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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곡 해월 최시형 선생 유적,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예고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6-04-09 09:50 게재일 2026-04-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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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까지 의견수렴 거쳐 6월 중 최종 결정···집터 4곳 등 정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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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에는 해월 최시형 선생이 거주했던 집터가 남아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동학 제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선생이 동학사상의 인권과 평등을 세상에 처음 갈파한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검곡) 일대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8일 행정 예고를 했다. 5월 8일까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중에 최종 지정 결정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천도교유지재단이 소유한 마북리 644 등 4필지 1385㎡에 대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최시형 선생이 거주했던 집터 4곳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가 검곡 최시형 유적을 포항시 지정 기념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고, 포항시가 향토문화유산 지정 절차에 나선 것이다.

검곡은 최시형 선생이 은거하며 농사짓고 활동한 산골짜기이며, 최 선생의 옛집 터가 남아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또, 최 선생이 갑오개혁과 3·1 만세운동, 6·10 만세 운동에 이르기까지 근대 여명기 출발점인 동학사상의 발상지이며, 현재 사인여천으로 함축되는 인권과 신분 차별 철폐, 평등사상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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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 제공

이석태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최시형 선생 유적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로 후대에 전승할 가치가 매우 높고, 문화도시로서 포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포항이 근대 시민사회를 향한 개혁사상의 출발지임을 선언하고 후세교육의 장 활용을 위한 선제적 단계로 기념물 지정이 시급하기에 청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규빈 포항시 문화유산활용팀장은 “검곡은 최시형 선생의 초기 생애와 사상이 잉태된 산실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포항시 향토문화유산위원회는 격동기 근대 역사의 현장이자 종교·사상적인 측면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학술적 측면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공간이어서 포항시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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