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종전협상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이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희생자의 유품과 영정사진을 기내 좌석에 싣고 이동했다.
이란 대표단들은 희생자 애도 표시로 모두 검은 정장을 착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관리들이 예상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동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NY)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을 인용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이란 고위 대표단이 이란 민간항공사 메라즈 항공 여객기편으로 전날 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 대표단이 최소 70명이라고 보도했고,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측 대표단이 71명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탑승한 기내 좌석에 꽃, 그을린 책가방, 어린이들의 사진이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 설명으로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이라고 쓴 뒤 ‘미나브168‘(Minab168)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미나브168은 미국의 이란 공습 초기 대규모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미나브에 있는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 희생자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 대사관은 갈리바프 의장이 좌석에 놓인 아이들의 영정사진과 가방들을 살펴보고 있는 동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