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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벨트에서 밀린 TK, 특단 대책 나와야

등록일 2026-06-11 18:41 게재일 2026-06-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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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다.

이미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광주에 첨단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소문이 나 있고, SK하이닉스도 경기와 충북을 거점으로 삼으면서 후공정 생산기지를 호남권에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공식 확인을 피하고 있으나 간담회 일정으로 보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을 타개하고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대기업의 투자도 정부 의도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TK의 미래를 걱정하는 글들이 벌써 쏟아지고 있다. 오랜 기간 생산 인프라를 다지며 대기업 투자를 애타게 기다려 왔던 구미시는 물론 대구경북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가 단순히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준이 아니고, 국가 신산업의 재편과정과 맞물려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역민이 받는 소외감은 크다 할 수 있다.

이번 대기업의 지방투자는 전력과 용수가 고갈된 수도권을 벗어나야 하는 불가피성이 있다. 호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이 풍부해 전력 공급망이 좋다는 장점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대구경북의 입지 조건이 호남보다 못할 것도 없다. 국내 원전의 절반이 이곳에서 가동되고 풍부한 용수, 대학을 통한 인력 배출까지 어디보다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 배치가 호남이 옳으냐 영남이 옳으냐를 두고 다투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민의 소외감을 털어주고 이번 기회에 대구와 경북도 시대에 맞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자는 것이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나아갈 방향을 잘 잡고 전략도 지혜롭게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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