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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비금융사 첫 ‘디지털 채권’ 발행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4-23 12:48 게재일 2026-04-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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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외화조달··· 결제 3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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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SBC가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사진 오른쪽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 왼쪽 이상호 HSBC 증권 대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비금융기업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며 외화 조달 방식의 전환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채권(Digital Bond)’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채권은 발행·등록·거래·결제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처리하는 채권으로, 기존 채권 대비 보안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채권은 원화 약 1400억원(홍콩달러 약 7억8000만달러) 규모로 사모 방식으로 발행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단독 주간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 사례지만, 비금융기업 기준으로는 첫 발행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디지털 채권 도입을 통해 기존 외화채권 결제기간을 5영업일에서 3영업일로 단축했다. 자금 회전 속도를 높여 운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도 확대했다는 평가다.

또 홍콩 금융당국이 디지털 채권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발행 비용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조달 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소재·식량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으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스마트계약과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 금융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SBC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HSBC 본사에서 디지털 채권 발행 서명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술 도입과 자금조달 효율화 등 디지털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발행은 결제 시스템에 이어 자금 조달 영역까지 디지털 전환을 확장한 사례”라며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해 글로벌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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