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진행 중인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의 참여율이 2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7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전날 오후 2시 12분부터 잠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은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7천여 명과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 8천여 명 등 총 6만5천여 명에게 주어진다. 이 가운데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가결되며,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부결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성과인센티브(OPI·연봉의 최대 50%)와 별도로 DS(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특별경영성과급 명목의 주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OPI를 합산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 원, 비메모리 부문 직원은 약 2억1천만 원 규모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비중이 높은 메모리사업부와 공통 조직에서 찬성표가 우세할 경우 잠정 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이어지면서 DX(가전·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부결 여론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DX 부문 직원들은 지난 21일 전국삼성전자노조와 동행노조에 대거 가입하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 가입자는 하루 만에 1만 명 가까이 늘었고, 전국삼성전자노조 가입자도 약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전해져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