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李 대통령, 대선 약세 영남·강원 민심 더 배려… 통합 이뤄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대선에서 약세를 보였던 지역의 민심을 살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남이나 강원같이 우리가 어려운 지역에서 표심이 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 지역을 좀 더 배려하고 앞으로 통합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은 “서울 같은 경우도 한강 벨트나 강남은 표가 이번에 좀 안 나왔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앞으로 정책적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검찰 출신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검찰과 소통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을 이 대통령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는 (오 민정수석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며, 이미 확인을 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해서 직접적이고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감안을 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에서 최근 대구·경북(TK) 출신들이 정부 주요 인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영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이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에 내정됐다. 이영수 내정자는 현재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정식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6일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농림축산비서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출신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한 뒤 2008년 귀농해 배우자와 함께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2022년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영천청도지역위원장을 시작으로 경북도당위원장, 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 및 원외 조직을 담당하는 제2조직부총장 등으로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TK 지역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핵심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새 정부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성주 출신의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구 전 실장은 예산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했었다. 어린 시절 대구 동신초등학교로 전학해 졸업한 뒤, 영신중고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추가로 취득했다. 2017년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상학을 전공하며 무역물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구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돼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 주요 직책을 수행하며 행정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9

정부 ‘20조+α’ 추경 시동 전 국민 25만원 민생 지원

이재명 정부가 향후 경제 운영의 핵심 기조로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 투입과 전방위적 규제 완화가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소 20조 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경기 회복에 시급한 ‘응급 처방’을 내리고 중장기적으론 제도 혁신을 통해 기업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8일 국회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현재 2차 추경안과 함께 세법 개정안,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통상 6월 말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된 뒤 7월엔 세법 개정안, 8월 말에는 다음 해 본예산이 편성되지만 대선 이후 추경 작업으로 일정 전반이 다시 조율되는 분위기다. 이번 추경은 확장적 재정 기조 아래 편성되며, 최소 20조 원 이상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5일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이 주재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 회의가 열리며 실무 작업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지난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1차 추경에서 민생 회복 예산이 너무 적었다”며 “이번 추경에서 약 20조~21조 원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조+α’ 규모의 추경 가능성이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이번 추경에는 지역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위한 지역화폐 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탕감도 핵심 항목으로 거론된다. 1인당 25만원의 전국민 민생 회복 지원금 예산도 소비 부진을 타개할 정책으로 상당액 반영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TV토론에서 “자영업자의 빚 문제는 단순한 채무조정을 넘어 실질적인 탕감이 필요하다”며 “다른 나라는 국가 부채를 감수하면서 코로나19 피해를 책임졌던 반면, 한국은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대응해 결국 국민 빚만 늘렸다”고 비판했다. 이번 추경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단기 처방이라면 오는 8월 말 발표될 내년도 본예산은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구조 개혁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세제 측면에서는 증세·감세라는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미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정부의 감세 조치를 일부 원상복구해 세수 기반을 보강하는 방향도 거론되지만, 본격적인 증세 논의는 경기 회복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부는 재정 투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하에 기업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는 규제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규제 체계는 ‘금지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돼 기업 활동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8

김용태 “9월 초 전대… 새 지도부 구성”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부 통합을 위한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조기 개최하고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탄핵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올해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논란, 정권 재창출 실패 등으로 깊은 좌절과 갈등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가 아닌 선출된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이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은 두 차례의 탄핵 이후 심각한 갈등과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찬탄(찬성)과 반탄(반대)의 감정 싸움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공론을 거쳐 당론 무효화를 공식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3년간 공식 석상에서 탄핵 찬반을 이유로 원색적인 내부 비난이나 왜곡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탄핵에 대한 찬반의 입장은 관용하되, 당내 선출직 공직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경우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 감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의 당론 투표는 당의 정체성과 민의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며 “원내·외 당협위원회를 통한 당심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민심을 함께 반영하는 절차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한 ‘당통 분리’ 원칙을 명문화한 것에 더해, 주요 정책이나 현안을 특정인의 입김이 아니라 당과 국민의 이익 중심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해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줄서는 정치를 청산하고 원칙 있는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당원과 유권자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했다. 전략공천에 대해선, “풀뿌리 정치 발전을 가로막고 공천 부조리 관행을 낳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며 전면적인 상향식 공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신진 정치인과 관련해선, "전략공천이 아닌 지역과 중앙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평가받을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진행되어온 재판을 면제받기 위한 자리가 아닐 것”이라며 “오는 6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 달로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직접 받을 의지가 있으신가”라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대통령 방탄 3법’의 입법 취지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이 지적한 ‘방탄 3법’은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8

차기 지도체제 놓고 내부 혼선 이어지는 ‘국민의힘’

6·3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원이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직후, 관심은 자연스럽게 새 지도부를 누가 어떻게 꾸릴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려는 친윤계(친윤석열)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리자는 친한계(친한동훈) 간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는 전당대회보다는 선거 패배로 인한 당 수습이 우선이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반면 친한계는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며 입장차를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결별과 당정 관계 정상화를 요구해온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차기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오는 16일 치러지는 새 원내대표 선거 역시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체제 유지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친한계에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체제’로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퇴한 권 원내대표가 직무를 유지한 채 친윤계 후보를 사실상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앞서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있다. 지명권을 행사해서 전당대회를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권 원내대표는 즉각 “음모론”이라고 부인하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생각이 없다. 할 수도 없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이후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제기한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원내대표 임기 만료 전 차기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거취 입장을 유보했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전날 “중단없이 개혁하겠단 마음을 이어 나가는 것이 제가 남은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다음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30일까지인 임기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조속한 전당대회 필요성에도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당권 도전설이 불거진 김문수 전 후보 측 역시 전당대회 개최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김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현 상황에서 비대위를 연장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현재는 워낙 비상한 상황”이라며 “비대위보다는 차라리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 전 후보 역시 전날 현충원 참배를 하고 김용태 위원장과 오찬을 갖는 등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당권 행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는 9일 예정된 의총에서는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 구성, 전당대회 개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7

민주당 경북선대위 해단식 갖고 21대 대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경상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5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마무리했다. 이영수 경북선대위상임총괄선대위원장(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현권 상임선대위원장, 장세용·전교탁 공동선대위원장, 각 지역위원장, 시·도의원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해단식에서 그간 활동과 평가, 결과에 대한 의미를 공유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경북은 지난 20대 대선보다 1.72% 많은 25.52%를 득표하고,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안동의 경우 31.28%를 기록하는 등 경북 전체 시·군에서 1~2%가량 높은 득표율을 보여 경북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유의미한 대선으로 평가했다. 김현권 상임선대위원장은 “경북에서 민주당으로 정치하는 우리는 모든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고도 뒤돌아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만이 경북 도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더욱 신뢰하고 경북의 발전을 책임지는 경북 민주당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내란 사건과 그 동조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며 조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적 열망이 모인 결과”라며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는데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내란 동조세력들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계속해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고 궤변을 늘어 놓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조속히 김건희 특검, 명태균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하에서 벌어진 모든 국정농단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하며 민생, 외교, 국방, 안보 등 전 분야의 정상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번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5

與 임시국회 첫 날… 특검법·검사징계법 처리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 첫날인 5일 본회의를 열어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채해병 특검법)’과 검사징계법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검사징계법은 검찰총장 외 법무부 장관도 직접 검사 징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대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 공약과 관련돼 1순위 처리 법안으로 꼽혀왔다. 민주당은 대선 기간 미뤄뒀던 주요 법안 추진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는 4일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14명인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리는 법안이다. 민주당은 대선 전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고, 본회의만 남겨 놓았다. 5일 본회의가 열려 법안이 통과돼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혐의는 처벌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파기환송심에서 면소의 판결을 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7일 법사위는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에 대해 재직 기간 동안 형사재판 절차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김용민 민주당 의원안)도 통과시켜 본회의에 올려 놓은 상황이다. 이 법안이 함께 통과되면 이 대통령의 나머지 형사재판도 모두 중단되거나 이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만 심리가 속행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매우 심각히 우려된다”고 언급하면서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이란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통합은 진영 간의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 서로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비례적 대표성을 인정하고 상생의 정치를 위해 이를 활용한다면 국민의힘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4

이준석 ‘보수 대안’ 기대 못미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실제로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치면서 외연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당초 개혁신당이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했으나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거대 양당을 '기득권화된 기성 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자신이 ‘새로운 정치 대안’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중도층과 무당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하면서 지지층은 주로 20~30대 남성에 국한됐고, 이 같은 제한된 기반이 결국 득표율에 제약을 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경북(TK)의 적자’로 자처한 TK지역에서 강한 지지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대구에서 8.29%, 경북에서 6.69%의 득표율에 그쳤다. 대선 출마 선언부터 선거운동 마무리까지 TK 지역에 집중하며 공을 들였으나 텃밭 보수 표심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이 후보의 대선 완주는 여러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만 40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며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흔히 단일화가 필수 불가결한 대선 환경에서 소수 정당의 독자적인 길을 걷기로 결단하며 대안 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전날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완주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당의 역량을 키워 1년 뒤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약진하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보수 진영 내에서는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 후보에게 돌리려는 움직임도 있어, 향후 이 후보의 정치 진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함으로써 보수층이 분열돼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그동안 김 후보와 단일화하더라도 이 후보의 지지층이 김 후보에게 온전히 흡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개혁신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후폭풍에 시달리는 동안 이 후보가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국민의힘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지도부 교체 등 내부 수습이 지연될 경우 정치적 공백이 생기고 그 틈을 이 후보가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취임식을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 통합과 무엇보다도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 적확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 저희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4

국힘 대선 패배 후폭풍 “뼈 깎는 쇄신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에 패배한 국민의힘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계엄·탄핵 정국 속에서 어렵게 치렀던 대선이지만 정권 교체를 막지 못하면서 당내 쇄신 요구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4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대선 패배를 계기로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께서 ‘불법 계엄’과 ‘불법 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며 “구태 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중진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 저희 당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라며 “패배의 책임에서 저를 비롯한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경선 후보이자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안철수 의원은 “계엄과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인데 경선 과정에서부터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으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 자체가 옳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정훈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선택받지 못했다. ‘그래도 한 번 더 기대해보겠다’는 마지막 마음마저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그 앞에 변명은 없다. 다시 묻고, 다시 듣겠다. 그리고 제대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도 성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승수(대구 북을)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연이은 총선 참패와 대통령 탄핵까지 당하고도, 통렬한 반성과 뼈를 깎는 쇄신은 고사하고 여전히 오만하고, 무책임하고, 무기력했다”고 했다.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도 “국민들께서 고개를 끄덕이실 때까지 거듭되는 치열한 몸부림으로 살피며 성찰하겠다”며 “다시 제대로 서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당 쇄신에 관한 주장과 반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날 비대위나 의원총회 개최 없이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지도부 인사는 김문수 후보에 의해 선거 직전 임명된 박대출 사무총장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장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에 대한 총사퇴 요구도 제기되는 등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혼선과 당내 권력투쟁이 격화하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놀랄 변화’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한 김용태 비대위는 즉시 해체하고 대선판을 협잡으로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새 원내지도부를 꾸려 우리 당의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5일을 앞두고 열리는 의원총회는 계파 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확산할지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친한계의 주장과 민주당의 ‘방탄’ 및 정치보복성 입법 시도를 견제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 지도부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며 힘겨루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4

이재명 대통령,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21대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취임 첫날 오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통상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 이튿날 0시부터 시작하지만, 이번 대선이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치렀던 보궐선거인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결정 선언 즉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7~9시께 열릴 예정인 중앙선관위 전체 회의에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21대 대통령 당선인을 선언하면 당선증은 당선인 대리인이 교부받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 진행 여부에 따라 빠르면 오전 7시나 늦으면 9시쯤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선관위 회의가 10분 내외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식 임기는 오전 중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궐선거였던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도 선관위가 대선 다음 날인 5월 10일 오전 8시 전체 회의를 열었고, 선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선언한 후 임기가 시작됐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가 개시되면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대통령에게 자동으로 이양된다. 헌법 제7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군을 통수한다”고 명시돼있다. 통수권이 이양되면 새 대통령은 군 지휘부와 연락해 군사대비태세 등을 점검하게 된다. 취임식은 4일 정오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열릴 전망이다. 지난 19대 대선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때에도 취임 선서와 취임사 위주의 약식 취임식이 열렸다. 당시 보신각 타종 행사와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 대형 무대 설비 설치 등 역시 생략됐다. 취임식에서 신임 대통령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차기 국무총리 등 내각 후보자 지명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통상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준비 단계에서 ‘대통령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수위원회를 가동하고 약 두 달간 국정 과제, 정부 조직 개편과 같은 새 정부 청사진을 구상한다. 다만 이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으므로 새 정부는 인수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준비 조직을 별도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임 대통령은 이후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와 통화하거나 사절단을 접견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오후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등을 접견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미·일·중 등 주요국 축하 사절을 접견하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4

“대구·경북은 산업화 요람… 재성장 엔진 가동해 활력 넘치게”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TK)에 대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었다”면서 TK의 명성이 과거의 영광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TK의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활력 넘치는 TK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TK지역 공약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으로,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구미(LG화학), 포항(소재 기업 및 R&D), 대구(소재클러스터‧순환파크)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R&D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TK지역이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와 투자 환경 개선을 통해 관내 2000여 자동차부품 기업이 친환경자동차, 첨단부품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부품 R&D센터 설립과 스마트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도 내놨다. 기업의 초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금융‧세제지원과 인력양성을 위해 지역 연구소와 대학이 함께하는 미래 직업 재교육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은 TK지역의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케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포스텍 등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신소재 기술개발과 연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발효기술과 천연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식품산업은 농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전망이다. 아울러 경북 북부권 등의 취약한 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거점병원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바이오산업과 연계하고, 영양·봉화·청송·예천 등 의료 소외지역의 의료격차 해소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세 번째로는 AI로봇, 수소산업과 고부가가치 섬유산업의 육성이다. AI로봇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구에서 AI로봇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연계해 AI로봇 전문인력 양성과 재교육을 강화하고, 포항은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 인프라를 완비키로 했다. 수소환원 제철과 수소생산설비 산업은 기존 철강산업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구의 섬유산업은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네 번째는 TK통합 신공항과 울릉공항의 성공적 추진이 목표다. TK 통합 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을 조속히 해소하고 활주로도 연장하기로 했다. 화물터미널도 확대해 원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공항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울릉공항은 안전성을 높이고,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 등 동남권 항만도시는 ‘북극항로’ 기항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첨단 항만 인프라를 확충한다. TK지역을 교통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를 조속히 완공해 대구·경북을 수도권부터 중부권, 동남권, 호남권까지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신속 추진으로 TK 통합 신공항과 광역 도로망, 철도망을 구축하고 서대구와 의성, 영천을 연결하는 신공항철도와 대구와 구미, 영주, 포항을 거쳐 영천을 연결하는 순환 철도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영천~청송~영양~봉화~강원도 영월~정선~평창~홍천~인제~양구의 남북 9축과 영덕에서 삼척까지 남북 10축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 KTX(이음) 구미역 정차와 대구 도심 경부선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의 경우 대구 동구·서구·남구·수성구와 군위군의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철도순환선(5호선)을 조기에 착공해 시민 교통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4

TK 전직 대통령들 지원사격 나서

6·3 대선 전날인 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계천을 걸으며 시민들과 소통했고, 박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각각 찾았다. 전직 대통령들의 이러한 깜짝 공개 행보는 보수층 결집 효과를 통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개 걷기행사에 참여해 “(나라)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 국민들이 (어려움을) 단합해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쓰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극동지역과 아시아지역이 안보적으로도 어려운 때”라면서 “국민들 다른 게 뭐 있겠나. 나라 살림 잘 살려 경제가 좋아지면 좋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어렵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는지를 묻자 이 전 대통령은 “이 시대에 정말 정직한, 서민의 어려움을 알고 노동자의 어려움을 알고 중소 상인들, 특히 노점 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KTX를 놓고 공단, 전자 단지 이런 것을 열심히 정부 정책에 맞춰서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주목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PK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 스님 등을 비공개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과 스님들은 차담을 하면서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 않느냐”는 말을 했다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정동만 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부산에 있는 고찰을 방문한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덕담과 격려, 감사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울산 남구 장생포 문화단지를 방문 자리에서는 “이곳에 오면 뜻깊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난다. 마지막 방문했을 때 십리대 숲을 산책했던 추억이 생각난다”면서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산업을 일으켜서 오늘날같이 발전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이 도시다. 울산 땅에는 아버지 발자국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억했다. 대선과 관련해선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투표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에 있는 중앙시장도 방문, 상인들을 만났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2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무산 사전투표는 ‘3자 구도’ 진행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까지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3자 구도로 투표가 개시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난 28일 밤 국회 의원회관 내 이준석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막판 단일화 성사를 위해 만남을 조율했으나 이 후보와 만나지 못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에 집중하는 선거를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단일화에 계속 목매달면서 모든 이슈가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선대위 일정단장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사전투표도 시작한 마당에 단일화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우리 후보 표만 가져가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이 있고, 권영국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도 있다. 국민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로 단일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용지에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없이 대선을 치른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진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패배 책임론을 돌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에서 졌다고 가정할 경우 보수진영 패배의 책임이 이 후보에게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준석 네가 ’드롭‘(사퇴)했으면 됐을 거 아니냐’라고 비판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KBS 라디오와 SBS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 “이 분위기는 굉장히 강압적이고 포악적”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어떤 과정으로 내쫓았는지 많은 국민이 알고 있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신자 담론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李 “이재명 아들 글 순화, 사실 맞아” 민주 “저질 음란공세 위한 창작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3차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언급한 ‘젓가락 발언’으로 정치권 공방이 식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논란이 일자 사과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가족도 검증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이 후보가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발언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은 이동호 씨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에 대한 도덕적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다.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장남 관련 논란 등을 들여다볼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을 구성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에 더해 억대 불법 사이버 도박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며 “진상 조사단을 통해 진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주진우 진상 조사단장도 입장문을 통해 “공개된 재산이 390만 원에 불과한 이 후보 장남의 도박 규모가 2억 3200만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젓가락 발언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아들은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며 “(댓글 내용도) 남성을 여성으로 성(性)을 바꿔버렸다. 즉 저질 음란 공세를 하기 위해 창작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사전투표 첫 날, 대선 주자들 수도권 훑으며 표밭갈이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수도권 등지에서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구등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란수괴·상왕 윤석열이 아바타 김문수를 통해 다시 복귀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헌정질서·민생경제 회복 등 시대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반성하지 않고 진정어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폭망의 주범들, 대한민국의 평화 위기를 초래한 자들,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한 자들, 그들이 다시는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며 “유능하고 충직한, 성남시장·경기도지사·민주당을 거치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인천과 경기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집중 유세에선 “한국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미군 기지가 부평에 있었다. 국방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약해지고 미군이 나가버리게 되면 우리 경제가 어렵게 된다. 미군 주둔비 내는 이상으로 미군이 없을 때는 외국자본 투자 시 (불리한) 체크리스트가 있게 된다”며 “그런데 이 사람들(민주당)은 끊임 없이 미군이 왜 여기 주둔하려 하냐, 점령군이다라는 소리를 한 것 아시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미추홀구 유세에서 “인천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나. 사실 송도부터 영종도 공항까지 다 국민의힘에서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오도록 하겠다. 인천에 세계적 기업이 많이 오도록 하는 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나 이공계 전공자가 많은 서울 대학가, 판교 IT밸리 등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고려대 앞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던 계엄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인 동시에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을 놓고 벌어진 거대 양당의 야합을 보라. 연금 수급 연령에 다다른 기성세대는 더 받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생애 주기에 3000만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저희는 연금을 구연금, 신연금으로 분리해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조금 더 부담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성남 판교를 찾은 이준석 후보는 “판교 밸리부터 동탄 밸리까지 이어질 경기 남부의 창의력은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대통령 이준석이 창의력이 결코 다른 것에 의해 제한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한표라도 더… 이재명·이준석 막판 총력 유세

제21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주요 후보들은 막판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동부권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민주당 이소영 의원, 소수 주주 플랫폼 ‘액트’의 윤태준 소장과 함께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주제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유튜브 생방송에서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을 강조하면서 주식 시장 구조 개혁 및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주식 시장이 실제로 민주 정부,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많이 올라갔다”며 “가짜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거나 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보수정권은 정상적인 보수정권이 아니어서 불합리하다”며 “경제는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인데, 예측이 안 되고 산업 경제 정책과 시장이 매우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 주가가 오를 수 없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이소영 의원은 “코스피지수 5000 시대가 목표 아니냐”고 이 후보에게 물었고, 이 후보는 “그렇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 목표를 실현하려면 우리나라 산업구조 재편이 있어야 한다. 주식시장도 바꿔야 하고, 주가조작과 물적분할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앞 유세에서 “선택은 둘 중에 하나다. 윤석열 아바타를 통해 내란 세력이 복귀하고 상왕 윤석열이 귀환할 수 있다”며 “충직하고, 유능함이 실적으로 증명됐고, 충심을 갖고 더 나은 세상을 국민과 손잡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 함께 나아갈 각오가 돼 있는 이재명”이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강남역·코엑스 등을 찾아 젊은 세대를 겨냥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부터 여의도공원 유세를 시작으로 수면·휴식시간을 최소화하며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한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산책 형식의 유세를 진행하며 점심시간 휴식 중인 직장인들을 만났다. 그는 "계엄의 책임 있는 세력으로 가느냐, 아니면 환란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포퓰리즘에 찌든 세력으로 가느냐, 이 양 갈래에 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의도에 있는 직장인들 대부분 다 유리 지갑 아닌가. 월급 받아서 세금과 4대 보험, 주택 담보 대출 갚으면 남는 돈이 얼마겠는가”라며 “그래서 저는 세금이나 연금, 건강보험을 더 늘리자는 방향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강남역과 삼성동 코엑스를 찾아 청년, 스타트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쳤다. 비교적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일대에서 핵심 지지층과 소통하고 코엑스에서 퇴근하는 직장인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강남역에서 “계엄을 불러일으킨 기호 2번, 그리고 환란을 불러올 기호 1번 말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후보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향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몇십만 원 돈 쥐여주겠다는 포퓰리스트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8

물 건너간 단일화… ‘3자 구도’ 속 보수 표심 향방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된 모양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에도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 협상이 오가지 않아, 이번 대선후보의 3자 구도가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 문제는 이제,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협상하고 접촉하는 것으로 단일화를 해결할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 미래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영남대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지는데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애초 염두에 둔 바 없다”고 연일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 유세 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사무소에서도 ‘토론 이후 김 후보나 국민의힘과 단일화 논의를 위해 접촉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전화기를 차단해 어떤 경로로 (국민의힘이) 움직임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개혁신당 관계자들에게 간헐적으로 떠보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떤 관계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처럼 보수진영 두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보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사표론 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막판 보수결집과 부동표 잡기에 사활을 걸 태세다. 반면 이준석 후보 측은 역으로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라는 공세로 보수표 및 중도표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8

이준석 ‘젓가락 발언’ 후폭풍… 정치권 “여성혐오” 일제히 비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방영된 3차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언급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식지않고 있다. 전날 이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성희롱성 댓글을 언급하며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질문해 논란이 됐다. 이준석 후보의 질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을 에둘러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발언이 방송된 직후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는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여성 혐오 언어를 내뱉은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준석 후보가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내게) 한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의 언어를 운운하며 이준석 후보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시민단체들의 항의와 고발도 빗발치고 있다.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및 형법상 모욕 등 혐의로 고발하는 민원을 냈다. 이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이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후보 등을 정당한 이유 없이 깎아내리거나 헐뜯는 등 비방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논란이 지속되자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공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선거(대선) 아드님에 대한 검증이 상당이 이뤄졌고, 제대로 해명을 안 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논란된 발언은 그때 이미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인지했다. 그때는 괜찮고, 지금 와서 이것을 지적하는 게 문제라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고 그때도 지금도 유효한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8

국힘 “나라 살리는 단일화” 이준석 “실현 가능성 0%”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방적 우세였던 여론지지율이 혼조세로 바뀌고 있지만, 남은 기간 판세를 뒤엎을 변수는 후보단일화가 유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0%”라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길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 현장 점검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평상시 공정한 경쟁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100% 국민 개방형 여론 조사’야말로 정정당당한 단일화”라며 “나라를 살리고 지키는데 개혁신당이 피할 명분은 없다. 이 단일화에 응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함으로써 중도보수가 좀 더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면서 “10%를 얻어 여러 가지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고 했다. 연일 이어지는 국민의힘의 압박과 제안에도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하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0%’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린치를 가하는 구조”라며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단일화)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말 대한민국을 걱정해서 그분(국민의힘)들이 이야기하고 있다면 김문수 후보가 빨리 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그러면 높은 확률로 이재명 집권을 막을 수 있다. 김문수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 11만여 명에게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최대 승부처 잡자” 수도권 표심 ‘영끌’

6·3 대선을 8일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세대가 겪는 학업·취업에 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 “학교,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 꼭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 학교의 잔여 부지나 유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 기숙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비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학자금 대출 이자를 졸업 후까지 유예하고, 취업 전까지 지자체가 이자를 부담해주는 방식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로 우리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청년세대가 극단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라며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에게 맡길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을 군인으로 임명해오는 것이 관행인데, 이제는 민간인으로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방 문민화는 선진국이 다 하고 있다”며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는 군령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 담당은 섞을 수 있다든지 융통성 있게 해 극단적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수원시 영동시장,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분권’의 헌법 명시와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하는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라고 천명하고, 중앙정부의 인력·재원 및 경찰권은 물론, 농지 이용·그린벨트 관리 권한도 대폭 이양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방정부가 순수하게 지방비를 사용해 추진하는 1000억원 이하 사업의 ‘중앙투자심사제도’도 폐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기준을 현재의 ‘총규모 500억원 이상·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총규모 1000억원 이상·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 지방정부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균형발전 특별회계 규모를 현재 연간 14조7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증액하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도 6대 4로 점진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600여개 이상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과 해당 공공기관의 지역대학 출신자 채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40%로 올리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중앙선대위 관계자들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395만㎡규모의 첨단 산업단지캠퍼스를 조성했다. 김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핵심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주 52시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용수·전력·교통, 반도체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도 국가가 확실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기간

오는 28일부터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마감 시간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명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계속 선두를 지켰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남은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며 격차가 더 좁혀질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지켜낼지가 관전포인트다. 보수 진영에서는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승리했던 사례를 들며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지만 승리한 ‘부천 모델’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은 연성 보수·진보층 일부를 흡수해 승리한 자신의 ‘동탄 모델’이 목표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최대 변수로 남아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연일 선을 긋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정치권 안팎에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중도층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호남 등 지지층의 투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부터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중도층 포섭을 위한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에서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한 것도 중도층 표심 확보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이재명·김문수 “충청 민심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25일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을 나란히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은 지난 3차례의 대선 당락을 가른 지역으로 민심의 ‘바로미터(barometer)’로 불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을 찾아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진 그린수소에너지산업 육성, 제2서해대교 및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추진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아산 유세 현장에서는 “미래차·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산 탕정역 한들물빛공원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며 GTX-C 노선 추진, 미래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후에는 천안을 방문해 국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에서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육 여사 생가를 찾은 뒤 가진 옥천 유세에서 “따님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 불행한 일을 겪으셔서 가슴이 매우 아프고 앞으로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충남 계룡, 논산, 공주, 보령, 홍성 등을 방문해 표심 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국방산업 중심도시(논산), 국방 수도 건설(계룡) 국가산업단지 조성(금산) 등을 약속하는 등 충청 권역별 맞춤 공약도 제시했다. 또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 분야 공약으로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추진, 군 복무자 처우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 군가산점제 재도입 등을 내걸었다. 그는 공주 유세 현장에선 백제 문화 복원·선양을 위한 예산 지원, 보령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을, 홍성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과 농업 생명과학 발전 등을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5

김문수 “대통령 되면 당무 개입 안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오전 현안 입장 발표를 통해 “사당화 정치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당정 협력, 당과 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당헌에 명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당내 선거,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당헌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그는 이를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당정 관계와 관련,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겼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 자율적으로 작동된다. 당 운영이 대통령과 측근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날 발언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인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등과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발생한 의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수직적 당정 관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총선 참패 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 후보의 입장 발표는 그동안의 당정 관계를 반성하는 동시에 수평적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도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만약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지 않겠나”라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는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고 제도 개선 요구가 빗발친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게 저희가 점검한 현실”이라며 “국민께 약속드린다. 당이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며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반드시 투표해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5

이재명 “추가 추경으로 급한 불부터 꺼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자신이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마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경제와 민생 회복에 둬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사법개혁이나 검·경 개혁 같은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단기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태인 만큼 민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추가 추경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개혁의 필요성과 관련해선, “할 수 있는 것 외의 것은 못 하게 하는 ‘포지티브 규제’는 문제가 많아, 해서는 안 될 것을 규정하고 그 외의 것은 풀어주는 ‘네거티브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규제 개혁을 담당하는 별도 기구도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행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도 ‘능력’과 ‘충직함’, ‘청렴함’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통합도 중요하므로 성별과 지역, 계층별 균형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대통령이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적 대립을 심화시켜 우리에게는 씻지 못할 깊은 상처가 남았다”면서 “권력을 남용한 정치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치보복에 대해선,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취재진이 ‘내란 세력 단죄’의 구체적 범위를 묻자 “내란의 주요 임무 핵심 당사자에 대한 단죄는 물론, 외환의 죄, 적국에 군사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도발을 유도한 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 당선 시 입법부와 행정부를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이 국민의 뜻을 어기고 반역사적 행태를 보이니, 이를 통제하라고 야당에 다수 의석을 주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집행 권력과 입법 권력을 동시에 갖는 것이 문제라는 전제로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안 되는 여소야대 상태보다는 (여대야소 정국에서) 일이 되는 게 낫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이 후보도 국민의힘의 대표를 지냈고 밀려 나왔을 뿐”이라며 “결국 단일화할 것으로 보고, 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한 취재진이 징벌적 손해배상 적용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처리 등 언론 개혁에 관해 질문하자 “급한 일이 아니니 나중에 생각해보자”고 답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5

권영국 “가덕도 공항 재검토해야” 지적에 이재명 “균형 발전 등 고려해 보완 진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에서 조류 충돌 위험을 지적하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지적에 ‘보완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권영국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기후 난개발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제주항공 참사 원인은 조류 충돌”이라며 “가덕도는 무안보다 조류 충돌 위험이 246배, 새만금 공항은 610배나 높은 지역이다. 가덕도 공항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가 취소됐다고 한다. 전면 재검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공항 건설을) 오로지 경제적 요인만으로 판단할 수가 없고 정치적 요인들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가덕도 신공항을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전략적 목표와 지역 소외, 정치적 혼란 이런 것들로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보완해 진행해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에 권 후보는 “이 후보의 대답이 유감이다”라며 “어떻게 공항을 짓는데 정치적으로 고려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 생각하는가. 정말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4

“안전성 우려” vs “값싸고 안정적” 후보들 원전 공방

2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2차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원전 시설의 위험성을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원전의 경제성을 고려해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 18일에 열린 TV토론을 언급하며 “(당시) 김문수 후보에게 원전 관련 질문을 하면서 후쿠시마·체르노빌 얘기를 하며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중국 동쪽 지역에 원전이 몰려있고 사고가 날 경우 대한민국에 직격탄인데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하지 않았다”며 “안전성에 우려가 있고 관리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잘 안 나겠지만 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것이 50년에 한 번이든 100년에 한 번이든 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동해안에 원전이 많은 건 저도 아는데 거기 원전이 많으니 우리나라에 많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거기가 위험하니 우리나라가 위험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는 문재인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들며 “그 결과로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원전 발전, 가스 발전으로 대신하며 수십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재생 에너지 확대만 주장하지, 원전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얘기를 안 하고 있다”며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가 바로 원자력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 단가는 50~60원이고 재생 에너지 단가는 300원”이라며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 AI(산업에) 전기가 많이 필요한데 값싸고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자력 발전을 많이 준비하는 게 국가 에너지 전력의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이준석 후보도 “대통령이 재난 영화를 한 편 보고 감동에서 시작한 탈원전 정책은 전국 농지 임야를 태양광 패널로 바꿔놓고 운동권 마피아들이 태양광 보조금을 받아 흥청망청 쓰다가 결국 사법 처리를 받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정부는 다시 시작하겠다. 비과학적 환경주의 아니라 과학과 상식, 국제적 기준에 입각한 합리적 기후 정책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후보는 원전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원전비중을 31.7%에서 60%로 두 배 확대하고 신규 원전을 2개 더 짓는다고 했는데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못 지어서 현재 폐기물이 포화 상태”라며 “신규 핵발전소 폐기물 처리장은 어디에 지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원전 폐기물 처리 기술을 높이면서 여러 공론화 과정을 통하겠다”고 답했고, 권 후보는 “‘화장실 없는 아파트를 계속 짓자’는 말과 같다. 아파트 지었는데 화장실이 없으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며 “핵 폐기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느냐. 후쿠시마에서도 로봇으로 처리 못 하는 것이 고준위 핵폐기물”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도 김문수 후보를 향해 “원전(비중)을 60%씩이나 하면, 앞으로 RE100(기업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그러니까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사겠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서 우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데 어떻게 감당하실 생각이냐”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RE100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30개국 이상 선진국이 원전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 방안으로 보고 세 배로 늘리자고 동참했다”면서 “원전을 중심에 두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병행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4

‘1500만 펫심 잡아라’ 동물복지 공약 경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1500만 반려인을 겨냥한 정책을 발표했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새롭게 대한민국 국민 매일 약속’의 9번째 차례로 ‘사람도 행복해지는 반려동물 정책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을 내놨다. 최근 국내 반려동물 수가 1000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으나 들쑥날쑥한 진료비 탓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이가 적지 않고, 심지어는 치료비를 내지 못해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도 생기자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핵심내용은 반려동물의 병원 치료비 부담을 내리고, 안전한 반려동물 사육 환경 조성, 유기된 동물이나 야외 환경에 놓인 동물 돌봄 확대 등이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목록을 비교 가능한 표준 형태로 작성케 하고, 서비스 가격의 온라인 게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키워 일자리 확대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펫 위탁소 운영 확대로 펫(반려) 가구의 장기 외출 걱정을 해소하는 정책도 제안했다. 이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이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삶의 동반자로 인식되며, 국민적 공감대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동물보호를 넘어 복지 중심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면서 “분산된 동물 관련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동물복지기본법’을 제정하고,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로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그는 "동물 병원비가 월평균 양육비의 40%에 이른다.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표준 진료 절차를 마련해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셋째로는 학대와 유기를 막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했다. 동물 학대 가해자에게 일정 기간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동물 사육금지제도’를 도입하고 동물보호센터의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농장동물과 동물원·실험·봉사·레저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겠다”면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동물대체시험활성화법’을 제정해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겠다고도 부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1

2주도 남지 않은 대선… 수도권 표심 확장에 사활

21대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후보들이 21일 수도권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서구를 연이어 방문한 뒤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유세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 부평역 북광장 유세 현장에서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향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라는 공세에 대해서는,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로데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6월 3일에 국민이 이용당하는 나라가 될 것인지, 진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인지 결정된다. 투표는 총보다 강하고, 여러분이 역사를 만드는 총알”이라고 주장하면서 ‘호텔을 예약한 뒤 취소하더라도 화폐가 순환하면 경제가 활성화한다’는 취지의 ‘호텔경제론’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화폐 10만 원을 지급해 어딘가에 쓰게 하고, 그 돈이 쓰인 가게 주인은 빚을 갚든지 해서 돈을 돌게 하는 게 정부가 불경기에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나라 살림은 나라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쓰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안 쓰면 도대체 언제 돈을 쓸 것인가”라고 했다.   사흘째 수도권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수도권 및 ‘청년’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후 경기 고양을 찾아 청년 농업인과 간담회를 가졌고, 김포에선 청년 소상공인과의 만남도 가졌다.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과 관련해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파주유세에서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부각하며 완공시기를 당기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제가 GTX를 시작하고 동탄에서 착공한 다음 경기도지사를 그만뒀다”면서 “2007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8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년이나 걸렸는데 삼성역 하나가 완성되지 않아 늦어졌다”며 “앞으로 3년은 더 걸린다는데 저는 최대한 빨리 (완공을) 당기겠다”고 했다. 현재 GTX-A 노선은 삼성역 미완공으로 운정중앙역~서울역, 수서역~동탄역으로 나뉘어 운행 중이다.   김 후보는 김포 유세에서도 교통 대책 해결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김포골드라인은 너무 작다. 김포공항에서 서울로 빠르게 가야하는 교통수단이 김포의 가장 큰 문제 아닌가”라며 “김문수가 만든 GTX의 D노선을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 이앙기를 직접 몰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농업의 기업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것은 수많은 규제 때문이다. 예컨대 1년에 의무적으로 경작해야 한다는 등의 제약이 있는데, 이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호남을 누볐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실태를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마다) 400억원 정도, 지금까지 3400억 정도의 누적 비용 지원이 있었음에도 병원이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성남의료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추진한 ‘공공의료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재명 후보)이 변호사 시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의료원)이 지금 약 500개의 병상 중에서 약 200개의 병상이 저렇게 신품 상태로 5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지사 시절도 그렇고 언제든지 책임 있는 행동들을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