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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는 뒷전···포항 북구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1명, 공천 신청은 7명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6-04-22 10:55 게재일 2026-04-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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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당선’ 등식 성립되는 지역 특성이 원인 
전문가 “유권자에게 당당히 검증받는 장치 무력화···유권자도 전망적 투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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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예비후보자 등록 명부를 보면, 4월 22일 현재까지 5명의 경북도의원을 선출하는 포항시 북구지역 선거구에서 1명의 예비후보자만 등록했다. /중앙선관위 제공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있지만, 포항의 유권자들은 북구 지역에서 뽑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없다. 포항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 9명 중에 5명을 북구에서 뽑지만, 지난 2월 20일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이후 단 1명만 등록했기 때문이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포항시 제1선거구에 이성진(66·국민의힘) 예비후보자만 3월 16일 등록했다. 예비후보자 명부를 통해 이성진 예비후보자의 직업과 학력, 경력, 전과기록 유무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반면에 3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포항시 제1선거구에 4명, 제2선거구에 1명, 제3선거구에 1명, 제4선거구에 1명이 신청했다. 1명씩 공천을 신청한 제2, 제3, 제4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가 없을 경우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지기에 예비후보 등록이 의미가 없어진다. 

예비후보 등록은 미루고 일찌감치 공천 신청은 끝낸 것인데,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보를 당당하게 공개해 심판받겠다는 출마자가 그만큼 적다는 뜻도 된다. 

북구와 달리 4명의 경북도의원을 뽑는 포항 남구 지역 제6~제9선거구는 선거구 조정이 없는 데다 현역을 상대할 경쟁자가 도전하면서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대조를 이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구 6만 명을 넘어선 흥해읍이 신도시와 분리되는 등 선거구 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포항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굳이 미리 예비후보 등록을 해서 전과기록이나 학력 등에서 불리한 사항을 알릴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포항의 경우 예선이 곧 본선인고, 출마자들도 자신의 부정적인 정보를 최대한 늦게 노출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공천’에만 매몰돼 있어서 유권자 앞에서 당당하게 검증받는 장치가 무력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유권자들도 후보자 정보보다는 소속 정당을 더 중요하게 다루면서 후보 자체에 대한 검증이 사실상 미약해진다”라면서 “유권자들도 심판을 중시하는 회고적 투표에서 벗어나 어느 후보가 우리 지역을 더 발전시킬지에 대해 고민하는 전망적 투표 관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6·3 지방선거에서 적용될 총정수 및 선거구역표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8일 의결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경북도의원 선거구가 6·3 지방선거에서 분구되는 등 선거구 조정이 이뤄졌고,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23~24일 포항시 제1선거구~제5선거구 후보자 공천 추가 신청을 받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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