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풍어제가 지난 17∼19일까지 성대하게 열렸다.
마을 어민들이 중심이 되어 치른 이 마을 풍어제는 10년 만에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구계리는 영덕군내에서도 고기가 잘 잡히는 으뜸 해안 동네다. 동민들과 어민들은 이번에 사흘에 걸쳐 정성들여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제례를 올리며 올 한해 안전한 조업과 풍요로운 어획,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구계리풍어제에서는 당주(當主)를 이 마을 출신으로 충남 공주 계룡산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국산 나라굿당 허경연 대무당(태백산보살)이 직접 맡아 집전,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관련 분야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허 보살은 3일 내내 시퍼런 칼날의 12작두에 올라서 구계어민들의 풍어는 물론 동민들의 힘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리길 혼신을 다해 축원했다. 마을 주민들은 고향 출신의 아낌없는 무대에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풍어제가 진행되는 기간에 행사장에는 강구 등 영덕군민과 인근 외지인 등 2천여 명 찾아 구계리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며 즐겼다.
허준영, 강봉진 구계리풍어제 공동추진운영위원장은 “동민들과 어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십시일반 도와줘서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풍어제의 기운이 다음 풍어제때까지 이어져 만선은 물론 마을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고 염원했다고 전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