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상 초유 투표용지 부족 사태…선관위 ‘대국민 사과’, 국힘 ‘재선거’ 민주당 ‘책임 규명’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6-03 23:01 게재일 2026-06-04
스크랩버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철훈 사무총장과 관계자들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린 3일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유권자의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로, 이미 투표의 공정성이 깨졌다”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표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 서울 12곳, 인천 연수구 2곳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일부 투표소는 오후 10시까지 투표를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장동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소가)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정보를 중앙선관위에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관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실시해야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를 일축하는 대신 선관위에 유감을 표명하고 책임 규명을 예고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