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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저정치’, TK 민심 결집시킬까

등록일 2026-05-05 18:03 게재일 2026-05-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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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지난 4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달성군 유가읍)를 방문했다. 대구시장 여야 판세가 박빙구도로 흐르면서 보수세력이 총결집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함께 방문했던 추경호·이철우 후보는 3일 열린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공동 비전을 선포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저 방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4년 9개월 수감생활을 뒷바라지했던 유영하 의원과 대구시당위원장 이인선 의원, 경북도당위원장 구자근 의원도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외부로 나오진 않았지만, 사저 앞에는 많은 지지자가 몰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과 50여 분간 만난 후 사저를 나온 두 후보는 취재진에게 “대구·경북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고 본선이 시작됐기 때문에 우리 당 전직 대통령이며 보수의 큰 어른인 박 전 대통령이 달성에 머물고 계셔서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서 찾아 뵀다“고 했다. 추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핵심 경제 관료 출신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4선 국회의원을 연임한 달성군을 지역구로 물려받아 3선 고지에 오른 남다른 인연이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날 TK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세 사람의 회동에서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오가고, 향후 TK 민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달성사저에 머물면서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지만, 지난 1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국회를 찾아 단식중단을 권유하기도 했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장 대표에게 “정부·여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었다.

추경호·이철우 두 후보의 달성사저 방문이 6·3 지방선거에서 TK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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