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일상화된 극한 폭염과 호우로부터 단 한 명의 소외계층도 없이 대구·경북 시·도민의 생명을 지켜내겠습니다.”
김회철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지난 21일 대구의 기후 현실을 짚으며 “최근 기후변화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는 폭염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방재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통계적 기후값을 근거로 대구가 대한민국 최고의 ‘가마솥 도시’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는 “평년값 기준으로 대구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5.5도로, 제도를 제외한 전국 62개 지점 중 가장 높다”며 “연간 폭염일수 역시 27.6일로 전국 1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위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대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강화 경향이 전국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최상위권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대구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의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방재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김 청장은 “위험기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맞춤 기상정보’”라며 “이를 위해 대구기상청은 예보관 교육과 과거 오보 사례에 대한 사후 점검을 철저히 진행하는 한편, 올해 6월부터 기상특보 구역을 대폭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기존 폭염주의보·경보를 넘어서는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며 “일최고체감온도가 38℃ 이상 혹은 일최고기온이 39℃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며,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와 생명 보호 행동을 요청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밤사이 찜통더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밤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예상 시 발표되는 ‘열대야주의보’도 새롭게 도입했다”면서 “극한호우 시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문자 시스템도 강화된다.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에 더해, 시간당 85mm이자 15분에 25mm를 동시에 기록하거나 시간당 100mm의 재난성 호우가 쏟아지면 40dB의 큰 경보음과 함께 문자가 즉시 발송된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단 한 명의 취약계층도 기상 재해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영향예보’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성주·고령군 지역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기상정보 활용 교육과 폭염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최초로 시행한다”며 "시·도민들이 기상청의 영향예보와 특보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올여름 폭염과 호우 피해 없이 안전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