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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당신이 있어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 하은회가 포항지역 어려운 유치원·초·중·고생 45명을 돕고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하은회(회장 이상석·포항제일교회 안수집사)는 지역 결손가정과 지원이 필요한 유치원생 3명, 초등학생 16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18명, 청소년 3명 등 모두 45명의 학생을 후원하고 있다.하은회는 이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연 3회 야외MT에 이어 추석과 설에 온누리상품권을 명절선물로 전달하고 따뜻이 위로하고 있다.또 1대1 맞춤형 멘토링과 가정과 가정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6일에는 경주밀레니엄파크에서 돌보미 학생 10명과 회원 및 회원가족 15명등 25명이 가상체험공간 체험학습을 진행했다.하은회에는 22가정이 활동하고 있으며, 30여 명의 가정과 단체가 물질로 후원하고 있다.하은회에 물질로 참여할 이는 포항제일교회의 목적헌금(하은회)으로 하면 된다.이상석 회장은 “하은회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지극정성으로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며 “뜻 있는 분들의 기도와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하은회는 지난 2004년 11월 하나님의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돌봄 학생들의 밝고 명랑한 성장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6-07

숲에서 즐기는 청량한 인디음악 축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본관 뒤편에 위치한 숲속공연장에서 짜릿하고 시원한 인디음악 축제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인디밴드 콘서트-락락락’은 다소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공공기관에서 상대적으로 공연기회가 적었던 장르인 인디음악을 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일반적 문예회관 관객층이 아닌, 청소년들과 숨어 있는 인디음악 마니아층 등 새로운 관객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기획됐다.14일 첫 번째 무대는 초등학생이지만 성인 못지않게 열정과 노력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대구효성초등학교 16기 락키즈가 출연해 영국가수 아델의 ‘롤링 인 더딥’ 외 케이팝을 록 버전으로 불러 오프닝 무대를 펼칠 예정이며, 밴드 이름에서 느껴지듯 천천히 스며드는 음악을 지향하는 슬로십이 나와 모던하면서 재즈와 팝의 요소가 잘 어울려진 음악을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2017년 대구포크페스티벌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싱어송 라이터 그룹 라이브오가 자신의 자작곡 음악을 준비해 신선하고 가슴 뛰는 무대를 선사한다.15일 무대는 대한민국 보컬 오디션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보이스코리아’에서 맹활약을 보였으며, 버스킹 제왕이라고 불리는 사필성밴드의 담백하면서 경쾌한 어쿠스틱한 연주로 오프닝 무대를 열고, 그 뒤로 기타리스트 정재한이 이끌고 감성적이며 편안한 음악 톤이 매력인 여성보컬 송미해가 노래하는 밴드카노가 출연해 자작곡들을 선보인다. 끝으로 지역방송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싱어송 라이터 조진영이 나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2018-06-06

그윽한 묵향 속으로 美(미)·藝(예)·道(도)가 어우러지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 1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전시회를 갖는다. ‘제7회 포항서예연합전’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포항서예인협회(회장 박정숙)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서예와 문인화, 전각, 서각 등 지역 서예술인들의 대통합을 위한 전시회다. 지난 20년간 포항시서예대전 공모전을 통해 초대작가로 인정된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원로·중·신진 서예가 130여 명이 각각 1점씩 출품해 총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숙 포항서예인협회장, 손성범 포항여류서화작가회장,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북도지회장 등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정경수 영일서단 대표, 곽현순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이영범 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언제나 한결같이 묵향과 함께하는 서예인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웅숭깊은 한문 5체와 과학적 조형미가 멋드러진 한글, 사상과 삶의 조화로 점철된 문인화, 정교하면서도 품위 있는 전·서각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박정숙 포항서예인협회장은 “서예는 붓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키며 인격과 품격을 표현해 주는 인간성찰 예술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묵언의 대화를 통한 자기 수양이자 미(美)와 예(藝), 그리고 도(道)가 어우러진 최고의 예술로 서예를 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며 “이번 서예연합전이 포항 서예인들과 시민들의 가슴을 묵향으로 촉촉이 적셔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서예연합전’은 지난 2012년부터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해 포항서예인협회와 포항서예가협회가 격년으로 포항시의 후원으로 연합전을 주최해 열고 있다. 그동안 서예인들의 친목 도모와 우의 다짐의 축제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서예의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6

국내 대표 스타 마술사 최현우 경주 온다

마술사 최현우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여섯 번째 시리즈로 경주를 찾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역문화후원사업 일환으로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 The 최현우 ASK?answer!.’를 주제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오는 30일, 7월 1일 양일간 선보인다. 최현우는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마술대회 수상을 하며 세계마술올림픽 FISM의 최연소 심사위원 경력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최초 마술사 이흥선의 1호 제자로 국내 마술계의 계보를 잇는 대표 스타 마술사이기도 하다. 매번 다양한 시도로 콘서트를 선보여온 그는 국내 최다 공연물(14개)로 국내외 1천500회 이상 공연, 9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마술의 대중화에 힘썼다.이번 공연은 관객이 마술에 대해 의문점을 남기는 것이 아닌, 마술사 최현우가 직접 마술에 대해 묻고 관객과 함께 즐기는 인터렉티브형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멘탈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 2014년 ‘더 브레인’,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해 2015년 선보인 ‘더 셜록:Gravity 503’에 이어 이번 작품은 2016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제작돼 그의 역대 최고 작품들을 무대 위에 총망라했다. 초대형 공연답게 11t 트럭 5대 규모의 대규모 세트가 무대를 풍성하게 연출하며, 화려한 무대 맵핑, 드론 등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한다. 무대 기술의 정점을 보여줄 이번 공연은 수중 탈출 마술 등의 스테이지 마술과 함께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형 마술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 구성에 섬세한 최현우의 마술 스타일이 더해질 예정이다. ·‘2018 The 최현우 ASK?answer!.’는 1일 오전 10시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일괄 오픈됐으며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6

‘독전’ 손익분기점 돌파… 13일째 독주

조진웅·류준열 주연 ‘독전’이 개봉 13일째 1위를 달리며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주말 이틀(2∼3일)간 78만7천855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353만828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 손익분기점은 약 280만 명이다.영화는 아시아 최대 유령 마약 조직의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홍콩 거장 두치펑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했다.2위는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2’가 차지했다. 독전 개봉 이후 13일째 2위 자리를지킨다.‘데드풀2’는 17만8천241명의 주말 관객을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수 361만6천977명을 기록했다.3위는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이틀간 3만8천25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천136만240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외화 중 ‘아바타’에 이은 2위 기록이다.4위는 공포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 신작 ‘트루스 오어’ 데어가 차지했다. 이틀간 4만6천837명이 이 영화를 봤으며, 누적 관객 수는 28만8천663명이다. 이어 베아트릭스 포터의 그림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를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피터 래빗’이 4만4천76명을 동원하며 5위에 랭크됐다. 6위는 스타워즈 시리즈 ‘번외편’인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차지했으며, 7위는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복귀작 ‘버닝’이다. 이밖에 ‘스탠바이 웬디’, ‘데자뷰’, 꼬마영웅 바비‘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06-05

‘제 29회 경북무용제’ 땀과 열정의 무대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손현)는 오는 10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9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지역 무용 단체의 작품성을 향상시키고 신인 안무가, 신인 무용수를 배출시키면서 지방무용 활성화와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돼 왔다.올해 무용재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 5팀, 현대무용 1팀 등 모두 6팀이 참가해 그동안 준비했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한국무용은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정병수무용단, 삼백무용단, 김지은무용단이, 현대무용으로는 임혜자현대무용단 등이다.포항대표로 참가하는 김동은무용단(안무 김동은)은 사람이 죽으면 산자들의 정성으로 그 명복을 빌어주고 죽은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의식 49재를 모티브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승화시킨‘천도’를 선보인다.또‘몽우일매(夢遇一媒)-꿈 속의 여인’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공연하는 포항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은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일화와 시에서 꿈 속 여인의 마음을 상상하고 스토리화 해 한국창작무용으로 전한다.‘하늘에 핀 꽃’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경주 정병수 무용단(안무 이유정)은 조선시대 경주의 명기 홍도 최계옥의 삶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재조명한다.상주 삼백무용단(안무 이화미·강정환)은 낙동강 1천300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의 아름다움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한 ‘경천섬 연가’를 선보인다.경산 임혜자현대무용단(안무 김교열)의 ‘skinship(스킨십)’은 바쁜 현대인들이 가지는 인간 관계 속 다양한 공간이 가져다 주는 삶의 의미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구미 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의 ‘낭만유희’는 때론 낭만적이고 때론 용감하고 때론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들의 사랑, 열정, 꿈과 내면에 대한 다양한 감성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당당한 여성들의 인생을 즐길 줄 알며 사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한다.이번 무용제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1팀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손현 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장은 “경북무용제는 199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경북도민과 함께 경북의 정서를 대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부디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전국무용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대표 팀이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방식으로 공연을 펼치는 전국최대 규모의 무용축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5

‘6월도서관 아침 산책’ 김현욱 작가 초청 북토크

포항시립도서관의 대표적 북토크인 ‘6월 도서관 아침산책’이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김현욱사진 작가를 초청해 김 작가의 동화집인‘박중령을 지켜라’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박중령을 지켜라’는 마음속에 숨은 착한 마음을 꺼내 주는 따뜻한 동화집다. 아이들의 삶 속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우리가 이웃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자기중심적으로 사느라 잊고 있었던 이타심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단수로 고생하는 할머니를 위해 물을 떠다 주는 이야기, 실직 위기에 처한 할아버지를 구하려는 노력 등이 서정적이고 따뜻한 동화로 펼쳐진다. 강연을 통해 위로를 받고 마음에 쌓인 상처를 치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김현욱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2007년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 2008년 월간 어린이동산에 중편 동화와 201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해양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시집 ‘보이저 씨’, 동시집‘지각 중계석’, 동화집 ‘도서관 길고양이’(공저) 등이 있다. 현재 흥해남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5

아시아 14개국 28개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

대구에서 아시아 14개국 창작공간 대표자들이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상호협력 연결망을 구축한다.(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은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와 호텔 인터불고에서 14개국 28개 창작공간의 대표자, 작가, 큐레이터 50여 명이 참가하는‘Today’s Art Space Network(투데이즈 아트스페이스 네트워크)’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6일 오전 10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는 ‘Digital Art In Post-Digital Asia(디지털 아트 인 포스트 디지털 아시아)’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7일은 아시아 창작공간 연결망 구축을 위한 참가자 회의를 개최한다.이번 컨퍼런스는 대구예술의 국제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대구예술발전소는 창작공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관리,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번 창작공간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나라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터키, 그루지아, 필리핀, 호주 및 스페인 등이다.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를 비롯해 부산의 오픈 스페이스배, 파주의 아트스페이스 휴 등과 함께 대구에서도 7개 창작공간이 참여한다.한편, 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전시실에서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0개국의 작가들이 보내온 영상작품을 모아‘Digital Art In Post-Digital Asia(디지털 아트 인 포스트 디지털 아시아)’전시회도 열고 있다. 참여작가는 코라크릿 아루나논드차이, 웡 핑, 김웅현, 권하윤, 조규빈 등이다.전시 작품들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여러 변화에 대응되는 해석을 작품에 담은 예술적인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영상 예술, 비디오 아트에 대한 관점은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나르시시즘적 미학, 리차드 로버의 인식론적 TV 등에서 출발해 예술가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담는 도구로 이해돼 왔다.대구예술발전소의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6-05

“결혼 25년, 같은 날 하루도 없었죠”

“방송을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내 눈빛과 남편의 눈빛이 많이 다르구나. ‘김수미 아줌마’도 그러더라니까. ‘너는 네 남편이 아직도 그렇게 좋니.’ 아니, 근데 남편 말고 좋아할 사람이 없는데 어떡해.”(노사연)“이렇게 아내만이 가진 색깔이 있어요. 남들은 소녀 같은 매력이라 하는데 그 이상의 뭔가가 있죠. 표현은 잘 못 하겠지만, 분명한 건 그게 절 옥죄고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동시에 늘 다시 반하게 하는 요소란 거예요.” (이무송)결혼 25주년, 은혼을 맞아 SBS TV 부부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약 두달간 출연한 가수 노사연(61)-이무송(56) 부부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인터뷰 내내 ‘동상이몽2’를 보는 듯 티격태격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1994년 두 사람의 결혼은 세간의 화제였다. 지금이야 서너 살 차는 ‘뉴스’도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드물었다. 특히 노사연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을 때였다.“요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유행이었는데, 저는 ‘밥 잘 먹는 그냥 누나’였죠. (웃음)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우리 집에서도 연하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쪽팔리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연하라 좋아한 게 아니고,좋아한 사람이 연하였던 것뿐이에요.”(노사연)그러자 이무송은 “저 역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음악인으로 살고 있었기에 조건을 보고 결혼할 이유는 없었다”며 “단지 이 사람의 깊은 ‘눈빛’을 보고 결혼했다.그 눈빛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하지만 낭만적이다가도 금세 ‘전투 모드’로 돌아서는 두 사람이다. 방송에서 이무송이 식사 자리에서 다른 여성에게 친절하게 겹친 깻잎을 떼주는 모습을 보고 노사연이 폭발한 ‘깻잎 사건’만 봐도 그렇다.이무송은 “결혼 25년 차인데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지를 모르겠다. 깻잎 사건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니까, 그답을 못 구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그러자 노사연은 “답을 못 구해서 계속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도 의리”라고 꼬집었다. 이무송 역시 “하긴, 결혼 생활 25년간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웃었다.부부는 그래서 이번 관찰 예능 출연이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노사연은 “제삼자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본 후로는 서로 좀 더 조심하는 것 같다. 저부터 표정도 말도 더 예쁘게 하려고 한다. 아이 아빠도 좀 변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좀 더 출연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부는 오는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이무송은 “좋을 때 떠나는 것이 맞다”며 “물론 언젠가 또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함께 방송할 수 있다. 우리는 ‘오픈 마인드’”라고 했다. 노사연은 “둘 다 워낙 거짓말을 못 한다. 나이 많은 사람들로서 한마디를 하더라도 단순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하는 게 우리 스타일이다. 앞으로의 방송 생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사연은 이달 데뷔 40주년을 맞아 부활의 김태원이 만든 곡 ‘시작’을 오랜만에 선보이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하는 프로젝트였을 법도 한데, 배경이 궁금했다.그러자 노사연은 “남편 곡은 많이 받았다. 물론 언젠가 또 한번 듀엣곡을 부르고 싶다. 그런 시간이 올 것”이라며 “이번에는 김태원이란 사람과 작업해보고 싶었다. 전혀 색다른 노래가 나와 가요만 부르던 내가 이걸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는데, 마음에 든다. 물론 판단은 대중의 몫”이라고 했다.인터뷰 당일 KBS 1TV ‘열린음악회’ 무대에 선 이무송도 “저 역시 공백처럼 보이지만 그 시간 동안 남들에게 곡도 많이 주고 제 것도 쌓으면서 꽉 채워왔다. 공백이 아니라 꽉 찬, 인내의 시간들이었다. 음악적 욕심이 많다”며 “언젠가는 많은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아내와의 듀엣곡을 선보일 순간이 올 것”이라고 공감했다.인터뷰 내내 아웅다웅하면서도 ‘쿵’ 하면 ‘짝’ 하며 25년 호흡을 과시한 부부는서로 인내한 긴 세월을 되새기며 미소 짓는 것으로 대화를 마쳤다.“인생에 세 가지 링(ring)이 있대요. 인게이지 링(약혼반지), 웨딩 링(결혼반지), 그리고 서퍼링(고통). 그 서퍼링을 잘 이겨냈다는 자화자찬을 서로 해봅니다. (웃음)” /연합뉴스

2018-06-05

소설가 김숨 초청 특강

지난해 제20회 동리문학상 수상작가인 김숨(44·사진)씨가 경주를 찾아 특강을 갖는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이 김숨 작가를 초청해 오는 9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문학 특강을 개최한다.장편소설‘바느질하는 여자’로 2017년 제20회 동리문학상을 받은 김숨 작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작가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이듬해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씨는 2005년 소설집 ‘투견’을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2012년 허균문학작가상을 시작으로 2013년 대산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2011, 2012, 2014년에는 이상문학상 우수상 작가에 이름을 올리는데 이어 2015년에는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흔히 문단에서는 그를 일컬어 ‘다작(多作)의 소설가’라고들 한다. 지난 2005년 첫 단행본을 내놓은 그는 지금까지 무려 열 권의 장편소설과 여섯 권의 소설집을 출간했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만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당신의 신’ ‘너는 너로 살고 있니’ 등 세 작품을 쏟아냈다.그의 소설의 매력은 소설가로선 드물게 서사를 배제하고 이미지에 강렬함을 싣는 등 시적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데뷔 이래 사회의 이면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와 그런 사회에서 망가져가는 관계를 특유의 잔혹한 이미지와 환상적 기법으로 구현한 소설세계로 주목 받았으며, 주제를 향해 나직하지만 집요하게 나아가는 문장은 김숨 작품의 또 다른 든든한 축이 돼 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포항예술고 개교 20주년 기념 송산예술제 열린다

▲ 포항예술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포항예술고 제공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가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예술제를 연다. 포항예술고는 1998년 개교한 이래 매년 정기 예술제 행사를 마련해 예술을 통해 산업도시인 포항을 아우르는‘문화도시’로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해 오면서 학생들이 행복한 매력적인 학교, 문화예술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올해 예술제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발표회 외에도 미술 전시회는 교·강사들의 전시회를 함께 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우선 제21회 음악과 정기 연주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개교 20주년 기념 음악회인 만큼 다양한 장르와 전공의 음악들이 조화를 이뤄 흥미로운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한국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이며 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지휘로 국악 관현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융합돼 국악 고유의 음색이 아름다운 ‘아리랑’을 연주한다. 또한 피아노, 오보에, 가야금 등 재학생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되고 졸업생인 소프라노 이민정, 판소리 전태원,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특별 출연, 협연하는 순서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솔로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웅장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주곡인 영남대 이영수 교수가 포항예술고 교가를 모티브로 작사, 작곡한 ‘포항예술고 Fantasy’는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강인한 선율과 아름다운 선율이 대비를 이루고 있어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굳건한 의지와 포부를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다.5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는 제21회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퍼포먼스’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한 달여 동안 제작한 주옥같은 작품들로 꾸며진다. 미술에 있어 신체를 이용한 행위적인 요소를 말하는 퍼포먼스라는 개념을 학생들이 평소에 생활하고 느끼며,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퍼포먼스라는 개념으로 이 주제를 선정했다.전시회에는 1학년 10호 80점, 2학년 50호~120호 80점, 3학년들의 50-100호 80점 등 평면 및 입체작품 240여 점이 전시된다.부대행사로는 ‘2018 생활속에 아트를 발견하다’(아트장터)가 1층 야외 부스전을 연다. 순수한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일상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로 제작한 다양한 아트상품 외에도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들을 통해 전시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 2층에서는 지도 교·강사들의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하는 교·강사 초대전이 열린다. 서양화가 배현철, 한국화가 이철진 등 중진 작가들이 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5회째를 맞는 실용음악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연다. 실용음악과 보컬, 악기전공 학생 60여 명의 발라드, 팝, 힙합, 재즈, RB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보컬, 코러스, 실용합창, 실용댄스팀의 라이브 연주와 열정적인 댄스 공연을 만날 수 있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전 구성원이 합심해 그동안의 교육성과를 정리하고, 20주년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동력을 얻어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자 ‘개교 20주년 기념 송산예술제’를 준비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 당일 한 번 오셔서 보시고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문화도시 포항 함께 만들어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2018년도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를 실시한다.문화재단은 지역사회 문화리더와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모전을 실시하게 됐다. 지역의 문화 인적 자원과 우수 콘텐츠·프로그램을 발굴해 효율적인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운영하기 위함이다.이번 공모는 총 4억8천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문화전문인력양성’, ‘도시문화숲 가꾸기’, ‘지역우수특화프로그램 개발’, ‘문화창업·창의인재 지원’등 총 4개 부문에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문화 정체성에 기반한 우수기획사업에 대해 선정·지원된다.먼저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있어 기초 뼈대가 ‘문화전문인력양성’ 부문은 시민주체의 문화협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문화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추진돼 문화기획인 그룹 ‘문화기획 人’등 다수의 문화기획전문인을 배출해 냈다. 올해에는 실무현장에 필요한 문화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이론교육에서 나아가 워크숍과 현장실습 등 실무 중심의 교육 강좌 운영이 가능한 교육생 모집과 강좌 운영을 담당할 주관단체를 모집한다.‘도시문화숲 가꾸기’는 원도심의 유휴공간, 빈벽, 거리 등을 토대로 문화적 장소화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할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포항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시점에 맞춰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으로 공간 디자인 및 구축을 위한 ‘문화숲길’과 원도심을 거점으로 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문화놀길’ 2개 부문에서 기획공모가 가능하다.‘지역우수특화프로그램 개발’은 지역 고유성과 가치발굴을 통해 지역문화의 균형적 발전과 우수성을 개발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포항만의 특색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원규모를 전년대비 3배로 확대해 우수한 콘텐츠의 경우 포항시만의 특화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문화창업·창의인재 지원’은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포항’의 사업방향 취지를 살려 산업과 첨단과학도시 포항의 정체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창의인재 육성과 문화창업 지원사업이다. 문화적 창의기반 구축을 리드할 창의인재 육성으로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과 문화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됐다. 지원자격은 포항시를 거점으로 문화콘텐츠·상품 기획 및 개발과 창업활동이 가능한 예비 창업자이거나 1인 창업자, 3년 미만의 사업체인 경우에 신청이 가능하다.2018 문화도시 조성사업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 접수 기간은 오는 18∼22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solid214@phcf.or.kr) 또는 방문·우편접수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 및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팀(054-289-7893)으로 문의하면 된다.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그동안 지역의 문화자치 활동 신장을 위한 문화시민 양성 등 휴먼인프라 확대와 지역 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위한 시민제안의 지역특화프로그램 추진, 문화적 장소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도시 문화생태 조성에 일조해 왔다”면서 “이번 공모는 이러한 큰 틀의 방향에서 총 4개 분야를 중심축으로 지역의 우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지역의 창의성과 자율성, 다양성을 살리는 문화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문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문화산업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비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016년부터 중앙동 일대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조성,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 등 지역의 가치에 기반한 문화장소 구축사업 등 다양한 지역특화문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사랑하지 않아야 사랑이 온다. 사랑하면 그 사랑은 달아나기 십상이다.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첫사랑은 실패로 남는다. 사랑을 이론서 안에서만 이해한 치들은 ‘사랑은 주는 것’이라며 순정한 사람들을 기만해왔다. 더 많이 사랑할수록 충만해진다는 것은 거짓이다.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다만 혼란이다.” - 김살로메 ‘사랑하지 않아야 사랑이’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소설가 김살로메씨가 산문집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아시아)을 펴냈다.작가는 작정하고 일천 글자로만 된 미니 에세이를 썼다. 작가가 찍은 10여 편의 사진과 함께 80편의 짧은 산문을 엮었다. 일상에서 느낀 가족, 이웃, 문학에 대한 순간의 심상을 캐리커처처럼 그려냄으로써 글 쓸 당시의 작가의 내면 풍경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 단상 속에서 그는 이웃과 사람을 불러내고 책과 문학을 품는다. 그러다가 깨치거나 반성할 것이 있으면 메모를 한다. 대개 소설이 되는 그 기록에서 씨앗 같은▲ 김살로메아침놀이나 비에 젖은 꽃잎처럼 떨어져 나온 말들이 미니 에세이가 됐다. 소설로 묶기에는 따뜻한 말들, 이를테면 아무리 싸우려고 해도 미소부터 나오는 하루, 뺨을 때리는데도 안아주고 싶은 상대, 떠벌이지 않아야 할 때를 놓쳐버린 찰나의 비애, 무심결에 맞서는 매서운 바람의 기척 등, 때론 스미거나 번지는 말들이 한 편의 산문집이 됐다. 그의 글은 투명하다. 투명한 사람이 쓴 투명한 미니 에세이. 막 소리 내어 욕망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분명히 남다른 감각과 체험을 지닌 작가다. 세계와의 충돌을 인정하지만 조화로운 공존 또한 모색하려는 성찰적 자기 고백. 더하고 보탤 것 없이 작가는 이 짧은 산문을 통해 쨍한 유리창처럼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 이 미니 에세이는 한마디로 사람과 문학을 바탕으로 한 김살로메 작가의 일상 고백록이라고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8-06-01

‘중년 수컷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를 꽂은 이상한 생김새로 인간으로부터 모든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말하며…’

이번에는 ‘고양이’다.프랑스의 인기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7)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알려졌다시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 중 한 명이다. 교보문고가 지난 2016년 집계한 과거 10년간 작가별 소설 누적 판매량에서 그는 1위에 랭크됐다. 자국인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사랑받는 건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배가시키는 작가 특유의 능력 때문일 것이다. 총 2권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고양이 1·2’(열린책들)는 프랑스에서는 2016년 출간돼 전작‘잠’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 30만부 가량 판매된 소설이다.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타자의 시각을 도입해 인간 중심주의를 해체하고 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해야 할 적절한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베르베르의 작업은 이미 첫 번째 작품인 ‘개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이번 ‘고양이’에서는 그 문제의식이 그동안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된다.이 소설은 애완동물이긴 하지만 소통이 잘 안 된다고 여겨지는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해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가 종종 타자의 눈을 통해 우리 모습의 이상하고 추한 면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인간의 곁에서 삶을 함께하는 다른 종족 고양이 눈으로 보면 인간의 삶이 모순투성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소설은 인간사회의 가장 끔찍하고 어리석은 측면인 종교에 대한 광신, 그로 인한 대립과 테러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인 암컷 집고양이 바스테트는 집사인 나탈리에게 사랑받으며 안락한 삶을 꾸려왔지만, 최근 집주변에서 부쩍 총소리가 들리고 나탈리가 울며 불안해하자 어떤 위기를 감지한다. 그러다 옆집의 특이한 중년 수컷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한때 실험동물이었던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를 꽂은 이상한 생김새로, 자신은 그 통로로 인간으로부터 모든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말하며 인간의 역사와 고양이의 역사를 들려준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에게 흠뻑 빠져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와 함께 인류와 고양이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그러다 결국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돼 바스테트가 살고 있는 파리에 전쟁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이 죽는다. 그 사이 죽은 시체를 뜯어먹는 쥐가 창궐하고, 쥐를 통해 페스트균이 무섭게 퍼진다. 파리에는 이제 남은 사람이 얼마 되지 않고,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이 쥐떼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피타고라스는 주인이 남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한다. 바스테트는 타고난 소통 능력으로 다른 동물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꿈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대화하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버려진 고양이 무리를 이끌고 남은 인간들과 힘을 합쳐 수십만 마리의 쥐떼를 상대로 큰 전투를 벌인다.이 소설의 원제는 ‘Demain les chat’,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인류의 미래를 고양이에서 찾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남성이 아닌 여성을 화자로 내세워 책 전체에서 남성 중심의 세계관과 ‘수컷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조롱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윤희정기자

2018-06-01

“사명대사 사상 연구로 민족정기 확립”

▲ 제5대 (사)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으로 취임하는 운붕 포항 대성사 주지 스님.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사명대사 유정(1544∼1610) 스님은 우리나라 역대 고승 중에서도 서산대사 휴정(1520∼1604) 스님과 함께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의병장의 한 스님이다. 그것은 임진왜란이라는 민족적 수난기에 의병을 이끌고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스님의 구국구민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모르는 사람이 없고, 또 숭앙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러한 민족적인 경외심은 드디어 그를 신이승(神異僧)으로 변화막측(變化莫測)의 도인으로 이적시켜 갖가지 설화를 오늘에 남겼다.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대성사 주지 운붕 스님이 사명대사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여러 현양사업을 추진하는 제5대 (사)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으로 취임한다. 오는 6월 5일 취임에 앞서 30일 운붕 스님(포항 대성사 주지)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사명대사는 어떤 분인가요.△사명대사(임응규)는 154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열 네 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 다음해인 열다섯 살에 아버지도 세상을 떠난 뒤 김천에 있는 직지사로 가서 출가했다. 속세의 응규(應奎)라는 이름은 생각할 유(惟), 정사 정(政) 즉 정사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며 나라의 일을 생각한다는 뜻의 유정으로 바꿨다. 그는 직지사의 주지를 지내다가 묘향산 보현사를 찾아가 서산대사의 제자가 되었다. 묘향산에서 스승인 서산대사로부터 많은 학문과 선리(禪理)를 전수받고 팔공산, 금강산, 청량산 등을 다니면서 수행하고, 다시 금강산으로 들어가 수도하던 중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유정 스님은 스승인 서산대사로부터 “지금 나라가 위급하니 구해야한다”는 격문을 받고 급히 달려가 승병을 모아서 적진에 뛰어들게 된다. 사람들은 왜군과 싸워 수많은 전공을 세운 그를‘사명대사’라 부르게 된다. 사명대사는 국방에 깊은 관심을 표현해 팔공산성, 금오산성과 용기산성, 악견산성, 미숭산성, 부산산성, 남한산성을 수축했다. 1604년 2월에 오대산에 있을 때 스승인 서산대사의 부음을 받고 묘향산으로 가던 중에 선조 임금의 부름을 받고 조정으로 가서 일본에 사신으로 가게 된다. 도쿠가와와 교섭해 왜적에게 사로잡혀간 백성 3천여 명과 강탈해간 많은 보물들을 되찾아 귀국했다. 영의정에 추대됐으나 3일 만에 사양하고 그해 10월에 묘향산으로 가서 스승인 서산대사의 영전에 참배했다. 그 뒤에 해인사에서 요양하다가 1610년 8월 26일 설법을 하다가 결가부좌 한 채로 앉은 자세로 입적했다.-사명대사 원불을 소장하고 계신데요.△내가 주지로 있는 대성사에는 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이 봉안돼 있다. 호신불은 유형문화재 제409호로 높이 9.5cm의 소형 금동여래좌상이다. 조선전기의 양식을 띠고 있으며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왼손은 두 손가락을 맞댄 모양의 선정인,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려 촉지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호신불과 함께 전해 내려온 발원문이 사명대사의 원불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나발의 머리에 육계가 높이 솟았으며 육계 정상에 연꽃봉오리 모양의 계주가 표현돼 있다. 대좌는 양련과 복련이 연접한 연화좌인데 꽃잎 가장자리는 선각해 사실감을 강조하고 있고 꽃잎 사이에 다시 둥근 꽃잎무늬를 양출해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이 불상은 금강산 건봉사 낙산암에 소장돼 있다가 1900년대 초에 사라진 뒤 1913년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유리원판 사진으로만 전해져 왔다. 나는 스승으로부터 20여 년 전 이 불상을 건네받아 소장해 왔다.- 사명대사 현양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경남 밀양시는 2006년 4월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출생지인 무안면 고라리 4만9146㎡의 부지에 생가 복원과 함께 기념관, 추모공원을 건립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시에는 사명대사비와 사명호국광장이 건립돼 있다. 포항 대성사에서는 2014년 10월 사명대사를 기리는 숭모비를 조성하고 다례제와 함께 제막식을 거행했다. 숭모비에는 돌의 수명은 만년이 가고 난의 향기는 사방에 퍼진다는 추모시와 사명 대사의 친필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이후 인연의 공덕으로서 후손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서 나라를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향후 계획과 포부를 전하신다면.△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에 못지 않은 큰 활약을 한 사명대사는 나라 사랑과 중생 구제를 위해 분연히 나섰던 구국의 선승이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은 현실에서 사명대사의 강화 활동 재조명을 통해 갈등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여러 국내외 정세로 어지러운 지금 이 시대에 호국과 애국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고 또한 우리의 마음을 합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사명대사의 사상의 연구·선양으로 민족정기 확립을 도모하는 여러 사업을 계획 중이며 대사를 기리는 기념관을 서울에 건립하는 많은 불자들의 원대한 꿈도 추진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1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라 점술 이야기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신라의 역사와 고고학 조사에 관한 궁금증을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풀어보는 ‘제2회 대담신라(對談新羅)’프로그램을 오는 6월 7일 경주에서 개최한다. ‘대담신라’ 행사는 신라의 방대한 문화유산과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역 시민들과 활발하고 자유롭게 나누는 자리로, 올해는 모두 4차례 운영된다. 지난달 12일 진행된 1회차는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를 맞이해 신라의 ‘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이번에 열리는 ‘대담신라’ 두 번째 이야기는 ‘신라의 점술(占術)’을 주제로 고대 우리 조상들의 미래에 대한 소원을 이야기한다. 568년(진흥왕 29년)에 건립된 마운령 신라 진흥왕 순수비(磨雲嶺 新羅 眞興王 巡狩碑, 함경남도 함흥시)에 등장하는 글자 ‘점인(占人)’이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점을 치거나 꿈을 풀이하는 사람의 기록을 통해 점술에 대한 신라인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또한, 월성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남아 있는 ‘점복(占卜)’의 흔적 등을 소개하며 과거 신라인들의 점복의례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화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공통된 마음을 이해하면서 고대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nrich.go.kr/gyeongju/접속→전시→탐방→월성이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회당 30명)한다.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54-777-6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청년 실업문제 해결·해외 판로개척 앞장”

▲ 나채홍 동주산업 회장 나채홍 동주산업 회장이 ‘2018년도 포항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어 시민상 후보자로 추천받은 3명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전체 참석 심의위원 2/3 이상의 표를 얻은 나채홍 동주산업 회장을 2018 포항시 시민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수상자로 선정된 나채홍 회장은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위치한 제철정비, 시멘트, 광산, 금형제품 제작 전문업체인 동주산업(주)의 대표이사다. 지난 1989년 회사를 창립해 현재까지 지역 일자리 창출, 자연보호활동, 제품국산화, 수출증대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특히, 나 회장은 1986년부터 개인적으로 시작한 기부활동이 32년 동안 약 9억여 원에 이르는 등 어려운 이웃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다. 최근엔 포항시와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또 교정시설 교화활동, 재래시장 및 중소상인 지원,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명랑하고 살기좋은 지역사회 건설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나채홍 동주산업 회장은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해외 판로 개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며 이와 더불어 기업의 사회환원과 작은 나눔이 모여 지역사회에 큰 행복이 된다는 생각으로 보다 많은 나눔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후원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힘들게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대형 뮤지컬 ‘삼총사’ 더 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형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가 오는 6월 1∼3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의 우정과 사랑 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뮤지컬 ‘삼총사’는 2004년 체코 프라하에서 작은 규모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9년 처음 소개됐다.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폭 각색하고 총사와 달타냥의 흥미진진한 검술 장면 등을 부각함으로써 남녀노소가 두루 즐길 만한 공연으로 호평받았다.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한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전파한 ‘한류 뮤지컬’의 시초로 손 꼽히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에는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간 사랑 받아온 조명과 의상 등의 볼거리와 풍성한 선율의 음악을 비롯해 작품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검술 장면을 아크로바틱과 결합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발표 당시부터 ‘황금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삼총사’의 배우 캐스팅 라인업도 더욱 기대를 상승시킨다. 총사를 선망해 파리로 상경한 청년 달타냥 역에는 배우 엄기준·손호영이, 삼총사의 리더이자 전설적인 검술의 소유자 아토스 역에는 배우 신성우·유준상·김준현이 맡았다. 또한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지닌 로맨티스트인아라미스로는 배우 민영기가 참여하며, 의리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화통한 포르토스 역에는 배우 김법래가공연을 한다.공연시간 6월 1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2시·6시. 취학아동 이상 관람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양성평등 Voice 내는 Boys “같은 사람이기에 배려해야”

▲ 조재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해 12월 21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을 구성해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성평등 보이스단의 보이스는 목소리(Voice)·남성들(Boys)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성평등 문화 확산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대개 여성의 몫이었던데 반해 학계와 문화계 등 각계의 남성 인사 20명이 모여 양성평등에 일조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최근 경북여성정책 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 초대단장으로 위촉된 조재현 영주 소백산예술촌장을 29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양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전통적 유교이념은여성에게 상대적 박탈감인식 개선 캠페인 부족-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eks 초대 단장으로 활동 중이신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고,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작년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주최한‘경북여성인물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 안내를 맡은 적이 있는데 그때 최미화 원장님과 알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의 여성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큰 뜻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었지요. 그때 저도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게 됐고 경북도민으로써 경북의 많은 차별과 불평등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양성이 평등한 경상북도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경상북도는 장점이 많은 곳이지요. 선비의 절개가 있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유교적 유산이 많은 만큼 여성에게 냉정한 부분도 많지요. 여전히 남아있는 반가의 전통이라던가, 남녀의 역할구분에 대해 엄격한 전통적 잣대를 들이대고는 합니다. 이러한 전통적 유교이념은 차별을 위한 차별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차별을 가져오고 여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저는 앞으로 경상북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고 양성이 평등한 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남녀의 구분 보다는 ‘인간 대 인간’, ‘개인 대 개인’으로써 서로 배려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라서 배려해야 한다’가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를 성별과 상관없이 배려한다면 남녀라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불평등이나 열등의식도 점차 사라져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양성평등보이스단의 앞으로 활동 방향이 있으시다면.△무슨 일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표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성평등의 명확한 목표설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가능하게 하지요. 따라서 저는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행복한 경상북도를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고 활동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주최하는 양성평등관련 포럼에 적극 참여해서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여성의 평등을 말하고, 또 여성이 배려해 줬으면 하는 남성의 측면도 함께 말할 것입니다.또 개인적으로 남성들의 양성평등 인식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캠페인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직 남존여비 사상에 갇혀 있는 남성들이 은연중에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남존여비를 철폐하고 양성평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 수 있는 캠페인이 만들어진다면 경북의 양성평등에 나아가 대한민국의 양성평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캠페인 운동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장으로서 경북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양성평등을 위한 실천계획이 있다면.△제가 경북양성평등보이스단장으로 선임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저희 장모님께 가서 “앞으로 가사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평소 양성평등에 대해 ‘깨어 있다’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집안일에는 소홀했습니다. 저는 이를 반성하고 현재 설거지, 밥하기, 빨래 등 집안일을 하루에 30분 이상씩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의 변화된 모습은 아내를 더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양성평등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양성평등의 첫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가정에서 먼저 이뤄져야 하고,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작은 변화는 곧 사회전체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금속용접조각가 오동훈展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대표 브랜드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세 번째 오동훈 작가 전이 오는 7월 8일까지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오동훈(45) 작가는 국내외 페어아트에서 ‘버블맨 시리즈’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금속용접 조각가다.오 작가는 경주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성신여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다. 20여 년간 수도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2012년부터 다시 고향인 경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오동훈 작가의 작품은 지속성이 강한 금속이란 재료로 금방 흩어지고 사라져버리는 비눗방울을 표현한다. 그래서 작가를 ‘버블맨’으로 부른다. 비눗방울은 비정형적이면서, 유기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사라진다. 차가운 금속이 만들어 내는 비눗방울을 보면서 인간의 삶 또한 느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금개띠해를 상징하는 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애견인인 작가는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던 강아지와의 즐거웠던 기억들도 점차 사라져간다”고 말하며, “추억 속의 기억들이 바람 속으로 날아 흩어지다 이내 사라지는 비눗방울의 모습과 닮아 되돌릴 수 없는 아련함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오동훈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 작품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6월 27일 오후 5시부터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됐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2018-05-29

시와 그림, 그리고… 나다운 삶에 대하여

▲ 신현림 시인‘아들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의 저자 신현림 시인의 특강이 열린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 ‘인문학 인 포항-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5월 행사를 개최한다.초청강사 신현림 시인은 자신의 저서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를 바탕으로 스물과 마흔 사이 자신의 젊은 날을 사로 잡은 시와 그림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우리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지혜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신현림 시인은 1990년 시 ‘초록말을 타고 문득’으로 등단한 후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등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최근에는 사진가로서, 시인이 쓸쓸하고 달콤한 시간에 애인같이 옆여 있었던 사진과 그런 느낌으로 만난 시를 접목한 책 ‘애인이 있는 시간’을 발간했다.신현림 시인은 또한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 네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한 편의 시와 한 편의 그림으로 우리의 오감이 깨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살아오고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주 많이 녹아있는 책을 시민들이 함께 와서 보고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현림 시인 초청 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9

셀린느와 바바라

▲ 바바라 프로샥作(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스페이스가창에서 해외작가 2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셀린느 스트루거의 ‘As a stranger moved in, As a stranger move out’전과 독일 출신 작가 바바라 프로샥의 ‘experitur’전이다.가창창작스튜디오의 올해 두 번째 해외 입주작가인 셀린느와 바바라는 지난 4월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국내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조각과 설치작업을 하는 셀린느와 사진작가인 바바라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달간 한국에서 생활하며 영향을 받은 점과 경험한 것을 작품에 투영해 선보인다.셀린느 스트루거의 전시 제목 ‘As a stranger moved in, As a stranger move out’은 ‘나는 이방인으로 이주했고, 이방인으로 떠난다.’는 뜻을 가지며 이 문장은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여행’에서 차용했다. 셀린느는 2009년 오페라가수 윤광철이 이 곡을 독일어로 부른 것을 계기로 아시아 예술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타 문화의 필터를 거치며 예술의 내용과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어떤 부분이 타국의 취향에 의해 제거되는지에 의문을 품게 되었으며, 동서양의 현대미술에서 고정관념과 추측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이번 전시에서는 혼합매체로 구성된 설치물을 통해 독일의 낭만주의 모티브를 ‘한국’이라는 그녀의 관념적 공간에 나열한다. 물이 담긴 대야들을 바닥에 펼쳐놓고 칸막이로 공간을 분할시켜 관객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동시에 이미 주어진 장소에서의 보는 관점을 지시한다. 한국인과 유럽인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그 방식을 나란히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작가인 바바라 프로샥은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새로이 진전시킨 작품과 라이프치히에서부터 진행해왔던 개인적인 콜렉션 이미지와 오브젝트의 조합의 결과로 ‘experitur’전(‘Experitur’는 라틴어, 3인칭 단수인 그/그녀/그것이 활발히 탐구하는 행위를 의미함)을 준비했다. 스튜디오에서 목련나무의 꽃망울을 매일 촬영하며 꽃의 색깔과 모양이 바뀌고 표면이 수축하면서 생명력을 잃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 과정은 작가가 탐색하는 한 관점으로 이는 자화상을 찍는 작업으로 이어져 꽃망울을 머리와 팔이 없는 조각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열전사 프린트를 이용한 오브젝트들의 재생산을 통해 작가 자신은 고대 조각품처럼 식물의 이미지 옆에 서 있고 이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가창창작스튜디오의 프로그램 및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이나 작가정보는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gcartstudi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9

포항운하 수변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 공연’

포항문화재단이 야간 거리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하(夏)하(河)야(夜)놀자’하계프로그램이 오는 7월부터 포항운하 일원에서 열린다.뜨거운 여름(夏) 시원한 운하(河) 수변에서 열대야(夜)를 식혀주는‘하하야 놀자’는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거리공연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하계 특별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운하를 배경으로 펼쳐진 죽도시장, 크루즈와 접목한 하나의 해양관광코스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2018 하(夏)하(河)야(夜) 놀자’는 한여름 밤(7, 8월) 주말마다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팀 접수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다. 포항시에 주소를 둔 전문예술단체와 청소년·대학생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생활문화 동아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참가팀에는 공연에 필요한 제반 시설과 소정의 사례비, 식비와 홍보·마케팅이 지원되며 지원 프로그램의 참신성, 활동 실적, 사회공헌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 방법은 포항시청과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054-289-7874)으로 하면 된다.박준상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머물고 문화예술이 퍼져나가는 시민생활문화 화합의 장을 함께 만들어나갈 지역 단체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