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목표는 전국 재선거” 오세훈 “정치적 입지 위한 정략적 구호”
국민의힘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대표 사퇴를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선거소청’에 나서면서 또 한번 분열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15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 등 6개 광역 지역에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16일 장동혁 대표는 충북을 더해 7곳에 선거 소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직선거법상 소청 시한인 17일까지 문제가 발생한 지역들을 더 소청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장 대표가 ‘재선거’를 최종 목표로 밝혔지만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6일 선거소청 제기의 목적이 재선거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 심사해 달라는 취지”라며 “전면 재선거를 위한 소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며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있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이다”라면서 “특히,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당황스럽다. 잠재적 대선 경쟁자(오 시장)를 흠집 내기 위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면서 “제1야당의 당 대표가 책임 있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평가가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선거소청 및 장 대표의 ‘재선거’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의원 총회 소집을 원내 지도부에 요구했고, 정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의총을 통해 선거 소청 문제와 장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