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울산 선대위 발대식 참석···12일 경북도당 방문 등 ‘텃밭’ 광폭 행보 탈당 후 민주당행 김상욱 향해 “구명보트 타고 도망친 배신자” 직격 ‘공소취소 특검법’ 이슈 속 보수 결집 가속화···장동혁 체제 안착 계기 되나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영남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부산과 대구에 이어 울산까지 사흘 연속 영남권을 훑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텃밭 민심을 하나로 묶고 선거 주도권을 탈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에는 충남도당에 이어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표심 굳히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11일 오후 울산에서 열린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비롯해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원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두겸 후보를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의힘과 함께 울산을 지켜온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민주당 김상욱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세게 친다고 함께 타고 있던 배에 불 지르고 혼자 구명보트 타고 도망간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울산 시민을 책임질 수 있겠나. 자신을 뽑아준 시민을 배신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 수사·기소 특검법’(공소취소 특검법)을 이번 선거의 핵심 심판 대상으로 규정하며 맹공했다. 장 대표는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짓밟는 세력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며 “만약 대통령의 죄를 지우기 위해 공소취소 특검까지 통과된다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방미 논란’ 등으로 한때 당내에서 소외됐던 장 대표의 보폭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가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하며 결집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