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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마음에 흐르는 강, 형산강을 보다

지역 곳곳을 돌며 숨은 역사와 문화를 포착하고 앵글에 고스란히 담아낸 흑백, 컬러 작품들….포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사진동호인 단체인 칠광사진동우회(회장 강호영)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형산강Ⅳ-마음에 흐르는 강’이라는 주제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제36회 회원전을 갖고 있다. 칠광사진동우회는 지난 1978년 지역 사진인들이 모여 창립한 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진동우회다. 박종하(고문), 서태조, 김병석, 이한구, 박영길, 안재현, 나호권, 박성진, 신연우, 김현철, 송영숙, 신명준, 조건호 등 회원들이 해마다 정기회원전을 열어 포항 곳곳의 풍경과 삶의 모습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회원별 개인전 및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등 여러 기획전에도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제4회 회원전에선 포항지역을 소재로 한 ‘형산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 이후 ‘내가 본 포항’ ‘형산강Ⅱ’ ‘영일만’ ‘포항’ ‘100번 버스’ ‘우리동네’ ‘형산강Ⅲ-형산강8경’ ‘200번 버스’를 테마로 한 회원전을 열고 포항의 자원발굴과 기록에 충실해 왔다.이번 전시에서도 부조장터를 비롯해 포스코가 보이는 야경, 형산강변 산책로, 유강 철새 도래지, 송도 해변가 등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회원 12명의 흑백·컬러 사진작품 52점이 전시된다. 이번 회원전의 주제인 ‘형산강Ⅳ-마음에 흐르는 강’에 대해 강호영 회장은 “형산강이라는 지형적 유형의 대상을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회원들 각자 심상의 형산강이 어떠한지를 작업 방향으로 잡았다. 형산강과 관련된 동시대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형산강과 관련된 지난 추억, 형산강이 미치는 일상에서의 영향 등 회원 각자의 마음에 흐르는 형산강을 다양하게 담고자 했다. 장소와 시간의 경계를 넘은 각자의 형산강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01

신라시대 금제 허리띠 2점 ‘보물’ 된다

신라시대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가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문화재청은 “신라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한 금 허리띠로, 금령총에서 나온 주요 유물 중 하나다. 이 허리띠는 꾸밈 장식의 크기가 작은 편인데,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드리개 장식보다 길이가 짧아 무덤 주인을 미성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또 다른 고분인 서봉총에서 1926년 발굴한 금 허리띠는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이 허리띠의 띠꾸미개는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1962년 국보 지정)의 띠꾸미개와 더불어 가장 화려한 장식성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유물은 드리개 장식 대부분이 금제로 이루어져 있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 길이가 가장 길어 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유물은 신라의 금제 허리띠 제작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도 보물 지정 예고에 포함됐다. 조성 발원문에 따르면 선찰사 불상은 광해군의 정비인 장열왕비(1576∼1623)가 왕실의 비빈(妃嬪)이 출가하던 자수사·인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불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각 문화유산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31

‘박동준상’ 수상 설치미술가 민성홍 개인전

대구 갤러리분도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올해 ‘박동준상’ 을 수상한 설치미술가 민성홍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민성홍 작가는 사진, 사진콜라주, 조각, 설치, 회화 등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작업 세계 장르를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다.이번 수상기념 전시에서는 ‘Receiner and Transmitter(수신체와 발신체)’라는 타이틀로 수집된 오브제들의 변형 후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 가변적 신체 구조물 작업 ‘Skin_Layer’ 시리즈를 선보여 구조적인 확장을 시도한다.김남시 미술평론가는 “미래의 사회, 기술적 발전을 예견하고 그를 위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준비시키는 것, 그것이 안테나이자 레이더로서 예술의 역할이다. 백남준이 TV를 조작, 변형함으로써 그를 행했다면 민성홍은 일상의 사물들을 가지고 그렇게 한다. 그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이질적 오브제들의 조합과 뀀, 곧 사물의 아상블라주(assemblage)다. 사물의 아상블라주는 민성홍의 작업이 바깥 세계의 요소들을 작품에 가져오는 방법”이라고 평했다.민 작가는 추계예술대 서양화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대학원 회화 전공을 졸업한 뒤 벨기에 브뤼쉘,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몬타나 및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등지에서 다수의 기획전을 가졌으며, 2003년 샌프란시스코 아트 파운데이션에서 수여한 더 머피 앤 코도간 펠로우십 인 더 파인 아츠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가 2014년 시각예술을 주도하는 3040세대 작가 30명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인 ‘브릴리언트 30’에 선정됐다.(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가 패션·문화예술 사랑과 사회봉사의 삶을 실천한 고(故) 박동준 패션디자이너를 기리고 예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2020년 제정한 박동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미술가 김영환이 특별 제작한 트로피가 주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31

죽은 뒤 쓰레기장에 버려지는 고래… 현실 알리고자 예술가들 뭉쳤다

죽음을 맞이하며 바다로 낙하하는 고래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포항의 창작국악예술단체인 사회적기업 (주)아트플랫폼 한터울(대표 김도연)은 해양뮤지컬 ‘마고마나또라-고래낙하대소동’을 오는 3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한다.2023년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동해바다가 옛날에는 경해(鯨海), 고래바다라고 부를 정도로 고래가 많았으나 죽은 뒤에는 쓰레기매립장에 버려지는 고래사진을 보고 포항지역의 예술가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이와 같은 상황을 전달하고자 제작됐다. 해양환경파괴와 생태계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취지를 국악 선율에 담아낸다.‘마고마나또라-고래낙하대소동’이라는 제목은 그냥 내버려두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마고마나또라’를 붙인 사투리의 친근함과 ‘고래낙하’(바다에서 고래가 죽으면 자신의 몸을 바다생명들에게 나눠주고 심해로 가라앉는 죽음의 방식) 즉 자연의 순환은 공생의 방식으로 잘 굴러가고 있는데 그것을 사람이 법으로 막고 있다는 의미를 뜻한다.공연 제작을 맡은 김도연 한터울 대표는 “고래는 나무 천 그루 정도의 탄소포집을 하고 고래가 다니며 누는 똥은 바다의 거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고래가 헤엄치는 바다는 지구가열화시대 뜨거워진 바다를 식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뮤지컬 ‘마고마나또라’를 보면서 온 가족이 함께 고래지킴이, 지구지킴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31

‘위기 한국’ 탈출 해법, 다산사상에 있다

포항지역에서 ‘정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정치학박사 김만수 다산변통사상연구소장이 최근 오늘날 한국이 직면해 있는 사회·경제적 위기를 풀어갈 해법을 모색한 책 ‘위기의 대한민국, 다산에게 길을 묻다’(도서출판 자치시대)를 펴냈다.김 소장은 지난 2017년 영남대 대학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위민 변통사상’이란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논문은 정약용의 경세론의 이론적 근거를 ‘주역(周易)’의 핵심논리인 ‘변통(變通)’의 관점에서 분석한 최초의 논문이란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위기의 대한민국, 다산에게 길을 묻다’는 지역 인터넷신문 ‘다경뉴스’와 ‘주간영덕’에 연재했던 기획특집을 모아 엮은 것이다.저자는 서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도를 넘는 극단주의와 황금만능주의, 도덕 불감증,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 ‘정직하게 양심껏 순리대로 살아가면 손해 본다’는 식의 오도된 가치관이 정치·사회·문화·종교 등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사회지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이는 마치 200년 전 다산 선생께서 ‘이대로 가면 조선은 반드시 망한다’며 개혁이나 경장보다 더 강력한 ‘대변통(大變通)’을 강조했던 시대 상황과 너무나 흡사해 그 해법을 찾고자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출간의 배경을 밝혔다.흔히 다산을 가리켜 ‘실학의 집대성자’라고 한다. 실학이란 술어는 실사구시지학(實事求是之學)의 줄임말로서, 진정한 학문은 공리공담(空理空談)이 아닌 인간의 실생활에 필요한 실사구시와 이용후생(李用厚生)을 통해 민(民)의 생활에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저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칠흑같이 어두운 봉건시대에 75년 생애를 파란만장한 삶을 치열하게 살다 간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다산의 거대한 ‘학문의 산맥과 사상의 바다’는 참으로 높고도 깊고도 넓어 헤아리기조차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강력 비판하며 중국 역사서를 역 추적해 ‘아방강역고(我邦彊域考)’란 제하에 한국고대사를 재정립한 역사지리학자, 동학혁명의 단초를 제공한 혁명론자, 베트남 통일의 아버지 호치민의 정신적 스승, 서학 사상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세계 지성사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고, 로크·루소 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고,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선의 엔지니어, 혁명을 꿈꾼 시인, 그리고 뛰어난 법학자이자 의학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식어로 다산을 극찬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김만수 다산변통사상연구소장 저자는 철저하게 실사구시를 추구했던 다산의 내공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하기 위해 분야별로 나눠 1장 다산의 생애를 시작으로 2장부터는 다산의 초진보적 변통 사상인 민주체론과 상향식 대의민주제, 신목민론, 패정군주방벌론, 이용후생론, 토지개혁을 위한 여전론을 차례로 언급하고 있다. 또 9장부터는 다산의 위민사상인 민을 위한 형전과 병전, 다산의 교육관과 역사관, 민을 위한 세법, 의료와 복지에 관한 다산의 해안을 정리한다. 14장에는 왕에게 바치는 유서 ‘경세유표’ 저작 배경과 내용을, 15장과 16장에는 다산이 고달픈 유배생활 중에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남긴 3천여 편의 시와 편지글을 농축해 소개하고 있다. 17장에는 다산이 꿈꾼 이상세계와 아쉬움을, 그리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지막 장에는 다산에 심취하게 된 경위를 사진과 함께 소상히 밝히고 있다. 매 장 말미에 저자의 생각과 견해를 단상으로 남기고 있다.저자는 “이 책이 다산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되고, 더 나아가 시공을 초월한 심오한 다산사상이 길을 잃고 헤매는 이 땅의 위정자들과 공직자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책은 대한민국 서예계의 거장 초당 이무호 선생이 표제를 써 무게감을 더했으며, 표지는 산업디자이너인 저자의 아들 시완씨가 고서 풍으로 디자인했다.김만수 소장은 영덕 출신으로 포항대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국가지도자과정 경북 주임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학숙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31

“지방서도 큰 꿈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청년 Life Up 페스티벌’ 개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동행관 다목적홀에서 경북 청년들의 정주여건 향상과 인생설계를 지원하는 청년발전소 사업인 ‘경북청년인생설계학교’를 기념하는 ‘경북청년 Life Up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청년 페스티벌의 주인공인 도내 청년 60여 명을 비롯해 도의원, 청년창업기업,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경북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고 청년이 행복한 경상북도 달성에 힘을 보탰다.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2021년부터 경상북도 청년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청년발전소 내 경북청년인생설계학교는 청년들의 재무, 커리어, 사회관계 등에 대한 지원교육으로 지역 청년센터 등과 연계해 6개 시·군 청년 463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경북청년 Life Up 페스티벌은 ‘경북청년 인생설계학교’를 기념하고 경북청년들의 네트워크 활동 기회 제공, 청년 창업기업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해 청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됐다.이번 행사는 메이커페스티벌과 여성농업인 플리마켓이 함께 어우러진 행사로 지역 청년 메이커들이 운영하는 메이킹체험 공간과 여성농업인 플리마켓 운영 공간도 함께 조성됐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경북청년 Life Up페스티벌은 경북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고 지방에서도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였다”며 “앞으로도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청년의 고민과 미래설계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3-10-30

깊어가는 가을, 7일간의 황홀한 클래식 신세계

‘2023 포항음악제(MUSIC FESTIVAL POHANG 2023)’가 11월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 역시 포항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박유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5)와 스페인의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인 카잘스 콰르텟의 무대가 예정돼 있어 클래식 애호가 및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포항음악제는 지난 2021, 2022년 성공적인 개최 이후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참여와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이다.올해는 △카잘스 콰르텟(스페인) △토비아스 펠트만(독일) △알렉산드라 코노누바(루마니아) △옌스 페터 마인츠(독일·1994년 ARD 국제콩쿨 우승 등) △플로리안 울리히(독일 뤼벡 국립음대 교수) △리즈 베르토(프랑스) △아드리앙 라 마르카(프랑스) △톨레이프 테덴(스웨덴) 등 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손민수(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문지영·김태형 △바이올린 김영욱·김재영 △비올라 이한나 △첼로 박유신 △플루트 조성현 △클라리넷 김상윤 △오보에 윤성영 △바순 이은호 △호른 김홍박 △소프라노 박혜상 등이 포항을 찾는다.‘신세계?신세계!(A NEW WORLD? THE NEW WORLD!)’를 슬로건으로 11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리는 축제는 매회 특별한 주제로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구성했다.11월 3일 ‘개막공연-신세계로부터’는 지휘자 없이 모두 일어서서 연주하는 독특한 무대다.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협연 무대로 문을 연다.4일 ‘재즈? 클래식!’은 클라리넷, 플루트 등 재즈와 클래식 장르를 오가는 악기들을 중심으로 클래식 악기가 갖고 있는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게 될 무대다. 5일 ‘색채’는 음악의 ‘음색’을 직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출연진으로 구성했다.6일은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이 출연한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에서 활동해 온 이들은 보케리니와 하이든, 베토벤의 ‘현악사중주’를 연주한다. 포항음악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7일에는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들이 준비한 ‘꿈꾸는 이, 슈베르트’ 무대가 열린다. 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무대다. 정경화가 사랑하는 브람스 ‘소나타’와 프랑크 ‘소나타’, 그리고 기회가 될 때 꼭 연주하고 싶었다는 그리그의 ‘소나타’를 한자리에서 연주한다.폐막공연인 9일 ‘춤의 제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토비아스 펠트만·김재영·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리스트 리즈 베르토·이한나·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박유신·톨레이프 테덴 등 연주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과 바르기엘의 ‘현악팔중주’를 선보인다. 무용가 최수진을 포함한 여덟 명의 무용수가 팔중주를 해석하는 무용을 함께 하며 화려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아울러, 포항이라는 도시를 알리고 더 많은 관객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11월 4일, 5일, 6일 사흘간 포항의 도서관, 미술관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한다. 시민들의 공간으로 찾아가서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이 무대는 해설자가 함께해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김예은, 테너 이규철, 피아니스트 박영성·이현주 등 포항 출신 음악가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포항’과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인 포항음악제는 올해부터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포항시를 넘어 도를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이자 문화행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음악제를 찾아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국내 굴지의 철강산업을 대표해 온 포항시가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 발굴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10-30

100% 포항 영화 ‘2퍼센트’ 아태영화제 감독상

포항 출신 문신구(69) 영화감독이 포항 영화 제1호 ‘2퍼센트’로 ‘2023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10월 28∼11월 4일)’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1954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화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가진 경쟁영화제다. 문신구 감독은 지난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 시티극장에서 열린‘2023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개막식에서 독립예술영화 ‘2퍼센트’로 감독상을 차지했다.문 감독은 포항 흥해 출신으로서 흥해초등학교, 흥해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이주해 영화연출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전작 ‘원죄’로 ‘2018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아타미 국제영화제 개막작, 춘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작품상·황금촬영상 촬영대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다.이번에 입상한 ‘2퍼센트’(배급 시네마뉴원)는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오랜 조감독 생활, 연이은 실패에다가 설상가상 생존확률 2%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영화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입봉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해당 작품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지부장 이경식)·문신구 필름이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공동 제작한 저예산 독립예술영화로 지난 4월 국내 개봉해 화제를 모았다. ‘2퍼센트’는 포항 시민 대상의 시나리오·신인배우 공모,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포항 출신 문신구 감독이 연출한 100% ‘메이드 인 포항’ 영화로 주목받았다.문 감독은 29일 경북매일신문에 “‘많은 사람이 절 보고 미친 사람,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만 만든다고요.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 영화 ‘2퍼센트’는 바로 그 인간의 고정관념과 상식의 속성을 이야기합니다. 이 트로피가 말하지요. ‘2퍼센트’는 절망이 아닌 영광의 퍼센트입니다.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영화제 시상식 축하 파티장에서 뉴질랜드 사우스 타라나키 시 관계자가 영화 속의 아름다운 포항을 보고 해당 시와 포항시가 자매결연을 맺었으면 좋겠으니 추진해 달라고 했다. 29일 오후 그 관계자와 미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9

50여 년 몸짓 예술과 동행 ‘무용계의 대모’

김동은 김동은무용단 대표. /사진작가 안성용 제공 경북 포항 무용의 토대를 닦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일생을 바친 ‘무용계의 대모’ 김동은(70) 김동은무용단 대표는 아직도 의욕이 넘치는 현역이다.그는 17년 전 포항에서 처음으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15개 시도의 대표팀이 참가한 제15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문화 불모지로 여겨지던 포항의 시민들이 가깝게 만나기 어려웠던 창작무용 경연의 향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영천이 고향인 김 대표는 1978년 포항에 정착해 50여 년간 몸짓 예술과 동행했다. 특히 그동안 경북지방의 역사적 사실이나 신화, 전설을 기반으로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최근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대잠홀에서 창작무용극 ‘충비 단량, 대를 잇다’를 성황리에 공연한 그를 지난 28일 만나 이번 작품과 무용 인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김동은무용단을 소개해 준다면.△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40년 가까이 순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한 20여 편의 창작 한국무용 공연 외에도 시민 대상 무용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특히 경북 지역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를 재해석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포항을 대표하는 한국무용단이다.-여러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창작 한국무용 ‘SunMoon-별이 된 연인’ 외에 많은 작품이 있지만 2019년에 선보였던 창작무용 ‘百年의 꿈’이다. 이육사가 쓴 대표적 시 ‘광야’를 소재로 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불굴의 의지를 통한 현실 극복 의지 및 미래에 대한 각오를 한국무용에 녹여내 호평받았다.-총연출을 맡은 ‘충비 단량, 대를 잇다’는 어떤 작품인가.△‘충비 단량, 대를 잇다’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황보 가문에 전하는 조선 단종 때 영의정이었던 황보인의 충비(忠婢) 단량(丹良)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주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여종 단량의 희생정신과 생명 사랑 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세조가 파란을 일으키며 집권한 계유정난을 다룬 영화 ‘관상’, 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이미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 파란의 역사에 삼대가 멸해지는 소용돌이 속에서 천한 노비의 손에 명(命)과 대(代)가 이어진 단량의 이야기가 ‘포항시사’, ‘이야기 보고’, 경북의 이야기 정도로 묻혀있는 것이 아쉬웠다. 천한 신분으로 대를 잇게 한 헌신과 충의를 극화한 예는 드물었다. 영의정 황보인의 노비 단량의 삶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승화시켜 경북의 인물로 발굴하고 희박해져 가는 소중한 전통 충의사상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성동리 뇌성산 기슭에 자리한 광남서원에 있는 단량비가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문화답사를 통한 관광객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그동안 포항무용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1988년 포항무용협회를 창립했고 1990년 경북 최초로 포항시립무용단을 창설했다. 2006년에는 포항에서 제15회 전국무용제를 개최했다. 김동은무용학원을 운영하면서 중앙대 대학원에 다녔다. 국내 최초로 석사 논문 ‘월월이청청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고, 제2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공연에서 소리춤 월월이청청을 선보여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Sun Moon’ 등 지역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 안무를 맡아 경북 무용의 존재를 알렸다. 제14회 금복문화대상, ‘제5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 우수상, ‘제44회 경북도문화상’, 제9회 경북예술상, 제4회 전국무용제 장려상, 제14회 전국무용제 은상 등을 받았다.-그동안 무용가, 안무가, 연출·기획자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애로도 있었겠다.△오페라나 뮤지컬, 연극 등에 비해 인지도가 약하고, 제작 여건 역시 열악한 무용 예술은 타 예술 장르에 비해 문화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그만큼 허약할 수밖에 없다. 무용 전문가들에게서조차 무용이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고, 제작 시스템 역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용계가 문화상품의 세계화에 발맞추고 예술경영의 체계화를 도입하여 무용의 부흥에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 무용계의 중요한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지난해 마련한 ‘자명예술촌’의 역할이 궁금하다.△포항시 남구 자명리 272에 자리한 자명초등학교 폐교를 자명예술촌으로 바꿔 지난해 8월 입소했다. 포항교육청에 3년간 대관을 해 마련한 공간이다. 무용인들은 물론이고 우리 춤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배우고 전통문화가 살아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김 대표와 한국무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김 대표가 바라보는 한국무용은 어떤 것인가.△문화적 발전을 동반하지 않는 경제의 발전은 그 자체로도 한계가 있다. 그 중심에 한국무용이 있어야 한다. 한국이 지닌 민족성과 특수성 등을 배합해 한국 창작무용을 생산하고 대중화해 활성화 되어야 한다.-앞으로 바람이 있다면.△한국창작무용이 문화콘텐츠로써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통해 한국창작무용을 국내와 국제시장에서도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무용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과의 소통 방안을 제시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9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간 학술대회 열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 간 학술대회’가 오는 27, 28일 이틀간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열린다.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인 한국학 전문 연구기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록유산 협력문화 육성하기’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사무국인 한국국학진흥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위원회(MoWLAC)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프리카 지역위원회(ARCMoW)를 초청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사무국을 유치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국이 가입된 MOWCAP 운영의 중추기관으로 부상했다.한국국학진흥원은 이 회의에서 안동을 비롯해 경북지역의 중요 기록유산과 기록정신을 이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세계기록유산 도시로 각인시키는 동시에 한국국학진흥원이 세계기록유산의 핵심 기관으로서 역량을 알린다는 각오다.현재 활동 중인 모든 지역위원회가 참가함으로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관련된 주요 국제 인사들이 안동에 모이게 된다.15개국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 대표자와 함께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18개 소장기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재청, 국제기록유산센터 등의 관련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첫날에는 세계기록유산 사업 홍보와 지역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 역할과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간 학술대회를 개최해 세계기록유산 사업 방향과 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들의 역할 및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둘째날에는 국내외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3개 카테고리를 석권한 안동의 문화유산을 답사한다.문화유산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병산서원, 하회마을 등에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한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협업 방안과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로, 이 회의를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이 세계기록유산의 핵심 기관으로 부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6

오베르탱의 ‘붉은 모노크롬’ 세계로

붉은색 단색화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오베르탱(1934∼2015)의 전시가 갤러리신라 대구Hall AB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인 붉은 단색화 시리즈를 비롯해 19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작가가 작고한 2015년의 엄선된 주황색, 금색, 검정색, 회색 단색화 작품 등 30여 점으로 구성된다.오베르탱의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은 ‘붉은색(red)’의 모노크롬 작업이다. 그가 생각한 붉은색은 예술가에게 생명의 상징인 피와 활활 타는 열정을 보여주는 불의 개념을 반영하는 색상이다. 그는 붉은 단색의 작품을 시작으로 해 ‘회화와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회화속에 내재돼 나타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평생 노력했다. 그는 붉은 색상이 자기의 내재된 내적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색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성냥개비를 캔버스에 붙이고, 불(화재)을 내는 전위적인 작품과 그것이 타고 남은 재를 연상시키는 블랙 색상의 단색화까지 확대됐다.그의 작업은 크게 7가지로 대별 할 수 있다. 그들은 Red monochromes (붉은 단색), Painting of nails (못 그림), Fire Paintings(불 그림), Disks of fire (불 원판), Avalanches (눈 사태), Embers (불씨), Black monochromes (검은 단색) 작업들이 있다. 2006년부터 2년에 걸쳐, 금색 만을 사용한 100 x 100cm, 40 x 40cm, 30 x 30 cm 형식의 정방형 캔버스에 Gold Monochrome (금색 단색)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 금색은 색상을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른 단색 그림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이것은 캔버스 테두리는 그대로 노출시키는 반면에 모노크롬의 금색은 캔버스 내부에만 칠해진다.그는 1977년 독일 카셀의 도큐멘타 6(Kasel Documenta 6) ,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2012년 팔레 드 도쿄 , 파리, 프랑스 등에 전시에 참가했으며, 그의 작업은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작고 후, 최근 프랑스 Bonisson Art Center (2021∼2022)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됐으며, 그의 예술세계가 재평가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5

올해 끝자락 경주서 용재 오닐 ‘바로크 음악’ 향연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2023 리처드 용재 오닐 송년 콘서트-선물:바로크 멜로디’ 공연이 오는 12월 27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 수상자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고결하고 우아한 정통 바로크 음악을 한국 관객만을 위해 선사할 예정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마다 선보이는 ‘선물’은 음악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다. 2023년 ‘선물’에서는 고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그의 음악 동료들이 무대에서 조우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한국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알테무지크서울(AMS), 지휘자 김재윤과 함께 그의 바로크 앨범 ‘미스테리오소’(2009)에 수록된 비탈리, 파헬벨, 텔레만의 명작들을 연주한다. 여기에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초로 DECCA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매한 박종호와 올 11월 미국 카네기홀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는 테너 존노가 합류해 비발디와 헨델의 음악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빼곡히 채워 나갈 예정이다. 각각의 무대와 더불어 ‘선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협업 무대 또한 이번 공연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이번 공연은 11월 6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시야제한석 2만원으로 경주시민·다자녀 또는 경주 주소지의 근로자·재학생은 해당 증빙자료 제시 시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3-10-25

방정아 회화 속 초현실적 리얼리즘 엿본다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전시 ‘2023 기억공작소Ⅳ 방정아전- 죽는 게 소원인 자들’이 지난 25일부터 12월 24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회 현실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방정아 작가(서양화가)는 지역, 일상, 이웃 주민들의 평범한 순간들을 통해 일상의 이면을 탐구하며, 이를 초현실적인 리얼리즘 회화로 그려낸다.전시실을 들어서면 송전탑의 호위(?)를 받는 마을 ‘월성’이 보이고, 그 너머로 바닷물 안팎에 군상, 파란 몸을 가진 좀비의 형체가 담긴 대형작품 ‘핵좀비들 속에서 살아남기’, ‘죽는 게 소원인 자들’이 걸려있다. 그와 마주하는 낮은 공간의 벽면에는 아름다운 색채와 평온한 장면의 ‘스스로 가두기’, ‘잠시 디오니소스’, ‘눈 가리고 입 막고’ 신작들이 전시돼 있다. 지구 환경을 훼손하며 현재에 충실한 인간의 모습, 좀비화 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를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요제프 크뤼천이 제안한 ‘인류세’(Anthropocene·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는 급격하게 변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시대라고 작가는 말한다.알고는 있지만 외면하게 되는 즐겁지 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가의 시선에서 포착된 일상의 한 장면 안에 다양한 현실의 문제를 녹여냈다. 무거운 주제를 선과 색으로 경쾌하게 표현하고, 사실적인 내용을 추상적인 요소와 상상력을 가미해 초현실적 리얼리즘 회화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작가가 일상에서 경험한 현실적이지 않은 순간들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고, 관객과 무겁지 않게 대화를 시작하기 위함이며 해피엔딩을 기대한다.김영숙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태양계 속에 속한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인간다운 모습으로 사는 게 소원인 작가는 예술가로서 우리의 삶, 일상 속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불안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느낀 것을 일기장에 기록하듯 그리기 수행을 한다. 작가 특유의 시각언어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환기시키고자 하며, 두 발을 딛고 있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를 바라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를 유도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5

류영재 수상자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최선”

포항지역 복지재단인 애린복지재단이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제정한 ‘제13회 애린문화상’시상식이 24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시상식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최복룡 포항예총 회장 등 지역 인사와 문화예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수상자인 류영재(64) 서양화가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전달됐다.포항 출신의 류 서양화가는 지역의 중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34년간 봉직했고, 특히 교육부가 선정한 미술중점학교(포항항도중) 주무자로 6년간 근무하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으로 재임하며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창립,‘겸재, 가을을 보다’행사 주관 등 지역 미술문화 도약의 기반을 조성하고, 중앙화단과의 관계성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또한 7년 간 포항예총회장을 맡아 포항만의 예술창작 콘텐츠 개발과 ‘포항미술사’, ‘포항예술사’정립을 위한 집필활동과 아카이브 발간에 주도적으로 역량을 발휘했다.2013년부터 최근까지 포항시 축제위원, 축제기획위원, 문화도시포항 인문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해병문화축제 등의 축제에서 콘텐츠 개발과 지역의 권역별 문화인자 발굴에 기여했다.지난해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인 ‘한흑구문학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류영재 서양화가는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문화를 아끼고 예술을 사랑하며,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노력하시는 분들과 힘들고 어려운 예술의 길을 동행하며 조용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4

포항소년소녀합창단, 제30회 정기연주회 성황

포항소년소녀합창단(단장 신애영·지휘자 이상은)이 지난 2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0회 정기연주회- HISTORY NIGHT’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는 천종복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상해 포항시새마을회장, 이다영 포항시의원을 비롯해 시민 등 500여 명이 관람해 성황을 이뤘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이상은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이지윤 피아니스트가 반주를 맡았으며, ‘창단 33주년을 기념’하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히스토리 나잇(HISTORY NIGHT)’을 주제로 포항소년소녀합창단 초대지휘자를 역임한 정대규, 류정, 박기완 지휘자와 역대 단원들이 함께 특별한 무대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포항소년소녀합창단은 이날 ‘Hakuna Mungu(당신같은 하나님은 없습니다)’, ‘Bonse Aba(우리 모두는)’, ‘Jambo(안녕, 잘 지내시나요)’ 등 초원을 달리는 야생의 느낌을 전하는 리듬이 살아있는 아프리카 음악으로 첫 무대를 열어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 ‘종이놀이터’, ‘감사해함께’ 등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또 ‘경복궁 타령’, ‘ 아리랑’, ‘얘들아 놀자’ 등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한국음악의 멋을 더했다.특별 초대 손님으로 역대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박기완 지휘자와 ‘뭉개구름’, 류정 지휘자와 ‘넬라판타지아’, 정대규 지휘자와 ‘앞으로’ 등의 곡으로 깊어가는 가을날 의미있는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특히, 이날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은 화환을 대신해 기부받은 쌀을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4

‘천마총 발굴 50년’ 韓·中·日 고분문화 살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25일과 26일 경주 교원 드림센터에서 천마총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천마총(天馬塚)과 동아시아 고분문화’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천마총으로 대표되는 신라 적석목곽묘와 동아시아 삼국(한국·중국·일본)의 고분문화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로, 천마총 발굴조사의 의미와 신라 적석목곽묘의 최신 조사·연구성과를 토대로 같은 시기 가야, 고구려, 백제의 고분문화를 함께 비교검토하며 동아시아 고분의 발생과 전개, 고대 국가의 성장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첫째 날인 25일은 ‘천마총 발굴조사와 신라 적석목곽묘’라는 주제로 1개의 기조 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당시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의 ‘천마총 발굴 의미’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조사과정과 신라고분 연구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경주 천마총 조사성과와 향후 과제, 천마총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유산 보존 과학의 흐름을 살펴보는 △천마총과 문화재 보존과학의 성장과 확장, 천마총과 주변에서 조사된 적석목곽묘의 구조를 비교 검토하는 △천마총으로 본 지상식 적석목곽묘의 구조 재검토, 적석목곽묘에서 부곽이 소멸된 이유와 그 변화에 대해 살펴보는 △천마총 부장품의 구성과 특징, 천마총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의례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다루는 △천마총 상장의례 과정과 표상 전략 순으로 진행된다.둘째 날인 26일은 ‘동아시아 고분문화 속의 천마총’이라는 주제로 6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천마총 발굴조사가 일본 고고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신라와 왜(倭) 왕묘에 대해 비교 검토하는 △일본 고훈(古墳)시대 조사·연구와 천마총을 시작으로, 천마총 금관에 대해 살펴보는 △선비의 금기(金器)와 천마총의 금관, 신라와 가야지역의 고총 발전에 대해 다루는 △경주 천마총 발굴과 신라 고총 연구, 신라와 가야 고분의 매장주체시설을 복원 비교한 △신라 적석목곽분과 가야 고분의 매장주체시설 구조 비교, 동아시아 장묘제의 흐름을 검토하고, 백제 장묘제의 변천을 살펴보는 △백제 장묘 고고학 연구와 천마총 이해, 고구려 초대형 적석총과 천마총의 축조방법과 구조를 비교해보는 △고구려 고분 조사·연구와 천마총 순으로 진행된다.주제 발표 이후에는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원장(25일), 김길식 용인대학교 교수(26일)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도 송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4

윤석남의 시선으로 본 ‘용기 있는 삶’의 여정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제23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 ‘윤석남’을 지난달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개최하고 있다.‘이인성미술상’은 서양화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상으로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제23회 수상자 윤석남 작가는 여성, 생태, 역사 등의 주제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작가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했으며, 회화와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윤석남(84)은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다. 그는 ‘여성’이라는 주제에 전념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과 현실, 경험을 담은 작품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을 부각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어머니와 모성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를 예술의 뿌리로 삼고 이후 정체성, 생명과 돌봄, 여성사로 주제를 확장해 최근 역사 속 여성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여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투쟁과 헌신의 여성사, 정체성, 생명과 돌봄의 가치 등을 다양한 매체로 조명한다. 특히 작가는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룬 채색 초상화 20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그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역사 속에 사라진 존재가 아니라 빛을 발하는 인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이자 과업이라 전했다.‘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1천25마리의 유기견과 그들을 보살피는 이애신 할머니에게 바치는 헌사다. 작가는 인간에게 버림받고 무력한 처지에 놓인 1천25마리의 유기견을 위로하고 할머니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1천25개의 조각을 만드는 작업에 5년간 몰두했다. 작품의 방대한 규모로 인해 접할 기회가 드물었기에,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핑크룸VI’은 윤석남의 ‘룸’ 연작 중 하나로, 9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색상과 오브제를 통해 소개됐다.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에 위치한 선큰 가든에서 새롭게 탄생한 ‘핑크룸VI’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가의 내면을 형광 핑크로 둘러싸인 방, 앉을 수 없는 소파, 유리구슬, 거울 등을 통해 형상화했다.윤석남은 2001년에서 2003년 사이에 일기를 쓰듯 수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당시 작가가 느낀 감정과 생각, 관찰, 일상 경험을 담아낸 드로잉 연작에는 작가 내면과 여성의 삶에 대한 소회가 은유적으로 담겨 있다. 100여 점의 드로잉과 함께 작가의 자화상도 함께 선보인다.전시를 기획한 이정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시선을 따라가며 용기 있는 삶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여정이다. 소외되고 지워진 존재들에 의미와 주체성을 불어넣는 작품을 통해 여성의 삶과 투쟁이라는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의 실천으로 확장된 차원에서 윤석남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4

대구가톨릭대 이권효 교수, 뉴스의 비유 왜곡 출간

대구가톨릭대 프란치스코칼리지 이권효 교수가 도서 ‘뉴스의 비유 왜곡’을 출간했다.  이 책은 매스미디어 뉴스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유 표현 중에서 의미가 왜곡됐거나 성찰이 필요한 사례 40가지를 성어와 동물, 사물로 구분해 다뤘다. 뉴스는 내용을 빠르고 쉽게 알아듣도록 비유 표현을 많이 활용하지만, 의미를 깊이 살피지 않고 상투적으로 쓰면서 언어를 넘어 현실 왜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성어 비유에서 전전긍긍은 어쩔 줄 모르는 상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전긍긍해야 실패를 줄인다는 의미다.  기우는 쓸데없는 걱정이 아니라 유연한 가능성이고 조삼모사는 교묘한 속임수가 아니라 신뢰를 향한 포용, 동물을 이용한 모든 비유는 인간 중심의 편견에서 나오는 왜곡이며 갈라파고스(섬)는 고립을 나타내는 비유어가 될 수 없다.  갈지자(之)는 오락 가락이나 갈팡질팡이 아니라 싹이 돋아 성장하는 아름다운 글자이다.  이 교수는 뉴스의 비유 표현에서 생기는 문제를 성찰하고자 △뉴스 비유의 특별한 성격 △생각의 지름길과 바른길 △방법으로서 판단중지의 요청을 철학적 차원에서 검토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방향을 ‘사려 깊은(thoughtful)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기자 출신 철학자인 이건효 교수는 “미디어의 발달로 뉴스가 넘치면서 뉴스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뉴스보다는 사려 깊은 뉴스가 저널리즘의 새로운 기준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10-23

쇼팽의 마지막 3년 그의 작품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2023 수성아트피아 재개관기념 명품시리즈 공연으로 ‘김정원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28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따뜻한 감성과 판타지, 아이디어가 넘쳐 시종일관 청중을 사로잡는 연주라는 평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쇼팽의 생애 마지막 3년의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Last Chopin’을 주제로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피아노의 시인 작곡가 쇼팽의 생애 마지막 3년(1846∼1848)의 피아노 작품으로만 구성됐다. 녹턴(Op.62), 뱃노래(Op.60), 폴로네이즈 환상곡(Op. 61), 마주르카(Op. 63, Op. 67, Op. 68), 왈츠(Op. 64) 등을 통해 인생의 유희와 애수, 사랑과 상실에 대한 쇼팽과 김정원, 두 음악가의 고뇌를 만나볼 수 있다.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으며 동아음악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콩쿠르 금메달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독주, 협주곡, 실내악 등 15장이 넘는 다양한 음반을 발매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연주활동과 함께 CBS 라디오의 클래식 방송 ‘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는 등 학구적인 기획과 연주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