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 규모·역할 확대···수산 식품 구조·제도 변화 발 빠르게 대응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6-04-07 16:31 게재일 2026-04-08 7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서 연구사가 미생물 검사를 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관리센터 제공

2017년 과메기연구센터로 출발해 2021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미생물 분야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2023년 수산물품질관리센터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방사능 검사와 전문 인력 체계를 갖췄고, 기초지자체 최초로 해양수산연구사도 채용했다. 2024년에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정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 이야기다. 

포항시가 수산물품질관리센터의 규모와 역할을 대폭 확대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영양성분 표시 의무 확대와 수산 식품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공무원과 공무직을 포함해 총 9명 규모로 운영한다. 5명은 과메기문화관 운영 인력이고, 4명은 연구·검사 인력이다. 연구·검사 인력은 위판장 등에서 시료를 직접 수거해 방사능 검사와 해수 모니터링, 미생물 검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시는 연구·검사 인력 3명을 더 추가하고, 현재 6급인 센터장도 5급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제도 변화에 따른 역할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연 매출 120억 원 이상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화됐고, 2028년부터는 120억 원 미만 소규모 식품·수산물 가공업체까지 확대 적용된다. 포항에는 영양성분 분석 등 이화학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이 없어 2028년 영양성분 표시 의무가 확대 적용되면 지역 수산물·식품 가공업체들은 대구·경산·안동·부산 등 외부 검사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검사 비용은 항목에 따라 20만~30만 원 들고, 결과를 받기까지 20일 정도 걸린다.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미생물 분야에 대해서는 공인 성적서 발급이 가능하지만, 영양성분과 첨가물, 중금속 등 이화학 분야는 식약처 공인 지정을 받지 못해 모니터링 수준의 분석만 가능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포항시는 5억 원 규모의 장비를 빠르면 6월에 도입해 영양성분 9개 항목 전체와 중금속 분석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광회 수산물품질관리센터장은 “수산물이 원물 중심에서 가공식품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검사와 품질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 단계까지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포항 남구 장기면 연어 양식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간 약 1만t 생산할 수 있고, 이는 국내 연어 소비량 약 4만t의 25% 수준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라며 “연어는 단순 식품을 넘어 가공식품과 기능성 소재까지 확장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검사와 품질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cond alt text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 내 방사능 분석 장비 모습.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미생물·이화학·방사능 검사 공간이 분리돼야 한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에서 검사 기능이 중첩 운영되면서 동선과 작업 환경이 겹치고, 산 처리와 가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인해 문화관 이용객이 많은 낮 시간에는 검사 운영에도 제약이 따르고 있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초기에는 과메기 연구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검사 범위와 역할이 확대되면서 공간이 협소해졌고, 이화학 분야까지 포함하려면 인력과 장비, 시설 모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조에서는 미생물·방사능·이화학 검사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별도 공간으로 나가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메기문화관은 별도로 운영하고, 품질관리센터는 검사와 연구 기능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정 과장은 “연어 특화단지 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공간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고, 조직 개편 시에는 검사와 연구 기능 중심으로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포항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