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여당 프리미엄’ 업고 험지 도전···“특정 정당 맹목적 지지 끊어야” ‘김부겸 낙수효과’ 시너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6일 “멈춘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경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예비후보와의 ‘원팀’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동반 탈환이라는 강력한 승부수를 띄웠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과 경북도의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대구와 통합되기 전 경북의 마지막 도지사가 되고 싶은 후보”로 규정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그는 김부겸 예비후보와 강력한 원팀이 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정치적 계산으로 멈춰버린 통합 논의를 다시 불태우겠다”면서 “질서 있는 통합을 추진하고 20조 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해 ‘TK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미래 성장 엔진 구상도 내놨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해 포항의 이차전지, 구미의 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 권역별 전략 산업벨트를 조성, 획기적인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이다.
보수 정당이 장기 집권해 온 경북의 현실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 예비후보는 “경북은 용광로의 불꽃이 식어가고 자식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있으며, 정치는 고여서 썩어 문드러졌다”라며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의 깃발만 보고 찍어줬던 결과가 지금의 정치적 고착을 만들었다. 이제 오랜 관성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역 지사인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경북은 인구소멸 지역이 됐고, 현 경북 상황을 유지하고 이어가는 데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대권 행보에 눈먼 정치 대신, 소외된 현장에서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현장 중심 도정’을 펼치겠다”고 직격했다.
이번 선거는 오 예비후보에게 무려 일곱 번째 험지 도전이다. 그는 과거 5%에서 시작해 34%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경험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미련하다 할 때도 20년 동안 경북을 지켜왔으며 도지사 3번, 국회의원 3번 등 여섯 번의 낙선은 좌절이 아니라 경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이었다”며 “‘7전 8기’의 의지로 경북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대구시장에 등판한 ‘김부겸 낙수효과’가 더해지면 경북에서도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안동(이삼걸), 구미(장세용), 포항(박희정) 등 주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여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선 상태다. 당 지도부 역시 정청래 대표가 직접 나서 “후보가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을 실었다.
/고세리·피현진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