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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鐵 140mm 극후판 개발··· 포스코 ‘해상풍력 후판’ 경쟁 격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07 10:37 게재일 2026-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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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m 한계 넘은 초후판 인증··· 대형 풍력 대응
국내 후판업계, 두께·인증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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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본 국내에서 채용이 기대되는 해상풍력발전설비. /일철엔지니어링 제공

일본제철(日本製鉄)이 해상풍력 구조물용 140mm 극후판을 개발해 일본 정부의 성능평가를 완료하면서,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후판업계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7일 풍력발전 타워와 모노파일, 재킷 등에 적용 가능한 최대 140mm 두께 후판을 개발하고, 정부(경제산업성)의 기술 기준에 따른 성능 평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풍력 시장에서 사실상 상한으로 여겨졌던 100mm를 넘어서는 두께의 상용 적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MW급 이상 터빈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지지하는 하부구조물 역시 고강도·대형화가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

이번 일본제철의 기술 확보는 이런 흐름 속에서 극후판 소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포스코를 중심으로 해상풍력용 후판 시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 후판공장에서 풍력용 강재 인증을 확보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풍력 구조물용 후판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관련 시장 대응에 나선 상태다.

특히 국내 풍력 구조물 제작사인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등과의 공급 연계가 형성되면서, 후판 제조사와 구조물 제작사 간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다만 일본제철의 이번 발표가 당장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해당 140mm 후판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되는지, 또는 국내 업체들이 동일 수준 제품을 상용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고부가 후판 시장의 경쟁 기준이 상향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일반 후판보다 높은 강도와 인성, 인증 요건을 요구하는 분야로, 가격보다 기술력과 납기 대응 능력이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향후 경쟁은 관련 강재의 공급이라는 수준에서 벗어나 △극후판 생산 능력 △국제 인증 확보 △대형 구조물 적용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산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해상풍력 시장이 커질수록 후판도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일본제철 사례는 기술 경쟁의 출발점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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