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0억 투입··· 2028년 양산 목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 본격화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 승인을 확보하며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타이응웬성으로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등록증(IRC)을 받았다고 밝혔다. IRC는 외국 기업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약 357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타이응웬성 송공2산업단지에 음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1단계 물량에 대한 고객사는 이미 확보했으며, 추가 수주 시 2단계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퓨처엠의 첫 해외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거점이다. 회사는 이를 글로벌 공급망 전략거점으로 활용해 주요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와 유럽 산업정책 강화 등으로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생산기지 다변화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력·인건비·물류비 등 비용 경쟁력이 높고, 미국 등 주요 시장과의 무역 환경도 우호적이다. 타이응웬성은 북부 대표 산업단지로 인력 확보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생산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시작으로 2021년 포항 인조흑연 공장을 준공하며 양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 배터리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잇따라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체결된 계약 규모만 1조원을 웃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철강 중심 사업에서 이차전지 소재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