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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어 PATA까지”…경북, 글로벌 관광 허브 입지 강화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5-14 15:00 게재일 2026-05-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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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관광업계 “국제도시 위상 높아졌다” 기대감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앞에서 지난 12일 펼쳐진 PATA 갈라 디너쇼에서 소리꾼 이희문 씨가 특별공연을 펼치고 있다./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상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최대 관광기구인 PATA 연차총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관광·마이스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경주와 포항을 연계한 PATA 최초의 ‘듀얼 시티’ 운영은 역사문화와 첨단산업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포항시,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PATA 연차총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과 경주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35개국 관광 관계자와 업계 리더 등 550여 명이 참석해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Navigating Towards a Resilient Future)’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관광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PATA 창립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듀얼 시티(Dual-City)’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첨단 산업과 해양 관광도시인 포항, 역사문화관광 도시인 경주를 하나의 국제행사로 연결해 경북 관광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포항에서는 청년 심포지엄과 산업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미래 관광산업과 마이스 인프라 발전 방향을 논의했으며,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국제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어 경주에서는 UN Tourism(세계관광기구), WTTC(세계여행관광협의회) 등 글로벌 관광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관광과 디지털 마이스, 문화유산 관광 등을 주제로 본회의가 진행됐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68)씨는 “외국인 관광객과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지역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는 느낌이었다”며 “국제행사가 꾸준히 열리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포항 시민 김모(52) 씨도 “포항이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국제회의와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며 “POEX 개관 이후 더 많은 국제행사가 유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1979년 보문관광단지 개장 당시 열렸던 PATA 워크숍 이후 47년 만에 다시 경주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와 PATA는 육부촌 앞 물레방아광장에서 ‘PATA 기념 작은 정원’ 제막식을 열고 반세기 가까운 인연을 기념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이 PATA 신임 의장에 선출되며 한국 관광산업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진행된 한복 패션쇼와 국악·현대무용 협업 공연, 한글·한식·한복 체험관 등 K-콘텐츠 프로그램도 해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한국 문화관광의 경쟁력을 알렸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총회는 경북이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회의와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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