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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돈은 빠지고···대출만 늘었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21 12:54 게재일 2026-04-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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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신 866억 증가, 수신 3751억 감소
기업대출 늘고 가계대출 줄어 ‘온도차’
정기예금 이탈···지역 자금 유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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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포항본부 전경. /경북매일 DB

철강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실물경제가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 지역 금융시장에서 예금은 빠져나가고 대출은 늘어나는 ‘역(逆)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2026년 2월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 대비 866억원 증가한 반면, 수신은 3751억원 감소했다.

여신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모두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238억원 늘었고, 상호금융 등을 중심으로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628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기업 대출이 262억원 늘면서 전체 기업대출은 276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51억원 줄어들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자금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운전자금이 268억원 증가해 기업의 단기 자금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신은 큰 폭으로 줄었다. 예금은행 수신이 2808억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943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이 3989억원 감소하는 등 저축성 예금이 크게 빠져나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요구불예금은 증가했지만 감소 폭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은행권에서도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수신이 감소해 지역 자금 이탈 흐름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포항 지역 여신이 544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경주 지역은 감소하는 등 지역 간 편차도 나타났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기업 자금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예금은 빠져나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환경과 최근의 주식시장 등 투자처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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