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수 텃밭 쪼개지나…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시사에 대구시장 ‘4파전’ 요동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06 17:18 게재일 2026-04-07 1면
스크랩버튼
이진숙 재보선 제안 사실상 거절… 장동혁 “터놓고 얘기할 수 있지만 가처분 따를 것”
주호영 8일 입장 발표 예고… 유영하·김영환 등 당내선 “표 분산 우려… 선당후사 해야” 촉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대구 선거판이 ‘혼돈의 4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진숙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마이웨이’ 행보를 걷고 있다. 앞서 장동혁 대표가 언론을 통해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개 요청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부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실상 장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셈이다.

장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천에서 “이 문제를 터 놓고 얘기하는 것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이) 언제든 찾아와도 좋고 시간을 내준다면 찾아가도 좋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이미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도 있었기 때문에 이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어제 방송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제 의지와 생각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항고할 방침인 주호영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주 의원 측은 “예정된 방송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고 정치권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오는 8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전날에도 대구수목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는 등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갔고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서도 법원에 항고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 전 총리와 국민의힘 경선 최종 후보를 포함한 다자구도(4파전)가 펼쳐지게 된다.

자칫 보수 텃밭을 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표가 분산되면 선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주 의원은 6선이고,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했고, 지금은 국회 부의장을 하고 있지 않나.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것으로 본다. 큰 정치를 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만류했다.

법원 결정으로 기사회생한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KBS 라디오에서 이·주 예비후보를 향해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는 선당후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완전한 지방 권력의 독점을 민주당에 허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문제”라며 “대구를 지켜야 하고 대구를 지키는 것이 또 전국 선거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