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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경북자연과학고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통합 우승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6-05-27 11:05 게재일 2026-05-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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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부(U-18), 저학년부(U-17) 동시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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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북자연과학고 축구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경북자연과학고 제공

상주 경북자연과학고등학교(교장 김명옥) 축구부가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평정했다.

경북자연과학고는 ‘제31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고학년부(U-18)와 저학년부(U-17)를 동시에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국 고교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22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고학년부(U-18) 결승전에서 경기안산FC U-18을 2대 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세를 몰아 다음 날 열린 저학년부(U-17) 결승전에서도 부산동래고를 2대 1로 꺾으며 고·저학년부 동반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국 고교 축구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8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열렸다.

고학년부 39개 팀과 저학년부 34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북자연과학고는 대회 내내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국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고학년부 결승전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전반 2분 만에 김정음의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김태호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9분 안산FC 정태환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동점이 되었으나, 경북자연과학고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 23분, 김정음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조윤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2대 1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선제골의 주인공 김태호는 대회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4강전인 용인태성FC U-18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번 통합 우승은 경북자연과학고 축구부의 굴곡진 역사와 맞물려 더욱 감동적이다. 과거 상주상무 U-18 유스팀이었던 용운고를 전신으로 하는 축구부는 2021년 교명 변경과 함께 상무의 연고 이전으로 한 차례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저학년 선수들을 주축으로 재창단해 새출발을 다졌고, 이후 꾸준히 전국대회 상위권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우수한 선수 육성 시스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김태호(U-17)와 명성준(U-16)이 나란히 연령별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프로 산하 유스팀이 강세를 보이는 고교 축구계에서 일반 학원팀으로서 남다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경북자연과학고는 단체 우승과 함께 각종 개인상도 휩쓸었다. 최우수선수상에 윤건영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김정음이 공격상을, 박건우가 수비상을, 김태훈이 GK상을, 임지호가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래현 감독과 김동기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으며, 팀 전체가 페어플레이상까지 거머쥐며 매너와 실력을 모두 갖춘 대회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았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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