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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페라 중심도시는 대구”⋯국립오페라단 유치 운동 재점화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5-17 16:21 게재일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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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국립오페라단을 유치하기 위해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를 위한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00인’(가칭) 모임이 발족하고 ‘유치 타당성’을 알리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를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부산이 국립오페라단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지역 문화계와 원로들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를 위한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00인’(가칭)은 지난 16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구는 대한민국 오페라의 중심도시”라며 “국립오페라단이 대구와 만나 K-Opera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선언에는 조해녕·김범일·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역대 대구시의회 의장들을 비롯해 강정선 한국예총 대구연합회장, 이상직 대구음악협회장, 류진교 대구성악가협회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이종선 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 곽대훈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 최영수 새마을협의회장, 김찬돈 전 대구고등법원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 등 지역 문화·경제·교육·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과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은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정부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 문화 창달 차원에서 국립예술단체·기관 이전 사업이 추진됐고, 당시 국립오페라단은 대구 이전 방향으로 정리됐으며 2025년도 예산에는 이전 비용까지 반영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정국 혼란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부산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며 “부산은 4000억원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건립 중이지만 오페라 제작 경험이나 전문 인력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산 정치권에서도 부산오페라하우스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며 국립오페라단 부산 이전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반면 대구는 시장 공백 상황까지 겹쳐 지역사회 위기의식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언은 단순 성명 발표를 넘어 향후 대구 오페라 산업을 후원하는 시민 조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참여 인원은 135명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은 대구의 오페라 역사성과 인프라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 최초 창작오페라인 현제명의 ‘춘향전’이 1951년 대구에서 공연됐고, 1952년부터 지역 대학 중심의 성악 교육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비롯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시립오페라단 운영, 국내 첫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최 등을 강조했다.

또 2003년 시작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내 14개 오페라 단체가 활동 중인 점, 시민합창단과 시민오페라단 활동 등 생활 속 성악 문화가 활발하다는 점도 대구 오페라 생태계의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선언문은 “국립오페라단이 대구에 상주할 경우 세계 음악도시 및 유럽 오페라 극장과의 국제교류 확대와 K-Opera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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