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개념이 있다면
이제 수도산은 팽개치고
모갈산으로 돌아갈 때,
불의와 불화에 저항한
서러운 역사를 안다면
당신의 이마에 박힌 대못부터
뽑아야 한다
아직도 기생충인가!
그렇다면 똥은
항문의 철학이다
시대정신은 몸과 학문의 결과이므로
잘 걸러내어야 한다
수도(修道)도 아니고 수도(水道)라니,
모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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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주관적인 표현으로 여기서의 불의는 단종과 일제 강점 시기를, 불화는 한국전쟁을 말하고자 했다. 사람들은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고질병을 앓고 있다. 기생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질문은 의심을 배경으로 한다.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로 삶의 품격을 평가받을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우리에게 그런 것이 있기나 한가? 포항 중심가에 일산(日産)의 망령이 아직도 서성이고 있다.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