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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월 가정의 달,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 문화행사

신록이 짙어지는 5월,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가 더욱 특별해지는 계절이다. 포항문화재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공연·전시·체험·영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포항 전역에서 마련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도심 곳곳에서 운영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향유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에 따르면, 이달 어린이날 특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연, 전시, 체험, 영화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포항 전역에서 개최한다. 이번 5월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공연장뿐 아니라 전시공간, 생활문화센터, 야외 광장 등 도시 곳곳으로 무대를 확장해 가족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가정의 달 핵심 프로그램은 어린이날을 전후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및 신라마을에서 펼쳐진다. 귀비고에서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오늘은 내가 낙서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윈도우 마카를 활용해 건물 유리창에 자유롭게 그림과 소원을 표현하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캔버스로 활용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같은 기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신라마을에서는 ‘어린이 놀이터’가 운영된다. 일월신화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빛의 수호자’가 되어보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연오랑세오녀 신화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귀비고 기획전시 ‘달을 그리다’가 5월 말까지 이어져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5월 1일에는 역사적 인물의 신념과 사랑을 그린 창작 오페라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가 무대에 오르며, 29일과 30일에는 1930년대 고전 신파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화류비련극-홍도’가 관객과 만난다.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 참여형 마켓과 야외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동빈문화창고1969에서는 전국 50여 개 로컬 브랜드가 참여하는 교류전 ‘ALL at 동빈’과 함께 5월 주말마다 ‘마켓 at 동빈’이 운영된다. 꿈틀로 일원에서는 5월 30일 ‘2026 꿈틀로 298놀장’이 개최돼 지역 상인과 작가, 주민이 함께하는 체험형 문화마켓이 펼쳐진다. 포항철길숲 한터마당에서는 23일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린다. 아동·청소년 단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를 선보이며, 가족과 시민이 함께 아이들의 성장과 도전을 응원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각 문화 거점 공간에서도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는 입주작가 민경은의 전시 ‘소통의 가능성 – 헤테로토피아 도감’과 연계한 컬러링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예술팩토리에서는 아동·청소년 대상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레디, 액션! - 우리들의 첫 단편영화’와 중장년층 대상 ‘음악을 듣고 문장을 읽다: 음악 도슨트 되기’가 운영된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매주 독립·예술영화 정기 상영이 이어지며, 5월 9일에는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상영 후 배우 하상국과 강소이가 참여하는 GV가 진행돼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며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일상에 활력을 얻는 5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포털(www.phc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30

SMR 유치에 경북도·포항·경주시 협력 체계 구축 바람직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4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4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24일자 1면에 보도된 ‘SMR 초도호기 유치 경주시 본격 광역 협력’ 기사는 지방정부의 미래 에너지 대응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대학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학·연·관이 참여해 전력 인프라를 지역 성장동력과 연결하려는 시도 역시 정책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 침체와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한 현안이다. 향후 데이터·바이오·첨단소재 산업 확대에 대비해 기존 전력 체계의 한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SMR은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포항 역시 경북도와 협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력 수급 전략을 구체화하고, 미래 산업과 연계한 에너지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전력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는 지역이 미래 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17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항 오어사 동종, 국보 승격 한발짝 더···’라는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는 오어사 동종의 국보 승격 추진이라는 지역 문화유산의 중요한 진전을 시의적절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제작 연대와 주종장, 봉안 사찰이 명문으로 명확히 확인되는 학술적 가치를 짚어준 점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다만 국보 승격 기준이나 기존 국보 동종과의 비교가 함께 제시되었다면 기사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동종이 국보로 승격될 경우 포항시 문화유산 위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리고 현재 포항시의 국보 보유 현황이 어떠한지까지 함께 짚어주었다면 지역적 의미를 한층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향후 국가유산청 심의 과정과 전망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24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북도 마을 정책 통합 관리 연구 착수’ 기사는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처별·부서별로 분산돼 추진되던 마을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관리하려는 시도는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다. 특히 정주 여건과 일자리, 생활 서비스, 공동체 활동을 결합한 ‘경북형 통합관리체계’ 구축 방향은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모색하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이러한 연구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행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하다.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고려할 때, 이번 연구가 단순한 용역을 넘어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북형 모델이 지역 균형 발전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21일자 1면에 보도된 『“국산은 규제 족쇄, 수입산은 무사통과”⋯역차별에 우는 대게 어민들』 기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국내 어민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TAC(총허용어획량)로 묶어 조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수입산은 규제가 없어서 무제한 반입·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한다. 경북도 해양수산과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수입 대게는 식품으로 분류돼 들어오니 유통 이력 관리를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에서 제한할 장치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수입 쿼터제나 규격 제한 등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해서 역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유류 가격의 폭등, 어획량 급감 등 경영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니 더욱 난감하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20일자 13면에 게재된 '장애는 누구나 겪는 일상' 인터뷰 기사는 장애를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삶의 조건 속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현실로 확장해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단 앞에서 멈추거나 낯선 환경에서 길을 헤매는 순간처럼 일상의 경험을 통해 장애의 경계를 환기한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우리 사회의 정책과 제도가 여전히 ‘구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보다 태도라는 점에서, 물리적 문턱보다 인식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함께 사는 사회는 선언이 아니라 일상 속 실천에서 완성된다는 메시지도 설득력을 더한다. 장애를 특별한 것으로 분리하지 않고 공존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될 때, 비로소 지역사회 역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24일자 7면에 게재된 ‘고유가·보조금에 전기차 수요 폭증···포항 중고 전기차 시장은 찬바람’ 기사는 전기차 수요의 이면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포항시가 하반기 보급 물량을 앞당길 정도로 신차 수요가 증가한 반면, 중고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대비해 제시했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충전 인프라 부족과 하이브리드차 대비 효용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드러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실제 소비자 선택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보조금이라는 유인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낮은 현상은 전기차 대중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읽힌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24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SK하이닉스 올 영업이익 200조 전망에 성과급 1인당 평균 6억 기대’ 기사는 기업 성과와 보상 규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7조 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200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0%로 책정한 구조에 따라 약 20조 원 규모가 예상되며,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 3만4549명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억 원 수준이다. 실제로 올해 초에도 2025년도 실적을 반영해 역대 최대 성과급이 지급됐고, 연봉 1억 원 기준 약 1억5000만 원이 지급됐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성과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이 당연한 원리지만, 그 규모가 큰 만큼 보상 체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6일자 7면에 게재된 ‘오늘의 작은 노력이 포스코의 내일을 만드는 자산이 되길’이라는 제목의 기획 특집 기사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변화의 의미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제철소 후판부 2후판공장에서 근무하는 7년 차 엔지니어 인터뷰를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태도가 현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임을 짚어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거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세는 현대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로 읽힌다. 산업 전환기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13일 자 14면에 게재된 『포항시 장두건미술상 공모···“상금 규모 현실화 필요” 지적』 기사는 지역 미술계의 현안을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두건미술상은 2005년 제정 이후 20여 년간 지역 기반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상자에게 포항시립미술관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점도 의미가 있다. 이 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두건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된 만큼, 상금 규모가 작가 위상과 취지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상금 인상을 넘어 미술상의 인지도 확산과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상의 가치는 제정 취지에 기반하지만,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20일자 14면에 보도된 ‘기술·예술의 결합···포항, 미래형 문화산업 도시로 전환 속도’ 기사는 포항의 도시 미래를 문화의 관점에서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문화재단이 제시한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 거점 구축사업’은 산업도시 포항의 자산을 문화와 기술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도시 정체성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철강 중심 이미지를 넘어 문화·관광·기술이 결합된 성장 기반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단기적 프로젝트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적 일관성과 지속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시정의 정책 의지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실험을 미래형 문화산업도시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이 필요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9

수요일 밤, 책과 만난다···대구·경북 5곳 심야책방 운영

대구·경북 동네서점 5곳이 ‘심야책방’ 사업에 선정돼 매주 수요일 야간 독서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6년 상반기 문화요일 수요일 × 심야책방’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서점들은 운영 시간을 연장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선정된 서점은 △포항 ‘책방수북’ △경주 ‘신촌서당(후우스)’ △영주 ‘삼덕서점’ △의성 ‘왼두룡책방(청년점촌조합)’ △대구 ‘책방아이(동네책방협동조합)’ 등이다. 이들 서점은 4월 22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운영 시간을 연장해 직장인 등 낮 시간 문화활동 참여가 어려운 성인들을 대상으로 북토크, 낭독회,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점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구 ‘책방아이’는 심야 독서모임과 북토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경주 ‘신촌서당(후우스)’은 ‘안데르센과 즉흥연주의 밤’, ‘소리 내어 읽는 어슐러 르 귄 SF·판타지의 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포항·영주·의성 지역 서점들 역시 지역 미술작가 협업 굿즈 제작 원데이 클래스, ‘수요 샘터 달빛 인문학-時와 책이 있는 풍경’, 주제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 서점의 상세한 프로그램 정보와 일정은 출진원의 ‘독서인(IN)’, ‘2026 책읽는 대한민국’, 한국서련의 ‘서점온(ON)’, 지역문화진흥원 ‘문화요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야책방’ 사업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요일 수요일 × 심야책방’ 사업은 지역 서점의 문화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일상 속 독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매주 수요일 저녁 시간대를 활용해 강연과 대화, 낭독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9

한국국학진흥원 전통 기록문화 청년 콘텐츠로 재해석···제12회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개최

한국 전통 기록을 현대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대학생 공모전이 열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아이디어 경쟁을 넘어, 콘텐츠 기획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으로 ‘제12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 공모전은 진흥원이 보유·제공하는 전통 기록자료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안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동안 공모전은 전국 대학(원)생들의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통해 전통문화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장으로 기능해 왔다. 특히 올해는 개원 30주년과 맞물리며 뜻깊은 공모전으로 기대된다. 공모는 진흥원이 제공하는 전통 기록자료를 활용한 창작 콘텐츠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하며,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참가 자격은 전국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2인 이상 5인 이하 팀이다. 휴학생과 8월 졸업예정자, 석사과정 대학원생은 참여할 수 있으나 박사과정은 제외된다. 접수는 5월 1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교육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1차 기획안 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된 최종 8개 팀은 약 5개월간 멘토링 교육을 받으며,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콘텐츠 기획안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이후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된다. 총 상금은 2300만 원 규모다. 대상 1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 1팀에는 한국국학진흥원장상과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상 2팀에는 각 200만 원, 장려상 4팀에는 각 10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공모전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 기록자료는 스토리테마파크, 전통과 기록, 유교넷 등 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일기, 고문서, 편지, 생활유물 기록 등 수십만 건의 자료가 디지털화돼 제공되며, 전통문화 기반 콘텐츠 기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역대 수상작과 프로모션 영상 등 관련 정보도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회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수상팀 다수는 창업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며, 공모전이 청년 창작자 양성의 통로로 기능해 왔음을 보여준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공모전이 전통 기록문화를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 창작자들이 전통의 가치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9

포항예술고 2026학년도 신입생 음악회 개최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홍태기)는 최근 교내 예송관 3층 강당에서 신입생 음악회를 열고, 신입생들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음악회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팀(15명)이 참여해 음악과 무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펼친 자리로, 신입생들이 전공 역량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교사와 학부모, 재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무대에서는 피아노·바이올린 등 클래식 연주를 비롯해 가야금, 보컬, 드럼, 뮤지컬, 실용무용까지 다양한 장르가 이어졌다. 신입생들은 안정된 연주와 무대 매너로 전공 특성을 보여줬고, 관객들은 공연마다 박수로 호응했다. 프로그램은 전공별 특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피아노 강민선은 슈만 ‘아베그 변주곡(Op.1)’, 박예담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3번(Op.28)’을 연주했으며, 바이올린 하수현은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1악장을 선보였다. 가야금 양지혜는 ‘울산아가씨’를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보컬 이소율은 ‘품’을 통해 안정된 표현력을 드러냈다. 드럼 전공 강서빈과 박시온은 자작곡으로 창작 역량을 보였다. 뮤지컬과 무용 무대도 이어졌다. 손예림은 ‘레미제라블’의 ‘On My Own’을, 윤하원·장아영은 ‘위키드’의 ‘For Good’을 선보였으며, 실용무용 팀들은 팀워크와 장르적 특성을 살린 퍼포먼스로 무대를 구성했다. 홍태기 포항예술고 교장은 “신입생들이 전공 분야에서 재능과 열정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예술고는 1998년 개교해 음악·미술·무용 등 예술 교육을 운영하는 예술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역 예술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8

어린이날 연휴, 가족 나들이···대구·경북 어린이날 행사 풍성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대구·경북 곳곳이 체험과 공연, 놀이가 어우러진 ‘가족형 축제’로 채워진다. 아이들이 직접 뛰고 배우며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루고, 공원과 미술관, 관광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지역별 특색을 살린 행사가 마련됐다. 포항에서는 5월 5일 남구 만인당 잔디광장에서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2026 포항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아이와 가족 모두가 행복한 포항’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5개 테마존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설무대가 있는 패밀리 스테이지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가족보드게임 대회, 키즈 갓 탤런트, 종이비행기 레이싱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플레이존은 영아·유아·키즈존으로 나뉘어 에어바운스 등 놀이시설을 갖추고, 세이프티존에서는 해병대 장갑차와 경찰차 체험, 미아 방지 지문 등록, 소방안전체험 등 교육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창의존의 만들기 체험과 푸드존의 먹거리도 마련돼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연휴 기간에는 경상북도교육청 과학원의 ‘포항 과학 싹 잔치’와 포항해양경찰서 경비함정 견학 프로그램, 포항시립미술관의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같은 날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행사가 열린다. 박물관은 5월 5일 하루 동안 ‘등대 매직쇼’와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 매직쇼는 낮 12시와 오후 1시 30분, 3시 세 차례 진행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꾸며진다. 박물관 전시 공간을 활용한 스탬프투어는 곳곳에 숨겨진 스탬프를 찾아 모으는 방식으로, 완주 시 기념품이 제공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전시 관람과 체험을 자연스럽게 결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안동에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도산면 예끼마을과 선성현문화단지 일원에서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선성현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피어나는 꽃, 자라나는 어린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과 연계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했다. 산성공원에는 비올라와 메리골드 등 봄꽃이 전시되고, 예끼마을 근민당에서는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전시가 열린다. 도자기 전시와 체험, 옛 마을 사진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5월 2일에는 유튜버 에그박사·양박사·웅박사가 참여하는 생물 퀴즈쇼가, 5일에는 코코보라와 함께하는 과학실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 당근마켓과 OX 퀴즈, 버블쇼, 로봇 액션쇼 등 공연도 이어지며, 별도의 휴식 공간과 먹거리 공간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어린이 한마당이 열려 백일장과 사생대회, 휴머노이드 로봇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구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시·공연·체험이 결합된 문화행사가 도심 전역에서 이어진다. 특히 5월 1일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행사가 집중 운영된다. 전시 분야에서는 대구미술관이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조명하는 교육형 체험전 ‘고양이도 임금을 볼 수 있다’를 5월 1일부터 선보이고,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가족 소통을 주제로 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마련한다. 근대역사관과 향토역사관에서는 카네이션 스마트톡, 요술팔찌 만들기 등 어린이날 맞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날 당일 대구미술관에서는 무료입장과 함께 친환경 장터와 체험존이 결합된 ‘놀자, 뛰자, 웃자-색동장’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장바구니나 다회용기 등을 지참하면 선착순 혜택이 제공되는 ‘쓰레기 없는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5월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라이브’를 시작으로, 3일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공연 ‘킨더콘체르트: 마술피리’가 열린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무용단의 가족 무용극 ‘탈출’이 무대에 오르며, 도심 곳곳에서는 버스킹과 토요시민콘서트가 이어져 연휴 분위기를 더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7

“조선시대 아동 교육의 일상 기록”···한국국학진흥원,‘성재일기’로 본 배움과 돌봄의 풍경

안동에 위치한 국학 자료 연구·보존 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어린이날을 맞아 조선 중기 문인 금난수(1530~1604)의 ‘성재일기(惺齋日記)’를 통해 조선시대 자녀 교육과 돌봄의 장면을 소개했다. ‘성재일기’에는 금난수의 네 아들 경(憬)·업()·개(愷)·각(恪)의 독서 과정, 과거 응시 준비, 스승을 찾아가 배우는 장면 등이 날짜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아동 교육이 집 안에 머무르지 않고, 책과 스승, 친족을 중심으로 한 학문적 네트워크 안에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1576년 기록에는 셋째 아들 금개가 이황의 손자 이안도에게서 ‘고문선’ 전질을 빌려온 사실이 등장한다. 같은 해 8월에는 첫째 금경과 둘째 금업이 별시 응시를 위해 서울로 길을 떠났다가 9월에 귀가한 내용도 담겼다. 이듬해에는 막내 금각이 ‘논어’ 대문을 처음 읽기 시작하고, 둘째 금업이 봉화현에서 조목에게 ‘고문진보’ 후집 내용을 묻는 장면 등이 이어진다. 이는 독서, 과거 준비, 사승 관계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1580년에는 이동 중 학업이 지속되는 모습도 기록돼 있다. 금난수는 막내 금각과 함께 길을 나섰으나, 금각이 학질을 앓아 용안역에 머물렀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사략’을 하루 10장씩 외우며 학업을 이어갔고, 한 권을 마친 뒤 다음 권으로 넘어가는 학습 과정이 구체적으로 남아 있다. 1585년 기록은 가정 내 교육 지원의 밀도를 보여준다. 금난수는 아들 금각이 읽을 ‘강목(綱目)’을 직접 필사했고, 금각은 이를 바탕으로 매일 15장 안팎을 읽고 암송했다. 공무와 제사, 손님맞이로 바쁜 상황에서도 책을 직접 써 내려가며 학습 기반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1586년에는 금각이 허전한에게 나아가 배우는 장면이 기록돼 있다. 그는 성산에 머물던 스승을 찾아 한 달 가까이 학문을 익힌 뒤 귀가했다. 이는 자녀 교육이 가정 내 지도뿐 아니라 적절한 스승과 학습 환경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장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국국학진흥원 한승일 미래전략실 연구위원은 “'성재일기'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과거를 준비하며 스승에게 배우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어린이날을 계기로 전통사회에서도 자녀의 배움이 중요한 일상이었음을 함께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7

포항시립도서관, ‘2026 원북 원포항’ 올해의 책 3권 발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양진)은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독서 생활화 운동 ‘2026 원북 원포항’의 올해의 책 3권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선정 도서는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장애·인권, 생명의 가치, 현대 사회의 구조적 현실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어린이 부문 선정작은 조우리 작가의 ‘4×4의 세계’다. 하반신 마비 소년과 아픈 소녀의 만남과 교감을 중심으로, 장애와 소외된 이웃의 삶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어린이 독자는 물론 부모 세대까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청소년 부문에는 정수윤 작가의 ‘파도의 아이들’이 선정됐다. 탈북 청소년들이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생명의 가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향후 학교 독서 교육 및 독서 동아리 토론 도서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부문 선정작은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평범한 개인들의 일상과 2020년대 한국 사회의 풍경을 밀도 있게 포착했다. 특히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집, 여행, 노동, 계급 등 현대인의 삶의 조건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올해의 책 선정에 맞춰 다양한 독서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올해의 책 독후감 공모전’이 열려 시민들의 독서 경험을 공유하게 되며, 9월 ‘독서의 달’에는 작가와의 만남, 가족 참여형 ‘원북 가족퀴즈왕’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공모전 당선작 전시도 마련돼 시민 참여형 독서 축제로 확장될 예정이다. 서양진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올해 선정된 세 권의 책이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부문별 한 권의 책을 통해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독서 문화가 확산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6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포럼, 왜 열렸나]

포항시가 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을 추진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 가운데, 새 미술관의 정체성과 기능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이 열렸다. 건립 규모를 넘어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포항시립미술관이 마련한 이번 포럼은 최근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미술관은 무엇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으며, 제2관의 콘텐츠와 운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논의의 장으로 진행됐다. 포항시민과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관이 담아야 할 기능과 프로그램, 운영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는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 김선혁 레벨나인 대표, 최춘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이끌었다. 각 발제는 미술관의 정체성, 관람객 경험, 공간과 기능 재배치라는 서로 다른 축에서 제2관의 방향을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승완 관장은 부산현대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관이 더 이상 전시 중심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미술관은 포용성·다양성·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플랫폼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설계 이전에 운영 프로그램과 정체성을 먼저 확립한 사례를 언급하며 “공간보다 운영 개념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혁 대표는 ‘정보의 집’으로서의 미술관 개념을 제시하며 관람객 경험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람은 단순 감상이 아니라 정보가 지식과 지혜로 확장되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개인화, 인터랙티브 전시, 참여형 아카이브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술 자체보다 관람객 경험의 설계와 목표 설정이 핵심이라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최춘웅 교수는 제2관 건립을 기존 미술관의 한계를 보완하는 현실적 과제로 진단했다. 현재 시설은 전시·수장·운영 기능을 충분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가 공간 확보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제2관은 단순 확장이 아니라 기존 미술관과의 기능 분담 속에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 문화 기반과 연계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제2관이 기존 미술관과 인접해 들어서는 만큼 ‘전환율’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환호공원과 스페이스워크 등 주변 관광자원을 찾는 방문객을 미술관으로 유입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운영 설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미술관을 개별 시설이 아닌 지역 문화 기반과 연계하려는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미술관의 성패는 건물이 아니라 콘텐츠와 운영 모델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도시와 연결될 것인지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포럼은 제2관 건립 논의를 시설 확충 중심에서 운영 전략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은 2009년 개관 이후 10여 년이 지나며 드러난 전시·수장·운영 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환호공원 일대 기존 미술관 인근에 들어설 예정으로, 포항시는 2025년 말 착공해 총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5

그림책 읽고 함께 걷고···포항제철유치원, 세계 책의 날 맞아 가족 체험형 교육 ‘북콘서트·워킹데이’ 운영 눈길

유네스코 제정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온 가족이 그림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걷기를 통해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체험하는 복합형 교육 행사가 열렸다. 포항제철유치원(원장 윤수정)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북콘서트와 ‘Walking Day’를 결합해 독서와 체험을 아우른 구성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행사는 ‘지구와 함께, POYU 가족 북콘서트’를 주제로 21일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그림책 작가 이루리를 초청한 북콘서트에서는 ‘까만 코다’, ‘우리 집에 왜 왔니?’, ‘고릴라와 너구리' 등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책 속 장면과 인물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작가가 이에 응답하며, 작품의 의미와 창작 과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유치원 측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그림책 소개와 활용 방법도 안내했다.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말하기·그리기 등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와 함께, 책 만들기 키트를 제공해 독서 경험이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어린이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북콘서트에 이어 진행된 ‘가족과 함께하는 Walking Day’는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유치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운영됐다. 참가 가족들은 같은 목표를 두고 코스를 완주하며 걷기를 통해 건강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 행동으로서의 ‘걷기’를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봄 풍경 속을 걸으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포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협조로 마련된 ‘지속가능한 발전 이야기’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환경부 공모 수상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전달하며 참여 가족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수정 포항제철유치원장은 “그림책과 체험활동, 전시를 결합해 가족 모두가 책을 즐기고 건강과 지속가능 발전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참여형 생태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권순억씨(하늘빛수노아반 권난아 어린이 아버지)는 “아이와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수 있었고, 함께 걷는 과정에서 가족 간 유대도 깊어졌다"며 "독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유치원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 책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서와 생태교육을 결합한 가족 참여형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1

세계적 재즈 연주자, 음악 꿈나무와 ‘교감’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홍태기)는 지난 17일 교내 콘서트홀에서 세계적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을 초청해 음악과 및 실용음악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는 조윤성을 중심으로 드러머 시게키 오쿠보, 베이시스트 션 펜틀랜드가 함께 참여해 시연 연주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조윤성은 학생들의 연주를 직접 듣고 개별적인 해석과 표현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하며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게키 오쿠보와 션 펜틀랜드도 다양한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연주 팁과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윤성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음악원과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뉴잉글랜드음악원 재즈 석사 과정을 수료한 재즈 피아니스트다. 허비 행콕 재즈 인스티튜트 장학생으로 활동했으며, 헐리우드 뮤지션스 인스티튜트 교수 등을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시게키 오쿠보는 미국 뮤지션스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뒤 일본을 중심으로 공연과 음반, OST 작업 등을 이어오고 있으며, 션 펜틀랜드는 뉴잉글랜드음악원과 버클리음악대학 출신으로 다양한 재즈 뮤지션들과 협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재즈 특유의 즉흥성과 앙상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조윤성은 “학생들의 연주에서 가능성과 개성이 동시에 느껴졌다”며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태기 포항예술고 교장은 “학생들이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음악적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1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 5월 9일 경주예술의전당서 개최

전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 재능을 겨루는 백일장이 경주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조희군)가 주관하는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은 오는 5월 9일 오전 10시 경주예술의전당 분수대 옆 잔디밭에서 진행된다. 우천 시에는 별도 장소로 옮겨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운문과 산문 두 부문으로 나뉜다. 참가자는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되며, 접수 마감은 낮 12시까지다. 글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시상은 당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대상 1명, 최우수상 8명, 우수상 16명, 장려상 40명 등 총 65명에게 상장이 수여되며, 지도교사상 1명도 별도로 선정된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가 함께 주어진다. 입상자 명단은 경주문협 다음카페를 통해 공지된다. 시상식은 본인 참석이 원칙이며, 상장은 현장에서만 수령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생수와 빵이 제공되고, 원고지는 무료로 배부된다. 참가자는 필기구와 돗자리 등 개인 물품을 준비해야 한다. 주최 측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이나 대리 작성 등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상을 취소할 방침이다. 조희군 경주문인협회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경험이 문학적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21

기술·예술의 결합···포항, 미래형 문화산업 도시로 전환 속도

포항시 출자출연기관인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이 산업도시를 넘어 미래형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로 대표되는 머신아트와 융합예술 전략이 그 중심에 있다. 프랑스 낭트 등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해 출발했지만, 현재 포항문화재단의 방향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포항의 산업·기술·공간 자산을 바탕으로 한 ‘포항형 아트앤테크(Art&Tech)’ 모델 구축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된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와 경험이 이 전략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포항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흐름으로 주목된다. ■ 문화도시에서 이어진 다음 단계···포항형 전략의 출발 포항문화재단이 2022년 제시한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 거점 구축사업’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였다. 과학·기술·산업 인프라와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대형 기계 조형물과 거리 퍼포먼스를 결합해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활용하는 구상이 핵심이었다. 같은 해 열린 국제 컨퍼런스는 이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포항문화재단과 포항시, 포스텍 등이 참여한 자리에서 프랑스 예술단체 라 머신(La Machine)과 프랑스 예술대학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기계, 예술, 도시’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한·불 공동제작팀이 참여한 ‘d-Bot’ 시연과 쇼케이스 공연도 진행되며, 포항에서 구현 가능한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줬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연이나 볼거리 차원을 넘어, 산업도시 포항의 자산을 문화와 기술로 다시 풀어내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철강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관광·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정체성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연결하려는 출발점이었다. ■ 머신아트와 융합예술···두 축으로 확장된 포항의 실험 이후 포항문화재단의 문화전략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머물지 않고 두 개의 축으로 확장돼 왔다. 하나는 ‘머신아트’로 대표되는 대형 기계조형물 기반의 거리 퍼포먼스다. 포항문화재단은 그랜드 마리오네트 사업을 통해 장소특정형 거리극과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실험하며, 도시 공간 자체를 문화 콘텐츠로 바꾸는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 이어 ‘머신 아트랩’을 통해 로보틱 작품 ‘이아피(Iahfy)’를 제작하고, 2024년 11월 포항해상공원에서 쇼케이스 ‘이아피, 희망이 뛴다’를 공개하는 등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송도 일대에서도 해상공원과 워터폴리 등을 활용한 로보틱·융합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실험 범위를 넓혔다. 다른 한 축은 융합예술이다. 포항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사업 시기부터 융합예술 창제작 거버넌스 형성, 창작 실험, 교육 프로그램, 국제 컨퍼런스, 오픈포럼, 융합예술주간 ‘제6의섬’, 포항융합예술프로젝트, 포스텍 공동기획 ‘인공지능예술주간’ 등으로 흐름을 이어왔다. 융합예술은 단순히 예술에 기술을 붙인 전시가 아니다. 포항이 지향하는 융합예술은 지역의 문제를 풀고, 공간을 다시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항 융합예술 창제작 프로젝트에 참가한 김희은 작가의 ‘메탈 레이브’는 형산강의 중금속 오염 데이터를 사운드오 미디어로 전환한 작품이다. 포항가속기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과학기술의 원리를 예술로 풀어냈고, 포항의 환경 문제를 기후·생태·지속가능성이라는 세계적 의제로 확장해 보여줬다. 또한 포항의 융합예술은 사라진 지역의 기억을 홀로그램이나 미디어기술로 다시 불러내고, 유휴공간이나 문제 있는 공간에 빛·소리·센서 기술을 입혀 시민과 반응하는 새로운 장소로 바꾸는 방식에 가깝다. 예술이 먼저 공간에서 말을 걸고, 시민이 반응하며 도시를 새롭게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한동대학교 등과의 산학연 협력 기반, 그리고 프랑스 낭트 ‘창조지구’, 캐나다 퀘벡의 ‘예술과 기술 공동체(SAT·Society for Arts and Technology)’, 일본 야마구치의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YCAM) 등 해외 문화기관과의 교류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기술 기반 문화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도 함께 쌓여가고 있다. ■ ‘문화사업이 아니라 도시전략’···공간과 기억을 다시 살리는 예술 머신아트가 도시 공간과 대중적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면, 융합예술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미디어아트 등 첨단기술과 결합해 창작 생태계와 도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는 이 두 축을 통합해 포항만의 문화산업 구조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포항문화재단 이상모 대표이사는 “미래문화 전략사업은 하나의 공연이나 전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포항의 산업과 기술, 문화가 결합된 도시 전략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머신아트와 융합예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의 공간과 기억을 다시 살리고 지속 가능한 문화산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도시 사업이 끝났다고 해서 포항의 실험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문화도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개별 사업을 넘어 도시 차원의 전략과 정책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아트앤테크 클러스터로···미래 산업과 도시의 연결 포항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할 산업·기술 기반도 갖추고 있다. 포스텍과 AI대학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연구 인프라와 함께 국제불빛축제, 스틸아트페스티벌, 국제음악제 등 문화 콘텐츠 실증 무대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포항이 단순히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기술과 예술을 함께 실험하고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재 포항문화재단은 첨단기술 기반 창작 LAB 구축, 지역 특화 창·제작 생태계 조성, 기업 육성, 국내외 유통과 교류협력, 인력양성 체계 마련 등을 포괄하는 중장기 구상을 이어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흐름을 하나로 묶어 ‘영남권 아트코리아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 선택의 시간···이제는 정책과 결단이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가 도시 전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과 정책 연속성이 필수적이다. 대형 구조물 제작과 운영, 기술 기반 창작 인프라 구축, 국제교류와 인력양성은 단년도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화사업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특히 다가오는 6·3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출범할 시정과 광역, 정부의 정책 의지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포항이 지금까지 축적해 온 실험을 개별 사업 수준에 머물게 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형 문화산업도시 전략으로 키워낼 것인지는 결국 행정과 정책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로 시작된 포항의 실험은 이제 단일 프로젝트를 넘어 도시 전략으로 확장되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산업과 기술, 예술과 도시를 결합해 포항만의 미래 문화도시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이제 필요한 것은 더 이상의 설명이 아니라 실행과 결단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9

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 국비 1억 확보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영화진흥위원회 ‘2026년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전년 지원액인 9600만 원 보다 규모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영화문화 거점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전국 독립영화전용관을 대상으로 상영 환경 개선과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운영 실적과 프로그램 기획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반영된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그간 기획전과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 내 독립·예술영화 접근성을 높여왔다. 영화 상영에 더해 관객과의 대화(GV), 특별기획전, 문화예술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특히 지난해 진행한 월별 테마 프로그램 ‘월간 인디플러스’와 공연 연계 콘텐츠 확대는 관객 참여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 상영을 넘어 시민 참여 기반의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온 점이 이번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운영 성과와 지역문화 기여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독립·예술영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지역 대표 영화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디플러스 포항 상영시간표와 프로그램 등 자세한 정보는 포항문화포털(www.phcf.or.kr)과 인디플러스 포항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ndieplus_pohang)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8

포항 오어사 동종, 국보 승격 한 발짝 더···경북도 문화유산위 심의 통과

포항 오어사 동종의 국보 승격 절차가 한 발짝 나아갔다. 지난 9일 열린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 동산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오어사 동종을 국가지정 문화유산(국보) 승격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1216년(고려시대) 주종장 순광이 제작한 오어사 동종은 제작 시기와 제작자, 봉안 사찰이 명문으로 명확히 기록된 유물이다. 특히 전통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통형 음통과 독특한 당좌 양식 등 고려 후기 특징을 보여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995년 오어사 경내 정비 과정에서 발견돼 1998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국가유산청의 최종 검토를 거쳐 국보 승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신라 왕실 원찰인 법광사지의 국가유산구역 확대도 추진한다.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와 유구, 3380여 점의 유물이 확인했다. 지난해 실시된 표본조사에서는 기존 지정구역 외곽에서도 주요 유물과 유구의 분포가 확인되면서 유적 보존을 위한 구역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이번 경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유산청에 구역 확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7

포항예술고, ‘맨발의 디바’ 이은미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 초청 마스터클래스 개최

포항예술고등학교가 현장 중심 음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실력 있는 대중음악인을 초청한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무대 경험과 실전 중심의 조언을 통해 보컬 역량과 진로 인식을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예술고(교장 홍태기)는 지난 15일 학교 강당에서 가수 이은미 대구가톨릭대학교 실용음악과 석좌교수를 초청해 실용음악 전공 학생 대상 특강과 보컬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이은미 교수는 국내 여성 가수 가운데 최다 공연 기록(약 1천회)을 보유한 가수로, ‘맨발의 디바’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은미 교수는 자신의 음악 여정을 소개하며 꾸준한 연습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소리를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녹음과 청취를 반복하는 기본 훈련의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다양한 장르와 악기를 폭넓게 접하는 경험이 표현력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보컬 트레이닝에서는 곡의 흐름과 감정을 목소리뿐 아니라 마이크 활용으로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대해서는 “감정을 전하는 전달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집중력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철저한 목 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 자기관리 방식도 함께 공유했다. 학생들은 “아티스트의 경험과 실전 지도를 통해 연습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태기 포항예술고 교장은 “현장 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과 진로 시야를 넓히는 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6

책과 장미로 마음 나눠요! ‘책으로 마음 잇기’ 열려

4월의 끝자락, 책 한 권이 건네는 위로와 연결의 시간이 대구 도심에 펼쳐진다. 도서출판 학이사와 독서 공동체 ‘책으로 마음 잇기’는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시민 참여형 독서 문화 행사 ‘그래도 책 속에 길이 있다’를 마련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대구 중구 YMCA 카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독서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가 특별 강연을 맡는다. 윤 대표는 ‘그래도 책 속에 길이 있다’, ‘밥상과 책상 사이’ 등을 집필한 독서 전문가로, 강연을 통해 독서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2부 ‘책으로 마음 잇기’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책을 매개로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자 추천하고 싶은 책 한 권을 가져와 서로 교환하며, 책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책의 날 상징인 ‘책과 장미’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의미를 더한다. 참석 신청자 선착순 50명에게는 윤일현 작가의 ‘시지프스를 위한 변명’ 1권과 장미 한 송이가 증정된다. 학이사 신중현 대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책은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가장 깊이 연결하는 매개”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책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삶을 나누고, 일상 속에서 독서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1992년 이후 출생자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16

포항문화재단, 공연유통 지원사업 선정···국비 2억7000만원 확보

포항문화재단이 국비 2억7000만 원을 확보하며 수도권 중심의 공연 콘텐츠를 지역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재정 부담은 낮추고 작품성 높은 공연 유치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는 점에서, 포항의 문화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2026년 대표공연 콘텐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려는 정책 흐름 속에서 포항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사례로 읽힌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극 ‘사의 찬미’(6월 예정) △뮤지컬 ‘마리 퀴리’(12월 예정)를 포항에 선보일 계획이다. 연극 ‘사의 찬미’는 일제강점기 실존 인물인 극작가 김우진과 성악가 윤심덕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시대적 억압 속에서도 예술과 사랑을 지키려 했던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밀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 과학자이자 이민자로서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고 업적을 이뤄낸 마리 퀴리의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방사성 원소 라듐의 발견과 이를 둘러싼 산업 현장의 이면, 이른바 ‘라듐 걸스’의 이야기를 함께 조명하며 과학자의 책임과 인간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수상과 2024년 한국 뮤지컬 최초 영국 웨스트엔드 장기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철강과 첨단 과학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포항의 도시 정체성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과학기술 발전의 이면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성찰하는 서사는 지역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리 퀴리’는 포항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12월 기념공연으로 추진돼 상징성과 의미를 함께 담을 예정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에서도 다양한 우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 향유 폭을 넓힐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5

포항문인협회 주관·포스코 후원 ‘제39회 쇳물백일장’···54명 입상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라라)가 주관하는 ‘제39회 쇳물백일장’이 지난 11일 오후 2시 포항 송도솔밭도시숲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문인협회는 14일 이번 백일장 입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쇳물백일장은 초·중·고·일반(기성 작가 및 포항문인협회 회원 제외) 부문에 총 697편이 출품됐으며, 참가자들은 초등부 ‘쌀'·'새싹’, 중등부 ‘굴뚝'·'사월’, 고등부 ‘그릇'·'인공지능’, 일반부 ‘사다리'·'낙하산’을 주제로 글솜씨를 겨뤘다. 심사는 지난 12일 각 부문별로 엄정하게 진행됐으며, 대상 1명을 포함해 총 54명의 입상자가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고등부 산문 부문에 ‘그릇’ 작품을 출품한 이하진(두호고 3년) 학생이 차지했으며, 상금 5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별도로 열리지 않으며, 상장과 작품집은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최라라 포항문인협회장은 “포항의 역사를 품은 송도솔밭도시숲에서, 특히 포스코와 가까운 장소에서 개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작을 선정했으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함께 참가자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39회 쇳물백일장’ 입상자 명단. ◇대상 이하진(고등부 산문·두호고 3년) ◇일반부 ▷운문 △장원 이승후(포항 북구 천마로) △차상 김정혜(포항 북구 우창로) △차하 남소원(부산 남구 오륙도로) △가작 이수정(경북 김천 부곡길) 임숙현(포항 북구 침촌지구로) ▷산문 △장원 김충만(포항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로) △차상 황광임(경주 금성로) △차하 송상미(포항 남구 연일읍) △가작 김하린(대구 북구 산격동) 최영희(경주 안강읍) ◇고등부 ▷운문 △장원 김소윤(동성고 1년) △차상 김효경(대동고 3년) △차하 김주한(대동고 2년 ) 고수민(포항여고 2년) △ 가작 이나영(동지여고 3년) 김지수(포항여고 3년) ▷산문 △장원 손유찬(경주 문화고 1년) △차상 이하윤(두호고 2년) △차하 이소민 (경기 고양예술고 1년) 김현서(동지여고 2년) △가작 고연우(오천고 2년) 문영경(장성고 2년) ◇중등부 ▷운문 △장원 김린하(청하중 3년) △차상 정유주(포항여중 1년) △차하 이진국(김천중 1년) 김지용(동해중 3년) △가작 전아현(흥해중 1년) 정예솔(청하중 2년) ▷산문 △장원 김태환(대도중 1년) △차상 진민주(영일중 2년) △차하 윤서영(환호여중 1년) 이예빈(흥해중 2년) △가작 이도연 (포항여중 1년) 김현경(이동중 2년) ◇초등부 ▷운문 △장원 강태혁(이동초 6년) △차상 전아율(신흥초 4년) △차하 최하진(장량초 6년) 이수아(오천초 4년) 임준우 (제철초 2년) △가작 서유라(양덕초 5년) 김여름(창포초 4년) 김이안(제철초 5년) 황제이(제철초 4년) 이강무(연일초 2년) 김유하 (제철지곡초 4년) ▷산문 △장원 최서윤(중앙초 5년) △차상 임다윤(제철초 4년) △차하 정세빈(이동초 5년) 최서영(이동초 6년) 윤채아(제철지곡초 2년) △가작 김민준(인덕초 4년) 서하연(곡강초 5년) 한다인(창포초 3년)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4

'나를 버티게 하는 언어’···포항시립도서관, 한수희 인문학 강연 개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양진)이 일상 속 불안을 인문학으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시민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도서관은 오는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2026 인문학 in 포항’ 두 번째 강연을 연다. 이번 무대에는 에세이스트 한수희 작가가 초청돼 ‘불안과 쓰기, 그리고 읽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문학 in 포항’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되는 포항시립도서관의 대표 인문 프로그램이다. 문학·예술·지식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청해 시민과 직접 만나는 강연으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특정 주제를 강의식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감각과 태도를 함께 나누는 점에서 차별화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강연자 한수희 작가는 에세이 ‘온전히 나답게’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2013년부터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며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의 문제’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일상의 감정과 내면을 섬세하게 짚어왔다. 강연에서는 누구나 겪는 불안을 출발점으로, 이를 견디고 해석하는 방법으로서의 ‘쓰기’와 ‘읽기’를 제안할 예정이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신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 신청 코너에서 15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접수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3

포항 문화정보 한눈에”··· 포항문화재단, ‘포항문화포털’ 본격 운영

포항의 문화예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 그동안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문화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개방형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역 내 문화예술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시민 참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포항문화포털’을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포항문화포털은 공연·전시·교육·행사 등 지역 전반의 문화예술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문화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 정보는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 새로운 문화정보 제공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포항문화 포털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과 예술인이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기관과 예술인, 단체, 행사 주최자 등 다양한 주체가 콘텐츠를 직접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어 지역 문화생태계의 자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서비스로는 △공연·전시·교육·행사 등 통합 문화정보 제공 △기관·예술인·단체의 콘텐츠 직접 등록 및 홍보 기능 △공모·지원사업·정책 등 문화소식 통합 안내 △문화공간 대관 정보 제공 및 신청 △온라인 기반 문화예술 후원 서비스 등이 마련된다. 또한 콘텐츠 등록 과정에서는 개방성·공익성·중립성 기준을 적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포항문화재단은 포털을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생산–공유–참여’가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 구조를 구축하고, 시민이 문화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로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문화포털은 문화정보 접근성 향상뿐 아니라 지역 문화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관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포털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2

포항시 장두건미술상 공모···"상금 규모 현실화 필요” 지적

포항시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고(故)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공모에 나선 가운데, 상금 규모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제22회 장두건미술상 공모가 진행 중이며,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800만 원과 차기 연도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장두건미술상은 2005년 제정 이후 20여 년간 지역 기반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상자에게 개인전 기회를 연계 제공하는 등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이 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미술의 초석을 마련한 장두건(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 명의의 상패와 창작지원금, 포항시립미술관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장두건미술상 상금은 장기간 정체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1~6회)에는 장두건 화백의 사비로 소액이 지급됐고, 이후 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제17회(2021년)부터 800만 원으로 인상된 뒤 2026년 제22회까지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로, 미술계 안팎에서는 상금 규모가 작가 위상과 취지에 비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주요 공공미술관이 운영하는 미술상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일부 미술상의 경우 2026년 현재 2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미술계가 급격히 성장하고 작가들의 활동 무대가 국제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미술상이 우수 작가를 유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단순한 상금 인상을 넘어 미술상과 작가의 인지도 자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장두건상 인지도를 높이려면 상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장두건 화백의 인지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며 “현재 장두건 화백의 명성이 지역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있어 전국적으로 작품세계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장두건 화백 상설관이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초헌 장두건관 전시 역시 연례행사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학술 연구와 전시 기획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레지던시 연계나 해외 전시 지원 등 중장기적 성장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국내외 미술상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해 작가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가 장두건미술상을 통해 지역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점은 분명한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금 규모뿐 아니라 인지도, 연구, 전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춘 미술상이 시대 변화에 걸맞은 지원 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2

[EBS 일요 시네마] ‘OK목장의 결투’ 12일 오후 1시 30분

EBS ‘일요 시네마’가 12일 오후 1시 30분 서부극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고전 ‘OK목장의 결투’를 방송한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실존 인물 와이어트 어프와 닥 홀리데이의 전설적인 결투를 중심으로, 서부개척시대의 낭만과 비극을 함께 담아낸 수작(秀作)이다. 영화는 폐병에 걸린 도박사 닥 존 홀리데이와 도지 시티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던 두 사람은 점차 공통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한편 무법자 클랜턴 일당이 툼스톤의 질서를 위협하자, 와이어트는 동생을 돕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고, 닥 역시 그의 곁에 선다. 두 남자는 결국 운명적인 ‘OK목장’ 결투를 향해 나아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총격 액션을 넘어 서부시대가 지닌 독특한 윤리와 정서를 조명한다. 법보다 총이 앞섰던 시대, 그러나 그 속에서도 정정당당한 결투와 의리, 가족과 사랑을 위한 희생 같은 가치가 살아 숨 쉰다. 죽음을 각오하고 친구 곁에 서는 우정,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단은 오늘날에도 강한 울림을 남긴다. 이러한 요소들은 무법천지의 시대를 낭만적으로 회상하게 만드는 서부극 특유의 정서를 형성한다.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된 OK목장 세트와 당시 서부의 분위기를 살린 미장센은 작품의 현실감을 높인다. 과장되지 않은 연출 속에서 오히려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10

[EBS 세계의 명화] ‘햄릿’, 고전 비극의 정수, 완전판으로 만나다

EBS ‘세계의 명화’가 오는 11일 밤, 11시 05분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를 담은 햄릿(1부)을 방송한다.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원작의 대사를 단 한 줄도 생략하지 않은 완전판으로, 고전의 깊이를 스크린에 옮긴 대작. 영화는 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 이후 겪는 혼란에서 출발한다. 왕위를 차지한 삼촌 클로디어스를 둘러싼 의혹, 그리고 유령으로 나타난 아버지가 전하는 살해의 진실은 햄릿을 복수와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그는 광기(狂氣)를 가장하고 연극을 통해 왕의 반응을 시험하며 진실에 다가간다. 작품은 복수극의 틀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사느냐 죽느냐’라는 질문은 삶과 죽음, 선택과 책임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상징한다. 정의를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 심리, 권력과 부패, 가족 간 배신이 빚어내는 비극성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주제다. 약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밀도를 충실히 살려낸다. 19세기 유럽 궁정을 재현한 화려한 집기와 의상, 대규모 세트는 시각적 장엄함을 더한다. 또한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 로빈 윌리엄스 등 배우들의 열연은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브래너 감독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강점을 보여온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를 겸하며 고전의 생명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상영은 문학과 영화가 결합한 고전 비극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10

포항 대표 작가 한흑구, 낭송으로 되살아나다

포항을 대표하는 작가 한흑구의 문학 세계를 낭송으로 되새기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경북포항시낭송협회(대표 권양우)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낭송 콘서트 ‘한흑구 문학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948년 포항에 정착해 사색과 문학의 삶을 이어간 한흑구(1909~1979)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흑구는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겪으며 인간과 자연, 삶의 본질을 성찰한 수필가로, 특히 영문 수필을 통해 한국인의 정신과 정서를 세계에 알린 작가로 평가된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나라 잃은 시대의 비애와 타향에서의 고독을 작품에 담았으며, 광복 이후 포항에 정착한 뒤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박한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문학으로 형상화했다. 공연은 ‘한흑구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글’로 문을 연다. 그의 삶을 기리는 이 편지글을 중심으로 한흑구의 문학 여정을 따라가는 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밤 전차 안에서’, ‘고국’, ‘내 집’, ‘목마른 무덤’, ‘유언’, ‘님은 나의 산 시’, ‘밤의 사막’, ‘삶의 철학’, ‘자연·인생’, ‘나의 깃’ 등 시 10편과 ‘보리’, ‘나무’ 등 수필 2편이 낭송된다. 무대 뒤편에는 한흑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담은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작품과 삶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한흑구가 유학 시절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던 죽마고우 작곡가 안익태와의 추억을 주제로, 바흐 ‘첼로 모음곡 1번 사장조 프렐류드’와 슈만 ‘트로이메라이(꿈)’ 첼로 연주가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한흑구의 수필 ‘인생산문’에는 안익태가 첼로 독주회에서 슈만 ‘트로이메라이(꿈)’를 연주하자 청중 대부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는 일화가 전해져 이번 무대의 감동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진작가 김주영이 총연출과 영상 제작을 맡아 문학적 서사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권양우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흑구 선생의 문학을 단순히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이어가는 자리”라며 “포항 시민과 문학 애호가들이 함께 공감하고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지역 문학을 낭송이라는 공연예술로 풀어내며, 한흑구가 남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호흡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9

수요일마다 3000원? 포항 독립영화관 할인 이유 보니···

포항문화재단이 독립영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시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 월 1회에 그쳤던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주 1회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난 4월 1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매주 수요일 영화 관람료를 할인하는 ‘수요 있는 영화 생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정책 확대 기조에 맞춰 기획됐다. 기존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한해 할인 혜택이 적용됐지만, 이를 매주 수요일로 넓히면서 시민들이 보다 일상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매주 수요일 상영작 관람료를 기존 35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춰 운영한다. 할인 폭은 크지 않지만, 상시 적용이라는 점에서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관람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독립영화 관객 저변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공 상영관이 가격 정책을 통해 관람 문턱을 낮추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그동안 상업영화 중심의 극장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해온 공간으로, 지역 내 문화 다양성 확보에 일정 역할을 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이 관객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상영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수요 있는 영화 생활'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영시간표 등 자세한 정보는 포항문화포털(www.phcf.or.kr) 및 인디플러스 포항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ndieplus_pohang), 또는 포항문화재단 공간디자인팀(054-289-794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8

프랑스 기메박물관, ‘신라 특별전’ 개최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천년 고도 신라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을 연다. 유럽 최초의 신라 단독 대형 전시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 ‘신라: 황금과 신성성(Silla: l’Or et le Sacré)’은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한 한국과 프랑스 주요 문화기관이 협력해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파리 기메박물관에서 열린다. 기메박물관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찬란한 문명 가운데 하나인 신라 왕국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며 “신라 예술은 오늘날 한국 문화 기억의 중심에 자리한 살아 있는 유산”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신라 건국 신화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약 천 년의 역사를 다섯 개 주제로 나눠 조망한다. 수도 경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왕경 문화와 함께 정치 권력과 종교적 신성성이 결합된 신라 사회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라 금관과 천마총 출토 유물 등 약 200점이 전시된다. 금 장신구와 장례 유물을 통해 ‘황금의 나라’로 불린 신라의 문화적 성격이 드러난다. 다수의 국보급 유물이 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점도 특징이다. 전시는 경주를 하나의 ‘도시-유산 공간’으로 조명한다. 왕릉과 사찰, 유적과 현대 도시가 공존하는 경주의 특성을 통해 신라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유산’임을 강조한다. 또한 신라가 일본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지중해 세계로 이어지는 교류망 속에서 형성된 개방적 문명이었음을 함께 보여준다. 정치적 권위와 예술적 성취가 결합된 독자적 문화 체계가 전시의 핵심으로 제시된다. 이번 전시는 기메박물관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K-arrément Corée !’를 주제로 추진하는 ‘2026년 한국의 해:한국 모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박물관은 전시와 공연, 학술행사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야니크 린츠 기메박물관장은 “유럽에서 신라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문화의 깊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7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국회 통과···전통 보존과 산업화·세계화 기반 마련

정부가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새롭게 지정하고, 한복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31일 한복의 체계적 진흥과 산업 발전을 위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대통령 공포 1년 뒤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은 한복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담았다. 진흥법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지정하고, 해당 주를 ‘한복문화주간’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 5년마다 ‘한복문화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정기적인 한복문화산업 실태조사와 전문인력 양성, 우수 사례 발굴·시상 등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 근거 조항 등도 명시했다. 문체부는 진흥법 제정을 계기로 한복의 일상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한 세부 정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명절과 한복문화주간에 국민 참여형 행사를 확대하고, 국공립박물관과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등과 연계한 한복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복 웨이브’ 사업을 확대해 한복 업계의 판로 개척을 돕고, 해외 패션 시장 진출을 목표로 주요 ‘패션위크’와 연계한 국제 홍보도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은 한복이 K-컬처를 대표하는 자산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복이 국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