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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10만원 내도 욕먹겠네” 대구 11만7000원·경북 10만5000원 시대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6-05-14 10:37 게재일 2026-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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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533만 건 빅데이터 분석
전국 평균 11만7000원··· 2년 새 6.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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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식대가 크게 오르면서 축의금도 점차 10만원대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결혼식 성수기인 5월을 맞아 하객들의 축의금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예식장 식대가 크게 오르면서 축의금도 점차 10만원대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NH농협은행이 14일 발표한 ‘NH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평균 축의금은 1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1만원)보다 6.9% 상승한 수치로, 물가 상승이 축의금 문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평균 13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12만8000원, 광주 12만4000원 등 대도시권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평균 축의금은 전국 평균과 동일한 11만7000원이었다. 반면 경북은 10만5000원으로 세종(10만2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축의금 상승 배경에는 가파르게 오른 예식 비용이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평균 예식 비용은 2319만원으로, 이 중 식대가 1312만원(61%)을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식대는 5만9000원 수준이며, 서울은 8만원에 육박해 사실상 5만원 축의금으로는 식대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 축의금 금액별 비중을 보면 5만원 송금 비중은 2023년 46.5%에서 2025년 42.3%로 감소한 반면, 10만원(39.7%)과 20만원(7.5%)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대별 분석이다. 사회초년생이 포함된 2030세대가 평균 13만8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50세대(10만7000원)나 60대 이상(11만8000원)을 크게 웃돈다.

또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보내는 ‘고액 축의’도 늘고 있다. 100만원 이상 송금 비중은 2023년 2.95%에서 2025년 3.36%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 ‘혼인·출산 증여재산 공제’가 시행되면서 1억원 이상을 송금하는 사례도 전년 대비 14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석은 NH농협은행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발생한 축의금 이체 거래 데이터 533만 건(115만명 기준)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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