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건조한 봄철, 수분 보충으로 1년 건강 챙기자

겨울이 물러나고 일교차가 심한 봄이 찾아오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건 건강이다. 이때 우리 몸은 바뀐 날씨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자칫하면 건강을 잃기도 한다. 산책이나 휴식, 제철 음식, 수면, 겉옷 챙기기 등으로 환절기 건강관리를 하게 되는데 제일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수분 보충이다. 봄철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이렇다.봄이 되면 우리 몸속은 수분부족으로 만성 탈수가 일어나는데 겉으로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심하면 관절에도 이상을 일으킨다. 마른기침도 자주 나오고 장기, 바이러스도 침투하게 된다. 또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 황사는 안구건조증을 일으켜 노안이 오게 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서 만성피로도 겪는다.이 모든 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하루 8잔의 물은 여성건강 뿐 아니라 면역력 활성화, 영양공급, 노폐물 배출로 봄철 건강은 물론 일 년 동안의 건강을 지켜주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2년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사계절 중 봄철이 하루 물 권장량 1.5 리터 중에서 821 ml로 가장 적다고 한다.단 1%의 물만 부족해도 우리 몸에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우리 몸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그렇다면 하루 8잔의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할까?첫째, 하루 8잔의 물 중에서 첫 잔은 일어나서 공복 상태에서 마신다. 밤사이 배출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둘째, 생수를 마셔야 하지만 물 대신 곡류차(현미차, 보리차, 옥수수 차)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마셔도 상관없다. 녹차나 탄산음료는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일으켜 수분을 배출하므로 물 대신 마시지 않는다.셋째, 식사 도중에는 위 팽창과 역류성 식도염을 방지하기 위해 과다한 물 섭취는 피한다.넷째, 자기 전에 마시는 물은 나이가 들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다섯째,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않는다. 소화효소 방해로 체하기도 해서 천천히 꼭꼭 씹고 나누어서 마신다.여섯째,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마시는 물은 약간의 소금을 넣어서 마신다.일곱째, 술을 마실 때는 술 양의 1.5배 이상의 물을 마셔 이뇨 작용으로 빠진 수분을 보충한다./허명화 시민기자

2022-03-29

마당놀이로 탄생한 보부상 이야기

봉화행상단, 봉화상무사라는 단체는 경북 봉화 울진지역을 관할하며 십이령길을 넘나들던 봉화 보부상의 단체 명칭이다.봉화군과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는 잊혀져가는 보부상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봉화의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봉화 보부상 연구학술용역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봉화 울진지역엔 아직도 보부상과 관련된 자료와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울진 소광리 조령 성황사, 두천리 내성행상 불망비, 봉화 물야면 오전리 보부상촌과 합동위령비 등이 그것이다.특히 조령 성황사에는 1868년 제작된 16개의 현판에 봉화 보부상의 조직, 직책이 잘 드러나 있고, 봉화 상무사엔 1903년 차정서가 남아 봉화 울진장시를 관할한 역사를 전하고 있다.봉화 오전리에는 보부상 합동위령비가 있으며, 매년 음력 9월 말에는 추모 제사를 올리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는 봉화보부상 한마당 축제도 열리고 있다.조선 보부상의 고유한 의식과 풍속은 그들의 옷차림, 인사법, 엄격한 직업윤리, 한국의 고유한 상인문화를 보여준다.봉화 보부상은 봉화 울진간 십이령을 오가며 울진에서 나오는 소금 생선, 미역 등 어물을 봉화장, 춘양장, 소천장, 후평장 등에 팔고, 봉화에서 생산된 콩, 담배, 대마 등 곡물을 울진 흥부장, 매화장, 울진장 등에서 장사했다. 봉화군과 울진군 두 개 군의 장시를 관리한 것이다.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는 2015년 결성돼 십이령 행상길 답사, 보부상 마당놀이, 전국 보부상 관련 견학, 방송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통의 보존과 계승의 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는 60여 회 공연을 통해 잊혀져가는 봉화 보부상의 고유 전통문화를 알리고 계승해왔다. 50여 명의 회원과 20여명의 마당놀이 단원들은 열정에 가득 차있다.봉화 보부상 마당놀이는 다섯 마당으로 짜인 공연이다. 거리 행렬과 열두 고개(십이령)를 힘들게 넘어야 했던 삶과 애환이 담긴 신세타령, 시장에서 사람을 모으기 위해 불렀던 장타령, 각설이 타령 등 시장 이야기를 재미난 익살과 해학으로 엮었다.평생 지게를 지고 살아야 했던 보부상들이기에 지게로 만든 상여로 지게상여놀이를 구성진 상여소리로 풀어낸다.보부상들의 안식처 같은 주막의 풍경, 주모의 입담과 홀아비로 늙어가는 보부상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와 타령이 이어지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된다.무거운 짐보다 더 무거운 삶의 무게를 젊어지고 살았던 보부상의 애환과 험준한 십이령을 넘으며 살았던 이들의 삶은 마당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보부상은 나라가 위급할 땐 전쟁터로 달려갔고, 동료가 병들면 치료해주었으며, 규율을 어기면 엄히 다스렸다. 또한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는 보부상들의 특별한 문화는 소설이나 드라마의 주제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제 그 문화가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이에 봉화군과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는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를 통해 보부상 문화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봉화군은 앞으로도 보부상 문화를 군의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해 21세기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류중천 시민기자

2022-03-27

예천군민 대상 문학창작교실 성황

최근 봄비가 내리는 저녁 예천 공공도서관을 찾았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문학창작교실이 개설돼 첫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시를 마주하는 밤’이라는 강좌명으로 예천 공공도서관(관장 김정연)이 주관하고 권오휘(대창중 교감) 교사의 강의로 강좌가 개설됐다.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하루 수백 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강좌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사히 강의를 열수 있었다.문학의 영역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시를 택한 이유는 다른 영역보다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는 것이 주관측의 설명.어떻게 시를 읽으면 조금 더 재미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쉽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강의는 시작됐다.시(詩)라는 한자를 좌우로 파획하면 말씀 언(言)과 절 사(寺)의 단어로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절에서 쓰여지는 모든 말, 행위, 풍경들 혹은, 묵언도 시가 될 수 있다.또한, 자연의 말도 시가 된다는 설명으로 강의는 이어졌다. 수강생 12명 중 대부분이 30~50대로 여성과 남성이 고루 참여하고 있었다.수강자들은 강좌 개설 소식을 듣고 처음엔 망설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문학 수업이 모두 취소되는 상황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강좌라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한 수강자는 “학생 때 외에는 시라는 장르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글들을 일고 감동을 받았으니 남은 강좌에 전부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17일 시작된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15주 동안 열릴 예정이다./박정서 시민기자

2022-03-27

방치된 금상첨화 길, 누구의 잘못일까

“영하 10도가 넘게 내려간 날씨에 용접봉 들고 불꽃 튀기며 작업했는데…”함창 ‘마을미술프로젝트’ 금상첨화 길에 참가한 작가의 말끝에서 아쉬움이 섞인 허무함이 느껴졌다. 최근 다시 찾은 함창역은 쓸쓸하다. 입구에 설치됐던 함창역의 또 다른 이름인 ‘함창 커뮤니센터’란 간판은 보이질 않는다.내부에 전시되었던 작품들도 그 자리에서 버티지 못하고 철거됐고 아스팔트에 그려진 명주실을 형상화한 하얀 선만이 실타래를 찾아가고 있다.함창은 고대 고령 가야국의 도읍지로 1980년 함창읍으로 승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3천400여 세대에 6천500여 명이 살고 있다. 전 고령가야왕릉을 비롯하여 2개의 보물을 갖고 있는 용화사 등 많은 문화 유적이 사람들과 함께 가까이서 살아가고 있다.이곳에서 2014년과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2014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와 상주시가 주관한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 사업’이 2년간 이루어졌다.지역 예술인들이 열정으로 참여하여 ‘금상첨화 길’이 만들어지고 2016년 ‘함창 마을 미술 아트로드 퍼레이드’를 계기로 마을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가 마련되었다.하지만 그 이후로 금상첨화 길과 축제를 돌보는 일은 하늘의 몫이었다. 막대한 공적자금을 들여 마련한 ‘예술의 길’과 어렵게 마련된 축제의 장을 제대로 활용할 계획을 상주시는 준비하지 못했다.함창전통시장으로 명주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걸었다.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작품은 여전히 시장 천장 높이 매달려 있다.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던 건물 벽에는 ‘함창협동예술조합’이란 간판과 ‘2016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우수 마을’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함께 눈에 들어왔다. 다만 지금은 갤러리로서의 용도는 잃어버리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낡아가는 세창도가. 전통시장에서 명주실은 세창도가로 이어져 있다. 몇 년 전까지 세창도가 입구에는 ‘미술관 세창 酒遊所(주유소)’라는 입간판이 커다랗게 서 있었으나 역시 보이질 않고 철창문만 굳게 잠겨 있다.술도가인 공간을 미술관으로 디자인한 곳으로 이색적일 뿐만 아니라 작품성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금상첨화의 핵심적인 공간 중 하나다. 이제 이곳은 술을 빚지도 못하고, 예술을 빚지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장소가 돼있다.함창이라는 마을은 아름답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대적 예술로 금상첨화인 곳이다. 또한 사람들 역시 오랜 지역성을 근간으로 생활해 오고 있어 결집력 또한 뛰어나다.이제 누군가는 엉킨 명주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함창을 걸으면서 행복을 가꿀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아마도 시작은 ‘금상첨화 길’의 복원과 보완 그리고 내실 있는 운영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동수 시민기자

2022-03-27

새봄, 세발나물 먹고 바이러스 면역력 길러볼까?

바야흐로 봄을 알리는 3월 중반을 넘었다. 봄 기운 가득한 제철요리 밥상으로 건강을 챙겨보면 어떨까. 봄나물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맛은 물론 영양까지 풍부하다. 제철나물이기도 하고 이맘때 먹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나물이 있다.바로 세발나물. 바닷가의 염분을 먹고 자라는 식물이어서 갯나물이라고도 한다.식감은 아삭아삭하고 맛은 바닷맛이 슬쩍 난다.세발나물의 효능은 매우 다양하다.1. 시금치보다 칼슘이 20배 많다.2. 각종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3. 당뇨 예방, 개선에 도움을 준다.4. 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5.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6.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7. 변비를 예방해준다.8.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면역력을 높여준다.9. 콜린, 베타카로틴, 비테인 성분이 피부건강에 도움을 준다.10. 혈액순환, 빈혈을 예방한다.11,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더욱이 하우스 재배로 흔하게 많이 나오고 가격도 저렴해 봄 한철 거뜬히 책임질 수 있다.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따뜻한 밥과 비벼서 먹으면 꿀맛인 비빔밥 레시피를 소개한다.△세발나물 비빔밥재료 세발나물, 양파, 달래 조금, 통깨 조금, 양조간장 조금, 설탕 2/1숟갈, 참기름, 고춧가루 조금, 식초 취향껏, 태양초 고추창만드는 방법모든 양념을 세발나물에 넣고 조물조물 무친 다음 밥과 참기름을 넣어 쓰윽쓱 비벼 먹는다./허지은 시민기자

2022-03-22

힐링 명소, ‘내연산 치유의 숲’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은 포항 제2경으로 전국에 알려진 명소이다. 내연산이 품고 있는 깊은 계곡과 12폭포, 사계절의 아름다움으로 인기가 높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보경사도 신라시대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보경사로 가는 길목 왼쪽 보경3교를 지나 포장된 길을 올라가면 ‘내연산 치유의 숲’이 있다. 내연산 치유의 숲은 2021년 건립된 숲 치유센터이다. 이곳은 숲이 인간에게 미치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숲속에서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치유센터’와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치유센터’는 지상2층, 지하1층으로 건물 내에는 건강검진실·열 치유실·편백 족욕실·다목적강당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치유의 숲’ 둘레는 약 2km이다. 힐링코스 0.46km·건강코스 0.66km·치유코스 0.83km로 구분되어 있으나 모두 연결된다. 치유광장을 시작으로 천령정·치유숲 데크로드·천연족욕장·명상쉼터·여울광장·음이온 풍욕장·숲속 쉼터·솔숲 산림욕장·치유목교를 지나 별바라기 마당·숲카페·대왕참나무길·숲내음 쉼터·장수거북바위에서 치유광장으로 이어진다.프로그램은 일반인·가족·성인 직장인·실버·청소년으로 나누어 오감산책명상·별바라기·건강 체조·향기요법·춤 테라피·웃음치유·숲 속 스트레칭·큰 산 내 품에 품어보기·마음치유 만다라 등 다양한 내용으로 대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운영되며 소요시간은 2시간30분 정도이다.운영시간은 1일 2회이며 오전(오전 10시~낮 12시)·오후(2시~4시30분)로 나누어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는 휴무일이다. 만 7세 이상 개인이나 단체로 이용 가능하며, 체험료는 일반 1인 1만원, 단체 8천원이다. 반드시 예약 후에 체험을 할 수 있다.춘분도 지났으니 곧 연둣빛 새싹들과 병아리빛 개나리로 산천이 환해질 것이다. 내연산 치유 숲에서 숲길을 거닐며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새 기운으로 봄을 맞이하면 어떨까./이순영 시민기자

2022-03-22

주왕산 국립공원 진입로 개선 대책 없나

주말이면 주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넘친다. 탐방객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 봄가을 성수기엔 평일에도 길이 비좁다. 지역민들이 토끼굴이라 부르는 좁은 통로는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한다. 길 한쪽엔 식당이며 상가가 밀집해 있어 거기로 가려는 자동차도 끼어든다.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진입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청송은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특히 주왕산엔 기암 단애를 비롯해 주방천 페퍼라이트, 연화굴, 용추 협곡, 용연 폭포, 급수대 주상절리 등 지질 명소가 산재해 있는 곳이다. 1976년 3월 30일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7천만 년 전의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용결 응회암의 특색 있는 경관은 수려해서 대한민국 3대 바위산중 하나로 손꼽힌다.주왕산의 랜드마크인 기암을 배경으로 서 있는 대전사는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이다. 주왕산을 찾는 이는 누구나 이곳에서 인증숏을 남긴다. 은해사의 말사에 속하는 대전사 경내에는 보물 제1570호로 지정된 보광전이 있다. 조선 중기 이후의 목조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부 단청과 벽화는 회화성이 돋보이는 빼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왕산 산행을 위해 이곳을 통과하는 이들은 정작 보물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약 10여 년 전, 청송군에서 대전사를 우회하는 도로 개설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주왕산 탐방객들이 대전사 입장료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 주원인이었으나 상가번영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SNS상에는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받는 입장료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거대’ 사찰에서는 꿈쩍도 않는다. 대전사는 오히려 올해 입장료를 더 올렸다.비 내리는 평일 한산한 대전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식당 아주머니 한 분이 “잘 다녀오셨어요” 인사를 한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요” 하니 “안 그래도 몇 팀 기분 나쁘다고 안 올라가고 돌아갔어요”라고 한다. 지역 주민 임 모 씨(67· 여)는 “절 구경도 안 하고 뒤로 돌아서 산에 가는데도 입장료를 내는 건 억울합니다. 대전사 주지가 주왕산 주인도 아니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청송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주왕산 국립공원 진입로 개선은 시급하다./박월수 시민기자

2022-03-22

“먹다 남은 약,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안 돼요”

몸이 아프면 꼭 먹어야 하는 게 약이다. 하지만 복용 기간 내에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약이나 영양제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환경오염방지와 폐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약국이나 보건소, 관공서에 비치된 수거함에 갖다 넣는 게 정답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국민권익위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은 일반쓰레기처럼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고 있으며 약국이나 보건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에서도 2009년 수거제도가 시행된 이후로 2021년에는 읍면동사무소에 수거함 29개를 설치해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로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홍보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실천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사는 전모(34) 씨는 “비상약 정리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몰랐다.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리려고 하다가 잘못하는 것 같아 검색해보니 환경오염방지 차원에서 약국에 가져다줘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잘못 버려진 약으로 물이 오염되고 다시 우리 입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끔찍한데 나뿐만 아니라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흥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박모(54) 씨는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해 놓고 있어도 수거함을 이용하는 사람은 한 달에 몇 명뿐”이라며 “환경오염방지와 폐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거가 제대로 되어야 하지만 정착되려면 더 많은 홍보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가정에서도 구비해둔 상비약이 많다. 각종 소독제와 연고제, 해열제, 감기약은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이런 상비약들은 필요할 때마다 구입하는 게 아니어서 쓰지 않고도 사용기한이 지나는 경우가 많아 건강은 물론 환경을 위해서도 잘 사용하고 잘 버리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코로나19의 유행 등의 이유로 유독 약과 가까이 하고있는 요즘 포항시에서는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수거함을 더 늘리고 캠페인과 SNS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강화된 홍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03-22

사랑의 향기 싣고 광주 간 경산 미나리

미나리는 경산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주는 건강식품으로 예로부터 임금께 진상된 기록이 있을 만큼 귀한 식품.한재 미나리에 이어 경산 용성면과 남천면 두 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경산 미나리는 어느새 특산품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농가의 소득원으로도 자리매김했다.이렇게 귀한 경산 미나리가 지리산을 넘어 전남 광주로 가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그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경산에 거주하는 와상 장애인(21세 하경민)의 어머니(김소점 회장)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지 못해 엉덩이가 짓무르는 등 고생하는 아들의 상황을 SNS를 통해 알렸다.도움을 요청하는 사연을 접한 엄미현(광주 광산구청 노인장애인과) 과장은 이들의 딱한 사연을 알게됐고, 와상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거즈를 많은 양 구매해 김소점 씨에게 보냈다.지역을 넘나든 귀한 사랑의 실천에 대한 화답으로 지역 봉사단체 행복나누기가족봉사단은 경산의 특산품 미나리를 보냈다. 이런 미담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윤사랑봉사단(중방성당 신자모임)에서 ‘서로 사랑실천 릴레이’를 이어받았다.웃음 띤 얼굴로 광주로 보낼 미나리를 회원들과 함께 포장하던 윤경식 회장은 “동서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에 우리 봉사단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에 덧붙여 “앞으로도 이런 민간 활동이 이어져 지역의 갈등과 벽을 허물고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 내년에도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빛고을 광주로의 방문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미나리를 받은 엄미현 광주 광산구청 노인장애인과장은 “경산의 미나리는 봄꽃 향기보다 더한 우애와 사랑이다. 누구나 삶에는 굴곡이 있지만, 사랑은 이런 고통을 이기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뜻을 표했다.“푸르고 단단한 경산 미나리 먹고 광주시민들도 힘을 내겠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아름다움을 간직한 것은 모두 꽃이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주변의 오염된 하천을 정화시키는 정화식물로 알려진 미나리. 붉은 대궁에서 뿜어내는 향이 일품인 경산 맥반석 미나리꽃이 지리산 산수유꽃과 만나 지역주의의 편견을 허물고 있다. 사랑과 우애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2022년. 동서 화합의 봄이 성큼 다가왔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2-03-20

1985∼1991 ‘임하댐에 잠긴 세월’ 이야기

김복영의 사진집 ‘임하댐에 잠긴 세월’.안동은 1976년 준공된 안동댐과 1992년 준공된 임하댐, 2개의 댐이 있는 도시다. 다목적 수자원 개발사업에 의해 건설됐지만 개발이란 미명 아래 고향을 떠나야 하는 많은 수몰민이 생겼다.임하댐은 안동의 3개면 41개 자연 부락과 475만여 평의 토지를 침수시켰다. 1천459가구 7천866명의 수몰민이 정든 마을을 떠나야 했다.안동시 임하면 천전리가 고향인 사진작가 김복영(76)씨는 임하댐에 잠긴 마을과 그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댐 공사가 시작되던 1985년부터 수몰지구 정리가 끝난 1991년까지의 기록을 담은 김복영 다큐사진집 ‘임하댐에 담긴 세월’을 세상에 내놨다.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과 집, 사람과 동네 풍경은 흑백 필름 속에서 고스란히 살아났다.TV와 밥상, 이불이 널려있는 안방, 괘종시계와 졸업앨범이 흩어져 있는 마당, 솥단지와 석유곤로가 있는 부엌, 낙서가 있는 무너진 담벼락, 수몰지의 최장수 노인, 죽은 전처의 택호를 이어받은 후처, 북적였던 임동장과 마령동제와 별신굿, 동네의 마지막 설날 풍경 등 미처 챙겨가지 못한 세간과 1980~1990년대 시골 풍경에는 우리의 풍습과 생활사가 담겨있다.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은 사진은 우리 지역 현대 생활문화사를 축약하고 있다./백소애 시민기자

2022-03-20

‘김택령공 혜택불망비’를 아시나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마음은 애가 타고 있다. 겨울 가뭄으로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 출하 시기와 수확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행정기관과 농어촌공사에서는 평소보다 일찍 수리시설을 가동해 가뭄 극복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오래전에도 가뭄 극복과 안정적 용수 공급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세운 비가 있었다.고령군 대가야읍 중화리에 위치한 ‘김택령공 혜택불망비’는 정강 김택령이 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운 겪는 주민들을 위해 사비로 2km의 보를 만들어 가뭄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이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대가야읍 중화리 주민들이 1917년 비를 세웠다. 비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농사는 백성의 근본인데, 그 바탕은 물을 대는 관개에 있다 그런데 우리 마을의 들판에는 도랑이 없어 조그마한 가뭄에도 견디기 어렵다. 지금 옛날 김택령 공을 생각해보니 홀로 현명한 노력을 기울여 보를 만들어 하천의 물을 끌어당겨 흐르게 하고 산허리를 파서 도랑을 만드셨다. 이제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도 그 혜택이 모두에게 미쳐 오랫동안 묵었던 여름 밭고랑과 어린 모종들은 더욱 번성해져 옛날 가을걷이가 없어 탄식하는 일이 없어지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온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비석을 만들고 그 공덕을 새긴다.”고령군에서는 2016년도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주변정비 공사를 실시해 김택령 공의 높은 도덕성과 사회 지도층의 양심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 있다./이경근 시민기자

2022-03-20

경주 새로운 명소 ‘갤러리 카페 공감’을 찾아서

경주 시내 중심 아동복 거리엔 조금은 낯선 가게가 있다. 바로 ‘갤러리 카페 공감’이다. 예술작품 전시를 통한 일반적인 볼거리 제공이 아닌 상점가 시장이라는 환경적 특징과 문화도시 경주의 이점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되는 곳이다.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흑임자라떼’는 꽤 유명하다. 이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이들은 상인연합회 소속 회원들로 이뤄진 6명의 조합원들. 그중 경주시 상가연합회 회장이자 중심상가연합회 회장인 정용하씨와 얼마 전 만났다. 그는 “지금 중심상가의 많은 상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장기화로 문 닫는 가게들이 속출할 정도로 상황이 힘들다. 예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시내 모습은 추억 속 풍경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하지만,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 정 회장을 포함한 회원들은 상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작년에는 신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빈 점포를 활용한 아트페어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예술은 특별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쇼핑을 하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갤러리 카페 공감은 수익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다. 시민들이 중심상가를 찾아 쇼핑을 하면서 편하게 예술을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 꼭 전문작가가 아니라도 전시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름처럼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이외에도 상가 안쪽을 걷다보면 벽화를 이용한 거리 갤러리도 있다. 관광객들은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상가연합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 카페 공감 맞은편 공영주차타워 공사가 완료되면 접근성도 좋아진다.상가연합회 회원들은 향후 단순 쇼핑만이 아닌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축제, 공연 등을 통해 움직이는 상가문화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2-03-20

개학 후 급증하는 학생 확진자… 기본 방역 더 철저히

최근 개학 후 오미크론 소아·청소년 신규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 국민 3차 백신 접종률이 60%가 넘는 것에 비해 만 12~19세 접종률이 13.6%에 불과해 무엇보다 걱정스럽다. 3월 1일부터 시행된 방역 패스 잠정 중단으로 느슨해진 틈을 타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북교육청 코로나 알림에서도 지난 8일 3천 명이 넘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에서도 확진자 수의 절반이 학생 확진자다.이 상황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내비치며 학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는 현실에서 차라리 모두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쏟아내고 있다.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정모(49) 씨는 “아이 학교에서 6학년은 두 반만 등교했다가 아침에 확진자가 나와서 오전 10시에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학년 당 몇 반씩은 온라인 수업을 하는 상황인데 이럴 거면 차라리 모두 온라인 하는 게 낫지 않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환호동에 사는 학부모 박모(42) 씨는 “학생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온다기에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한 공간에 있고 급식도 함께 먹으니 더 늘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걱정스러워했다.중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김모(45) 씨도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등교를 시킨다. 확진자가 나와도 등교를 하는 게 맞는지, 또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하교하는 게 맞는지 헷갈린다”면서 “입학한 지 이 주일인데 딱 사 일 등교했다. 매번 신경이 쓰여서 가정학습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이보다 어린 9세 이하의 소아를 둔 부모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도 아니어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는 의사소통도 잘되지 않아서 부모들이 증상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미리 증상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확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한데 이후에는 대체로 빠르게 회복한다고 한다. 또 가정상비약으로 해열제를 구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방역 패스가 잠정 중단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이때 코로나 기본 방역 수칙을 더 잘 지켜야 한다. 우리 스스로 3밀(밀접·밀폐·밀집)을 피하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며 거리두기를 잘 지키며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기본 방역에 더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03-15

“반려동물 야외 동행 시 배변 말끔히 처리합시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관광지 곳곳에 반려동물의 배변물이 그대로 노출,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광장 쉼터 주변 나무 아래 잔디 등이 동물들의 배변으로 인해 관광 명소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행객(30대)은 “나도 강아지를 예뻐하는데, 이렇게 강아지가 배설한 것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는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반드시 배변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처리를 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면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이나 관광지에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온 여행객(73)은 “데리고 온 동물의 배변을 공원이나 관광지에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사람은 동물을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애완동물을 자식처럼 여기는데, 자식이 이런 곳에 변을 보면 그대로 두는 사람 있던가? 그런 사람이라면 부모가 아니지”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문화관광해설사 이모씨(60)는 “관광객들이 방치되어 있는 반려동물 배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안타깝다. 제발 배변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뒤처리를 깔끔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이순영 시민기자

2022-03-15

빙상 불모지 딛고 정상 오른 ‘포항엔젤스’

‘포항엔젤스’ 하키팀이 지난달 25~28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전 초등부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번 전국동계체전 초등부 아이스하키 경기는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12개 시·도 대표팀이 참가했으며, 포항엔젤스팀은 단일팀으로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했다.포항엔젤스는 예선 1차전에서 전통적인 강호로 평가받는 서울·경기·대구팀을 차례로 물리치고 경북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승한 것이다.이번 대회에서 여러 팀에서 선발해 6학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 타 시·도와 달리 포항엔젤스팀은 단일 클럽팀이다. 클럽활동을 함께 해온 선수들이어서 훌륭한 팀워크를 발휘하여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공공 빙상장 하나 없는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경상북도에서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 주목받았다.이에 앞서 포항엔젤스는 지난해에는 2021년 부산광역시장배, 2021년 대구일보배, 제20회 인천협회장배 등 초등부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포항엔젤스팀 학부모들은 “포항이 공공 빙상장이 없어서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훈련을 위해 원정 훈련을 해야만 했고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경기를 앞두고 ‘떠돌이 훈련’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포항엔젤스의 선수와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공공 빙상장 마련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윤정미 시민기자

2022-03-15

농업용 반사필름, 사용 규제 필요

지난달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이 충격을 주고 있다. 과수원 등지에서 과일의 색을 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에 닿은 후 불꽃을 일으킨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은 농가의 부주의로 오랫동안 키워온 소중한 산림을 훼손하였다는 결론이다. 심각한 바이러스의 원인이 지구 오염 때문이란 걸 알면서도 여전히 농업용 반사필름 사용을 줄이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산불이 발생한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일부 과수원 바닥에는 아직도 수거되지 않은 반사필름이 그대로 널려있다.청송은 고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 추위에 견디는 일이 몸에 밴 사과는 그 달콤함을 안으로 농축해서 꿀사과란 별명을 얻었다. 동해 가까이에 위치한 덕분에 해양성 기후와 내륙성 기후가 교차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었다. 과즙이 풍부하고 신선도는 오래가며 육질이 단단하므로 저장성 또한 뛰어나다. 단지 과일 밑동의 색깔을 내기 위해 은박지 까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면 농가는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고 소비자는 더 싼값에 사과를 먹을 수 있다.해마다 마을 어귀에 산더미처럼 쌓이는 은박지를 떠올리면 색이 탐스런 사과를 고집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하는 이들의 눈에는 야만인으로 비칠 수도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들여온 잘못된 문화를 이제는 버려야 할 때다. 농가 스스로 은박지 설치 작업을 그만둔다면 해결될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에서 나서서 반사필름 사용규제를 해야 한다. 오염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누군가는 나서야 할 때다. 때마침 청송에서는 은박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특별한 품종 하나를 찾았다. 황금사과가 그 주인공이다. 황금사과는 자연의 빛 그대로 두어도 충분한 빛깔과 맛을 낸다. 신화에서 황금사과의 이미지는 본래의 힘이다. 생명을 주고 병을 고치는 역할이다. 황금사과 한 알을 먹으면 당장이라도 젊어질 것 같은 위안이 든다.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산소 카페 청송만의 트렌드로 지역민이 다투어 수확하고 있다. 다만 사과는 붉은 빛깔이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이에겐 당해낼 재간이 없다. 어떤 빛깔의 사과를 먹을 것인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다./박월수 시민기자

2022-03-15

늦깎이 대학생들의 ‘인생2막’을 응원합니다

언제나 새로움이란 단어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최근 새봄에 새내기들이 새 학기를 맞아 첫 수업을 마친 대구한의대학교 캠퍼스를 찾아 김덕준, 김진양, 이윤희, 전영배, 지현성, 다섯 명의 늦깎이 대학생들을 만났다평균연령이 오십 살을 넘긴 이들의 신입생 입학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캠퍼스 한쪽에서 교수와 어울려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꿈 많은 대학생의 모습임이 분명해 보였다.청소년 지원 활동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는 지역 민간봉사단체 ‘커사랑(커피 한잔 값으로 사랑을 피워내는 사람들)’ 회원인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동기는 평생교육융합학부 학부장 김진숙 교수님의 강의로부터 시작됐다.김 교수는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젠 120살까지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잘살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라며 “저는 성인학습자들에게 학위 취득만이 목적이 아닌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자기계발 등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행복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란 말을 평소 해왔다.이에 입학을 결정한 두 사람에게 소감을 물었다. 전영배(56)씨는 “사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을 포기했는데, 교수님이 용기를 주셨고 봉사단에서 만난 회원들께서 힘이 얻었습니다. 열심히 배워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결심을 밝혔다.또 지현성(52)씨는 “여러 형태의 봉사를 하다 보니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싶었습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지요. 내가 바뀌어야 세상도 바뀝니다. 전문 지식을 익혀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씨앗이 되고 싶네요”라는 다짐을 전했다.대학 공부의 목적이 자기계발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있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 지금 시대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백 번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농경사회나 산업화에 머물던 시대가 아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프로그램만 입력하면 로봇이 승강기를 타고 거리로 나가 배달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은 급속하게 변화 중이다.‘도태될 것인가 함께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대. 이런 상황에 발맞춰 국가는 평생교육을 권장하고 국가장학금으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활짝 열어 놓고 있다.이에 발맞춰 대구한의대는 2015년 평생교육융합학부를 개설해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전문적 학습을 통해 지역을 위한 더 많은 일들을 꿈꾸는 다섯 명의 새내기들. 그들의 꿈과 앞날을 응원한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2-03-13

봄날 여행은 역사 향기 그윽한 성주 ‘한주종택·회연서원’서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 끝에 있는 한주종택은 1963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45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목조건축물이다.한주종택은 남향인 한개마을의 맨 뒤 북쪽, 산에 인접한 옛집으로 ‘동곽댁’으로도 불리는데 영조 43년(1767)에 이민검이 처음 짓고, 고종 3년(1866)에 성리학자인 한주 이진상 선생이 고쳐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진상은 성리학에 매진해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과 심즉리(心卽理)설을 주장한 사람으로 한주학파라 불린다.대문을 들어서 사랑채를 끼고 동쪽 뒤로 들어가면 사당이 있고, 협문을 들어서면 흙돌담으로 분리된 누각식 정자가 있는데 그곳이 한주정사다. 한주정사는 전면 4칸, 측면 3칸으로 오른쪽으로 누운 T자 형태고, 가운데 2칸은 대청마루로 서쪽과 북쪽 각 1칸은 방으로, 남쪽 1칸은 누마루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대청 앞 처마에 조운헌도제(祖雲憲陶齊)란 현판이 있는데 주자(雲은 운곡 즉, 주자)를 조설하고 퇴계(陶는 도산 즉, 퇴계)를 법으로 모시겠다는 결의를 다진 글로 유명하다.성주한개마을은 지난해 가을 ‘연모’라는 TV드라마 촬영으로 유명세를 탔다. 2회차 방송에서 아역 여주인공이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놓친 책이 연못에 빠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촬영지가 한주종택의 한주정사와 그 옆의 연못이었다.이 연못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고자 한다. 동양철학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가 나다’는 사상 즉,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를 보고 즐기며 사람이나 건축 모두가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했다. 여기에다 풍수설이 널리 퍼지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정원 형식이 발전하게 된다.바로 이 정원의 구성요소 중 하나가 연못이다. 못을 파 물을 가두어 연꽃을 심고 물고기를 키우며 연못 옆에는 정자를 지어 바라보며 즐겼다.조선의 연못 형식에 대해 알아보면 천원지방사상과 음양오행설, 풍수가 가미된 조선의 연못은 대개 ‘방지방도, 방지원도’의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방지방도는 네모난 연못과 네모난 섬으로 꾸며진 연못으로 경복궁 경회루와 강릉 활래원, 그리고 보길도 세연정 등이 그런 형태다방지원도는 네모난 연못과 둥근 섬으로 꾸며진 연못으로 경복궁 향원정, 창덕궁 부용정, 창경궁 부용정 등이 대표적이다. 한주정사 동쪽에 있는 연못은 앞에서 말한 방지원도와 방지 두 개의 연못이 붙어 있는 형상인데 이런 걸 여택 또는 이택이라 한다. 고려, 고구려, 미사여구 등에 쓰이는 ‘아름다울 려’자를 사용하는데 연못을 이야기할 때는 ‘이택’이라 발음한다.한주정사의 동쪽 처마 이택 옆에는 일감헌(一鑑軒) 편액이 걸려 있다. 여기서 ‘일감’은 중국 명·청대의 시를 엮은 시집 ‘천가시’(千家詩)에 있는 성리학의 대가 주희의 ‘관서유감’(觀書有感)을 읽고 난 독후감의 첫 수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부터는 성주 회연서원 백매원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에 역사적 향기까지 더해지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한개마을 한주정사에서 연못과 처마 밑에 걸린 현판을 보며 그 깊은 뜻을 헤아려보고, 매화 가득한 성주 회연서원의 정취도 즐겨보면 어떨까? 성주가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정순오 시민기자

2022-03-13

취미활동에 후원까지 “탁구가 즐거워”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문턱에 들어섰다. 아직 가끔은 매서운 바람이 불지만 울진엔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생활체육 탁구반 회원들이 있다. 벌써 3년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 방역 패스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다.탁구는 전신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공의 움직임과 상대의 위치까지 파악하며 공격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탁구공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초 마스크를 쓰고 운동할 때는 숨이 차서 복식 경기를 주로 하며 움직임을 줄이기도 했다.울진군체육회에서는 기수별로 회원들을 모집해 심신 단련과 탁구 기술을 지도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회원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에는 라지볼, 오후에는 일반볼로 분리해 운영 중이다.수업을 담당하는 탁구 지도자는 “하루 빨리 바이러스가 종식돼 마스크를 벗고 땀 흘리며 운동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 동호인들이 지역적 특성상 외부로 시합을 다니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여러 가지 경기 방식을 도입해 경기력을 향상시켰다.탁구를 치는 동호인들 중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후원대회도 열었다. 이 대회를 준비하는 탁구 동호인 모두는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참가비의 일부를 후원금으로 모았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동호인들의 후원금이 늘어났다. 탁구동호인들의 뜻을 모아 지도자 김씨는 울진군을 대표해 참가하는 학교 대표팀에게 물품과 경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이후엔 대회가 중지됐다.하루 빨리 대회가 재개돼 탁구동호인들의 단합과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함께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2-03-13

캠핑촌 둔갑 형산강 고수부지 이대로 두려나

낚시·취사·야영(캠핑)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고수부지 공영주차장이 무질서한 캠핑촌으로 바뀌어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음에도 행정당국은 단속의 손을 놓고 있다. 이 주차장 공간은 최근 캠핑족들의 점령으로 인해 무분별한 취사·음주 행위로 악취·쓰레기 투기·소음 발생 등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코로나19로 답답함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급부상해 유행하는 캠핑문화를 즐기는 것은 건전한 일이다. 포항시가 형산강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시공한 ‘부조장터 숲길’과 고수부지 ‘부조장터 축제장’의 공영주차장은 강변 나들이 나온 시민 누구나 이용해야 할 시설이다. 그러나 캠핑 유행 바람을 타고 찾아온 카라반, 캠핑카, 70여 대와 소유주들이 타고 온 차량, 그들이 설치한 텐트로 주차장 전체를 꽉 메워 매일같이 불법 캠핑이 벌어지고 있다. 야간엔 음주 가무 등 소음공해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캠프장 내 사소한 도난, 시비 소란이 발생하고 심지어 강 건너 직선거리 500여 미터 떨어진 풍림아이원 아파트 주민들마저도 소음을 호소하며 경찰관서에 신고하는 등 새로운 치안 사각지대로 등장했다.형산강 고수부지는 하천법 제98조 제2항에 의거 낚시·취사·야영(캠핑)이 허락되지 않으며,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된 엄연한 금지구역이다.그러나 이를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당국인 시는 캠핑 금지구역이라는 입간판 하나 달랑 세워놓고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인근 주민 손모 씨(45)는 “차라리 일정한 장소에 캠핑 허가를 해주고 철저히 관리 감독을 하든가, 아니면 형산강 미관훼손, 오염방지를 위해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몰려오는 여름철이 더 걱정스럽다, 시급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준규 시민기자

2022-03-08

우리의 양성평등은 지금 어디쯤일까?

3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11년 전 세계로 확산됐다. 당시 여성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는데 빵은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얼마 전 방송된 20대 대통령 선거 토론을 지켜본 이들은 후보들의 저출생에 대한 공약이 부실한 것을 두고 ‘여성이 일터에서 출산 전후 겪는 경력 단절 불이익 및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심각한 저출생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사회구조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코로나19 3년째를 맞는 지금 ‘돌봄’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갑작스런 돌봄 공백은 여성들의 삶을 힘겹게 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를 껴안을 수밖에 없다는 푸념도 들린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달전에 사는 워킹맘 곽모(36) 씨는 “정말 워킹맘은 힘들다.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와 아이를 데리고 며칠 있어야 해서 출근을 못 하고 있다. 다음 주 출근해야 하는데 큰아이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돌봄교실도 며칠 뒤에 시작한다고 한다. 월요일에 출근은 해야 하고 아이는 혼자 집에 둘 수도 없고…. 정말 머리 아프다. 직장을 쉴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해도 답이 없다”라고 힘겨움을 토로했다.포항시에서도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직장맘sos서비스나 아이돌보미를 시행하고 있지만 필요할 때는 정작 잘 연결이 안 되고 매번 돌봄 교사가 바뀌고 휴무일 때는 불가능해 이용자들이 불만이 많다.포항시 남구 이동에 사는 이모(34·여) 씨는 “복직하고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데 선생님이 안 구해졌다. 긴급돌봄에 아무리 연락해도 묵묵부답이고 이게 직장을 가진 엄마를 위한 정책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일주 전에 아이 데리고 출근했다”라고 성토했다.여성들이 ‘경력 단절’이 ‘경력 이음’으로 가기 위해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양성평등과 여성친화도시를 향해 가는 포항에서도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공공 보육을 위한 정책들이 계획에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몸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는 여론이 많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03-08

포항 대전리 ‘만세촌’을 아시나요?

지난 3월 1일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대전리 마을회관 앞에서 대전리 14인 유족대표 및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1리,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마을이라 하여 ‘만세촌’이라고도 한다. 이곳에 ‘3·1의거 기념관’이 있다.대전리 3·1의거 기념관은 2001년 건립되었으며, 1919년 3월 22일 청하장터 3·1만세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송라면 대전리 출신 14인을 기리고, 의사들이 남긴 유품과 판결문 등을 전시하고, 영정들을 모시는 곳이다.포항은 경상북도에서 가장 먼저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포항장날인 3월 11일, 장터에 수백 명이 운집하여 만세를 외쳤다.이어서 3월 22일 대전리 출신 14인과 청하 출신 9인이 중심이 되어 청하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펼쳤으나 무자비한 무력탄압으로 23인이 투옥되고 옥사를 당하기도 하였다.대전리 사람들이 체포되자 마을사람들은 마을 앞 ‘두곡 숲’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후 옥고를 치르고 마을로 돌아온 의사들은 청년회를 조직하여 항일운동을 이어갔으며, 어린아이들도 골목에서 만세놀이를 했다고 전해진다.당시 태극기를 제작했던 장소에 ‘기념관’이 건립되었으며, 기념관 옆 복원한 이준석 의사의 생가에는 당시 대전교회의 종탑과 태극기 만들던 장면도 재현되어 있으며, 마을 안에는 1913년 3월 2일 설립되어 만세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던 ‘대전교회’도 있다.김경연 3·1의거 기념관 주무관은 “포항시민보다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분들이 더 많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많이 와서 보고 독립의사들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삼일절이 아닌 다른 날에도 많은 방문을 기다린다”고 전했다.안시호 대전리 14인 유족회장은 “해마다 이곳에서 포항시 삼일절 기념행사를 하지만 이곳에 삼일의거 기념관이 있는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이순영 시민기자

2022-03-08

박상진 의사의 애국심을 기억하며

얼마 전은 103주년 3.1절이었다. 작년 광복절에 이어 다시 한 번 박상진 의사의 묘를 찾았다. 큰길에 의사의 묘로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 간략히 요약하면 대한 광복회 총사령관인 고헌 박상진 의사는 1884년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경주 외동면 녹동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허위 선생 문하에서 수학 후 양정의숙을 졸업, 이후 판사 시험에 합격한다.그러나 일제에 국권이 침탈당하자 판사 부임을 거부하고 만주로 건너간다. 귀국 후 대구에 상덕태상회를 설립해 정보 연락, 재원조달 등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만든다. 그리고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총사령관에 추대됐다.독립군 지원 및 독립군 양성에 힘쓰면서 일제의 세금 강탈에 저항하고, 친일부호와 조선총독 암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1918년 체포돼 옥고 끝에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나, 이후 의사의 묘는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았다.울산에서 먼저 의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묘역이 있는 경주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저평가된 의사의 업적은 그간 묘역 관리에서도 드러났다. 다행히 작년에 시에서 의사의 묘를 재정비하고 출입로도 확보해 지금은 쉽게 찾아갈 수 있다.박 의사의 묘를 찾아간 날 태극기와 깃발 하나가 함께 놓여있었는데 ‘겨레 하나’라는 단체의 깃발이었다. 겨레 하나 회원들은 최근 의사의 업적이 조명되기 이전부터 묘를 찾아 많은 이들에게 의사의 업적을 알리고 있다.가는 길에 구입한 하얀 카네이션 한 송이를 올리고 아들과 함께 절을 했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아직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한 묘소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2-03-06

‘물의 집’ 상주 낙동강문학관을 가다

상주 IC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낙동강문학관(관장 박찬선)으로 가는 길은 매력적이다. 도남서원 앞 공원주차장에서 내리면 범월교, 경천섬, 낙강교로 이어지는 두 개의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서쪽 길이 있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 앞을 지나가는 길도 있다. 한 차로만 허락돼 있어 신호에 맞추어 교대로 통행해야 갈 수 있는 북쪽 길이다. 가끔은 고라니, 다람쥐, 나비, 새들이 마중을 나오는 길이기도 하다.그리고 마지막 길은 굽이치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 동쪽 길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물을 닮은 길이다. 이렇듯 문학관 가는 길은 조금의 수고로움을 관람료로 미리 지불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어느 길을 선택하더라도 상주시 중동면 갱다불길 100번지에는 낙동강을 닮은 ‘ㄱ’자 한옥의 낙동강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영남인들 삶의 기록이자 생명이고 미래인 낙동강을 곁에 두고 낙동강 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간직하며 내일의 문학을 열어가고자 하는 상주 문인들의 염원이 담긴 곳이다.대지 2천552㎡ 건평 405㎡의 규모로 지난해 가을에 개관했다. 아담한 문학관 중앙홀에는 영호루, 관수루, 영남루, 낙동강 3대 루의 시문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제1실 ‘낙동강과 상주문학’에는 16명의 역대 상주 문인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경유의 시평집인 ‘창해시안(滄海詩眼)’과 최초의 한글 소설로 평가받는 ‘설공찬전’을 지은 채수 선생에 대한 소개가 있다.제2실 낙강시회실에는 700년 시(詩)놀이 낙강시회를 잇는 낙강시제가 소개돼 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1196년 이규보의 시회(詩會)로부터 1862년 류주목의 시회까지 666년 동안 51회의 시회 중에서 대표적인 시회를 담았다.1622년 임술년에 기록한 한시첩 ‘낙강범월록(洛江泛月錄)’의 시 정신을 이어받아 2002년에 재현한 낙강시제와 이후 매년 발간한 시선집 ‘낙동강’을 통해 시(詩) 공간의 확대와 심화를 볼 수 있다. 그리고 1862년 낙강시회의 시문과 풍경을 그린 합강선유록(22.47m)이 옛일을 되살리고 있다.제3실에는 ‘동시의 마을 상주’를 일군 신현득, 김종상 시인을 비롯해 22명 상주 아동문학가의 약력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근현대 상주문학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문학관 앞뜰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황홀하다. 노음산에서 내려오는 저녁 햇살이 낙동강에 부딪혀 하늘로 올라가는 풍경은 ‘불멍’과 ‘물멍’이 함께 가능한 곳이다. 경천섬을 비롯해 수상 둘레길, 학전망대, 청룡사 등 느리게 걸을 수 있는 품격을 갖춘 상주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시 한 편 읽으며 걷기에 좋은 봄이다. 박찬선 관장은 “물의 집에는 모두가 산다. 사람, 풀, 나무, 새들도 산다. 저물녘 강가의 사랑도 외로움도 산다. 풀지 못한 삶의 의미도, 가슴에 담긴 꽃길의 슬픔도 애틋하게 생각한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구름의 집에는 설계가 없다. 물의 집은 자유롭다”는 말로 낙동강문학관을 안내해줬다./김동수 시민기자

2022-03-06

봄이 오는 봉화- 조선의 유토피아 춘양 십승지

봉화 춘양 감동골에는 430년 된 겸암 류운룡 선생의 구국 치성을 드린 석단이 남아 있다. 류운룡 선생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두 번의 왜적 침입으로 여든 노모와 100여 명의 식솔을 데리고 거기서 살았다.1592년 임진왜란 때 피난을 왔다 돌아갔으나, 1598년 정유재란으로 다시 봉화 감동골로 피난을 왔다. 류성룡 선생이 영의정에서 파직되고 형 운룡과 감동골에서 반 년을 기거하며 ‘징비록’(국보132호) 집필을 시작한 장소이기도 하다.봉화군 춘양면 도심1리 감동골에는 겸암 류운룡 선생이 나라를 위해 기도했던 기도단이 사과밭 가운데 430년 동안 초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돌을 모아 약간의 높이로 기단을 쌓고 크지 않은 돌을 세웠다. 너무나 볼품없는 기도단이다.비만 많이 와도 금방 흔적이 사라질 것 같은 단이 400년이 넘도록 보존이 된 것은 밭주인과 감동골의 주민들이 노력을 한 결과다. 류운룡 선생은 이곳에서 왜적의 침입으로 어려운 나라을 위해 기도를 하고 학문을 익혔다. 비가 오지 않아 단에서 기우제를 지내니 하늘이 감동해 비가 내렸다고도 한다. 그래서 이곳을 감동골 이라고 부른다.류운룡 선생이 심은 감나무와 식수로 사용했던 샘터가 남아 있고 후손들이 감동골 입구 도로변에 겸암 류운룡 유적비(文敬公謙菴柳先生道心村遺蹟碑)를 세워 역사를 알리고 있다.춘양은 십승지 중의 한 곳으로 류운룡 선생이 난을 피해 왔던 곳이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태백산 사고지가 있던 곳이다.춘양은 태백산, 옥석산, 문수산등 1천m 이상의 높은 산들에 쌓인 평지가 있고 운곡천이 흘러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다. 가상의 무릉도원으로 가는 관문인 석문동(石門洞天)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류운룡 선생은 퇴계의 문하에서 공부하신 분으로 주역과 풍수지리학에 정통해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다가 인품과 학문이 빼어나 의금부도사, 한성판관, 안동현감, 풍기군수, 원주목사 등을 지냈다.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생인 영의정 류성룡이 선조에게 형 류운룡을 해직시켜 노모를 모시도록 건의하고 이 청이 받아들여져 가솔들을 무사하게 춘양 감동골로 피난시킬 수 있었다.400년이 넘도록 겸암 선생의 기도단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단이 위치한 사과밭 관리를 위해서는 방제차도 다녀야 하고, 예초관리기도 다녀야 하는데 불편함을을 감수하고 지켜준 밭주인이 고마울 따름이다.국립 백두대간수목원 가는 도로변에 겸암 유적비가 있고, 구국일념으로 치성을 드렸던 기도단은 유적비에서 감동골로 300m 정도 들어가 사과밭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춘양 십승지의 이정표 같은 기도단을 지자체가 정비해 문화유산으로 관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430년 동안 불편을 참고 지켜온 소중한 역사자료이고, 또 조선의 유토피아 춘양 십승지의 표상 같은 곳이기에.봉화 춘양 십승지를 찾는 기행자들은 꼭 이곳을 들렸다 간다. 태백산 사고지와 함께 지역 역사 콘텐츠 활용과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통한 살기 좋은 봉화 홍보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류중천 시민기자

2022-03-06

오천 5터널은 노래하는 도로!

남포항IC를 지나 오천5터널에 진입하면 동요 ‘아빠 힘내세요’ 멜로디가 나온다.이 멜로디 로드(노래하는 도로)는 도로에 홈을 파내서 소리를 만드는 럼블 스트립을 응용한 것으로 차량이 지나갈 때 바퀴의 마찰을 특정 주파수 영역대가 되도록 유도하여 음악이 되도록 만든 것이다. 운전자를 위한 졸음운전방지용으로 효과적이다.이 럼블 스트립은 덴마크의 조각가 스틴 크라럽 젠슨이 세계 최초로 고안하여 1995년 10월 질링(Gylling)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적용되었다.국내에서는 2007년 10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도리JC 판교방향에 설치된 것이 최초이나 야간에 귀신 소리가 들린다는 주변 주민들이 민원이 많아 2010년 10월 폐지되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가장교도 비슷한 시기에 민원으로 폐지되었으나 2014년 9월부터 재설치되었다.포항 오천5터널은 2019년 3월 29일 오전 10시 39분께 시멘트를 싣고 가던 레미콘 차량이 앞서가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고 사고로 레미콘 차량 운전자가 숨지고 차 앞부분이 모두 불탄 아픈 기억이 있는 터널이다. 그래서 ‘아빠 힘내세요’ 가사가 더 마음을 아린다. 오천5터널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더욱 세심한 안전운전하길 바래본다./서종숙 시민기자

2022-03-01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전국대회 관중 없이 치러져

빙벽등반은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하얀 빙벽을 배경으로 크램폰을 장착하고 양손에 아이스 툴을 든 선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막상 등반이 시작되면 빙벽을 타는 이들은 물론 아래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는 이들도 아찔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아이스클라이밍 전국대회가 청송 얼음골에 위치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다. 지난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20일 일요일, 경기장 부근은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얼음골 빙벽 구경을 왔던 이들도 아이스클라이밍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신기한 듯 모여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만 지켜봐야 했다. 경기장을 마주한 건물에는 선수들을 위한 편의시설뿐 아니라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며 놀거리, 관람석이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개방되지 않았다. 팬데믹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가장 먼저 앗아간 것이다.경기장 옆 카페 유리 너머로 선수들을 지켜보았다. 1년에 한 번뿐인 경기를 놓치기 싫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 모양인 듯했다. 유리에 붙어선 이들이 꽤 있었다. 몇 해 전, 가까이에서 세계대회를 지켜본 일이 있다. 선수들의 거친 호흡마저 들릴 것 같은 관람석에서 사람들은 함께 걱정하고 함께 환호했다. 폐막식이 열리던 날은 세계인의 축제였다. 그들은 돌아가서도 대한민국과 청송을 잊지 않겠노라 말했었다.내년부터 청송에서는 아이스클라이밍 세계대회가 재개된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얼음골에서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니 생각만으로도 신명 나는 일이다. 가마솥에선 고깃국이 끓어 넘치고 꽁꽁 언 개울에서는 앉은뱅이 썰매를 즐기는 아이들로 부산하겠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물러가고 세계 곳곳의 청년들이 빙벽을 타기 위해 이곳 청송 골짜기를 찾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박월수 시민기자

2022-03-01

남의 일 같지 않은 우크라 사태 흐트러진 안보의식 바로잡아야

“저는 죽고 싶지 않아요”“이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해 전 세계가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일상을 잃어버린 우크라이나 국민은 인접국으로 가기 위한 탈출행렬에 나섰고 도로는 마비 상태이다. 위로 북한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볼 때 남의 나라 일 같지 않고 우리의 안보 의식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러시아로부터 공격을 계속 받는 상황에서 아빠와 어린 딸의 생이별 영상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다. 우크라이나는 전시상태가 되면 18세부터 60세 남성 시민들을 예비군으로 징집하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아버지와 어린 딸이 버스 앞에서 결국은 눈물을 터트리고 작별 인사를 나눈다.이 장면을 본 대학생 아들을 둔 조모(51·여) 씨는 “눈물이 난다. 아들이 3월이면 군대 입대를 하는데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랑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북한이 쳐들어오면 무엇으로 막을 건지…. 매번 도발하는 북한이 있고 휴전 중이니 언제라도 당할 수 있고 늘 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사는 홍지영(39·여) 씨는 “21세기에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 가족들 두고 나라 지키러 가는 가장들 생각만 해도 눈물 나고, 보내야 할 아들까지 있다면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고 싸우고 군대에 징집되는 게 슬프고 안타깝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한국의 상황과도 유사해 우리의 역사 안보 의식을 다시 들여다보고 키워야 할 때다. 그 첫 번째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일회성 교육이 아닌 교과목을 통한 꾸준한 교육이다.그중 하나가 ‘독도 교육’이다. 시·도 교육청에서도 삼일절을 즈음해 ‘독도체험관’을 속속 관람하고 있고 경북교육청에서도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 의식과 국제법적으로 독도를 수호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사이버 독도학교’를 운영한다. 이번에 새롭게 개설된 ‘독도 교실 고급과정’은 고등학교 독도 교육 내용 체계를 바탕으로 제작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에 적합한 영토관과 역사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했다.이런 노력이 학교 현장에서 좀 더 확장되기를 바라며,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확실한 안보 의식들이 자리를 잡아 든든한 국방력의 원천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2-03-01

보경사 입구 ‘3·1의거 기념비’ 안내문 필요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 보경사 입구에 건립되어있는 ‘기미삼일독립의거기념비(己未三一獨立義擧紀念碑)’에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포항 제2경, 내연산을 찾아 전국에서 오는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목에 세워져 있는 이 비석은 포항지역에 첫 번째로 건립된 3·1의거 기념비임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보경사 입구의 비석은 경북에서 3·1만세운동을 선도한 포항지역에 기념물이 없음을 애석하게 여긴 3·1동지회와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모은 성금으로 지난 1970년 3월 22일 건립하였다. 비문에는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출신 의사를 포함하여 35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3·1동지회는 3·1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출옥한 26명의 의사들이 송라면 조사리 교회에 모여 3·1운동과 항일투쟁의 결속을 다지는 취지로 1920년 4월 20일에 결성한 비밀단체다. 1929년 일제의 끊임없는 감시와 탄압으로 해산하였다가 광복 후 다시 결성하면서 청하·송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동지들도 참여했다.시민 박모 씨(61)는 “내연산 등산과 보경사에 수도 없이 다녔지만, 여기에 이런 비석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안내문을 설치하여 많은 사람이 기념비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화관광해설사 한모 씨(50)는 “비석을 보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설을 해 드리려고 하면 부담스러운지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안내문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순영 시민기자

202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