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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장 공천 ‘하루 천하’⋯국힘 대구시당, 단수추천 뒤집고 경선 번복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4-26 16:19 게재일 2026-04-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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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상 부위원장 “성비위 묵인” 사퇴⋯‘홍심(洪心)’ 정장수 vs ‘현직’ 류규하 격돌
수성구는 김대권·이진훈·전경원 3자 대결로 재편
류규하(왼쪽) 중구청장,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후보 측 제공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 결과를 하루 만에 ‘단수 추천’에서 ‘경선’으로 뒤집으며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김위상(비례대표 국회의원) 공관위 부위원장이 “성비위 혐의 등 (류규하 현 중구청장의)중대 결격 사유를 눈감아줬다”며 전격 사퇴하는 등 공천 공정성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25일 제15차 회의를 열고 중구청장 후보를 류규하 현 청장과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간의 2인 경선으로 확정했다. 전날(24일) 정 전 부시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던 결정을 24시간 만에 번복한 것이다.

이인선(수성을) 공관위원장은 “단수 추천의 경우 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어제 결정은 이에 미달해 재심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당초 류 청장은 ‘물의를 일으킨 자’라는 기준에 따라 컷오프 됐지만, 공관위는 재심 결과 “경선을 통해 시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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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위상(비례 국회의원)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시당 3층에서 공관위 부위원장직 사퇴서를 작성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하지만 공관위 내부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부위원장인 김위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원 사퇴를 선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어제 의결은 재적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적법하게 완료된 사안”이라며 “특정 후보의 성비위 의혹을 클린공천지원단에서 이미 검토해 보고했음에도 공관위가 이를 묵인하고 결정을 뒤집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구 중구의 혼란과 달리 수성구청장 공천은 대진표가 정리됐다. 당초 4인 경선 지역이었던 수성구는 김대현 예비후보가 사퇴하며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경원 전 대구시의회 원내대표의 3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수성구청장 경선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중구청장 경선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성구청장은 오는 30일, 중구청장은 5월 1일 경선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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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인선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5일 대구시당 3층 회의실 앞에서 제15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일각에서는 이번 중구청장 공천번복 사태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둘러싼 일종의 ‘정치적 부산물’로 보고 있다. 정장수 예비후보는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대구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직 구청장의 조직력과 이른바 ‘홍심(홍준표 시장의 의중)’을 업은 후보 간의 대결에서 공관위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공천 효력 정지 등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인선 위원장은 “공관위원이 사퇴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8년 전에도 공관위원 2명이 사퇴한 적 있다"면서도 “김 부위원장 사퇴서는 접수·수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이제 원팀으로 시작하는데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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