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무산된 책임은 국민의힘에게 있으며, 대구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는 결국 예산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를 찾은 건 지난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후 처음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TK통합이 멈췄다”며 “행정통합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TK,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여야가 잘 합의했으면 좋았을 텐데, 무산돼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었다.
정 대표는 “행정통합이 될 경우 대구·경북은 1년에 5조 원, 4년이면 20조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면서 “이미 이재명 대통령도 지원을 약속했는데 왜 (TK지역이) 흔들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대구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김 후보는 대구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카드다. 삼고초려가 아니라 삼십고초려도 할 수 있다. 김 전 총리가 어렵게 결단해준 데 대해 당 대표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도 TK신공항, 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고 그 의지는 앞으로 정부 예산으로 확인될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이 대구 지역 숙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1인당 GRDP가 장기간 전국 최하위이고 청년 유출과 자영업 위기가 심각하다. 이대로 둘 수 없다. 영남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성과를 내겠다”고 언급하면서 “대구 발전은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증명해야 한다.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많은 대구시민이 나에게 대구가 다시 살아날 길을 열어달라고 한다.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예산을 확보하고 산업을 혁신해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는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도시가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첨단기술융합 메디시티, 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대구의 미래비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에 앞서 이날 새벽 김부겸 후보와 함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구 시민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열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극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