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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호국보훈재단, 이상룡 선생 독립운동 공적 재심사 추진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둘러싼 재검증 작업이 경북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역 연구기관이 주도하는 체계적 검토와 공론화 절차를 통해 상훈 제도의 기준과 역사적 평가를 다시 짚겠다는 취지다. 재단법인 경북도호국보훈재단은 28일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재검증하기 위한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 추진단(TF)’을 구성하고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의 포상 심사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독립운동 연구기관으로서 학술적 검증과 근거 자료 정비, 사회적 논의를 병행할 필요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상룡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최고지도자인 국무령을 지낸 인물로,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현재 포상 등급이 독립장(3등급)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학계, 후손을 중심으로 공적 재심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진단은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자문단과 운영팀, 자료조사팀 등 13명으로 꾸려졌으며,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약 9개월간 운영된다. 기존 공적 심사 자료 분석을 비롯해 추가 사료 발굴과 학술 연구, 보고서 작성,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공적 재심사 신청서 문서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재단은 이번 작업을 단순한 서훈 상향 요청이 아닌, 공적의 범위와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다시 살피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있다. 삼일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 등 국가기념일과 연계한 언론 홍보를 진행하고, 경북도청과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학술 포럼과 강연회를 열어 재심사의 취지와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한희원 경북도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는 한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상훈 제도의 신뢰와 역사적 정의를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공적 검증의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공론화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8

권성동 의원 1심 징역 2년...통일교에서 1억원 수수 혐의 인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권성동 국회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교단 지원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이라면 헌법상 청렴의무에 기초해 양심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시해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피고인의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유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15년간 검사로 재직했고 이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도 재직한 법률 전문가로서, 자기 행위의 법적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수사 초기부터 혐의를 부인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꾸짖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윤 전 본부장에게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론 보이지 않고 30년간 공직에 있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한 점,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 측은 민중기 특검팀이 ‘공소장 일본(一本)주의‘를 지키지 않았고 이 사건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도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8

진짜 두려운 것

어느 아침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순간 내가 제일 먼저 떠올린 건 건조기였다. 전날 저녁, 건조기를 돌려놓고는 잠들어버린 것이다. 며칠 치의 수건이 겹겹이 몸을 포갠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수건을 꺼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건조기가 있는 베란다로 비척비척 걸어갔다. 밤새 꼭꼭 닫아두었던 베란다 창문을 열고 건조기를 열었다. 건조기 깊숙이 상체를 밀어 넣고 건조된 수건 뭉치를 품에 안던 때였다. 오른발에 무언가 밟혔다. 바삭. 말 그대로 바삭한 소리가 들렸다. 베란다에서 감자칩을 먹은 적이 있었나?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잠에 취해 있었던 것 같다. 불 꺼진 베란다는 어두웠고, 나는 손에 든 수건을 우선 거실 소파 위로 옮겨두었다. 그러곤 베란다 불을 켰다. 그곳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게 있었다. ‘공포’라는 단어에는 ‘두려울 공(恐)’과 ‘두려워할 포(怖)’라는 한자가 쓰였다. 말 그대로 두려운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공포라는 뜻인데, 두려운 것이 두 배가 될 때 사람들은 공포를 느끼는 게 아닐까 싶다. 두려운 것과 두려운 것. 평소에 나는 겁이 별로 없는 편이다. 공포나 고어 영화도 잘 보고 무서운 놀이기구도 즐겨 탄다. 높은 곳도 겁내지 않는다. 이런 내가 두려워하는 건 두 가지인데, 바로 어둠과 벌레이다. 그리고 그날 나는 내가 두려워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목격했다. 하나, 내 손가락 두 개를 합친 것보다 큰 바퀴벌레. 둘, 그 바퀴벌레를 어둠 속에서 내가 밟았다는 사실. 나는 곧장 비명을 지르며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더 무서운 사실은, 바퀴벌레가 여전히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반쯤 울먹이며 화장실에서 발을 깨끗이 닦고, 살충제로 바퀴벌레를 익사시켰다. 겨우겨우 사체까지 치우고 나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다. 나는 완전히 탈진한 채 소파에 누워 세스코 무료 상담을 검색했다. 가장 이른 날짜로 방문 신청을 하곤 며칠간 베란다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그날의 충격과 공포는 점점 사그라들었다. 나는 이 일을 무용담처럼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최근에 겪은 일 중 가장 끔찍한 일인데, 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날도 친구 한 명에게 바퀴벌레 이야기를 꺼내려던 참이었다. 우리는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뜨끈한 샤부샤부를 먹기로 했다. 식사하는 동안엔 만나지 못하는 동안 있었던 근황 이야기를 꺼냈다. 친구는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을 계획 중이었다. 친구의 애인은 다정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는 결혼 이야기를 이어갔다. 집은 어디에 구하기로 했어? 음료를 마시며 가볍게 던진 질문에 친구가 잠시 머뭇거렸다.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 괜히 민감한 주제를 던졌나 고민하던 찰나 친구가 입을 열었다. “얼마 전에 같이 집을 보러 다녔는데, 오빠가 나는 바퀴벌레 나오는 집만 아니면 돼, 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데 기분이 되게 이상했어.” 친구가 유리잔에 꽂힌 빨대를 한참 만지작거리다 말했다. “오빠는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았거든. 우리 집은 바퀴벌레가 종종 나오곤 했는데 오빠한테 말하면 아마 기겁할걸. 자기는 집에서 바퀴벌레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대.” 친구가 빨대를 가볍게 물었다 놓았다. “이럴 때 조금 무서운 것 같아. 우리가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다는 게.” 나는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다. 나 또한 평생을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독립하기 전까지 나는 집에서 바퀴벌레를 비롯한 벌레를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여름엔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에서 날파리가 들끓고 몰래 침투한 모기가 가족들을 괴롭혔지만 그건 거의 모든 사람이 겪는 일이므로 제외하고). 그게 너무 당연해서, 내가 사는 집에선 당연히 바퀴벌레가 나오지 않을 거라 믿었던 것이다. 바퀴벌레가 징그러운 해충이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평생 겪은 적 없는 미지를 앞으로 수없이 맞닥뜨려야 한다는 막막함이 나를 더 두렵게 만든 건 아닐까. 내가 진짜 두려워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진 순간이었다. “나도 그랬는데, 살면 또 살아지더라.” 나는 친구를 위로하듯 말했다. 친구가 빙긋 웃었다. “그렇겠지? 그리고 바퀴벌레쯤이야 내가 잡으면 되니까.” 나는 친구에게 세스코 정기 구독료에 대해 알려주고, 친구는 바퀴벌레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약을 소개해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유독 어두웠다. 나는 친구와의 대화를 곱씹으며 걸었다. 살면 또 살아지더라. 친구에게 건넨 말이 부드럽게 몸을 돌려 내게 다가오는 걸 느끼며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양수빈(소설가)

2026-01-28

글쓰기를 권함

나의 여덟 번째 책이 세상에 나왔다.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기 위해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가까운 사람들부터 천천히 내 신간이 나왔다고 소문을 내야 한다. 주변에 책 나왔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내게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 준다. 처음에는 머쓱했는데 이제는 그냥 싱긋 웃는다. 누군가 자기 일을 하고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어 놓는 모든 일들은 사실 모두 칭찬받을 만 한 일이다. 휴대폰이나 자동차 만드는 일에 기여하는 사람들, 흙 밖에 없는 땅에서 먹거리를 생산해내는 사람들, 맛있는 스파게티나 떡볶이를 만드는 사람들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다. 신간 소식을 전하는 내게 질문을 건네는 사람들도 있다. 먼저 자기도 언젠가 책을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일단 글을 쓰라고 말한다. 책을 채우는 기본적인 내용물은 결국 글이다.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 중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 책은 낼 수 없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내 생각에 글을 잘 쓰는 방법과 운동을 잘 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운동은 결국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잘 한다. 약간의 재능을 타고 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운동이란 것은 그것을 많이 해 보지 않으면 도저히 잘할 수 없는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많이 써야 한다. 글쓰기도 운동도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그것을 잘 하기 위한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한다. 꼭 어디 발표하거나, 책을 내거나,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기 위한 글쓰기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러닝 열풍에 힘입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황영조나 이봉주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들 중 대부분이 원하는 것은 조금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다. 나는 생활 속의 글쓰기 역시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흩어져있는 생각을 모아야 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쉽게 잘 정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가 하고 있었던 생각이 구체화되고 또렷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 머릿속에 분명히 있었으나 자각하지 못했던 어떤 생각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사람의 행동은 결국 생각의 산물이다. 생각이 정돈되면 확신이 생기고 행동에도 체계가 생긴다. 생각이 다양해지면 행동의 반경도 넓어진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또한 글쓰기는 휘발되고 마는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은 점점 더 소중해진다. 그런데 그것들이 허망하게 잊혀지고 마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 일이다. 우리가 경험한 것과 그 안에서 품은 감정들을 짧게나마 글로 남기고 머리와 가슴 한 켠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보다 촘촘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장황하고 거창하게 써 내려간 대단한 글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몇 문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수필도 좋고, 솔직한 마음을 담아 몇 줄의 시를 써 보는 것도 좋다. 그것도 조금 막막하다면 몇 단어의 메모로부터 출발하는 것도 괜찮다. 생각해보면 아주 글을 쓰지 않고 쓰는 삶이라는 게 이제는 거의 불가능해지지 않았는가. 인터넷 기사에 쓰는 댓글도 글이고 SNS에 휙 던져놓는 몇 마디도 글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건네는 메시지도 글이고 업무를 위해 주고받는 이메일도 모두 글이다. 글을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왕 쓰는 것 잘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비결을 조금 공개하도록 하겠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는 일로부터 출발한다. 어떤 글이건 일단 써 보고 요즘 널리 사용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게 교정·교열을 요청한다. 그러면 맞춤법 오류와 비문 같은 것들을 수정한 새로운 문장을 내어 놓을 것이다. 기존에 쓴 문장과 수정된 문장을 비교하는 일을 반복한다면 문장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그리고 좋은 글은 좋은 글감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좋은 글감을 찾는 방법도 알려드리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지면이 부족하다. 강백수의 신간 《뭘 쓸까》에 상세히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백수(시인)

2026-01-28

경북도, ASF 전국 확산 조짐에 선제 방역 조치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잇따르면서 경북도가 방역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근 강원·경기·전남 등지에서 연이어 발생 사례가 확인되자, 도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원 강릉을 시작으로 경기 안성·포천, 전남 영광 등 4곳의 양돈농장에서 ASF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경기 양주 3건을 포함해 파주·연천·충남 당진 등 6건이 발생하는 등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를 ‘집중소독주간’으로 정하고, 도내 양돈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차량, 농장 종사자 숙소 등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농장 진출입로와 외부 울타리, 축사 안팎, 돼지 이동통로 주변은 물론 종사자 숙소와 관리사까지 청소·소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돈농장을 중심으로 위해 요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환경 점검도 병행된다. 종사자가 사용하는 축산물과 신발·의복 등 물품, 퇴비사 등을 대상으로 환경 시료 검사가 진행된다. 역학 관련 농장에는 매일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알림톡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제공과 함께 모든 양돈농가에 주 1회 임상 관찰을 하는 등 상시 예찰 체계를 강화한다. 방역 취약 우려 농가와 양돈 밀집단지를 대상으로는 소독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방역 수칙 준수 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ASF 방역 소독약품을 긴급 배부하고, 설 연휴 기간에는 가축방역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북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4개 시군에서 모두 5건의 ASF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12일 영천 발생 이후 추가 사례는 없지만, 타 시도에서 발생이 이어지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설 명절은 발생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라며 “갑작스러운 폐사나 40.5℃ 이상의 고열, 식욕부진, 귀·복부의 출혈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8

경북도의회 'TK행정통합' 의결⋯ 특별법 발의 등 통합 절차 들어가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의결했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출석의원 59명 중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통합안을 확정했다. 경북도의회의는 이에 따라 오는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정통합 추진 절차에 들어간다. 경북도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 2월 국회 통과를 위해 관련 입법 절차를 밟는다. 이 특별법은 금명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투표 결과를 경북도에 통보하고, 경북도는 이를 행안부에 제출한다.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다. 경북도에 앞서 대구시의회는 이미 지난 2024년 통합 추진 과정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상태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원 입법 형태로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2월 중에 중앙부처 특례 등 협의를 거쳐 국회 상임위 법안 심사, 법제사법위 의견, 본회의 의결, 법률안 공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이 끝나면 3월부터 시도 통합 절차를 준비하고 통합을 추진해 오는 6월 3일 민선 9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통합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8

생리대와 슈퍼카

‘생활필수품(생필품)’이란 사람이 생활을 영위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물품을 의미하는 단어다. 생각해보자.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설탕과 생리대, 화장지 등을 구입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그런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높은 이익을 얻어내고, 그에 대한 세금은 피해가려 했다면 심각한 도덕적 일탈인 동시에 작지 않은 문제다. 비싼 생리대 가격은 이재명 대통령의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발언까지 불러왔다. 시장에서 생필품 가격을 높이는 요인은 원가 부풀리기와 담합 등이다. 최근 국세청이 앞서 언급한 생필품 가격을 높여 폭리를 얻고, 탈세를 반복한 업체에 칼을 빼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폭리와 탈세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흥청망청 유흥을 즐기거나, 비싼 슈퍼카와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의 행위를 한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국세청의 조사 대상이 된 업체는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담합으로 생필품 가격을 크게 인상시키고, 세금을 회피한 곳이다. 더불어 소득 축소 신고와 유통 비용 상승 유발 업체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라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얻어낸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생필품 업체를 질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며 생필품을 높은 가격에 판매해 얻은 돈으로 법인용 슈퍼카를 사서 사주가 사적으로 이용했다거나, 법인 자금으로 취득한 수십억 원대의 아파트를 사주 자녀가 무상으로 사용하게 했던 생필품 제조업체들에겐 사람들이 납득한 만한 처벌이 반드시 있어야 하겠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1-28

포항문화재단, 청년들과 함께하는 머신아트랩 결과공유회 ‘Open Lab’ 개최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머신아트랩 작업장(북구 우현동)에서 ‘그랜드 로보틱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머신아트랩 워크숍 결과공유전시회 ‘Open Lab(오픈 랩)’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동대학교 RISE 사업단이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Machine Art Lab.(Engine42 Inc.)이 공동 주관한 워크숍의 최종 마무리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워크숍에는 지역 내외의 대학생 등 청년 14명이 참여해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Open Lab’은 참여자들이 직접 기획한 결과 공유 행사로,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기존 전시방식에서 벗어나 창작이 이뤄지는 ‘과정’에 집중한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전자공학 △공연·영상 △디자인·홍보 △기획·예술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팀을 구성했으며,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팀원들과 협업하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전시에서는 각 팀의 작업 결과물뿐 아니라, 과정 중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방식, 팀별 접근 법 등을 아카이빙 형태로 공유함으로써, 창작의 본질과 도전 정신을 관람객에게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 첫날인 31일에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오전에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 머신아트랩 소개 및 팀별 작품 설명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로봇(이아피)을 조작해보는 ‘내 친구 머신아트 : 나도 머신아티스트!’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워크숍 참여자, 관계자,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워크숍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질 칠 예정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Open Lab’은 결과물뿐 아니라 청년들의 실험과 협업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참여자들이 직접 기획·실행한 방식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그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머신아트랩(Machine Art Lab)’은 포항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창의융합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예술가와 기술자, 기획자가 함께 협업하여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움직이는 대형 기계작품과 퍼포먼스를 개발하며, 지역 내 창작 생태계 조성과 융합형 예술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28

영천시-영천상공회의소 기업지원 원스톱행정

영천시와 영천상공회의소가 원스톱행정을 통해 지역 기업과 소통하고 있다. 연초 기업지원 관련 안내와 연말정산교육을 통합해 시간 부담을 들어주고 있다. 27일 양 기관은 영천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 100여개, 120여 명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시 기업지원시책설명회 및 연말정산교육’ 개최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는 영천시, 영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상북도 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까지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기업지원시책에 대해 안내 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김경하 세무사를 초빙하여 2025년 귀속 연말정산 교육을 진행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기업지원 관련 안내와 연말정산교육은 회사 경영에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아 꼭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며 “시책설명회와 연말정산교육이 따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 업무에 부담이 되었는데 통합 교육으로 너무 편리하다” 고 말했다. 손동기 영천상공회의소회장은 “참여한 기업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내년에는 영천의 기업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1-28

대장동 닮은꼴 ‘위례 개발 비리’ 유동규·남욱·정영학 1심 무죄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민간업자 일당이 28일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는 민관합동 사업을 빌미로 공무원과 민간 업자들이 유착한 범죄라는 점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판박이‘, ’닮은 꼴‘로도 불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28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이 개발사업 과정에서 부패방지법에 규정된 비밀을 이용, 구체적인 ‘배당이익’을 취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2013년 7월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에 관한 공사의 내부 비밀을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씨에게 공유해 이들이 설립한 위례자산관리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정 회계사에게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는 추징금 14억1062만원도 구형됐다. 정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14억1062만원, 주씨에겐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8

‘두쫀쿠’ 열풍에 두바이 붕어빵값도 ‘껑충’···“개당 7000원 넘으면 영업 포기”

지난 13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포항 철길숲에서 판매 중인 ‘두바이 붕어빵’ 이야기다. 비싼 가격에도 1인당 2개씩 구매 제한을 줄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두바이 붕어빵도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열풍에 따른 핵심 원재료값(피스타치오·카다이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벌써 두바이 붕어빵을 먹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두바이 붕어빵을 만드는 이현제씨는 28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쫀꾸 유행 이후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라면서도 “재료가 구해지는 한 영업은 계속한다. 당장 판매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제씨에 따르면, 탈각 전 피스타치오 1kg 가격은 지난해 8월 1만29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3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져 최근에는 하루 단위로 7만~8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탈각 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kg 기준 약 480g에 불과하다. 이씨는 “표시된 가격보다 체감 원가는 훨씬 높다”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다 보니 매일같이 재료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격도 부담이지만, 재료 확보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다. 카다이프 가격도 크게 올랐다. 카다이프는 작년 초 1kg에 90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kg에 3만~3만2000원 선까지 뛰었다”며 “두쫀꾸 유행 이후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3만8000원하던 피스타치오가 6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가격을 500원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제씨는 “미리 확보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로 설 명절까지는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설 이후에는 원재료 가격 추이를 보고 운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7000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 선을 넘게 되면 영업을 하지 않는 쪽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8

김건희 여사 징역 1년8개월 선고…'주가조작',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부문 무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통일교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여사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혐의를 받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았다. 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무죄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 김 여사 선고 공판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과 함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등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000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를 영리 추구의 수단으로 오용했다”며 “통일교 측의 청탁과 결부돼 공여된 고가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수해 자신의 치장에 급급했다”고 나무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총 징역 15년 및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00여만원에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이날 재판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8

대구기업 설 체감경기 ‘먹구름’…자금사정도 악화

설 명절을 앞둔 대구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기업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과반이 전년 대비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지역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50개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년 대비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53.6%로 절반을 넘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9.6%, ‘호전됐다’는 응답은 6.8%에 그쳤다. 체감경기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내수 경기 부진’이 74.4%로 가장 많았고, ‘관련 산업 위축 및 수요 감소’ 37.6%, ‘원·부자재 가격 상승’ 30.1%, ‘환율 변동성 확대’ 19.5%, ‘인건비 부담 증가’ 18.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8.9%로 가장 높은 경기 악화 응답 비율을 보였으며, 유통·서비스업 58.3%, 제조업 52.1% 순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앞둔 자금사정 역시 녹록지 않았다.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7.6%에 달한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경기 둔화 및 매출 부진’이 76.5%로 가장 많았고, ‘환율·물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41.2%, ‘금융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부담’ 33.6%, ‘현금흐름 악화’ 22.7%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경우 ‘악화’ 응답이 53.8%로 과반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휴무 계획과 관련해서는 ‘법정 공휴일만 휴무’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74.8%로 가장 많아, 응답 기업 4곳 중 3곳이 최소한의 휴무만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공휴일을 포함해 4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의 경우, 그 이유로는 ‘경기 부진 및 주문 감소’가 37.9%로 가장 많았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급 예정’이 42.4%, ‘지급하지 않음’이 40.0%, ‘미정’이 17.6%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89.6%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금 사정 곤란’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과 내수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매물 쏟아질 것” 전망과 달랐다…대구 아파트 매물 오히려 감소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대거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신호와 달리 매매 매물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 수는 지난 20일 기준 약 3만 9600건이었으나, 대통령의 발언 이후인 27일에는 약 3만 9300건으로 줄었다. 중간에 일시적인 반등은 있었지만, 정책 메시지 이후 매물이 구조적으로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월 한 달 전체 흐름에서도 같은 경향이 이어졌다. 월 초 이후 대구 아파트 매물 수는 3만 9000건대에서 제한적인 등락만 반복했을 뿐,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방침이라는 강한 정책 신호가 실제 매물 출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단기적인 심리 변화가 매도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대구 아파트 시장의 매물 흐름이 정책 발언보다는 실제 거래 여건과 수급 구조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매물 증가 시기와 비교하면 이러한 특징은 더욱 분명해진다. 시점별로 보면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는 대구 아파트 매물이 비교적 뚜렷하게 증가한 구간이다. 이 시기에는 여름 휴가철 이후 거래 비수기와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가 겹치면서, 거래로 소화되지 못한 매물이 단기적으로 누적됐다. 특히 11월에는 1800세대 이상 입주 물량이 집중되며 실거주 이동과 기존 주택 매도가 동시에 이뤄진 점이 매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시 매물 증가는 정책 변화에 따른 구조적 전환이 아니라 계절적 요인과 공급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의 저자 서재성 씨는 “정책 발언만으로 시장 흐름의 방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며 “실제 매물 증가는 거래 가능성, 가격 기대, 입주 물량 등 복합적인 수급 여건이 함께 작용해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석은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재연장 불가 방침이라는 대통령 발언이 단기적으로 대구 아파트 매물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실데이터로 확인한 사례”라며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책 메시지보다 여전히 거래 환경과 입주 물량 등 구조적 요인이 매물 흐름을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명절 앞두고 한숨 “선물 고민이 더 무겁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올해 설 선물을 고르기가 참 쉽지가 않네요.”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대구 지역에서 설 선물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년 소고기 선물 세트나 과일 등 가족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적정한 가격선에서 골라왔지만, 올해는 같은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장바구니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체감은 현장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28일 오전 대구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명절을 한 달여 앞둔 매장에는 한우와 청과, 굴비 등 설 대표 선물세트가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시민들은 선물세트를 하나씩 들어 올려 가격표를 확인하며 구성과 금액을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설 연휴 선물 목록을 살피던 김모 씨(45·대구 중구)는 “예전보다 실속형 선물도 다양하게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올라 부담스럽다”며 “선물 수를 줄일지, 품목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 지역 식품 물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 이상 올랐고, 달걀 소비자 가격은 10% 넘게 상승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명절 차례상과 선물 준비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달성군에 거주하는 조모 씨(39)는 “체감상 선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느낌”이라며 “예산을 줄여야 할지, 명절이 가까워질 때까지 지켜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명절만큼은 정성과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해, 선물 구매를 완전히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 같은 시민들의 부담을 반영하듯 백화점과 유통업계는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10만~30만 원대 실속형 세트를 중심으로 구성 비율을 높이고, 과일과 축산물 등 원물 가격 변동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대백프라자 등 지역 유통매장과 전통시장에서도 설 선물 본판매가 한창이다. 프리미엄 상품과 함께 3만~5만 원대 과일·혼합세트 등을 내놓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명절을 앞두고 합리적인 선물 선택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6-01-28

iM뱅크, 법인고객 대상 ‘ESG자가진단·온실가스 계산기’ 무료 서비스 도입

iM뱅크(아이엠뱅크)는 법인고객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ESG자가진단 및 온실가스 계산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ESG 관련 규제 강화와 정보 공시 요구 확대에 대응해, 기업이 자사의 ESG 경영 수준과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보다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인고객은 iM뱅크 기업뱅킹 앱의 ‘생활제휴’ 메뉴와 기업뱅킹 홈페이지 내 ‘ESG’ 메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실가스 계산기’는 최소한의 자료 입력만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돕고, ‘ESG자가진단’은 간편 문진 형식으로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서비스다. 특히 진단 결과에 따라 기업 맞춤형 개선 가이드를 제공해, 실질적인 ESG 경영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M뱅크는 이번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개발업체인 ㈜리빗(LIVIT)과 협업했다. 리빗은 환경 분야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탄소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ESG가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법인고객이 자사의 ESG 현황을 보다 쉽게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법인고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ESG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8

‘2026 워터밸리 비즈니스 위크’ 28일 대구서 개막

물기업과 물 관련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2026 워터밸리 비즈니스 위크’가 28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후원한다. 국내 물기업 37개사가 참여해 총 54개 부스를 운영하며, 물산업 분야의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을 비롯해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국회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물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9명에게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과 대구광역시장상 등이 수여됐다. 오후 2시 물산업 정책과 발주 정보를 공유하는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6년 상하수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유역 발주계획을 소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업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올해 워터밸리 비즈니스 위크에는 물 관련 공무원과 기업인, 전문가 등 약 8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전시를 넘어 공공 수요기관과의 구매 연계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물기업과 공공 구매기관 간 1대1 구매상담회다. 대구시와 경북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주요 수요기관이 참여해 이틀간 총 16개 세션을 운영하며, 참여 기업들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술력은 있으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물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행사를 전국 규모로 확대해 지역 물기업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8

홈플러스, ‘홈플 히트상품 위크’로 설·발렌타인데이 장바구니 공략

홈플러스가 설 명절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대표 인기 상품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할인 행사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홈플 히트상품 위크’를 열고, 자사 간판 히트 상품과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100g)’을 반값인 2150원에 판매하고,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 구이용·횟감용(100g)’은 40% 할인해 각각 4140원, 4560원에 선보인다. 캐나다산 돼지고기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은 지정 카드 결제 시 1554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심플러스 아삭한 콩나물·숙주나물’은 1000원대, ‘심플러스 100% 국산콩 두부’는 3000원대에 판매된다. 냉장 양념육 제품인 ‘생생 춘천식 닭갈비’와 ‘안동식 순살찜닭’은 멤버십 할인 적용 시 각각 7990원에 제공된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5일간의 검역과 위생 검사를 거친 ‘미국산 백색 신선란(30구)’을 국내 대형마트 단독으로 5990원에 선보이며, 메가 히트 와인으로 꼽히는 ‘빈야드 와인’도 4000원대부터 판매한다. 농산물과 생활용품 할인도 병행된다. 국내산 딸기 전 품목과 제주 브로콜리, 신안 자은도 대파 등이 카드·멤버십 할인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너웨어와 워킹화, 디퓨저 등 생활 밀착형 상품도 특가에 내놨다.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한 초콜릿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트윅스, 스니커즈, 킨더, 페레로로쉐 등 인기 초콜릿 상품은 최대 50% 할인되며, 행사 상품 2만 원 이상 구매 시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2026-01-28

2월 기업경기전망 93.9···3년 11개월째 ‘비관’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90대 초반에 머물며 기준선(100)을 4년 가까이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 경기 전망이 다시 80대로 떨어지며 기업 심리에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026년 2월 종합경기 전망 BSI는 93.9로 집계됐다. 전월(95.4)보다 하락한 수치로, 2022년 4월 이후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1월 BSI 실적치 역시 93.4에 그치며 실적과 전망 모두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88.1로 전월(91.8) 대비 3.7p 하락하며 다시 80대로 내려앉았다. 2024년 4월 이후 1년 11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9.5로 전월보다 0.6p 상승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다만 양 업종 모두 여전히 기준선 아래여서 체감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가운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전자 및 통신장비 △석유정제 및 화학 등 7개 업종은 특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2월 조업일수 감소와 고환율, 주요국 성장 둔화 등이 제조업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수도 업종(115.8)만 계절 요인으로 비교적 뚜렷한 호조를 보인반면 정보통신, 도소매, 전문서비스 등은 부진이 예상됐다. 특히 건설업은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회복했지만, 업황 개선이 본격화됐다고 보는 시그널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부문별로는 내수(92.0), 수출(93.1), 투자(95.8) 등 핵심 3대 지표가 1년 8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은 기계·부품, 섬유, 전자·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더욱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 특히 수출 둔화와 환율 부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대구 섬유·패션 산업과 경북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의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원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체감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완만한 반등 조짐을 보인 점은 대구 도심 상권과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다만 지역 내 비제조업 역시 건설·운수·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제조업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의 경영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대외 통상 리스크 점검과 함께 규제 부담 완화 등 기업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