 설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 기업 체질 개선을 유도한다. 이에 따라 시설자금 비중은 기존 7%에서 15%로 확대된다.
AI 공정 도입이나 생산라인 재편 등 구조 고도화 투자가 주요 지원 대상이다. 단기 유동성 지원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실제 피해 기업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기업까지 포함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보급해 잠재 위험 기업을 사전에 발굴할 계획이다.
지원 기업으로 지정되면 3년 이내 융자와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융자 한도는 연간 최대 60억원(운전자금 5억원)이며, 지방 기업은 최대 70억원까지 가능하다.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후 지원을 넘어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시설 투자 지원을 통해 기업 구조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