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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동자상 연원 알아보기

등록일 2026-04-12 15:30 게재일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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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묘미술에서 비롯한 동자상 사람의 선업 악업 기록도
국립대구박물관, 10월 5일까지 ‘알록달록 동자상’전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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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10월 5일까지 동자상 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1년짜리 기획물로 오는 10월 5일까지 동자상을 주제로 한 ‘알록달록 동자상’전을 복식문화 브랜드와 연계해 전시 중이다.

동자석 4점(복제품)과 목조 동자석 4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는 작년 9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모두의 정원’과 연계해 전시 중이다.

동자상은 유교의 능묘미술에서 비롯됐다. 주로 돌로 만들어 무덤 앞에 설치하고 돌아가신 주인 곁을 지킨다는 의미다. 불교 동자상은 나무로 만들어 사찰의 명부전이나 지장전 안에 배치하여 보살 또는 시왕을 가까이서 모시는 시종으로 여겨졌다.

유교 동자상의 모습을 보면 머리 양쪽에는 상투를 틀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옷의 소매가 넓은 두루마기 같은 형태의 의복을 입고 붉은색 바탕에 초록색이나 파란색으로 장식된 것도 많다. 손에는 붓, 연꽃, 과일, 동물, 향 등의 물건을 들고 있다. 연꽃은 깨끗함을 상징하고 복숭아는 장수, 방망이는 무덤을 지킨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죽은 사람의 선과 악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붓을 쥐기도 하고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을 들기도 한다.

불교의 나이 어린 동자상은 청정한 세계를 표현한다. 사찰의 명부전이나 시왕상 좌우에 시자 형상으로 봉안된 동자상이 가장 많다. 동자는 사람의 생전 선업·악업을 기록해 두었다가 사후에 시왕에게 고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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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어린 동자상은 청정세상을 표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불교 동자상은 삼국시대 백제무령왕릉에서 쌍으로 출토된 2.5㎝ 정도의 작은 유리제동자상이다. 이는 왕비 생존시 수호신격으로 옷에 부착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통일신라시대 동자상은 많지 않으나,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에는 본존상의 무릎 옆에 부조로 합장 하고 있는 동자상이 있다.

고려시대 대표적 동자상은 수월관음도 불화의 선재동자다. 조선시대의 동자상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오대산 상원사의 목조문수동자상이다. 이 상은 크기가 98㎝인 대형 상으로 복스러운 얼굴과 당당한 자세다. 1473년 건립된 도갑사 해탈문의 문수동자상과 보현동자상은 크기가 1.8m에 이르는 대형 목조상이다.

조선 후기의 동자상도 다수 전해지는데, 화엄사, 해인사같은 대규모 사찰들이 중창되는 과정에서, 조성된 상들이다. 완주 송광사 명부전의 소조동자상은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이른 예이다. 지장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문에 의하여, 1640년에 명부전의 다른 존상들과 더불어 일괄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8구가 전해지고 있다. 안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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